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숲 새싹 도서관 17
소피 쿠샤리에 지음, 이영희 옮김, 에르베 르 고프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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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한동안 꽃샘추위 덕분에 오들오들 떨던 것이 지난주인듯 싶은데

아직 일교차는 조금 남아있어도 갑자기 화악~ 포근해진 이번주 입니다.

 

쌀쌀한 날씨로 봄이 오긴 오는거야? 라고 생각했는데

놀이터에서 뛰놀며 덥다는 아이의 겉옷을 벗기며 문득 닿은 시선에는

벌써 노란 개나리가 피어있더군요.

다시 고개를 돌려보니 목련꽃들도 제법 솜털에 쌓인 꽃봉오리를 펼치고 있습니다.

 

아이가 주로 노는 놀이터 주변의 돌에는 지난주에 요런 꽃봉오리가 있었지요.

밤톨군 녀석이 먼저 발견하고 처음에는 곤충의 번데기라고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그러다가 다시 독버섯일거라고 지레짐작을 하더군요.

저도 바위에 붙어있는 데다가 묘하게 생긴 낯선 모양이라 과연 꽃일까 싶었었답니다.

 

 

 

2014년 03월 18일, 놀이터 계단주변

 

아이는 그 뒤로 이 근처에 가면 이것의 변화부터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주말을 지나고 찾아본 이것은 이렇게 부쩍 자라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고 있더군요.

찾아보니 이 꽃은 『돌단풍』이라는 야생화더군요.

 

 

 

2014년 3월 26일 모습.

 

 

 

 

 

바위에 붙어사는 여러해살이풀이다.

 

굵고 거친 줄기가 바위 표면에 붙어 자라며 곳곳에서 잎이 생겨난다.

 

한 자리에서 여러 장의 잎이 자라는데 단풍나무의 잎과 같은 모양으로

잎은 5~7 갈래로 갈라지며 가장자리에는 작은 톱니가 자리하고 있다.

털이 전혀 없어 밋밋하고 윤기가 난다.

늦은 봄 잎 사이로부터 높이 20cm쯤 되는 꽃대가 자라나

작고 흰 꽃이 많이 뭉쳐 원추형에 가까운 꽃차례를 구성하면서 피어난다.

꽃의 크기는 매우 작아 지름이 2mm 안팎이고 6장의 꽃잎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꽃이 핀 뒤에 계란형의 열매가 생겨나 익으면 2개로 갈라져 씨가 쏟아진다.

 

출처 : 네이버지식백과,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922728&cid=2698&categoryId=2698

 

 

아이는 반가움에 크게 소리칩니다.

 

엄마 봄이 왔어요!!!

 

 

소피 쿠샤리에 글/에르베르 고프 그림

푸른숲 새싹 도서관-17

30쪽 | 256g | 195*260mm

푸른숲주니어

 

 

아이는 봄을 어떻게 느끼고 있는 걸까요.

새로운 꽃들이 피어나고 포근한 햇살과 공기.

 

반가운 봄을 함께 만끽하며 아이에게 물어봅니다.

 

우리보다도 먼저 봄을 준비하고 깨어난 이 꽃들은

어떻게 봄이 오는 것을 알았을까?

봄의 요정이 알려준걸까?

 

에이~ 그런게 어디있어요. 뻥!

( 요새, 뻥.. 이라는 말을 즐겨쓰는 녀석입니다. )

왜~ 그림책에도 있었는 걸.

 

 

 

저는 봄이 되면 언제나 이 그림책이 생각납니다.

퀼트로 만들어진 그림책의 원화가 언제나 궁금한 이 그림책을 꺼내어 함께 읽어보지요.

아이와 저의 동심을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끄집어 올려내주는 듯 하거든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녀석은 갸웃갸웃하면서

이제는 요정들만으로는 봄에 대한 호기심이 충족되지 않는 표정을 짓습니다.

저는 빙긋 웃으며 곧 배우게 될 1,2학년 통합교과와고도 연계되어 있는 '봄' 책도 함께 읽어주지요.

 

따뜻하고 싱그러운 봄이 절기상으로, 달력상에서 언제일지 확인해보지요.


 


 

내복을 벗을까 말까 망설이는 봄날씨.

