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전 나남창작선 116
이병주 지음 / 나남출판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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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의 열풍이 뜨겁다. 그 일등공신은 KBS에서 올 1월부터 방영되고 있는 대하 드라마 정도전일 것이다. 사실 드라마 정도전1996년 방영되었던 용의 눈물과 시대가 겹친다.

  

당시 용의 눈물이 이성계의 조선 개국과 왕자(이방원)의 난이 중심이었다면 이번 정도전은 새 왕조 전후의 정국과 정도전의 개혁 의지를 주로 담고 있다. 드라마 정도전50부로 예정되어 있다고 하니, 올 한 해 내내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작금의 드라마 인기는 국민들이 새 정치를 열망하는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평소 정도전의 개혁 사상에 관심이 많았다
. 아마 고루한 정치판에 이골이 난 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져 봤음직하다.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정도전을 새롭게 인식하거나, 재조명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이 와중에 지난
1992년 작고하신 나림(那林) 이병주 선생이 쓴 장편 정도전이 재간된 것은 독자 입장에서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겠다. 이 작품은 선생 사후 1993년에 초간 되었으니 그이의 유작이다.

고인의 파란만장한 삶은 우리 현대사의 질곡과 맥락을 같이 한다. 그의 경력을 보면 국제신보편집국장, 군사 정권에 의한 투옥, 그리고 일련의 사업 실패 등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이후 나이 4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마치 신()이 내린 듯 작품을 써 나갔으니, 장편 35편 등 단행본만 무려 80여 권이나 되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한국의 발자크라고 칭송하기도 한다.

소설 정도전은 삼봉이 전라도 회진 적소 유배를 당한 시점에서 시작해 방원에 의해 참살되기까지를 다룬다. 선생은 삼봉의 독을 품은 강골이미지로 소설 분위기를 일관하지는 않는다. 자칫 읽는 재미가 사라질 판이니까.

그래서 등장하는 인물이 인고와 소윤 노복 부녀다. 인고는 삼봉이 부친에게서 물려받은 노비 셋 중 자유의 몸으로 풀어준 해방 노비다. 그는 의리가 있어 유배지 움막으로 찾아와 기꺼이 수발을 든다.

여기서 소윤의 이미지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녀는 바람이 건듯 지나며 그녀의 치맛자락을 펄럭 날리더니 삼봉의 수염을 부드럽게 쓸었다. 동시에 지분냄새가 그윽한 묵향처럼 날아와 그의 정신을 얼게만들 정도로 재덕과 미모를 겸비한 여인이다.

소윤은 개원사의 악덕한 주지 박천과 박관 형제의 탐욕의 재물이 되는 비운을 맞아 당시 불교계의 타락을 생생하게 증언한다. 비록 삼봉 곁에 편히 있을 수 없는 처지이나, 그를 향한 순고지정(純固之情)만은 누구 못지 않은, 비련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과연 삼봉과 소윤, 두 사람의 앞날은 어떻게 될 것인가? 이를 지켜보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삼봉의 비극적 운명 탓에 자칫 상투적일 수 있는 소설적 흐름에 생기(生氣)를 불어넣어 준다.

게다가 소윤은 후에 현비 강씨가 되는 지화와도 친분이 있었다. 지화는 새 왕조가 들어서기 전 이성계의 둘째 아내가 되어 있었다. 지화가 현비가 된 어느 날 삼봉은 소윤을 화제 삼아 얘기를 나눈다. 현비는 조선 왕조의 탄생이 그 인연으로 이루어졌다고 회상한다. 왜냐하면 이성계와 삼봉이 만나게 된 것은 소윤이 중간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나는 이 대목에서 선생의 재치 있는 해학을 맛볼 수 있었다.

선생은 삼봉을 해동장량에 비유하고 있다. 장량은 유방을 도와 한고조를 세운 일등 공신이었다. 이는 결코 과언이 아니다.

나는 장량도 좋지만, ‘유기’(劉基, 1311~1375)와도 처지가 비슷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유기 역시 주원장을 도와 새 왕조[] 건국에 앞장선 일등 공신이었다. 하지만 유기는 삼봉이 아들 둘과 함께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던 것에 비해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다. 명 건국 후 공신에 봉해진 37명 중 주원장 생전에 숙청된 이들이 무려 31명에 달했다고 전한다.

