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유쾌한 취미

서울 시간을 기억하는 공간
심승희 지음 / 나노미디어 / 2004년 3월

교사들은 교직경력이 만 3년 이상이 되면 1정 자격연수를 받아야한다. 180시간 약 한달간...여름방학 혹은 겨울방학 기간에, 난 이번 겨울방학때 하게되었다. 뭐 여러모로 오랜만에 전공 강의를 듣게 되서 좋기도 했지만, 내 개인적으로는 불미스러운 사건(?)과 내 개인에 대한 실망으로 인해 좀 힘들었던 연수였다.  

근데 전공강의 중에서 예전에 그러니깐 처음 학교에 발령 받았던 2005년에 아주 재미있게 읽었던 '서울 시간을 기억하는 공간'의 저자 심승희 교수님의 강의가 있었다. 강좌는 문화역사지리학. 그때 당시 임용고사를 서울로 응시해서 연고가 없는 서울 생활을 시작한 나에게 이 책은 나름의 의미로 다가왔던 기억이 난다. 서울의 옛모습, 지금의 모습 그리고 둘 사이의 연관성을 알 수 있는. 정말 나에게는 나름 의미있는 책이다.  

나의 유쾌한 취미는 바로 이런 책의 저자를 만나 강연을 듣고 책에 사인을 받는 것이다.  

몇만권의 동일한 책 중에서 나만의 책 한권을 만드는게 나의 유쾌한 취미라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