지난주까지는 겨울처럼 추운 '꽃샘추위' 기도 했을 뿐더러

아침 등교길과 하교 후 놀이터에서의 기온차가 꽤 크다는 것을 몸소 느끼는 밤톨군입니다.

오후의 놀이터에서 한꺼풀, 두꺼풀 허물 벗듯이 겉옷들을 벗어내고 있거든요.

아, 이런 것이 봄의 특징이구나. 하면서 고개를 끄덕입니다.


 


 

엄마와 함께 등교실에 살펴본 나무들.

벚꽃과 목련은 잎보다 꽃이 먼저 봉오리로 피어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옆의 라일락 나무에도 새싹이 돋고 있어요. 산수유 나무도 마찬가지지요.

 

알러지 비염으로 고생하는 엄마가 꽃가루 때문에 곧 힘들겠구나~ 걱정도 해주는 녀석입니다.


 


 

밤톨군이 좋아하는 곤충들도 곧 모습을 드러내겠죠.

가끔 땅을 파보면 이름모를 애벌레들이 보이는 모양이더라지요.

" 애벌레야~ 얼른 깨어나랴~~! 변신! " 

손톱 끝이 까매지도록 친구들과 솔밭에서 흙놀이를 하는 녀석들의 외침이랍니다.

( 결국... 변신이라는 말로 마무리 하지만 말이죠 )


 

 

아직 민들레가 홀씨가 되지는 않았지만 책의 그림속 아이처럼

매년 봄이 되면 밤톨군은 늘 민들레 홀씨를 분답니다.

어릴 적 녀석의 모습을 보니 요새 훌쩍 커버린 것이 실감이 나네요.

 

 

 

 

작년의 가을, 겨울에 이어 올해 신간으로 나온 푸른숲 새싹도서관 시리즈의 '봄'

초등학교 저학년 눈높이에 맞춘 아기자기한 이야기들로

계절에 관한 호기심을 자연스럽게 충족시켜주는 지식정보 그림책이지요.

 

 

독서교육의 근본적 원리를 적시(適時)에 적서(適書)를 적자(適者)에게

(The right book for the right reader at the right time),

즉, 알맞은 책을 골라서, 알맞은 시기에, 알맞은 자에게 읽히는 것이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으니
실생활과 밀착된 8가지 대주제( '학교와 나, 봄, 가족, 여름, 이웃, 가을, 우리나라, 겨울' )로 꾸려진

통합 교과서로 학습하게 되는 밤톨군에게 적서(適書)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통합교과로 바뀌게 된 배경을 생각해볼 때

이제 그 책의 지식만을 기억하도록 할 것이 아니라

이제는 우선 봄에 대한 경험이나 추억을 떠올리게 해보기도 하고,

자신의 느낌을 몸짓이나 표정, 노래 등으로 표현해보거나 오감을 활용해보는 것이 좋겠죠.

그런면에서 이 책 속에 표현되어 있는 봄 간식 만들기, 새싹이 돋는 과정 관찰해보기 등도 참 좋았답니다.

다만 지난 『겨울』책 처럼 봄을 떠올리는 노래도 함께 언급되지 않은 점은 좀 아쉬웠다죠~!

 

이 봄, 봄에 관한 책과 함께 주위를 둘러보시는 것은 어떠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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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에서는 우리나라도 분단국가로 전쟁위험의 국가로 보고 있다지만, 정작 이곳에서 살고 있는 우리 아이들은 전쟁이 무엇인지 모른 채 밝고 명랑하게 자라나고 있다. 그런 탓인지 '평화' 라는 주제에 대하여  아이와 이야기하다보면 가끔 뜬구름 잡는 이야기를 듣는 표정을 짓곤 한다. 그러기에 아이에게 전쟁으로, 배고픔으로 힘든 다른 나라의 상황을 종종 이야기해주고는 하는데 이 책도 그렇게 읽어주게 된 책 중의 하나이다. 초등 고학년용의 동화이지만 이제 갓 입학한 녀석에게 하루에 조금씩 읽어주기에 무리가 없을 정도로 흡인력이 있었다.

간단한 줄거리는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에서 수니파와 시아파가 갈등으로 전쟁을 하는 상황 속에서, 두 소년이 나누는 뜨거운 우정을 들려준다. 갈등 사회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는 우리 어린이들에게 공존과 평화의 가치를 훈훈하게 전달해 준다. 아이에게 읽어주던 나도 수니파와 시아파의 대립 이유, 민주 국가 건설을 위해 애쓰는 이라크의 모습을 배웠던 작품.

