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현지시각) 아이슬란드 남부에서 발생한 화산폭발로 유럽 지역은 지금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폴란드 대통령 부부의 안타까운 비행기 사고에 의한 장례도 이 사고로 인해 많은 국가 지도자들이 참석을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한다.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 관련 기사들을 모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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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지열에너지 대국' 꿈 

남서부 해령 화산에 구멍 뚫어
초임계수 채취등 탐사 작업 

아이슬란드 지질학 연구팀이 대양저(大洋低)가 새로 만들어지는 중앙해령을 조사하기 위해 화산 중심부에 직접 구멍을 뚫고 있다고 BBC 인터넷 판이 26일 보도했다. 대양저는 대륙 사면에 이어지는 평탄하고 넓은 해저 지형으로 깊이 4,000~6,000㎙에 위치하고 있으며, 중앙해령(中央海嶺)은 화산 활동이 일어나는 곳으로, 대서양 태평양 인도양 북극해 남극해를 통과하는 총 7,000㎞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긴 해저산맥을 말한다. 

구드문두르 오마르 프리들라이스손 박사팀은 2,000만 달러를 들여 아이슬란드 남서부 레이캬네스 해령에서 지난 해 땅 속 3,082㎙까지 파 들어 간데 이어 올해 4,000㎙이상까지 구멍을 뚫는 프로젝트(IDDP)를 추진 중이다.
이 곳은 13세기 마지막 폭발을 일으킨 뒤 언제든 분출할 수 있는 유년기 지형으로, 부글부글 끓는 진흙 연못과 갈라진 틈에서 솟구치는 수증기 등이 마치 외계와 같은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중앙해령에 속해 있는 아이슬란드는 테니스 공 솔기처럼 지구 대양의 가장자리를 빙 둘러싸고 있으며 바로 이 곳에서 대륙들이 분리되면서 새로운 대양저가 생겨나고 있다. 

초고온 지하수와 용해된 광물질을 뿜어내는 해저 열수구(해저온천)들이 대부분 깊은 바닷속에 있는 것과는 달리 아이슬란드는 대서양 해수면 위로 솟아 오른 화산 맨틀 암석층 위에 있어 접근이 상대적으로 쉽다. 아이슬란드 지열 발전소는 이미 지하 600~1,000㎙ 깊이에서 뽑아 올리는 섭씨 240도 증기로 국내에서 쓰는 전력 대부분을 충당하고 있다.
연구진은 이번 탐사에서 지질학과 에너지 흐름, 화학적 환경 등에 대한 연구 뿐 아니라 ‘초임계수(超臨界水)’를 채취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초임계수란 수증기와 물 뿐 아니라 구리 은 금 등의 귀금속이 녹아 있어 훨씬 큰 에너지를 지니는 단일한 상태의 물이다.
지열 발전소 관계자들은 금세기 말까지 아이슬란드가 액화 수소 형태로 지열에너지를 수출하는 ‘북방의 쿠웨이트’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일보  박상준기자  2006.3.7 

 

화산폭발 

서기 79년 8월24일,이탈리아 남부 폼페이.베수비오산 정상에서 거대한 버섯 모양 구름기둥이 피어오르더니 곧이어 굉음과 함께 화산재와 용암이 솟구쳤다. 시커먼 유황 연기가 천지를 삼켜버린 사흘 뒤 로마제국 최고의 휴양지 폼페이는 지구상에서 흔적 없이 사라졌다.

전설처럼 전해지던 일은 1748년 나폴리왕에 의해 발굴이 시작되면서 사실로 드러났다. 목욕탕 원형극장 등 건물은 물론 식탁에 둘러앉은 가족,아이를 안은 어머니가 그대로 돌처럼 굳어 있는 모습은 순식간에 닥친 자연의 재앙 앞에 놓인 인간의 무기력함을 그대로 보여줬다.

발해의 멸망 또한 939년 1월 발생한 백두산의 화산 폭발 때문이었다는 설이 유력하다. 거란 역사서인 '요서(遙書)'엔 발해가 내분과 민심 이반으로 인해 망했다고 기록돼 있지만 그토록 광대했던 제국이 일시에 스러진 건 화산 폭발에 따른 참사로밖엔 설명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화산 폭발이 인류 전체를 위협했다는 주장도 있다. 7만3000년 전 수마트라섬 토바 화산 폭발 이후 엄청난 양의 재가 6년 동안이나 태양을 가린 통에 지구 기온이 뚝 떨어져 1800년간 빙하기가 도래했었다는 게 그것이다(미국 일리노이주립대 스탠리 앰브로즈 교수 등).

