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지리학 - 공간으로 읽는 21세기 세계사
하름 데 블레이 지음, 유나영 옮김 / 천지인 / 200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예전에 읽은 책이다. 제목이 좀 어울리지 않다는 생각이 들지만, 내용도 좋고 무엇보다도 번역이 매끄럽다는 생각이든다. 원저자가 글을 쉽게 잘 쓴데다 번역자의 노력이 더했졌다고 생각된다.

이 책의 원서다. 나중에 시간된다면 영어 공부할겸 해서 같이 읽어보면 좋겠다. 

하름 드 블레이의 최근에 나온 다른 책이다. '공간의 힘' 

  

번역본과 원서의 표지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표지를 보면 원서의 표지는 참 멋있고 뭔가 표현력과 설득력이 느껴지는데 번역본 우라니라 책의 표지는 좀 촌스럽다(?)는 생각이든다. 이 책은 토머스 프리드먼의 '세계는 평평하다'와 같은 주장을 하는 세계화론자들의 주장에 대한 하나의 지리학적 반박이라고 할 수 있다. 정보통신 기술이 발달하면서 세계는 균질화되며 지역적 특성이 유사해질 것이며 따라서 미래에 지리학의 중요성은 떨어질것이다라는 주장에 대한 반박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세계화가 진행되는 현재 또는 미래 과거의 주장과는 달리 오히려 세계가 균질화 또는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지역적 특성은 중요해지며 또한 그에 따른 지리학의 중요성은 아마도 더욱더 중요해 질 것이다.  

ps : 그리고 별로 중요하지는 않지만 공간의 힘의 경우 오바마 미 대통령이 취임을 앞두고 꼭 읽어야 할 책으로 언급을 했다고 한다.   

 

한국경제 신문 209.11.5일 기사에 이런 내용이다 있다.  
 

지리 장벽을 높이는 언어 문화
 
 지리적 장벽은 문화 영역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따뜻하고 습기 찬 저위도 지역에는 소집단별로 언어를 갖기 때문에 언어의 종류가 많다. 뉴기니 섬에서 쓰이는 언어는 900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사용되는 언어는 2000개다. 이에 반해 고위도의 유럽 국가 언어는 200개에 지나지 않는다. 그나마 두 세가지가 우세하다.

 그의 지적대로 근대화 과정의 제국주의와 현대의 문화적 제국주의에 떠밀려 토착 언어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 한 나라에서도 표준어 장려 정책으로 지방 사투리가 없어져 간다. 문화를 담는 그릇인 언어가 사라지니 문화의 다양성까지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언어 문제의 이면은 더욱 심각하다. 그는 “영어가 정부, 행정기관, 상업, 고등교육의 수단인 세계 공용어로 자리잡으면서 속국의 국민들 중 영어에 능통한 이들은 행정과 정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다”면서 이를 “언어적 위계에 새롭고 결정적인 층이 하나 더해진 것”이라고 비판한다. 
 

ps : 저자의 위의 글은 우리나라 근현대 역사에 딱 들어맞는 통찰력을 보여준다. 개화기 영어 천재로 불리운 윤치호의 근대화론이나, 미국 유학후 한국에 돌아온 이승만의 정치 인생, 한국전행 후 '통역정치' 그들이 정치, 행정 분야의 요직에 자리를 잡고 또 그들의 후손들이 그 자리를 이어잡으면서 영어를 잘 해야지만이 출세할 수 있는 헤게모니를 잡을 수 있는 한국의 구조가 만들어진것이다. 그것들이 현재 '영어 광풍'이라고 하는 모습이 아닐까? 하지만 그렇다고 단순 비판만 하면서 영어 필요없다. 필요있는 사람들만 영어 하면되는거 아니냐 하는 식의 현실안위적이 시각 또한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예전 강준만 교수가 칼럼(강준만의 '영어 광풍의 합리성'이란 몇년 전 칼럼(http://blog.aladin.co.kr/mramor/1410200). )에서 썼듯이 '영어광풍'에 대한 합리적이 이해와 대처가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한다. 


하름 데 블레이
미시건 주립대학 지리학과 교수로, 『분노의 지리학(Why Geography Matters)』을 비롯해 30권이 넘는 책을 저술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협회의 평생명예회원이자, 미국 ABC TV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의 지리학 에디터로서 7년간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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