스페인 알라 델타 어린이 문학상 수상작

 

 

 

이제 갓 초등학교에 입학한 녀석에게 한없이 낯설게 느껴지는 통합교과서와 연계되는 그림책으로 추천할만한 책이다. 추운 겨울바람이 물러가고 갑자기 만개하기 시작하는 봄꽃들과 따뜻한 봄바람을 느끼며 '봄' 에 관한 여러가지를 배워갈 수 있는 지식 그림책.

나무의 모양으로 오려진 표지와 그 뒤의 나무의 모습이 미리 나왔던 다른 계절의 책('가을', '겨울' 등 ) 조금씩 일러스트가 변하는 모습도 개성있다. 봄에 관한 단편적인 지식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감각을 활용하여 봄에 대한 기억을 떠올려볼 수 있도록 구성한 내용도 재미있어 한다.

리뷰 : http://blog.aladin.co.kr/hillsea/6958120

 

 

 

 

 

 

 

언제나 아슬아슬하게 준비하는 '아슬아슬맨' 과 미리미리 준비하는 '미리미리맨' 이 나와서 들려주는 이야기. 무슨무슨 '맨' 이라고 하면 무조건 좋아하는 녀석인지라 아슬아슬맨이라는 액션 히어로물에 빗대어, 약속 준비를 서두르는 아이의 모습을 재미나게 보여주는 이 책을 꽤나 즐겁게 읽었다. 일본그림대상 수상자 아키야마 타다시는 기발한 상상력으로 자칫 ‘시간 엄수’같이 무거운 교훈으로 끝날 수도 있는 주제를 가볍고 유쾌하게 풀어냈다. 부록으로 함께 있는 가면을 만들어 즐겁게 독후활동을 해볼 수 있는 점도 좋다.

 

 

 

 

이전에 '레드머플러' 라는 제목으로 타 출판사에서 나왔던 책이 비룡소에서 '안녕, 폴' 이라는 제목으로 재발간되었다.  볼로냐 아동도서전 Most Unique Books 5 선정도서로, 남극기지의 요리사 이언과 아기 펭귄 폴이 친구가 되어 버려진 펭귄 알들을 부화시키고, 모두가 행복한 남극을 만들어가는 재미난 이야기를 독특하고 다양한 표현 기법을 통해 정성스럽게 담아낸 그림책이다. 평면 일러스트와 입체, 반입체 모형이 어우러진 장면을 만들고, 사진을 찍고, 그래픽 작업을 가미하여 완성한 장면 장면들에 작가의 애정과 열정이 가득하다. 표현기법이 '구름빵' 의 백희나 작가를 생각나게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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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지기 2014-04-02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여기는 경제/경영/자기계발 주목 신간을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먼댓글이 잘못 링크되었으니 바로잡아 주세요. 파트장 드림

힐씨쨩 2014-04-09 11:59   좋아요 0 | URL
아이코~~ 이런 실수를 이제 확인했네요. 얼른 수정하겠습니다.

사랑지기 2014-04-11 17:44   좋아요 0 | URL
네~ ^^

즐거운상상 2014-04-13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고하셨어요..날짜를 확인하니..일찍 작성해 주셨는데..집계하지 못해 아쉽네요
다음에는 꼭 유아 어린이 글에 연결해주세요 ^^

힐씨쨩 2014-04-15 10:58   좋아요 0 | URL
집계가 안되었군요.. 이론~~ ^^;;;
요 실수가~ 누적되면 다음에 불이익(?)이 있는 건가요? 이번 한번은 큰 영향은 없는 거지요?
처음이다보니 모든게 실수 투성이네요. ㅎㅎㅎ
 
험버트의 아주 특별한 하루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29
존 버닝햄 글.그림, 김영선 옮김 / 현북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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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버트의 아주 특별한 하루

존 버닝햄 글/그림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29

40쪽 | 275g | 210*268mm

현북스

 

 

 

세상에 특별하지 않은 존재는 없다.