유기 또한 성품이 강직하고 악을 싫어하며 직언을 서슴치 않았던 탓에 적도 많았다. 결국 그는 강경발언으로 파직당해 낙향하게 되는데, 이 무렵 유기는 쓰라린 심정을 달래면서 욱리자(郁離子)를 썼다고 전한다. 게다가 삼봉(1342~1398)과 동시대 인물이니, 삼봉이 유기에 대해 들은 바가 있지 않을까 싶다.

한편 선생은 여말선초 변혁기를 둘러싸고 다양한 인물들간의 권력 암투와 합종연횡(合從連橫)하는 모습을 장대한 필치로 실감나게 그려낸다. 이는 오늘날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겠다. 이런 맛에 역사소설을 읽는 것이려니.

드라마 정도전이 어떻게 전개되어 나갈 것인지 선생의 작품을 통해 그 실마리를 챙겨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가령 이성계에게 군사(軍師)로서 정도전이 있었다면, 이방원에게 책사(策士)는 누구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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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우주는 아직 멀다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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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실패하면 바로 주눅 들거나 우울해지곤 해요. 하지만 한 번 실패했다고 제 모든 걸 부정하지 않는 자세가 필요해요. 만화 속 주인공들도 나 같은 게 뭐라는 식의 자기비하의 말은 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어요."

작가 마스다 미리가 올해 1월 동아일보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그녀는 얼굴을 내보이지 않는 신비주의를 고수한다. 이번 인터뷰에서도 만화 캐릭터로 자신의 이미지를 대신했다.

"작품마다 테마를 정하고 제 나름의 대답을 찾기 위해 고민합니다. 신작의 경우 한 번뿐인 인생의 무게가 테마예요." 나는 미리의 말을 읽고 나의 우주는 아직 멀다에서는 어떤 테마를 추구했을까 잠시 생각해 본다.

이번 작품의 주인공은 서점직원 경력 10년차 신지 쓰치다. 올해 나이 서른 둘, 싱글 경력 6년차 노총각. 월급 25만 엔, 정년까지 28. 그리고 7년 동안 방 한 칸짜리 원룸에서 살고 있다.

그는 퇴근 후 혼자서 저녁을 때우고, 가끔 밤하늘을 바라보며 되뇐다. “도대체 몇 명의 우주비행사가 우주로 갔을까?” 그의 고민은 바로 인생의 의미를 찾는 것.

특이하게도 미리는 실제로 이 만화에 등장해서 쓰치다와 대화를 나눈다.

"저, 서점에 가는 거 좋아해요. 책을 인터넷으로 구입하면 조금 무미건조한 느낌."
서점을 어슬렁거리며 이런 책이 있네! 읽어보고 싶어하는 거. 저 좋아 해요."

 

 

작가가 괜히 등장했겠는가? 미리와 헤어진 쓰치다는 몹시 책을 읽고 싶어져서 가까운 서점에 들른다. 거기서 발견한 책이 바로 개같은 내 인생. 레이다르 옌손와 니클라스 다르께가 함께 쓴 이 작품은 열두 살 소년 잉게마르의 성장을 다룬 소설이다.

잉게마르는 고독할 때면 1957년 실험을 위해 우주에 쏘아 올려진 개 라이카를 생각한다. 홀로 인간 대신 쓸쓸히 죽어간 라이카. 잉게마르는 읊조린다. “난 그 개보다 낫다.”

내가 보기에 나의 우주는 아직 멀다의 모티프가 여기에 있지 않나 싶다. 우리는 한 발짝 떼도 사람에 치일 정도로 과밀한 도시에 살고 있지만, 막상 우주에 홀로 남겨진 라이카 마냥 고독한 존재. 때로는 무인도에 있는 것처럼 답답함을 느끼기도 하는 그런 존재. 싱글남 쓰치다의 마음이기도 할 것이다.

한편 후배 주선으로 미팅에 나간 쓰치다는 같이 공감할 수 있은 상대를 만난다. 호시 신이치의 초 단편 이야기. 우주에 나간 비행사가 사고로 지구로 귀환하지 못한 슬픈 이야기. 하지만 상대는 이미 짝이 있었고, 친구 야요이의 부탁으로 마지못해 나온 입장이었던 것.

