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보고 싶은 영화가 몇개 있다. 이창동 감독의 '시'와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 오래 영화관에 걸릴 것 같지는 않은데...영화관에서 볼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생각해보니 혼자 영화관에 간지도 근 1년이 넘은 것 같다. 혼자 가는 영화관 그리고 큰 영화관에서 여유있게 생각하며 보는 영화...나의 기쁨이다. 

아래 시는 이창동 감독의 '시'에 나오는 시이다. 맘에 들어 옮겨 놓는다. 

 

그곳은 어떤가요 얼마나 적막하나요
저녁이면 여전히 노을이 지고
숲으로 가는 새들의 노래소리 들리나요
차마 부치지 못한 편지 당신이 받아볼 수 있나요
하지 못한 고백 전할 수 있나요
시간은 흐르고 장미는 시들까요

이제 작별을 할 시간
머물고 가는 바람처럼 그림자처럼
오지 않던 약속도 끝내 비밀이었던 사랑도
서러운 내 발목에 입 맞추는 풀잎 하나


이제 어둠이 오면 다시 촛불이 켜질까요
나는 기도합니다
아무도 눈물은 흘리지 않기를
내가 얼마나 간절히 사랑했는지 당신이 알아주기를…
출처 : '진화감독' 이창동과 '정치꾼' 유인촌 - 오마이뉴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