작은 일을 한다고, 자신의 모습이 초라하다고 해서 특별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세상에 모든 사람은, 아니 말이라고 해도 원래 특별하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말해주고 싶다.

너희는 모두 특별한 존재라고.

 

 

 

 

 

고철 장수 퍼킨 씨와 함께 일하는 평범한 말 험버트
험버트는 고철 장수인 퍼킨 씨와 함께 런던 구석구석을 다니며 고철을 모으는 일하는 말입니다.

날마다 아침 일찍 집을 나가 퍼킨 씨와 고철을 줍는 일이 일상으로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운이 좋아 아이들에게 사과를 얻어먹을 수 있는 날이 특별한 날이 될까요.

그래도 험버트는 그다지 불행하게 느끼지는 않았죠.

 


 


 

그런 평범한 험버트가 '삶이 너무 불공평하다' 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생겼습니다.

밤톨군이 최근 잘 쓰는 '불공평하다' 라는 단어.

평범한 일상에서도 행복을 찾으며 잘 지내오던 험버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걸까요.

 

 

 

 

몸집이 험버트보다 훨씬 크고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누리는 양조장 말들과 자신을 비교한 거죠.

양조장 말들의 굴레와 재갈 같은 마구는 반짝반짝 윤이 났고, 날마다 빗질을 받습니다.

런던시장(市長)의 황금마차를 끌 예정이기도 하구요.

정이 많은 퍼킨씨가 빗질도 잘해 주고 마구간도 깨끗이 청소하고 먹을 것도 넉넉히 주었지만,

험버트는 자신의 초라한 마구와 낡은 수레를 떠올리면

여전히 기분이 상하고 자기만 불행한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답니다.

물론 양조장 말들에게 샘도 났지요.

 

 

그러고보면 그렇네요.

자신의 '상대적' 위치를 비교하게 되는 순간부터 감정적으로 불행해지는군요.


 

 



그러던 어느날, 여느때처럼 고철을 모으러 다니다가 만나게 된 시장의 화려한 퍼레이드.

그런데, 마차의 뒷바퀴가 하나가 부서지면서 험버트의 아주 특별한 하루가 시작됩니다.

 


 

험버트는 무너진 마차와 양조장 말들을 대신해 시장을 시장 관저로 데려다 주게 됩니다.

시장은 마차에 올라 낡은 가스 오븐에 걸터앉고, 사람들은 환호성을 지른답니다.

험버트는 아주 당당히 걸어갑니다.

 

마냥 자신의 처지만 비관하고 슬퍼하지 않고

'기회'가 왔을 때 당당히 손을 들어 앞으로 나아간 험버트의 모습입니다.


 


시장 관저에 도착해서 퍼킨 씨와 험버트는 시장과 함께

사진사와 기자들 앞에 나란히 서서 사진도 찍습니다.

시장이 여는 연회에 초정 받아서 특별한 트로피도 받고

양조장 말들처럼 1년에 한 번씩 휴가도 갈 수 있게 되었죠.

 


 

 

 

그뒤로도 험버트는 여전히 퍼킨 씨와 함께 런던을 누비면서 고철을 모읍니다.

험버트의 삶은 달라진 것이 없죠.

 

 

그러나 이제 험버트는 특별한 말이 되었고

사실은 원래 특별한 말이었습니다.

특별한 일을 해야지만 특별해 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험버트에게는 그 사실을 스스로 확인할 필요성이 있었나봅니다.

험버트의 특별함은 무엇보다도 '용기' 가 아닐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리고 헛간에 놓인 황금트로피처럼

칭찬이나 격려, 또는 적절한 상으로 무엇인가 '성공경험'을 만들어주는 것이

우리 아이들에게도 필요하겠구나.. 라는 생각을 다시 해보게 되네요.

 

 

이번 그림책은 개인적으로 전작의 부드러움과는 달리 강렬한 색채와 터치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러나 늘 눈높이를 낮춰 아이들의 세계를 잘 이해하고 표현한 다른 작품들처럼

여전히 옛것을 지키며 묵묵히 생활하는 사람들을 지켜보는

작가의 따뜻한 시선을 느낄 수 있다는 부분은 언제나 동일한 듯 합니다.

그러기에 그를 좋아하는 분들은 그의 작품에 대한 신뢰감으로

안심하고 아이들에게 읽어주는지도 모르겠어요.