아이슬란드 에이야프얄라요쿨 빙하 밑 화산 폭발로 분출된 화산재 구름이 유럽 하늘을 뒤덮으면서 영국 · 독일 등 북부와 중부 유럽 공항의 항공기 이 · 착륙이 전면 금지되는 등 사상 유례없는 항공대란이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화산재가 항공기 엔진에 치명적일 수 있어 유럽시간으로 월요일 오전까진 운항을 재개하기 어렵고,완전 정상화엔 상당기간이 걸릴 수 있다고 한다. 이대로 가면 겨우 나아지려던 세계경제에 다시 먹구름이 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비행기야 다시 뜨겠지만 화산재가 여기저기 퍼져나가 햇빛을 막으면 지구 곳곳에 어떤 기상이변을 일으킬지 알 길 없다. 1815년 4월 인도네시아 탐보라 화산 폭발은 다음해 여름 유럽은 물론 미국 동부에까지 눈과 서리를 내렸다는 마당이다.

일각에선 미국 옐로스톤 공원 밑 화산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슈퍼화산 폭발 가능성도 제기한다. 나라 안팎에서 재앙이 겹치는 틈을 타고 혹세무민하는 종말론이 등장할지 모른다. 괜한 낭설에 솔깃하지 말고 하루하루 겸허하게 최선을 다할 일이다.

한국경제 2010.4.18 박성희 수석논설위원 

 

화산폭발 

기원전 1480년 그리스 테라 섬의 화산 폭발은 7년간 지구환경에 큰 영향을 끼칠 정도로 막강했다고 한다. 섬 일대에 61m 두께의 화산재가 쌓이고 수십m의 거대한 해일이 지중해를 덮쳤다. 섬 중앙에 화산 폭발로 파인 곳의 지름이 12.5㎞나 된다. 신들에 의해 파괴됐다는 아틀란티스 섬의 전설이 여기에서 비롯됐다. ‘폼페이의 최후’로 잘 알려진 79년 이탈리아 베수비오산 폭발은 로마문명과 헬레니즘 문명을 재로 덮어버렸다. 유독가스로 1만6000여명의 인명이 희생됐다. 1815년 인도네시아 탐보라산의 폭발은 가장 규모가 큰 폭발로 전해진다. 화산재로 뒤덮인 시커먼 하늘이 3일 동안 지속됐고 화산재는 1년여 동안 남아 햇빛을 가렸다. 멀리 떨어진 캐나다에서도 여름 없는 한 해를 보냈다고 한다.

아이슬란드에서의 화산 폭발로 유럽의 항공로가 대혼란에 빠졌다. 거대한 화산재 구름대가 북대서양 상공으로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유럽 각국에서의 영공 폐쇄조치가 잇따르고 있다. 유럽행 우리 국적 항공편도 어제 10여편이 결항했다. 화산재 남하로 폴란드 북서쪽의 항공기 운항이 금지됨으로써 오는 18일 고 레흐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의 장례식에 참석하려는 각국 정상들의 방문 일정에 차질이 우려된다. 비행기 대참사에 이어 뒤덮은 화산재가 장례에 차질을 줄 형국이니 설상가상이란 말이 실감난다.

화산 폭발의 영향은 지대하다. 마그마 분출에 따른 직접 피해와 빙하를 녹여 대홍수나 산사태를 유발한다. 아이슬란드에서도 홍수 대피령이 내려졌다. 황화수소, 아황산가스, 염화수소 등 화산 기체 분출물의 영향으로 방대한 지역의 호수나 연못이 염산이나 황산 성분이 강한 산성화 호수가 된다. 심각한 토양오염은 지옥을 방불케 한다. 화산재의 영향 또한 엄청나다. 화산재 구름은 시야를 가릴 뿐 아니라 비행기 엔진에 빨려들어가면 치명적 손상을 준다. 작은 암석조각이나 모래 등이 섞여 있기 때문이다. 햇빛을 가려 겨울이 길어지고 심하면 농작물을 초토화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화산 폭발이나 지진에선 비교적 안전하다. 그러나 지구촌 대재앙이 잦은 것을 보면 우리만 예외일 수 없다. 철저한 대비만이 피해를 줄이는 길이다.