다음 날 쓰치다와 점장이 나눈 대화,
미팅, 차였다며
?”
점장님, 제 우주는 아직 멀고 멉니다.”

 

어쨌든 야오이가 자신에게 호감을 보인다는 말에 관심을 갖게된 쓰치다는 야오이와 데이트를 하게 된다. 그런 어느 날, “우리 집에서 자고 갈래?” 물었다가 거절당한다. 야오이는 다음 날 일정이 있었던 것.

방에 돌아와 하염없이 자책하던 쓰치다에게 온 야오이의 메시지. “오늘은 즐거웠어요. 다음에는 꼭 쓰치다 씨 집에도 가보고 싶어요.” 쓰치다는 콧노래를 부르며 때 아닌 야밤에 조깅까지. ‘지금, 우주에 가까워진 기분이야.’ 남자란 바로 이런 거! ^^

자 여기서 끝나면 좀 섭섭하다. ‘개 같은 내 인생에 한 줄기 빛은 없을까? 바로 심금을 울리는 따뜻한 책이 곁에 있다. 작가는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우리 인생을 그래도 살맛나게 하는 것은 책이라고 말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가령 쓰치다가 100쇄가 넘은 그림 책 100만 번 산 고양이를 보면서 갑자기 맛본 아주 어린아이였을 때의 기분이 시공간을 넘어, 지금, 내 속으로 들어와 있는 신비함같은 거.

11살 손녀의 사십구재를 위해 평소 손녀가 즐겨보던 만화책을 사러 온 다케우치 할아버지. 마음 착하게도 쓰치다는 할아버지 집에 들러 위로해 준다. 며칠 후 할머니는 쓰치다가 마련한 따뜻한 책 전시전에 들러 창가의 토토를 고른다.

서점을 다시 찾은 할아버지, 오랜만에 아내가 웃었다면서 다시 책을 찾는다. 우리 인생은 그렇게 책을 통해, 이야기를 통해 위로받으며 사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렇듯 이 책에는 작가가 권하고 싶은 책, 마음 따뜻한 책 열여섯 권이 등장한다.

한편 끝머리에 쓰치다가 수짱의 연애에서 수짱과 잠시 조우하는 장면이 나온다. 즉 이전 작품에서 나왔던 쓰치다가 이번에는 주인공으로 등장한 것. 사실 이런 방식을 처음 고안한 이는 프랑스의 발자크였다. 그는 동일 인물들을 다른 작품에 재등장시킴으로써 여러 작품들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했다.

 

발자크의 새로운 시도는 다른 작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전한다. 이런 방식은 재등장 인물들의 연대기적 삶을 따라가 보거나, 다른 환경에 처했을 때 어떻게 변하는지 혹은 대처하는 지 엿보는 묘미를 안겨준다.

그렇다면? 이 작품에도 다음 작품을 기약하는 주인공이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 나는 유모차를 끌고 서점을 찾은 여성이 눈에 띈다. 그녀의 독백, "무인도에 있는 것 처럼 느껴지는 답답함"이란 표현은 작가가 혹할 만큼 눈에 띄는 테마 같지 않는가?

미리의 책들은 참 따뜻하다. 썩 잘 그린 느낌은 들지 않지만, 어딘가 모르게 친숙하다. 주인공의 일상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내 일상과 닮아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문득 대화나 인물의 독백을 통해 불쑥 던져지는 질문들이 마치 나도 뭔가 답을 내놓아야 할 것처럼 움찔거리게 만든다.

동병상련이라 했던가. 언젠가 쓰치다랑 술 한 잔 기울여 보고 싶다. 뭐 하려고? 우주 이야기. , 야오이도 부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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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걸 슈퍼유산균의 힘
서재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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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몸에는 100명의 의사가 산다

저자 서재걸 박사는 건강해지려면 의사와 약을 끊으라고 조언한다. 우리가 자연의 섭리를 따르면 많은 부분 건강을 되찾을 수 있기 때문이란다.

그는 유산균 박사요, 유산균 전도사다. 저자는 미국과 우리나라에서 자연치료의학을 공부하고 자연치료전문의원을 개설하여 진료도 활발히 하는 한편, 강의와 저술도 게을리하지 않는 노력파다.

