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한겨레신문 기사를 스크랩해 놓는다. 서울의 과밀한 인구밀도에 관한 기사이다. 강원도의 190배라고 하니 남한 전체의 산술적인 인구밀도도 문제지만 서울의 과밀화는 상상을 초월하는 정도이다. 뭐 나도 거기에 한 몫하고 있으니...
찾아보니 작년에도 비슷한 기사가 있어, 같이 스크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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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신문 2010.8.5 서울 인구밀도 ‘강원의 190배’
1㎢당 1만6586명…부산 11년째 감소세
» 국내 인구밀도 현황
수도인 서울로 인구가 몰리는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서울의 인구 밀도는 강원도의 190배에 이르고, 제2도시인 부산도 해마다 인구 밀도가 줄고 있다.
5일 통계청이 국토해양부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한 ‘지역별 인구 및 인구 밀도 자료’를 보면, 올해 서울의 인구 밀도는 1㎢당 1만6586명으로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이어 부산(4497명)과 광주(2893명), 대전(2806명), 대구(2750명), 인천(2591명) 등의 차례였다. 서울의 면적은 전체 국토의 0.6%에 불과하지만,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5분의 1가량인 1003만9000여명이 몰려 있다.
서울의 인구 밀도는 2007년 1㎢당 1만6565명, 2008년 1만6574명, 2009년엔 1만6582명 등으로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서울과 인천, 경기를 합해 수도권 전체로 추계한 인구 밀도는 1㎢당 무려 2068명에 이른다.
가장 인구 밀도가 낮은 지역은 강원으로 1㎢당 87명에 그쳤다. 이는 서울 인구 밀도의 190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다. 경북(136명)과 전남(142명), 충북(199명)도 1㎢당 인구 밀도가 200명을 밑돌았다. 정부 관계자는 “외환위기를 거친 2000년 이후 서울 및 수도권으로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면서 서울에 인구 밀집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우리나라 제2의 도시인 부산조차 2000년 이후엔 인구 밀도가 낮아지고 있다. 2004년 1㎢당 4742명이었던 부산의 인구 밀도는 올해 4497명으로 떨어졌다.
한겨레신문 2009.12.14 서울 인구밀도 뉴욕 8배·도쿄 3배
OECD중 최악…“과밀해소 필요”
서울의 인구밀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선진국 대도시들 가운데 가장 높아 균형발전 정책을 통한 지방으로의 인구분산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인구밀도는 오이시디 국가 대도시들의 2배에서 10배에 이르는 초고밀도였으며, 서울과 인구밀도가 비슷한 도시들은 대부분 한국보다 훨씬 소득이 낮은 개발도상국의 도시들이었다.
14일 <한겨레>가 국토연구원의 인터넷사이트인 ‘세계도시정보’(ubin.krihs.re.kr)의 통계를 분석해 보니, 인천·수원 등을 포함한 서울권역의 인구밀도는 1㎢당 1만6700명으로 30개 오이시디 국가의 제1도시들 가운데 1위에 올랐다. 서울시만으로 계산하면 1만7219명으로 인구밀도는 더 높아졌다. 이는 2위에 오른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8400명)의 2배이며, 인구밀도가 가장 낮은 룩셈부르크의 10배가 넘는 수준이다.
서울의 인구밀도는 오이시디 국가의 제1도시 가운데 미국 뉴욕(2050명)과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2100명)의 8배, 이탈리아 로마(2950명)의 5배, 프랑스 파리(3550명)와 독일 베를린(3750명)의 4배, 일본 도쿄·요코하마(4750명)와 영국 런던(5100명)의 3배에 이르는 것이다.
또 인구가 500만명 이상인 거대도시 43곳 가운데서도 서울의 인구밀도는 7위였다. 서울보다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는 방글라데시 다카(13만2550명), 인도의 뭄바이(2만9650명)와 콜카타(2만3900명), 파키스탄 카라치(1만8900명), 나이지리아 라고스(1만8150명), 중국 선전(1만7150명) 등 개발도상국의 도시들이었다. 서울 다음은 대만의 타이베이(1만5200명)와 인도 첸나이(1만4350명), 콜롬비아 보고타(1만3500명) 등이었다. 500만명 이상의 도시 43곳 가운데 오이시디 국가의 도시는 12곳이었는데, 인구밀도 상위 20위 안에는 서울 하나였다. 30위권 안에도 서울(7위)과 멕시코시티(24위), 터키 이스탄불(27위), 일본의 오사카·고베·교토(30위) 등 4곳만 포함돼 있었다. 나머지는 모두 30위권 밖이었다.
한겨레신문 2009.12.14 부산 인구밀도 높아봤자 서울의 3분의1도 안된다
서울 ㎢당 17219명…부산 4722명
울산시 인구밀도보다 16.3배나 커
소설가 이호철이 ‘서울은 만원이다’라는 소설을 <동아일보>에 연재하기 시작한 것은 1966년 2월의 일이다. 지난 8월 서울시가 발간한 ‘서울통계연보’를 보면, 당시 이 소설가가 ‘만원’이라고 선언한 서울의 인구는 고작(?) 379만3천명에 불과했다. 이는 지금 부산의 인구보다 20만명이 많은 수준이었다. 40여년이 흐른 지금, 서울의 인구는 1045만명을 넘어섰다. 평균적으로 따져 10년마다 광주 인구보다 23만명이 많은 사람들이 서울로 몰려든 셈이다.
통계청의 ‘인구밀도’ 자료를 보면, 2007년 기준 서울의 인구밀도는 1만7219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부산, 대구, 인천 등 전국 6대 도시의 4배~17배에 이르는 규모다. 서울 다음으로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인 부산은 4722명으로 서울의 1/3에도 미치지 못했다. 대구와 광주는 각각 2842명과 2840명으로 서로 비슷한 수준이었고, 그 다음은 대전 2757명, 인천 2690명, 울산 1052명 순서였다.
서울의 과밀화는 서울을 넘어 경기·인천의 추가적 인구집중을 불렀다. 대통령 직속 기구인 지역발전위원회가 ‘2008 이명박 정부 지역발전정책 연차보고서’에서 통계청 자료를 인용해 밝힌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인구비중 추계’를 보면, 1960년 전체 인구의 20.8%에 불과했던 수도권의 인구는 2005년 48.2%로 꾸준히 상승했다. 반면, 비수도권의 인구는 1960년 79.2%에서 2005년 51.8%로 떨어졌다.
이에 따른 사회적 비용은 한 해 30조원에 이른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해 공개한 ‘전국 교통혼잡 비용 산출과 추이 분석’ 자료를 보면 2007년 서울의 교통혼잡 비용은 7조320억원이었고, 인천, 수원을 합한 교통혼잡 비용은 무려 14조5천억원에 이르렀다. 전국 교통혼잡 비용이 25조6480억원임을 감안하면, 수도권 세 도시의 교통혼잡 비용은 전체의 57%에 이르는 것이다. 또 수도권은 교통혼잡 비용 외에 매년 대기오염 개선에 10조원, 환경개선에 4조원이라는 과밀 비용도 지불하고 있다. 변창흠 세종대 교수(행정학)는 “수도권 과밀화에 따른 불균형한 국토 이용을 개선하고, 수도권과 지방이 고루 잘 살기 위해서는 행정도시와 혁신도시가 주축이 되는 국가 균형발전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