세계일보 2010.4.16 임국현 논설위원 
 

 

아이슬란드 ‘잿빛 하늘’

 

16일(이하 현지 시간) 아이슬란드 비크(Vik)에서 촬영한 하늘의 모습. 지난 14일 아이슬란드 남쪽에서 화산이 폭발하면서 생긴 엄청난 규모의 화산재가 바람을 타고 유럽 전역으로 이동하면서 항공 대란이 발생했다. 유럽 주요 공항들은 화산재가 시야를 가리고 엔진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비행기 이착륙을 모두 취소했다. ⓒ로이터 2010.4.17 

 

아이슬란드 '화산재' 여파에 유럽행 비행기 잇따라 결항 

14일(현지시각) 아이슬란드 남부에서 발생한 화산 폭발로 국내 항공사들의 유럽노선 항공편이 잇따라 결항되고 있다. 유럽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항공편도 발이 묶였다.

대한항공은 16일 프랑스 파리, 독일 프랑크푸르트, 영국 런던, 러시아 모스크바행 등 유럽지역 4개 노선의 운항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도 독일 프랑크푸르트, 프랑스 파리행 등 2편의 운항을 취소했다.

16일 오전 10시30분 현재 인천공항공사는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러시아 모스크바, 핀란드 헬싱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과 연결된 항공편 12편의 운항이 전면 취소됐다고 밝혔다.

유럽에서도 영국·아일랜드·노르웨이 등 일부 국가의 공항 이착륙이 전면 금지됐다. 파리 드골 국제공항 등 프랑스와 스웨덴·덴마크·핀란드·벨기에·네덜란드의 주요 공항들도 폐쇄됐다. 유럽항공안전당국은 화산재로 인한 항공편의 영향이 2일간 계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아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도 유럽행 항공기가 결항됐다.

유럽 화산재 확산 예상지역

유럽 대부분 공항이 전면 통제된 것은 화산재가 비행기의 안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화산이 폭발하면 연기와 함께 재가 분출되는데, 그 안에는 미세한 암석조각, 유리, 모래 등이 들어있다. 이 물질이 항공기 엔진에 빨려 들어갈 경우, 자칫 엔진이 멈춰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화산재는 최고 11Km 상공까지 치솟아 바람을 타고 이동하기 때문에 운항 중인 비행기에도 영향을 미친다.

지난 1982년 6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떠나 호주 퍼스로 향하던 브리티스에어웨이즈 소속 여객기의 엔진 4개가 화산재 때문에 모두 꺼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엔진이 꺼진 채로 급강하하던 비행기는 간신히 엔진을 재점화시켜 인근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영국 왕립공학회 스튜어트 존은 "화산재는 입자가 매우 작기 때문에 녹아 굳어지면서 엔진의 모든 구멍을 막아버려 연료 및 냉각 시스템을 마비시킨다"고 지적했다.

대신 지상에 있는 사람의 건강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산연구가 데이비드 로서리 박사는 "화산재 구름은 높은 고도에서 바람을 따라 떠돌아다닌다"면서 "유난히 붉은 노을이 관측될 수는 있지만 너무 높아 육안으로 볼 수는 없고 지상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2010.4.16 

 

아이슬란드 화산폭발 홍수로 이어져 

 

아이슬란드 에이야프얄라요쿨 빙하에서 일어난 화산 폭발로 빙하가 녹아 흘러내리는 모습

아이슬란드의 남쪽 에이야프얄라요쿨에서 14일 오전 1시께(현지시각) 발생한 화산 폭발이 홍수로 이어져 주민 800여명이 대피하고 주요 도로와 공항이 통제됐다.

   아이슬란드 경찰 대변인은 "에이야프얄라요쿨에서 화산 폭발로 빙하가 녹아 큰 홍수가 일어났다"며 "아직 위험한 상황에 처한 사람은 없으나 홍수와 여진으로 약 800명이 대피했다"고 말했다.

   빙하에서 흘러내린 물로 화산 인근에서는 두 차례의 큰 홍수가 발생하면서 주변 도로들이 전면 봉쇄됐으며 홍수로 교량이 붕괴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고 있다.

   아이슬란드 공항청 대변인은 아이슬란드 주요 공항의 경우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화산 인근 공항 1곳은 문을 닫았다고 밝혔다.

   아이슬란드 기상연구소 관계자는 화산 꼭대기에서 나온 연기가 약 6km 상공까지 뒤덮었으며, 에이야프얄라요쿨 빙하에서 흘러내린 물이 2.5m 높이까지 불어났으며 수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홍수 발생 지역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한 남성은 "오전 10시30분께 엄청난 소음이 났고, 진흙과 흙더미가 산에서 쏟아지는 것을 봤다"며 흙더미가 산에서부터 농장이 있는 국도변까지 4km 구간을 흘러내리는데 3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야프얄라요쿨 빙하에서는 지난달에도 빙하 밑에 위치한 화산이 폭발하면서 주민 600여명이 대피한 바 있다.
충청일보 2010. 4.15

 

