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보다 좋은 시가 있어 찾아 보니 16c 프랑스의 서정시인 피에르 드 롱사르의 시였다. 제목은 "난 그대에게 꽃다발을 보내나니 ", 근데 어떤 사이트에는 다른 식으로 표현(해석)된 시가 있었다. 같이 옮겨 본다. 난 개인적으로 첫번째 표현이 더 좋다.  

..."지금은 한껏 피었지만 내일이면 덧없이 지리 그러니 알겠니? 꽃 같은 네 아리따움도 머지 않아 시들어 꽃처럼 덧없이 지리라는 걸"... 나도 가고 있다는 걸 느낀다. 새삼. 어느 대중가요의 가사처럼 "세월이 가면 가슴이 터질듯한 그리운 마음이야 잊는다 해도..." 그래, 잊혀질거야...세월이 가면...모두다!!
 

 

나 그대에게 꽃다발을 보내나니


내 손으로 추리고 묶어
네게 보내는 이 꽃송이들
지금은 한껏 피었지만
내일이면 덧없이 지리

그러니 알겠니?
꽃 같은 네 아리따움도
머지 않아 시들어
꽃처럼 덧없이 지리라는 걸

세월이 가네, 내 여자여, 세월이 가네
아니, 세월이 아니라 우리가 가네
그리고 이내 우리 모두 저 땅속에 누우리

속삭이는 사랑도 우리 죽은 뒤에는
아무 것도 아니리니
나를 사랑해주렴 지금, 너 아리따운 동안

 

장미


저물녁에 따 모은 이 꽃들 손수 엮어
꽃다발 만들어 당신께 보내드립니다.
내일 아침이면 이 꽃들 다 시들어
꽃잎들 땅위에 이러저리 떨어지리니.

이것을 분명한 보기 삼아 알기 바라나니
당신의 아름다움 지금 더없이 꽃 같으나
이들처럼 시들어 머지않아 기울고 말아
꽃러럼 덧없이 지고 말 것입니다.

아, 시간이 갑니다, 자꾸 갑니다.
아니, 가는 것은 세월이 아니고 우리입니다.
머지않아 우리도 묘지 아래 눕겠지요.

그러면 사랑에 관한 우리를 애기 아무도 알지 못하고
우리가 누구였는지 아무도 관심 두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 내 사랑, 당신 아름다울 때 다정하게 굴어 주세요.

  

나 그대에게 꽃다발을 보내나니

조금 전에 활짝 핀 꽃들
저녁에 따지 않으면
내일이면 땅에 떨어질 그 꽃들로 만든 꽃다발을
그대에게 보냅니다

이는 그대에겐 분명한 교훈
그대의 아름다움이 꽃과 같을지라도
머지 않아 시들어 떨어지겠죠
갑자기 떨어지는 꽃처럼 사라질 거에요

나에게도 그대에게도 세월은 가요
세월이 가요
아니! 세월이여! 하지만 우리도 가는 걸요
머지 않은 날 우리들도 저 세상 산 아래 눕게 될 테지요

우리가 애기하는 이 사람들
우리가 죽고 나면 더는 그 삶에 대해 말하지 않을 거예요
나를 사랑하는 그대여, 어쨌든 당신은 아름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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