 

워낙 많은 분석이 이루어진 작가인 터라 작가에 대한 여러가지 컬럼들이 많습니다.

골고루 읽어보시면 작가의 다른 책에 대한 호기심이 드실지도 모르겠어요.

 

 

 

 

 

 

존 버닝햄

1936년 4월 27일 영국 서레이(Surrey)주의 파넘(Farnham)시에서 세일즈맨인 아버지 찰스 버닝햄(Charles Burningham)과 어머니 제시 버닝햄(Jessie Burningham)의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학교에 데려다놓아도 친구들하고 어울리지 않고 무심한 얼굴로 자기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 있는 아이였고, 청년 시절에는 병역을 기피하면서까지 세상의 소란으로부터 완강히 자신을 지키는 좀 독특한 성향의 사람이었다.미술공부를 했던 런던의 센트럴 스쿨 오브 아트에서 헬린 옥슨버리를 만나 1964년 결혼하게 되었다. 헬린 옥슨버리도 남편의 영향을 받아 그림책을 만들기 시작해서, 뛰어난 그림책 일러스트레이터의 한 사람이 되었다.

버닝햄은 쉽고 반복적인 어휘를 많이 사용했으며, 어린이가 그린 그림처럼 의도적으로 결핍된 부분을 남기는 화풍이 독특했다. 그는 브라이언 와일드 스미스, 찰스 키핑과 더불어 영국 3대 일러스트레이터의 한 사람으로 꼽히고 있다. 간결한 글과 자유로운 그림으로 심오한 주제를 표현하기로 유명하며, 어린이의 세계를 잘 이해하고 상상력과 유머 감각이 뛰어나, 세계 각국의 독자에게 사랑받는 그림책 작가이다. 그 밖에도 『우리 할아버지』 『코트니』『지각대장 존』, 『비밀 파티』등 많은 작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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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최고의 날 햇살어린이 14
박주혜 지음, 강은옥 그림 / 현북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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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에 올라 상을 타고 있는 모범생 느낌의 소년.

그리고 그를 못마땅하게 지켜보고 있는 장난꾸러기 느낌의 다른 소년.

 

바로 주인공  '최고' 와 그의 형  '최제일' 의 모습입니다.


 

 

 최고는 형 최제일과 다르게 공부에 관심이 없습니다.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놀지도 못하고 학원 갈 준비부터 하는 형이

불쌍하다고 생각하는 천진한 개구쟁이일 뿐이죠.

 

공부를 잘 하고 늘 상을 타며 타의모범이 되는 형에 비교해보면 말썽꾸러기로 취급되는 주인공.

형은 늘 엄마가 대신 해주는 숙제 덕분에 상을 탔을 뿐인데 말은 못하고 속만 끓습니다.

공교롭게도 형의 담임을 맡았던 선생님이 올해 주인공의 담임선생님이 되었기에

'최제일의 동생' 이라는 꼬리표마저 달려버렸네요.

 

그러기에 주인공은 늘 소리높여 외칩니다.

『나는 '최고' 지 '최제일의 동생' 이 아니라구요!』

 

 

 

 

오늘은 최고의 날

박주혜 글/강은옥 그림

128쪽 | 172*217mm

현북스

 

 

형제자매가 있는 아이들의 첫번째 경쟁상대는

( 무의식 속의 부모와의 경쟁을 제외하면 ) 자신들의 형제자매 일겁니다.

형제자매의 타고난 숙명은 부모의 관심과 사랑을 나누어 가져야 하며,
장난감 하나도 서로 양보하며 사이좋게 나눠쓰고, 서로를 돌봐줘야 한다는 것.

즉 무엇이든 '공유'해야 하는 사이라는 것이겠죠.

 

누구의 몫인지 딱 정해지지 않은 것을 차지하려는 사람이 둘 이상이니

어찌해도 갈등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주인공도 마찬가지입니다.

엄마는 늘 형만 챙기고 자신은 등한시하는 것 같아 속이 상합니다.

이번에 학교에서 열리는 "과학의 날 기념 표어 그리기" 숙제도 엄마는 형의 것만 그려주네요.

 

늦게까지 학원에 다니며 공부하는 형이 숙제할 시간이 없으니 대신 해준다는 엄마.

 엄마도, 형도 다 밉습니다.

