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감상글)

                                         마의태자의 선택은 옳았다                                    

                                          - ‘마지막 왕자’를 읽고-

                                                 4학년 박지현

 '마지막 왕자' 이야기는 신라 56대 경순왕 때의 마의태자이야기이다. 고려의 왕건이 경순왕에게 높은 벼슬을 줄 테니 신라를 내 놓으라고 했다. 경순왕은 대책도 세우지 못하고 항복했지만 태자는 생각이 달랐다. 끝까지 왕건과 싸워 신라의 혼을 지키려고 했다. 그렇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군대 훈련 시키는 것을 하지 못해 싸우지는 못했다. 그 대신 자신을 따르는 백성들을 데리고 개골산에 올라가 삼베옷을 입고 나물죽을 먹으며 일생을 마쳤다. 결국 경순왕은 고려에 가서 정승으로 살고, 마의태자를 따르는 막내 동생 선은 스님이 되었다.

  나는 마의 태자의 선택이 옳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적은 나라에서 후하게 대접을 받는 것 보다 자유로운 곳에 가서 생각대로 사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만약에 경순왕의 제안을 따랐다면 사람들의 기억 속에 신라는 남아 있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결국에는 왕건의 손에 죽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왕건이 태자가 자신의 자리를 탐내고 반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 같기 때문이다. 또 끝까지 나라를 버리지 않은 점도 대단히 용기 있는 일이다. 나 같으면 아버지의 청을 받들어 고려에 대접을 받으며 살았을 텐데 마의태자는 대접 받는 것 보다 고생 스럽더라도 나라를 끝까지 버리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신라의 정신이 이어져 오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마의 태자의 선택은 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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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글) 

얼어버릴 것 같은 학예회

                      

                                김채영


  어제밤은 잠을 자기 못했다. 왜냐하면 오늘이 학예회 총 연습날이기 때문이다. 오늘은 무척 떨린다. 무용복으로 갈아입고 책을 읽고 있다가 어제 잠을 못자 많이 졸려 조금 졸았다. 내일은 학예회다.그래서 나에게 주문을 걸었다.

 ‘오늘 못하면 내일도 못해 그러니까 오늘 성공하는 거야.’

  그렇게 생각하니 좀 나았다. 우리는 14번째였다. 처음에는 순서를 세 가면서 봤지만 나중에는 포기해 버렸다. 먼저 하는 애들은 잘했다. 가끔씩 마이크에 대고 하는 것들 중에 마이크가 좀 이상해 삑하는 소리가 났다. 그럴때면 귀를 막으며 고통 스러워 했다. 재미있는게 있기도 했다. 내가 아는 언니들도 나왔다. 다들 무척 잘했다. 그렇지만 다리가 저렸다. 양반 다리를 하고 있어도 다리는 저렸다. 양쪽에 남자 애들이 치마를 깔아 뭉게 이리저리 움직이지도 못했다. 한참 보고 있는데 선생님이 일어나라고 하셔서 일어났다. 다리가 너무나도 저려 비틀거렸다, 교실로 가서 실내화를 벗었다. 왜 벗는가 싶었다.발도 시렸다. 하지만 강당은 더웠는데 교실은 시원해서 좋았다. 강당으로 돌아와 우리 순서를 기다렸다. 우리 순서가 되자 내 옆에 있는 진태가 갑자기 조용해 졌다. 아까까지는 엄청 나게 까불었는데 신기했다. 강당으로 걸어나가서 하는데 옆을 보니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잘 하던 부분에서 틀렸다. 그 다음 똑같은 것도 틀렸다. 너무 떨려 어떻게 하는지 까먹었다. 원을 돌아가며 하는데 남자애들에게 돌아가면서 혼났다. 1,2,학년은 빨리 나가지 않고 사람들을 빼꼼빼꼼 봤는데 끝나고 우리는 먼저 나가려고 앞을 다투었다. 선생님이 보고 계시지 않아 그래도 다행이었다. 선생님이 계셨으면 틀렸다고 혼이 났을 것이다. 내일은 하나도 틀리지 말아야겠다.‘내일은 더 떨릴 건데 어쩌지.... ’

 총 연습이 끝나고 안 사실인데 다른 애들은 다 잘하고 나만 틀린 줄 알았는데 다른 아이들도 많이 틀렸다고 한다. 휴! 다행이다.그런데 다른 반 아이들이 남자 아이들과 손 잡았다고 놀릴까봐 걱정이 되었다.