반도체ㆍ휴대폰 유럽수출 `올스톱`…현지공장도 가동 차질   

국내기업도 피해 확산
하루 손실액은 반도체 500억ㆍ휴대폰 300억원…항공화물 운임 300만달러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무게 100t의 화물을 실을 수 있는 보잉747(B747-400F) 화물기 90여대가 터미널을 지키고 있었다. 모두 유럽행 항공기.아이슬란드 화산 폭발 이후 지난 16일부터 사흘째 발이 묶여 있다. 항공사별 결항 현황은 대한항공이 53편(도착 21편,출발 32편),아시아나 17편(도착 7편,출발 10편)이며 외항사는 20편(도착 9편,출발 11편)에 달한다. 항공회사 관계자는 "스톡홀름 파리 프랑크푸르트 빈 등 유럽 중심도시로 향하는 화물 운송이 전면 중단됐다"며 "터미널 옆 화물집하장에도 수천t의 수출화물이 쌓여 있다"고 전했다.

◆회복 조짐 경기에 복병으로 등장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이 한국 경제에도 어두운 화산재를 드리우고 있다. 항공기로 실어나르는 반도체 휴대폰 등의 수출이 직접적 타격을 받고 있는 데다 유럽 생산기지에 대한 부품 · 소재 공급이 차단되면서 현지 공장 가동이 중단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어서다.
유럽발 항공대란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국내 수출경기 위축에 따른 기업들의 실적 악화는 물론 경제 전반의 성장률이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장을 지낸 김종석 홍익대 교수는 "유럽과의 여객-화물 운송 차질이 장기화할 경우 올 상반기 정부의 성장 목표치 달성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항공기 결항으로 최대 피해를 입고 있는 품목은 휴대폰이다. 삼성 LG 등이 유럽에 수출하는 휴대폰 물량은 하루평균 20여만대.이들 업체의 휴대폰 평균 판매단가가 150달러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하루 매출 손실이 3000만달러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난해 유럽에서 20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린 삼성전자 관계자는 "TV나 가전제품과 달리 휴대폰은 유럽 현지에 공장을 두고 있지 않다"며 "현 시점에서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많은 유럽으로의 수출 차질은 경영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유럽 공장 가동 차질 우려

사상 최대 호황가도를 달리고 있는 반도체업계도 뜻밖의 악재에 곤혹스러운 모습이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유럽으로의 수출 중단에 따른 매출 손실이 하루 평균 2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물량을 합하면 국내 반도체업계 손실은 50억원이 넘을 공산이 크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의 폴란드 공장도 한국에서 공수해 오는 전자부품 · 소재 수급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완제품 생산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TV 모니터 등을 생산하는 삼성전자의 러시아 · 슬로바키아 공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올 들어 LCD · LED TV와 휴대폰 등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폭발적으로 일어나면서 부품 품귀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는 만큼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사태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LCD 패널에 들어가는 '이중휘도향상필름(DBEF)'과 '타임 컨트롤러',휴대폰에 내장되는 그래픽 메모리 등은 현지 재고 물량이 1주일치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꾸로 유럽 최대 반도체회사인 ST마이크로에서 자동차용 · 전력용 시스템IC를 수입하고 있는 자동차업계도 비슷한 고민에 빠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장부품 비중 확대로 비메모리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에서 조달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반도체 가격이 더 뛰어오를 것 같은 분위기"라고 말했다.

◆특송업체 접수 중단

최근 화물 운송 수요 확대로 항공기를 완전 가동해 온 항공업계도 울상을 짓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유럽행 화물기는 하루 평균 6편.편당 운임이 50만달러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하루 300만달러씩의 매출을 허공에 날리고 있는 셈이다.

DHL 페덱스 등 항공 특송업체들도 비상이 걸렸다. 대부분 화산재 피해를 입은 서유럽에 거점을 두고 있어 지난 주말부터 특송 접수를 중단했다. 독일을 허브로 삼고 있는 DHL 관계자는 "전기 전자 자동차부품 의류 등의 수출입이 큰 애로를 겪고 있다"며 "프랑크푸르트 공항 자체가 폐쇄된 마당에 뾰족한 대책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페덱스 코리아 측도 "파리 등 허브 공항에 미리 집결해 있던 화물은 배송에 큰 애로가 없겠지만 앞으로가 문제"라며 "주말이 지나 본사의 지침을 받아봐야 세부 대응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고 전했다. 캐비어 등 유럽산 식자재를 수입하고 있는 특급호텔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식재료의 특성상 신선도가 중요해 충분한 비축 물량을 갖고 있지 않다"며 "메뉴를 조정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 201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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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진 2010-04-19 1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