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작하고 투명한 사람들 - 변호사가 바라본 미디어 속 소수자 이야기
백세희 지음 / 호밀밭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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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작하고 투명한 사람들바람들

 

 

1.

 

우선, 제목을 보자. 납작한 사람들, 투명한 사람들이 어딘가로 가고 있는 것이 보인다. 그 납작하고 투명한 사람들에게는 삶의 고뇌와 고통은 있지만, 희망은 보이지 않는다. 그 보이지 않는 희망을 안고, 희망적으로 살아가라고 외치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보다 더 끔찍한 사람을 보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그들은 항변할 것이다.

 

 

2.

 

납작하고 투명한 사람들은 우리 삶에서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저자가 바라본 미디어 속에서 그들 소수는 어렵게 살아간다. 그리고, 그들을 보면서, 저자가 느끼는 바와 생각하는 바를 적어 내려간 것이다. 그 내려감의 속에서 어려운 삶이 있고, 어려운 생이 있다. 그 어려운 생은 우리의 일상적인 부분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것들이다. 그 삶들이 마냥 반갑지 않은 것은 그만큼 큰 고통을 인내해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3.

 

나도 소수자의 삶을 살아간다. 내가 하는 일은 할 수 있는 사람이 나밖에 없기 때문에, 나는 유일한 소수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내가 소수자로서의 삶을 살아간다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꽤 많다. 소수자로서의 삶을 산다는 건, 나름대로 힘겨운 일이고 어려운 일이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계속 뭔가를 해 나가야 하는 게 소수자의 삶이다. 그래야만, 일을 할 수 있고 할 일이 계속 생기기 때문이다. 그렇게 살아가는 어딘가에서 분명 납작하고 투명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겠지

 

 

4.

 

그렇게 살아가는 생활 속에서 납작하고 투명한 사람들이 힘이 되주길 바란다. 그 힘이 어딘가에서 나오든, 저 멀리 높은 곳으로 날아갈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나의 바람이 끝없는 힘이 되어 소수자의 삶을 맑게맑게 비출 수 있기를.

 

- 호밀밭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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