  무용이 끝나고 교실에 와서 남자 애들은 연구실로 가서 옷을 갈아입고 여자 애들은 교실에서 옷을 갈아 입었다. 나는 빨리 입어 괜찮았다. 늦게 입은 애들은 들어온 남자애들을 때리듯이 쫓아냈다. 무척 웃겼다. 왠지 이 기분이면 내일은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점심을 먹고 집에 가면서 몇몇 친구들과 외쳤다.

  “아자,아자 내일을 잘하자.”

 그러니 기분이 한 결 나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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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5-11-20 0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음주 금요일에 우리딸 학교에서도 학예회를 해요. 큰애는 기악합주(플룻), 작은애는 부채춤을 한다고 열심히 연습하는 눈치에요. 작은애는 1학년이라 처음하는 학예회가 무척 기대되는가 봐요.

다솜 2005-11-20 2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교마다 학예회를 참 재미있게 하네요. 우리 나라와 다른 나라,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너무 거창한가?) 프로그램이더라구요.그래서 그런지 학예회를 글감으로 글쓰기 했더니 재미있게 술술 잘 써네요
 

 

(독서 감상글)

                      ‘지구를 구한 꿈틀이 사우루스’를 읽고

 

                                                                   4학년

                                                                           홍 중 근


  “ 지렁이가 지구를 구했다고? 어떻게?”

  내 동생이 이 책 제목을 보고 한 말이다. 동생이 하도 궁금해 해서 동생이 먼저 읽고 내가 읽었다. 이 책은 지렁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지구에 얼마나 도움을 주는지 잘 나와 있다. 책을 다 읽어보니 왜  ‘지구를 구한 꿈틀이 사우루스’란 책 제목이 붙었는 줄 알았겠다.만약 지렁이가 없었다면 공룡들은 자기 응가에 빠져 허우적 대고 식물들은 양분이 부족해 시들어 죽고 공룡들은 뱃가죽이 등에 달라 붙을 만큼 굶었을 것이다. 지렁이 때문에 식물들이 잘 살아 남아 지구가 멸망하지 않았으니까 공룡이 지구를 구한 거나 마찬가지다.

  지렁이가 처음 나타난 걸 알아 볼려면 공룡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공룡시대 때 지렁이는 공룡 응가를 먹고 응가를 쌌다. 그 응가는 식물에게 좋고 그것을 먹은 식물은 초식공룡에게 먹히고 육식공룡은 그 초식공룡을 먹고 다시 응가를 싸고 그 응가를 지렁이가 먹고 이런식으로 돌고 돌았다. 그 후 지렁이는 아무런 이상없이 잘 살았다. 사람이 많아지고 도시가 생기기 전까지는....

  그러나 도시가 생긴 후 공장이 생기고 계속 사람도 많아졌다. 그만큼 식량이 더 필요해졌고, 농사를 잘 지으려고 곤충에게 해로운 화학약품을 개발해서 부렸다. 그 화학약품은 땅으로 스며들어 지렁이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약품 때문에 지렁이들이 병들거나 죽었다. 식량을 더 많이 거둘려고 뿌린 농약이 오히려 땅을 병들게 했다. 사람들도 참 어리석다. 약을 잔뜩 뿌린 식물을 먹는다면 먹는 사람 기분도 안 좋고 어떤 부작용이 생길 줄 모르는데 말이다. 하지만 최근 사람들이 지렁이를 보는 시선이 많이 달라졌다. 약을 뿌린 후로 수확량이 줄어드는 것을 눈치챘기 때문이다. 이제는 지렁이 응가가 흙에 좋다는 것을 알고 신선하고 좋은 흙을 만들기 위해 지렁이 농장을 만들기도 한다. 전처럼 약품을 많이 쓰는 것은 좋지 않지만 지렁이 농장을 만드는 것은 좋은 것이다. 잘 생각해 보면 지렁이 농장을 만드는 것은 일거양득 인 것 같다. 지렁이 먹이로 음식물 쓰레기를 주니까 음식 쓰레기를 줄일 수 있고 지렁이는 먹이가 생기니까 좋고, 지렁이 응가로 인해서 흙을 기름지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공룡시대에도 지렁이가 지구를 구했듯이 지금도 지렁이는 지구를 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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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5-11-20 0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썼네요. 3학년 아이들과 이 책을 함께 읽은 적이 있어요.
 