혼자 힘으로 멋지게 완성해보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주인공은 골머리를 앓다가 겨우 문구를 생각해 내지만 문제는 표어 그리기와 색칠이랍니다.

색을 칠할수록 지저분해져만 가는 도화지를 보면서 억울한 기분마저 드는 주인공은

점점 울 것 같은 기분이 되어버립니다.


 


 

그나저나, 책에서 잠시 보여주는 현실이 눈에 밟힙니다.

요즈음은 자녀가 방과 후 늦은 시간까지 사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부모가 숙제를 대신해 주는 일이 드물지 않다고 합니다.

아이가 숙제 때문에 갖는 부담을 덜어 주어

공부할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해 주기 위해서라는 것이죠.

사교육 핑계를 대지 않고도 학교에서 내주는 숙제가 너무 어려워

아이의 숙제를 도와준다기도 해요.

그래서 '아이들 숙제가 곧 엄마들 숙제' 라는 말이 나오는가 봅니다.

 

아이가 사교육에서 배우는 것만이 '공부'의 전부인걸까요.

숙제가 반드시 완벽해야만 하는 것일까요?

숙제도 분명 '교육'의 하나일텐데...

이제 아이가 학교에 입학하는 예비학부모로서 씁쓸한 기분이 듭니다.

 

 

다시 동화책 속으로 가볼까요. 

 

학원에서 돌아온 형은 엄마가 그려놓은 표어는 보지도 않은채 침대에 누워버립니다.

졸린데 왜 그렇게 열심히 학원에 다니냐고 주인공이 묻자

형은 피곤한 목소리로 계속 일등을 하려고 그런다고 대답하죠.

" 치, 일등이 뭐가 좋아. 놀지도 못하는데... " 라는 주인공의 대답에 형은 아무런 말도 못하죠.

 

 

 

주인공은 형이 잠든 사이 형의 표어와 자신이 그린 표어를 바꿔치기해 버리죠.
최고네 반에서는 바꿔치기한 표어는 금세 들통이 납니다.

그런데 주인공이 그린 표어는 과학의 날 표어그리기의 상을 타게 되어버리죠!

이번에도 형이 상을 타버리는군요.

 

조회시간에 대성통곡을 해버리는 최고.

그리고 비뚤어졌던 것들이 조금씩 제자리를 찾아가는 주인공의 가족. 

 

 

형은 자신의 표어가 아니었음을 학교에 사실대로 고백하고,

학교는 교무실에서나마 주인공에게 상장을 수여하고,

 드디어 상장을 받은 주인공은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할 수 있게 되죠.

그리고 무엇보다도 큰 변화는... '다 너를 위한 거야' 라고 하는 엄마의 말에

그동안 묵묵히 있던 형 제일이가

"나도 이제 내 일은 스스로 해 볼게요." 라고 처음으로 진심을 털어놓은 일이죠.

엄마는 아이의 성장을 깨닫습니다.

 

작가는 이렇게 모두에게 따뜻한 시선을 보내며 비판하기보다는

바뀔 수 있다는 무언의 응원을 보내고 있는 듯 합니다.

 

무엇보다도 책을 읽는 우리는 무엇을 생각하게 되련지요.

 

얼마전 서울시내 2개 초등학교의 2학년 4개 학급 학생 121명과 그 부모 86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아이들의 놀이시간이 이같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기사가 있더군요. 

 

마음껏 놀지 못한다고 밝힌 아이들이 꼽은 이유는

'학원 가느라 시간이 없어서'(41.3%), '같이 놀 사람이 없어서'(20.6%),

'부모님이 못 놀게 해서'(18.9%) 순이었죠.

초등학교 저학년인데도 아이들의 놀이시간이 급감한 가장 큰 이유가 학원과 숙제였던 것입니다.

 

 

그림출처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2252204255&code=210100

 

  

[놀이의 반란] / 지식너머 중의 한페이지

 

언제부터인가 아이들은 경쟁력과 스펙을 위해 놀이터 대신 학원으로 내몰리고 있고, 

뛰어놀기 위해 유아 스포츠 센터나 축구클럽에 가입하고,

방문교사와 함께 게임을 하며 창의력을 교육받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부모세대에서는 밥먹고 뛰어나가 언제든지 친구들과 뛰놀았던 반면

우리 아이들은 뛰어놀 시간도 줄어들었을 뿐더러,

부모가 용기를 내어 아이를 놀게 해주려고 해도 텅빈 놀이터를 만나게 되니

친구들과 놀기 위해서 친구들이 있는 학원으로 가야한다는

아이들의 서글픈 목소리를 듣게 됩니다.