익히 알고 있듯 유산균은 당을 분해해서 유산을 생산하며 에너지는 만드는 미생물이다. 유산균은 특히 장에 많이 산다. 소장에 사는 균은 주로 락토바실러스이고, 대장에는 비피도박테리움이다. 평상시 유산균은 유해균과 중간균 사이에 평형을 이루며 공존한다.

 

락토바실러스와 비피도박테리움

 

그러나 항생제를 복용하거나 올바르지 못한 식습관이나 생활습관 등으로 평형이 교란되면 몸에 이상이 생긴다. 왜 그럴까? 이는 다음과 같은 유산균의 효능을 생각해 보면 금세 알 수 있다.


-
장을 튼튼하게 하고, 면역기능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 장의 음식물을 소화시키고 영양분을 흡수하여 에너지를 생산한다.

- 배변 활동을 통해 우리 몸의 노폐물을 밖으로 내보낸다.

- 다른 유해균들의 성장을 억제한다.


유산균이 면역기능을 강화하는 이유는 장벽에 존재하는 면역 세포인 수지상 세포를 자극해서 면역계를 활성화시키기 때문이다
. 그래서 유산균이 잘 자라면 감기나 질병을 쉽게 이겨내고, 설사 이환되더라도 회복이 그만큼 빠르다. 평형 상태가 교란되면 장이 안 좋아질 뿐만 아니라 알러지 증상이나 피부 트러블 등이 몸에 이상이 생긴다.


우리 몸을 건강하게 지키려면 기본으로 돌아가야
미국의 면역학 권위자 앤드루 게월츠 교수는 현대인의 장내 유익균 비율이 50년 전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 원인을 무엇일까? 게월츠 교수에 따르면 항생제의 남용, 염소 수돗물, 농약을 친 과일이나 채소·방부제가 든 가공식품·탄산음료 등을 과도하게 섭취했기 때문이다.

서재걸 박사에 따르면 설탕, 청량음료, 방부제 등에는 인산이 많이 들어 있어 이들을 다량 섭취할 경우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보일 수 있다. 이때 병원에서는 ADHD를 치료하기 위해 곧잘 약을 처방해 주지만, 근본적으로는 장을 건강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저자는 다양한 유산균의 효능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서는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즉 우리 몸의 근저를 이루는 몸속 세균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유산균에 도움이 되는 식단으로는 아침을 거르지 말고 현미 잡곡밥을 먹되 비타민과 미네랄 중에 천연 재료로 만들어진 것을 정확한 용량으로 복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익히 알려져 있듯 밀가루 음식과 패스트푸드는 유산균의 적이다. 책에는 독자들이 실천하기 쉬운 유산균 강화 레시피가 곁들여져 있다.

유산균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음식으로는 김치, 청국장, 요쿠르트 같은 발효식품이 있다. 여기서 저자는 발효식품의 우수성을 입증한 사례를 하나 들고 있다.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되었을 때, 피폭에 대한 후유증이 적은 사람들은 발효식품인 된장국을 매일 먹은 사람들이었다는 보고가 있다. 그래서 체르노빌 원전 사태 때 유럽으로 대량의 된장이 수출되었다고 한다. 다만 유산균은 열을 70이상 가열하면 거의 사멸하기 때문에 가급적 생으로 먹거나 잠시 동안 끓여 먹는 것이 좋다.

저자는 이처럼 유산균은 방사능 공포를 이겨내는 데에도 도움이 되지만, 소화기 질환, , 당뇨, 알러지(아토피 등), 불임 및 갱년기 증상, 치매, 우울증 등 다양한 증상을 치료할 수 있는 만병통치약이라고 강조한다. 그래서 그는 슈퍼유산균이라고 슈퍼를 붙여 강조한다.  

    

 장내 유익균이 줄어들 경우 우리 몸에 나타나는 현상(93)


어떻게 보면 저자의 주장이 과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 그러나 유산균으로 장을 튼튼하게 하면 몸의 자연치유력도 회복되어 병마를 예방하거나 잘 이겨낼 수 있다는 논리에 수긍이 가는 부문도 없잖아 있다. 사실 한의학 영역에서는 기본 의철학이지 않는가.

