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걸 슈퍼유산균의 힘
서재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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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몸에는 100명의 의사가 산다

저자 서재걸 박사는 건강해지려면 의사와 약을 끊으라고 조언한다. 우리가 자연의 섭리를 따르면 많은 부분 건강을 되찾을 수 있기 때문이란다.

그는 유산균 박사요, 유산균 전도사다. 저자는 미국과 우리나라에서 자연치료의학을 공부하고 자연치료전문의원을 개설하여 진료도 활발히 하는 한편, 강의와 저술도 게을리하지 않는 노력파다.

익히 알고 있듯 유산균은 당을 분해해서 유산을 생산하며 에너지는 만드는 미생물이다. 유산균은 특히 장에 많이 산다. 소장에 사는 균은 주로 락토바실러스이고, 대장에는 비피도박테리움이다. 평상시 유산균은 유해균과 중간균 사이에 평형을 이루며 공존한다.

 

락토바실러스와 비피도박테리움

 

그러나 항생제를 복용하거나 올바르지 못한 식습관이나 생활습관 등으로 평형이 교란되면 몸에 이상이 생긴다. 왜 그럴까? 이는 다음과 같은 유산균의 효능을 생각해 보면 금세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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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을 튼튼하게 하고, 면역기능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 장의 음식물을 소화시키고 영양분을 흡수하여 에너지를 생산한다.

- 배변 활동을 통해 우리 몸의 노폐물을 밖으로 내보낸다.

- 다른 유해균들의 성장을 억제한다.


유산균이 면역기능을 강화하는 이유는 장벽에 존재하는 면역 세포인 수지상 세포를 자극해서 면역계를 활성화시키기 때문이다
. 그래서 유산균이 잘 자라면 감기나 질병을 쉽게 이겨내고, 설사 이환되더라도 회복이 그만큼 빠르다. 평형 상태가 교란되면 장이 안 좋아질 뿐만 아니라 알러지 증상이나 피부 트러블 등이 몸에 이상이 생긴다.


우리 몸을 건강하게 지키려면 기본으로 돌아가야
미국의 면역학 권위자 앤드루 게월츠 교수는 현대인의 장내 유익균 비율이 50년 전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 원인을 무엇일까? 게월츠 교수에 따르면 항생제의 남용, 염소 수돗물, 농약을 친 과일이나 채소·방부제가 든 가공식품·탄산음료 등을 과도하게 섭취했기 때문이다.

서재걸 박사에 따르면 설탕, 청량음료, 방부제 등에는 인산이 많이 들어 있어 이들을 다량 섭취할 경우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보일 수 있다. 이때 병원에서는 ADHD를 치료하기 위해 곧잘 약을 처방해 주지만, 근본적으로는 장을 건강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저자는 다양한 유산균의 효능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서는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즉 우리 몸의 근저를 이루는 몸속 세균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유산균에 도움이 되는 식단으로는 아침을 거르지 말고 현미 잡곡밥을 먹되 비타민과 미네랄 중에 천연 재료로 만들어진 것을 정확한 용량으로 복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익히 알려져 있듯 밀가루 음식과 패스트푸드는 유산균의 적이다. 책에는 독자들이 실천하기 쉬운 유산균 강화 레시피가 곁들여져 있다.

유산균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음식으로는 김치, 청국장, 요쿠르트 같은 발효식품이 있다. 여기서 저자는 발효식품의 우수성을 입증한 사례를 하나 들고 있다.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되었을 때, 피폭에 대한 후유증이 적은 사람들은 발효식품인 된장국을 매일 먹은 사람들이었다는 보고가 있다. 그래서 체르노빌 원전 사태 때 유럽으로 대량의 된장이 수출되었다고 한다. 다만 유산균은 열을 70이상 가열하면 거의 사멸하기 때문에 가급적 생으로 먹거나 잠시 동안 끓여 먹는 것이 좋다.

저자는 이처럼 유산균은 방사능 공포를 이겨내는 데에도 도움이 되지만, 소화기 질환, , 당뇨, 알러지(아토피 등), 불임 및 갱년기 증상, 치매, 우울증 등 다양한 증상을 치료할 수 있는 만병통치약이라고 강조한다. 그래서 그는 슈퍼유산균이라고 슈퍼를 붙여 강조한다.  

    

 장내 유익균이 줄어들 경우 우리 몸에 나타나는 현상(93)


어떻게 보면 저자의 주장이 과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 그러나 유산균으로 장을 튼튼하게 하면 몸의 자연치유력도 회복되어 병마를 예방하거나 잘 이겨낼 수 있다는 논리에 수긍이 가는 부문도 없잖아 있다. 사실 한의학 영역에서는 기본 의철학이지 않는가.

몸 만들기는 100일간 꾸준히
말미에 덧붙여진 ‘4주 유산균 생활가이드라인은 내 몸 만들기에 좋은 지침이지 싶다. 저자에 따르면 오늘 마신 물은 한 달 뒤에 온전히 내 몸 밖으로 나가고, 한 달에 한 번 우리 몸 세포가 바뀐다고 한다. 이렇게 바뀐 세포가 내 몸에서 익숙해지는 데는 세 번의 사이클이 필요하단다. 그래서 3개월 즉 100일간 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태어나면 백일잔치를 하는 이유는 이런 맥락이라는 것.

저자가 제시한 레시피를 곰곰 들여다보니 유용한 팁이 많다. 가령 유산균 복용시 식초(매실초, 흑초 또는 감식초)를 소주잔에 1/2 넣고, 1/2 섞어 희석한 다음 식사 중에 마시면 좋다. 또한 올리브오일을 소주잔에 1/4 정도 아침 공복이나 잠자기 2~3시간 전에 마시면 간 해독에 좋단다. 올리브오일에 이런 좋은 효능까지 있다니 새삼스럽다.

이제부터 좋은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찾기 위해 노력해 보려한다. 그 중심에는 유산균과 발효식품이 있음은 물론이다. ‘슈퍼유산균의 힘은 곧 내 몸의 힘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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