 

아이뿐만 아니라 이런 아이들을 챙겨야하는 엄마들의 현실 역시 고달프긴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이 현실에도 지금 뒤처지면 영원히 낙오자가 되는 것 아닌가 하는 두려움에

등 떠밀리듯 엄마도 아이도 성공(?)이라는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는 경쟁열차에 몸을 실을 수 밖에 없게 됩니다.

 

동화책 속 최고와 최제일 형제는 이런 경쟁열차에서 용기있게 내려왔을까요?

곧 입학하는 밤톨군과 저는 두려움을 떨치고 용기를 보일 수 있을까요.

 

이웃님들께서는 어떠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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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하다 꼬끼오 중국 아동문학 100년 대표선 8
허이 지음, 두전하 옮김 / 보림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용감하다 꼬끼오

허이 지음

중국 아동문학 100년 대표선 - 08
204쪽 | 286g | 150*215mm

보림

 

 

중국 아동문학 100년 대표선 / 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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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용감하다 꼬끼오 : 허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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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aladin.co.kr/hillsea/6939733

 

 

 

중국 아동문학의 매력에 빠져지내는 요즘인 듯 합니다.

비슷한 문화권이면서도 조금은 다른 느낌, 그렇다고 낯설지 않은 따뜻한 교훈과 유머를 담은 내용들.

 

 

이번 편의 주인공은 이제 세상을 배워나가는 수평아리 꼬끼오와 그 주변의 다른 동물들,

이를테면 오리가족들이라던가 개 누렁이, 고양이 둥근 코 들이죠.

가족인 엄마 암탉과 열세명이나 되는 누나 암탉들도 빼놓을 수 없겠군요.

 

꼬끼오는 우리 아이들이 그렇듯 주변의 걱정을 사면서도 이것저것 경험해보며

안전한 보호의 울타리를 벗어나며 행동반경을 넓혀갑니다.

꼬끼오는 온갖 말썽을 부려 엄마와 누나들의 골치를 아프게 하지만

이것은 건강하고 씩씩한 수평아리로서는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이들 가족의 아버지를 앗아간 족제비라는 공공의 적이 등장하지요.

수평아리 꼬끼오의 사소한 말썽이나 장난, 고집스럽고 제멋대로인 성격을 보여주던

동화 전반부의 이야기는 이 족제비의 등장과 함께 산비둘기, 토끼, 고슴도치 등

숲 속 친구들과 함께 합동 작전을 펴 나가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철부지 막내 꼬끼오는 조금씩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번번이 제멋대로 굴다가 위기에 빠지는데 사건이 거듭되자 차츰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기도 하고,

친구들과 가족을 위험에 빠지게 하지만 그들의 배려와 인내로 한층 더 성장하게 되지요.

작가는 이런 모습을 여러 동물 캐릭터를 자유자재로 활용하여 유머러스한 사건으로 재미있게 그려내면서도

진짜 어른이 되기 위해 갖춰야 할 여러 자질에 대해 이야기해줍니다.

 

자만하지 말고 남의 말을 귀 기울여 들을 것,

언제나 이웃과 친구들을 생각할 것,

진짜 용기와 참된 지혜를 가질 것 등등.

 

이렇게 지극히 보편적이면서도 힘겹기도 한 성장의 의미를 조용히 던져주고 있네요.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또 친구들과 힘을 모아 마침내 족제비를 잡게 된 꼬끼오는

철부지 꼬끼오에서 친구들 사이에서 당당히 제몫을 해낼 수 있는 어엿한 수평아리이자,

이웃들을 족제비의 위협으로부터 구해준 용감한 수평아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그토록 바라던대로 멋지게, 맑은 목소리로 "꼬끼오" 라고 노래를 부릅니다.

 

 

 

역자는 우리 그림책 '마당을 나온 암탉' 과 비교하기도 합니다.

동명의 애니메이션도 나온터라 함께 봐도 좋을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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