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 녹색평론 110호  '먹고사는 문제와 인문학'에 나오는 어느 수인의 시이다. 마지막 행간의 내용은 너무나도 가슴에 와 닿는다...

어두운 밤 이 가슴 밝혀줄 빛은
머나먼 밤하늘의 별빛인 줄 알았는데
절망의 무게를 참지 못하고 침몰하는
날 일으켜 세우는 아내의 빛입니다.

삶의 아득한 허기 속에서
언제나 다가와 비추는 그녀는
내 어떤 절망에도 흩어지지 않는
깊고 따스한 아내의 빛입니다.

어디선가 날 보고 계실 그녀
따스한 별빛을 타고 그녀의 품에
안기고 싶습니다.

아내의 빛에 내 몸을 태우고 싶습니다.

-영등포교도소 수강생. ooo, <아내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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