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도무지 이 사람들이 이 나라를 대표하는 정당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도무지, 도무지 내가 가진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가 없다. 어떻게 이런 내용의 동영상을 버젓이 공개할 수가 있을까? 하긴 공공연히 '못생긴 여자가 접대를 잘한다'는 둥 이런 애기나 하는 사람들의 두뇌 수준으로는 그럴 수도 있을 듯 하다. 그러나 이 사람들의 집단인 한나라다이 현재의 우리나라의 집권여당인 것이 불안할 수 밖에 없다.

 

한겨레신문 2010.5.18 “아는건 쥐뿔도 없어” 한나라 선거동영상 ‘여성 비하’ 

 한나라당이 지방선거 홍보 유시시(UCC) 동영상에서 여성을 뉴스와 정치 현실에 무관심하고 외모로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 ‘무식한 존재’로 그려, 논란이 일고 있다.

한나라당은 케이블 텔레비전 인기프로인 <남녀탐구생활>을 패러디한 <선거탐구생활>이라는 제목의 동영상 8편을 만들어, 이 가운데 ‘여당 편’, ‘후보자 편’을 당 누리집에 공개했다.

‘여당 편’에선 여성을 뉴스를 보려는 남동생을 혐오하는 인물로 그린 뒤 “여자는 뉴스를 바퀴벌레 다음으로 싫어해요”, “여자가 아는 것은 쥐뿔도 없어요”라고 깎아내렸다. 또 남동생이 ‘이명박 정부가 원전 수주 계약을 한 나라는’이라는 문제를 내자 “뉴스는 절대 안 보는 여자에게 이런 문제는 수능보다 더 어려워요”라는 해설을 내보냈다. 그리고 ‘유’(U)로 시작하는 결정적 힌트에 “USA”(미국)라고 대답한 여성에 대해 “여자처럼 무식이 통통 튀는 이들을 위한 막간 상식”이라며 여당의 의미와 한나라당의 업적 등을 집중 홍보하며 지지를 호소한다.

‘후보자 편’은 여성을 잘생긴 후보를 무비판적으로 지지하는 외모지상주의자로 설정했다. 화창한 봄날 길을 걷던 여성은 선거유세 중인 못생긴 야당 후보에게는 “멘트, 외모, 의상이 이상하다”, “저렇게 모양 빠진 후보라니 동정표도 아깝다”는 대사를 날리며 외면한다. 그러나 곧이어 한나라당 남성 후보에게는 “백마 탄 왕자”, “샤방샤방”, “금방 사랑에 빠질 것 같아요”라는 대사를 하면서 한눈에 반해 지지를 결심한다.

야당은 한나라당이 여성을 비하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심재옥 진보신당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만든 홍보동영상에서 나타난 여성비하와 여성에 대한 차별적 표현에 경악할 지경”이라며 “여성유권자들을 이토록 무식하고 철없는 존재로 그려내고 있다는 것은 대한민국 여성들에 대한 모욕이며 차별”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여성분과위원회도 이날 성명을 내 “여성의 입장을 조금도 생각하지 않는 당에서 만든 여성 관련 공약이 진정으로 여성을 위한 정책인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한나라당은 진심으로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한나라당은 논란이 확산되자 문제의 동영상을 당 누리집에서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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