몸 만들기는 100일간 꾸준히
말미에 덧붙여진 ‘4주 유산균 생활가이드라인은 내 몸 만들기에 좋은 지침이지 싶다. 저자에 따르면 오늘 마신 물은 한 달 뒤에 온전히 내 몸 밖으로 나가고, 한 달에 한 번 우리 몸 세포가 바뀐다고 한다. 이렇게 바뀐 세포가 내 몸에서 익숙해지는 데는 세 번의 사이클이 필요하단다. 그래서 3개월 즉 100일간 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태어나면 백일잔치를 하는 이유는 이런 맥락이라는 것.

저자가 제시한 레시피를 곰곰 들여다보니 유용한 팁이 많다. 가령 유산균 복용시 식초(매실초, 흑초 또는 감식초)를 소주잔에 1/2 넣고, 1/2 섞어 희석한 다음 식사 중에 마시면 좋다. 또한 올리브오일을 소주잔에 1/4 정도 아침 공복이나 잠자기 2~3시간 전에 마시면 간 해독에 좋단다. 올리브오일에 이런 좋은 효능까지 있다니 새삼스럽다.

이제부터 좋은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찾기 위해 노력해 보려한다. 그 중심에는 유산균과 발효식품이 있음은 물론이다. ‘슈퍼유산균의 힘은 곧 내 몸의 힘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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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자기계발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1. 《아마존, 세상의 모든 것을 팝니다》 | 브래드 스톤 저 | 21세기북스

2013년 파이낸셜 타임스&골드만삭스 ‘올해의 비즈니스 도서상’을 수상한 책. 이 책은 아마존이 창립부터 지금까지 어떻게 성장해왔는지, 지금까지 아마존을 진두지휘해온 제프 베조스의 성공 신화는 어떻게 만들어져왔는지 등 그동안 세상에 밝혀지지 않은 아마존의 실체와 전모를 낱낱이 보여준다.

 

 

 

2. 《컨텍스트의 시대》 | 로버트 스코블, 셸 이스라엘 저 | 지&선

실리콘밸리 최고의 IT 기술 블로거 로버트 스코블과 소셜 미디어의 파워를 예측한 컨설턴트 셸 이스라엘이 다시 만났다. 그들이 들려주는 다가올 미래, 아니 이미 우리 앞에 닥친 ‘컨텍스트의 시대’를 이야기한다. 인간의 삶을 바꿀 다섯 요소에 대한 통찰, 나보나 나를 더 잘 아는 데이터와 센서가 지배하는 시대-컨텍스트의 시대를 이 책을 통해 먼저 경험할 수 있다. 

 

 

 

3. 《케인스 하이에크》 | 니컬러스 윕숏 저 | 부키

출간 직후 화제를 뿌리며 미국 아마존 경제 부문 베스트셀러 2위까지 오른 책. 이 책은 오늘날까지 세계 경제와 정치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경제학계 숙명의 라이벌 케인스와 하이에크의 100년에 가까운 대격돌을 담았다. 논쟁의 세부적인 정황들과 전개 과정, 개인사와 같은 구체적인 부분부터, 둘의 대결이 경제 사조를 형성하고 시대의 사상과 정치관으로 확산되는 큰 흐름까지, '케인스 vs 하이에크의 미시사와 거시사'를 한데 아우른 책이다.

 

 

 

4. 《미래 경제》 | 손성원 저 | 알에이치코리아(RHK)

저자는 글로벌 경제가 스태그네이션(stagnation, 장기적 경기침체)에 가까운 저성장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왜 글로벌 성장이 둔화될 수밖에 없는지, 어떤 국가가 경제적으로 위험에 직면할지, 새로운 패러다임 속 기업의 승자는 누구일지, 개인의 성공적인 투자 분야는 어디인지 등 변화하는 세상에 대처할 수 있도록 혜안과 통찰을 이 책에 담았다.

