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신문에 연재되는 새 단체장에게 듣느다 코너에 실린 글이다. 지리적인 내용이 좀 있어 스크랩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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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신문 2010.9.8  “‘베드타운’ 벗어나 기회의 땅으로” 

“교통·교육 중심 자족도시 만들것”
양기대 경기 광명시장은 7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이 되고 사고를 한 번 쳤다”고 말했다. ‘사고’는, 국토해양부가 광명·시흥 일대에 추진중인 보금자리주택 개발에 대해 명품 자족도시가 안 되면 좌시하지만은 않겠다고 한 것을 말한다.

총면적 1736만㎡, 수용 인구 27만5500명, 보금자리주택 규모로만 보면 분당 규모의 새도시가 광명에 하나 생기는 것이다. 보금자리가 들어서면 광명시 인구는 50만명이 되면서 전국 5위인 인구 밀도가 3위로 올라선다. 양 시장은 “홍수는 물론 교통대책과 환경, 자족 기능이 전혀 준비 안 된 채 사업이 강행되는데 이런 문제점을 몰랐다면 모를까, 알고도 그대로 놔두는 것은 시민들한테 죄 짓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인구밀도를 낮추고 자족기능 확충을 요구했다.

양 시장은 “처음에는 국토부의 반응이 싸늘했지만 현재는 광명시의 문제 제기를 수긍하면서 적극 협조하려 하고 있다”며 “그러나 요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으면 자치단체 역량을 다해 제동을 걸 것”이라고 했다.

양 시장은 광명을 일러 ‘기회의 땅’이라고 했다. 통일시 시발역이 될 케이티엑스 광명역이 있는데다, 제2·3경인고속도로에 이어 강남~광명, 수원~광명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사통팔달의 도시’, ‘수도권 서남부 요지’가 될 거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주민 70∼80%가 서울로 출퇴근하면서 광명시는 ‘베드타운’이 됐고, 학부모들은 아이들 교육을 위해 서울 목동으로 보내는 게 광명의 현실”이라고 양 시장은 말했다.

베드타운을 어떻게 기회의 땅으로 살려낼까? 양 시장은 ‘교통과 교육 문제가 해결된 명품 자족도시’를 꼽았다. 지지부진한 광명 경전철과는 별도로, 구로 지하철 차량기지를 끌어와 구로~하안동으로 이어지는 전철을 연장하고 보금자리내 경전철 건설을 통해 광명을 순환하는 대중교통시스템을 갖출 방침이다. 양 시장은 광명에서 초·중·고부터 대학까지 진학할 수 있게 일관성 있는 교육체계를 마련하고, 무상급식과 혁신학교지구 지정, 대학 유치 등도 해결하겠다고 했다.

양 시장은 유쾌하고 화통하다. <동아일보> 재직 때 ‘특종 기자’로 이름을 떨친 그는 “시장이 되고 나서 보니 시장직이 매일 결정하고 고민하는 자리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양 시장은 하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시장을 한다”며 “돈 안먹고 소신껏 일해서 4년 뒤 시민들에게 평가받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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