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빈 교실

       4년 강경리


여름 방학 특활 마치고

까치발을 하고 빼꼼 들여다 본

텅빈 교실


우리 반 친구들이

꼭 저기 앉아있는 것 같다


굳게 닫힌 문이

한번이라도 열리면

얼마나 좋을까?


문열고 들어가

내 자리에 앉아보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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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간 연주


                4학년

죽마고우 연주가

이사간다고 한 날

커다란 돌덩이가

내마음 속에 툭 떨어졌다


바닥에 주저 앉아

집에 홍수가 나도록

펑펑 울었다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았다


연주가 이사 가고

다른 친구와 놀 때도

혼자 쓸쓸히 놀 때도

연주 생각이 난다


미소짓던 얼굴이

양보하던 행동이

착하던 마음이

자꾸만 자꾸만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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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5-09-09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이렇게 솔직한 시라니.
감동입니다.
 

(생활글)

                이제 놀리지 마

                                      2학년 황서현

모르는 아이가 나 보고

 “야! 바보 멍청이야!”

하고 놀렸다. 내가 쳐다보니까 그 애가 가만히 서서

 “야! 나 잡아봐라.”

하고 또 놀렸다. 화가 나서 뛰어가서 잡았다. 그러니까 또

 “바보 멍청이야!.”

하고 놀려서 이제는 내가 짜증나서 도망갔다. 선생님한테는 이르지 않고 친구들 한테 가서

  “쟤가 자꾸 놀려. 힘 좀 합쳐줘.”

친구들과 그 아이를 잡으러 가는데 종이 쳤다.

  ‘둘째 시간에 혼내줘야지’

  그런데 공부가 늦게 끝나서 혼내 주러 못 갔다.그래서 마음 속으만 말했다

  ‘또 놀리면 친구들과 너 혼내 줄거야. 이제 놀리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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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시)

       방귀 소동

            2학년 김정언

  “얘들아.”

  “뽀오~옹”

  선생님이 방귀 꿨어요

 

  아이들이 코를 막고

  “뭐라고요?”

  “못들었어요.”


  선생님이

  책상밑으로

  쏙 숨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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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5-09-09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하 이 천진난만함이라니.
 

 

                                            단짝 친구 다솜이

                                                               4학년 안지연


   다솜이는 나의 단짝 친구이다. 다솜이와 나는 3학년 때부터 사귀었다. 그리하여 서로를 잘 알고 있고 말도 잘 통하는 친한 친구 사이이다.

  다솜이는 자기 학년에 비해 키가 큰 편이다. 나와 다솜이는 3학년 때 같은 반이었다. 그런데 난 3번째  줄에 앉지만 다솜이는 4번제 줄에 앉았다. 그래서 내가 매일 뒤돌아 보아야하지만 이야기글 할 수 있었다. 얼마전에 체격검사를 했는데 다솜이는 143㎝쯤이고 난 136 ㎝였다. 내가 다솜이와 손을 잡고 걸어갈 때 어른들께서 내가 동생인줄 아신다.

  “지연이가 너 동생이가?”

  난 그때마다 스트레스를 받는다

  다솜이는 달걀 모양의 얼굴에 특이한 점이 있다. 다솜이는 껌을 많이 씹어도 턱 옆에 뼈가 튀어나오지 않고 동글동글하여 미인 얼굴 형태인 달걀모양이다. 또 그 달걀모양인 얼굴 중 이마에 부처님처럼 점이 있다. 난 그것을 보고 부처님 점을 때라고 한다. 그러면 다솜이는 고개를 마구 훠저으며 복점이라고 때면 안된다고 말한다. 나는 그 때마다 할 말을 잃어버린다.

  성격이 이기적인데 친구가 많다

  돈이 많은 다솜이는 과자를 사오면 혼자 다 먹어버린다. 난 그 때 과자만 힐긋 쳐다본다. 하지만 친구들은 다솜이의 이기적인 성격에도 불구하고 같이 놀아주고 잘 지낸다. 나 뿐만아니라 다른 반에도 친한 친구가 많다.

  힘이 세서 손이 참 맵다. 혜원이, 나, 다솜이와 같이 가위바위보를 해서 진 사람이 허벅지 맞기 게임을 한 적이 있다. 그때 혜원이가 져서 다솜이가 매운 손바닥으로 딱 소리가 나도록 혜원이 허벅지를 때렸다. 헤원이가 바지를 올려보니 빨갛게 손자국이 나 있었다. 난 그 때 다솜이의 손이 무서워서 놀이에서 빠졌다.

  “아야! 아파라.”

  혜원이는 다솜이 한테 맞을 때마다 울상을 지으면 울부짖었다. 다솜이는 때릴 때마다 미안하다고 말했지만 얼굴 표정은 웃고 있었다. 난 그걸 보고 숨어서 배꼽이 빠질 정도로 웃었다

  나는 다솜이와 가끔씩 싸우기도 하지만 다솜이는 나의 둘도 없는 친구이고, 내가 나쁜 길로 가려 할 때 따끔한 충고로 옳은 길로 가도록 용기를 주는 친구이다. 난 다솜이와 더욱 친하게 지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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