 (일기글)

    2005년 9월 17일 날씨: 좋았다


                              내 피는 모기의 맛있는 밥

                                                          2학년 김홍경


아빠와 나, 동생만 큰아버지댁 밤나무 밭에 가서 밤을 주었다.우리는 가시 없는 밤만 주었다. 그런데 내가 가시 옆에 있는 밤을 줍다가 가시가 내 손가락 안으로 들어갔다. 너무 아파서 눈물이 나왔다. 나는 눈을 감고 가시를 뺐다. 너무 아팠다.

  그런 뒤에 20분이 흘렀다. 자꾸 모기가 나의 피를 빨아먹었다. 나는 동생과 아빠 한테 “모기가 자꾸 물어.”하고 조금 짜증을 내며 말했다. 모기는 내 피가 설탕처럼 맛있는가 보다.

  하루가 지나고 일어나 보니 모기가 물었는데가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와 있었다. 간지러워서 참지 못하고 자꾸 간질렀다. 나는 모기가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모기는 내 피가 설탕처럼 맛있는가 보다’ , 흔히 아이들이 ‘꿀’ 처럼 맛있다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홍경이는 ‘설탕’처럼 맛있는 가 보다라고 했다. 이 아이는 일기를 참 실감나게 잘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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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비 태풍 온 날 하루

                                           3학년 김채영


  9월 5일날 밤에 텔레비전을 보았다. 내일 태풍이 온다고 했다. 그래서 미리 장화 우비도 찾아놓았다.

  어제 태풍이 온다고 해서 빨리 일어나 학교에 갈려고 했다. 하지만 몸이 따라주질 않았다. 그래서 좀 늦게 일어났다. 아침을 든든하게 먹었다. 그래야 힘센 태풍을 헤쳐나갈 수 있으니까.

  일단 옷을 입고 가방을 메고 그 위에 우비를 입었다. 또 장화를 신고 혹시 몰라서 우산도 챙기고 집을 나섰다. 학교 올라가는 길에 비가 오면 많이 보이던 지렁이 시체가 하나도 없었다.  대신 나뭇잎이 잔뜩 떨어져 있었다. 우산이 날아가기도 하고, 우산이 부딪혀 지나가기가 힘들자 학년이 높은 5,6학년 오빠들이 제일 먼저 화를 냈다.나는 우비를 입어 우산을 접고 사람들 사이사이로 지나갔다. 평상시에는 몸집이 작다고 내 자신에게 화를 냈지만 이럴 때는 참 편리하다. 그래서 나 자신에게 사과를 했다

  ‘정말 미안해. 이럴 때는 참 편하네.’

  서둘러 교실에 도착하니 모두 양말을 다 벗고 있었다. 나도 양말을 벗어 가방에 넣어 두었다. 비가 한참 오다 2,3교시 쯤 되니까 좀 그쳐 창문을 열었다. 창문이 닫혀 있어 답답했는데 좀 나았다. 몇 분되니까 비바람이 몰아쳤다. 1분단은 창문 옆에 있어 제일 많이 젖었는데도 열심히 문제만 풀고 있었다. 참다 못한 우리 분단 남학생들이 소리를 질러댔다.

  “ 야, 문 닫아 비들어 오잖아.”

  그제서야 문을 닫고 공부를 했다. 나중에 뭐가 떨어지니 다른 애들이 막 소리를 질러댔다. 우리들이 시끄럽게 하니 선생님이 화를 내셨다. 우리는 조용히 했다. 천둥 소리가 우르르쾅쾅하고 요란스럽게 울렸다. 그때마다 여자 애들은 꺅꺅 소리를 질렀다. 나하고 남자애들만 신나했다. 내가 생각해도 난 80%는 남자 같다. 수업을 다 끝내고 다른 애들은 집으로 갔지만 나는 컴퓨터 특활 수업을  하러 갔다. 겨우 5명밖에 오지 않았다. 그 중에 내가 타자를 제일 잘 쳐서 칭찬을 받아 기분이 좋았다. 집으로 올 때 무척이나 힘이 들었다. 비가 앞을 가리고 바람 때문에 날아갈까봐 나무를 붙잡고 천천히 갔다. 집에 오니 우리 집이 천국 같았다. 태풍은 좀 무섭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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