부처님 오신 날. 
 
혼자 동학사에 갔다. 

108배를 하고 왔다.

 ......
 

 



 

 

 

 

 

 

 

 

 

 

 

 



 

 

 

 

 

 

 

 

 

 

 

절에 가서 등을 다는 것은 오늘 처음 해보았다.
등 접수하는 곳에서 스님께 얼마냐고 여쭸더니 웃으시면서 마음대로 내라신다.
 

 



 

 

 

 

 

 

 

 

 

 

 



 

 

 

 

 

 

 

 

 

 

 

 

 

 

삼성각으로 가는 계단.
계단이란 단어 말고 더 예쁜 이름을 붙여주고 싶었던 돌계단. 올라와보라고 이끌었지만 못 올라갔다. 절하고 나니 다리가 아파서.



 

 

 

 

 

 

 

 

 

 

 관음전 담벼락의 담쟁이. 도 종환의 시 <담쟁이>가 떠올라서 담아왔다.

 (그의 시는 여기에



 

 

 

 

 

 

 

 

 

 

보이는 저 산이 '계룡산' 되겠습니다.

 



 

 

 

 

 

 

 

 

 

 

 

 

 

 

 
어라~ 이 부처님 좀 봐...

"부처님, 안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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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0-05-21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선명한 색상. 자연이 그대로 안겨와요. 마음의 덕을 쌓고 오셨군요.^^

hnine 2010-05-22 08:41   좋아요 0 | URL
오늘 날씨, 정말 햇빛 짱이었지요. 푸른 신록을 맘껏 눈에 담아왔답니다.
사람이 정말 많았어요. 초파일이라고 동학사 들어가는데 입장료도 안 받고 (국립공원이라 원래 입장료 받거든요), 저는 안 먹었지만 절에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무료로 점심 식사 대접도 하더군요.

웽스북스 2010-05-21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8배라니. 정말 대단해요. 무엇에 그리 간절하셨는지 궁금해집니다.

hnine 2010-05-22 00:48   좋아요 0 | URL
별로 간절할 것도 없었어요. 그래도 절을 하는 동안엔 뭔가를 마음 속으로 빌어볼까 했는데 이상하게 절을 하는 동안엔 절을 하는 행위에만 신경이 갈 뿐 머리 속에 아무 것도 떠오르지 않더라고요.
108배 정도는 누구든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3,000배 하시는 분들도 계신걸요 ^^

프레이야 2010-05-21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등에 어떤 소망을 담아 띄우고 오셨어요?
혼자 가셔서 백팔배를 하시구요.^^
담쟁이 사진 특히 마음에 들어요.

hnine 2010-05-22 00:50   좋아요 0 | URL
연등에는 그냥 가족 이름과 사는 곳만 적어 넣었어요.
오늘은 그게 한번 해보고 싶어지더라고요.
담쟁이 사진, 초록과 회색이 은근히 잘 어울리는 것 같지요?

비로그인 2010-05-22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학사..
제 고향이랑 가까운 곳이지욥. 차로 30분 거리인데 어릴적엔 가끔 버스타고도 가곤 했는데 혼자 나와살면서부터는 잘 가지 않게 되네요..

가끔 올리시는 사진보면, 가끔 가던 생각이며 가서 보던 그 장면들이 떠오릅니다. ^^

hnine 2010-05-22 00:52   좋아요 0 | URL
동학사에서 가까운 곳이 고향이시군요.
지금 제가 사는 곳에서 차로 운전해서 가면 30분도 채 안 걸리는 거리인데 오늘은 버스 갈아타면서 갔더니 시간이 꽤 걸리더군요. 도로가 어찌나 막히던지.
동학사는 아마 횟수로 제가 가장 많이 간 절일 것 같네요.

순오기 2010-05-22 0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사진도 멋지고, 홀로 이런 저런 생각하셨을 님의 시간은 더 좋았을 듯...
마지막 사진과 멘트~~~~~~~~~ 짱!^^

hnine 2010-05-22 06:34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꾸벅~ ^^

세실 2010-05-22 2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분홍색 연등이 참 예뻐요.
성당에 다니기는 하지만 부처님 오신날은 절에 가고 싶다는 생각하는데 그저 생각에 그치더라구요.
저는 친정나들이 다녀왔습니다.

hnine 2010-05-23 04:54   좋아요 0 | URL
부처님 오신 날엔 절에 사람들이 정말 많아요. 점심 무료 공양 때문인가? ^^ 늦게 온 사람들에게도 모두 점심을 대접하더라고요 '다음엔 좀 일찍 오세요~' 하면서요.

bookJourney 2010-05-23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nine님께선 무심히 지나칠 수 있는 것들도 참 곱게 담아내시네요. hnine님의 고운 마음이 담겨서일까요? ^^

hnine 2010-05-23 04:56   좋아요 0 | URL
책세상님께서 그렇게 봐주시기 때문이지요 ^^
마음에 아무 걱정 근심 없을 때보다 오히려 기분이 좀 가라앉아 있을때 평소에 무심히 보던 것들이 눈에 들어올 경우가 많더라고요.

꿈꾸는섬 2010-05-23 0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대단하세요. 108배...
연등도 달고 내려오셨군요.^^

hnine 2010-05-23 04:54   좋아요 0 | URL
108배 별로 어렵지 않아요. 그나 저나 현수가 아파서 어째요...

같은하늘 2010-05-25 0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8배를 하시면서 어떤 간절한 소원을 비셨을까요?
혼자서 그렇게 다녀오실 수 있다니 부럽네요.^^

hnine 2010-05-25 07:23   좋아요 0 | URL
몸이 건강하기만 하다면 사실 혼자 못 갈데가 어디 있겠어요. 그리고 동학사는 저희 집에서 그리 멀지 않고 아이는 마침 다른 곳에 갔었고요 ^^

미즈행복 2010-05-25 0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을 참 잘 찍으시는 것 같아요. 무심히 넘기기 쉬운 것을 잘 포착하신달까요? 여튼 님의 사진을 보면 매일 보던 것도 달라보여요. 꽃 한송이, 나뭇잎 한 잎도요. 일상이 더이상 일상이 아니게 느껴져요. 동학사에 가실 수 있는 게 넘 부러운 하루입니다...

2010-05-25 07: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담쟁이 2010-05-25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의 칠팔년 전 대전에 갔다가 잠깐 들렸었는데..
그때 대전이 한창 지하철 공사중이라 굉장히 번잡했던 기억이 나요.
버스 타고 가는 길이 재밌었던 기억도 ㅎㅎ

그땐 동학사가 이렇게 아름다운지 미처 몰랐네요.
hnine님 사진이 동학사의 아름다움을 더 돋보이게 하시는 듯~
오래된 돌 담벼락의 담쟁이가 젤 맘에 들어요^^

hnine 2010-05-25 13:32   좋아요 0 | URL
칠팔년전이라면 저도 지금처럼 대전에 살때는 아니지만 친척 결혼식 참석하느라 왔다가 말씀하신 것처럼 지하철 공사판 목격한 기억이 나요.
저, 가슴뭉클님의 사진 팬인데, 님께서 보잘 것 없는 제 사진에 대해 말씀해주시니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어지네요 ^^ 아무튼 감사합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