 

 

 

5. 《틀 안에서 생각하기》 | 드루 보이드, 제이컵 골든버그 저 | 책읽는수요일

저자들은 이러한 통념에 대해 정반대의 이론을 제시하며 창의적 문제해결을 위해 흔히 쓰이는 브레인스토밍이 개인의 사고 흐름을 방해하고, 모두의 참여를 기대할 수 없으며,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를 판단할 수 없어 비효율적이라고 주장한다. 그 대신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닫힌 세계’, 즉 손만 뻗으면 얼마든지 잡을 수 있는 온갖 요소들이 널려 있는 제한된 세계에서 창의성이 발현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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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2014-04-07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컨텍스트의 시대> 추천 감사드립니다. :)

사랑지기 2014-04-11 17:41   좋아요 0 | URL
4월 리뷰 도서에 <컨텍스트의 시대>가 선정되었네요~ 기대됩니다~ ^^

종이달 2021-10-04 0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행동하라 - 생각을 멈추고 지금 당장 시작하라
스티븐 프레스필드 지음, 박성준 외 옮김 / 레디셋고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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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나서기를 망설이거나 혹은 이 핑계 저 핑계 대며 꾸물거리거나, 그도 아니면 완벽한 계획을 짜기 위해 골몰하다가 타이밍을 놓치는 사람들에게 딱이다!

저자 스티븐 프레스필드는 인정 사정 없다. 절벽 끝이라고, 이제 그만 밀어붙이라고 아무리 소리쳐도, 소용없다. 하지만 이토록 기분 좋은 야릇함이란 무언가!

추천사를 쓴 세스 고딘이나 옮긴이 박성준김희균이나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 이 책을 먼저 빠르게 한 번 읽어 본 뒤에 다시 읽으면서 메모하라는 것이다. 나도 그렇게 읽었다.

책은 텍스트에 주눅이 드는 독자들을 배려해서 적절한 경구와 그림사진을 곁들여 놓았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먼저 행동하라!”는 것이다. 오늘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면 해지기 전에 끝장을 보라. 그만한 값어치를 한다.

내 가슴에 가장 와 닿은 화살은 형편없는 발레 극이라도 일단 쓰는 것이 아예 안 쓰는 것보다 낫다.”는 말이었다. 잘 쓰기 위해 혹은 완벽한 구성을 위해 이리저리 재다가 아예 시작도 못하는 바보들보다는 낫다는 것이다. 그래 바로 이거야!

그리고 어떤 착상이나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즉시 종이에 써라. 나중에 언제든지 수정할 수 있다.” 스마트폰 시대다. 버튼을 눌러서 녹음해 두거나 메모에 기록해 두어도 좋겠다. 프랑스의 후기 낭만주의 작곡가 엑토르 베를리오즈는 모든 작곡가들은 시간이 없어 적지 못한 아이디어를 잊어버리는 데서 생기는 고뇌와 절망을 알고 있다고 토로한다.

블라디미르 나보코프는 노트도 아닌 메모 카드에 소설을 썼다. 초고가 빼곡히 적힌 카드를 이리저리 순서를 바꾸거나, 혹은 없애버리거나 새로 끼워 하면서 완성했다. 어쨌든 좋다.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라. 다만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면 절대 놓치지 말자.

저자는 우리가 행동에 나설 때 우리 편에 서 있는 전사들과 반대 편의 저항군들을 잘 구분하라고 충고한다.

우선 우리 편에 서 있는 전사들은 다음과 같다.

1. 미련할 정도의 우직함

- 자기 검열을 하지 말고, 자신에 대한 회의에 빠지지 말고, 자기 스스로를 평가하지 말라.

- 어린아이는 믿을 수 없는 것을 쉽게 믿어 버린다. 천재나 미친 사람도 마찬가지다. 큰 두뇌와 작은 배포를 가지고 의심하고 과하게 생각하며 망설이는 건 우리 뿐이다.

- 일단 행동에 옮기면 우리는 아이디어에 대해 언제든지 다시 논의하고 수정할 수 있다.

2. 고집스러움 : 행동하기로 결심했다면 끈기와 인내를 가지고 끝까지 해내라.

3. 맹목적인 믿음 : 우리의 가장 강력한 동맹군은 볼 수도, 들을 수도, 만질 수도, 맛볼 수도, 느낄 수도 없는 것에 대한 믿음이다.

