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보고 싶던 책,
보고 싶던 에니메이션이었다.
전쟁을 경험하지 못했던 젊은 세대에게
전쟁이 무엇인지 얘기하고 있는 책.
하지만 우리나라를 식민지로 오랫동안 지배했고
지금도 그 야욕을 버리지 못한 일본.
전쟁을 일으킨 당사자가 오히려 전쟁의 피해자인양
자기 연민에 빠진 논리를 풀어놓는다....는 생각이
이 책을 읽는 내내 떠오를 것 같다.
난 언제나 부족하다.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것마냥 채워지지 않는다.
아이 낳아 기르면서 시작한 동화, 그림책 공부...
끊임없이 걸어나간다고 생각하는데도 이 여정의 끝은 보이질 않는다.
넌 아직 멀었어...까마득해....하는 느낌.
나의 한계를 새삼 느끼게 될때...다시 앞으로 걸어나갈 힘을 불어넣어주는 책.
일반인의 상식을 벗어난 그 선생님이 의원면직 되는 것으로 일단락 지으려는 정국의 분위기가 불만스럽다. 교원자격을 박탈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지만 무엇보다 화가 나고 안타까운 것은 요즘 불거지고 있는 학내 체벌이나 폭력사태,급식파동...같은 많은 일들을 원인보다 급한 불만 끄려고 덤비는 정치권의 행태입니다. 세금만 축내라고 뽑아준 자리는 분명 아닐텐데..말입니다.
더스틴 호프만이 주연했던 영화 가 생각나는군요. 대통령의 성추행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최첨단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해서 있지도 않은 알바니아와의 전쟁을 연출했는데... 미국의 거짓된 모습들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영화였답니다.
둘째를 뱃 속에 키우면서 듣습니다.
첫 애때는 클래식을 주로 클래식을 들었는데 언제부턴가 국악이 좋아지기 시작하네요.
캐논을 가야금 연주로 한 것에서부터 김영동, 황병기 음반까지...
눈 지그시 감고 느긋하게 듣기에 딱입니다.
원래 <정악>이란게 조선시대엔 궁중에서 주로 연주됐던 음악이라고 해요.
그래서 어떻게보면 좀 고리타분하고 변화가 없는 듯...하지만
귀 기울여 들어보면 그렇지도 않거든요.
특히 이 음반은 대금정악이라 더 깊이가 있는 것 같아요.
주위의 소음에 귀가 따가울 지경이지만 그렇다고 차마 귀를 막을순 없을때
한번 들어보세요. 마음이 차분해진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