4. 열정 : 두려움은 열정을 약화시킨다. 우리가 두려움을 극복해 낼 때, 우리는 경계도 바닥도 없는 마르지 않는 열정의 우물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5. 도움 (저항의 반대) : 당신이 진행하고 있는 일은 당신의 의지와 집중력을 통해 막대한 에너지와 중력장을 만들어 낸다. 이 중력장은 영혼이 있는 존재를 자신의 궤도 안으로 끌어당긴다.

6. 친구들과 가족 : 우리가 힘들거나 모든 것을 잃었을 때 여전히 우리를 사랑할 사람들은 친구와 가족이다.

그렇다면 반대 편에 서 있는 저항군들은 무엇일까?

1. 저항 : 공포, 자괴감, 꾸물거림, 중독, 주의산만, 소심함, 자만과 자아도취, 자기혐오, 완벽주의 등등 행동으로 나서기를 망설이게 하는 모든 것들이다.

2. 이성적인 사고 : 직관, 직감과 무의식에서 비롯된 진정한 자아를 찾아라.- 우리가 할 일은 아이디어를 통제하는 게 아니다.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 아이디어의 실체가 무엇인지 찾아내고, 그것을 실현시키는 것이다.

3. 친구들과 가족 : 이들의 구미를 맞추기 위해 납작 엎드려 있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새로운 친구를 사귈 준비를 하라.

우리는 기사가 되어 불을 뿜는 용과 대치하고 있다고 상상하자. 이제 우리는 이 용을 처치해야만 한다. 희망적인 것은 처치하기만 하면 다시는 우리 앞에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것!

저자는 우리가 본격적으로 일을 하기 위해 다음 네 가지 사항을 명심하라고 조언한다.

1. 원시성을 유지하라 : 착상은 원시적인 수준에 일어난다. 무언가를 강조할 때 재치 있게 꾸미거나 세련되게 만들지 말라. 그것 보다는 원시적인 것이 나으며, 똑똑한 것보다 미련할 정도로 우직한 게 좋다.

2. 직관의 수프를 믿어라 : 뮤즈, 무의식, 혼돈의 수프를 믿으라는 의미다. 뱃사공은 그가 볼 수도, 통제할 수도 없는 바람이 불어와 그의 항해에 힘을 실어 줄 것이라고 믿으며 돛을 올린다.

3. 관중석을 향해 배트를 크게 휘둘러라 : 큰 일을 하고 싶다면 자잘하게 일해서는 안 된다. 스트라이크 아웃을 당할지라도 홈런을 노린 큰 스윙이 성공적인 번트나 단타 보다 낫다.

4. 저항에 대비하라 : 앞서 열거한 저항군들이다.

, 이제 용을 처치하러 당장 나서자! 앞서 꿈을 이루었던 명사들이 우리를 지원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격려한다.

모든 전사 중 가장 강한 전사는 이 두 가지, 시간과 인내다. - 레프 톨스토이

나는 내가 연기할 수 없을 때 연기 제의를 받았다. 내가 노래할 수 없을 때 화니 페이스를 부르라는 제의를 받았다. 내가 춤출 수 없을 때 프레드 아스테르와 춤추라는 제의를 받았다. 그밖에 내가 준비되지 않았던 모든 종류의 것들을 제의받았다. 그때마다 나는 미친 듯이 달려들어 그것을 해내려고 노력했다. - 오드리 헵번

당신이 할 수 있거나 할 수 있다고 꿈꾸는 그 모든 일을 시작하라. 새로운 일을 하는 용기 속에 당신의 천재성과 능력, 그리고 기적이 모두 숨어 있다.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나는 이 책을 통해 많은 영감을 얻었다. 기왕에 할 일이나 꿈꾸는 일이라면 일단 시작부터 하자. 멘토들은 우리가 새로운 업무 지시를 받았다면 일단 5분간 착수해 보라고 조언한다. 나는 이 말을 바꾸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었다면 일단 5분간 계획을 짜 보라고 권하고 싶다.

저자는 소설이나 시나리오 등 작품을 구상할 때 요긴한 팁도 제시한다. 가령 사례로 든 멜빌의 모비 딕을 보라. 이제 생각을 멈추고 지금 당장 시작하자. 나도 이 책을 읽고 얻었던 영감이 사라지기 전에 이 글을 쓰고 있다. “행동하라! Do the 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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