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글)

                                    연주야, 승진아, 약속 좀 지켜

                                                                        3학년 이연주


  나는 연주네 집에 사는 애완용 삐삐라는 새입니다. 연주의 집은 경치가 아주 아름답습니다.어떨때는 연주가 피구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저번에 연주 아저씨께서 나를 사 주셨습니다. 그것도 나의 죽마고우 보라돌이랑 말입니다. 연주 아저씨께서는 나를 베란다에 놔두시고는 시간이 날 때마다 베란다를 마음껏 날게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걱정입니다. 승진이와 연주가 나를 살 때 먹이도 꼬박 준다고 약속을 하였는데 안 지킬 것 같기 때문입니다. 아직까지는 아저씨와 호기심 많은 승진이가 먹이를 꼬박꼬박 줍니다.

  그렇지만 보라돌이는 자유를 찾겠다고 산으로 푸드득 날아가 버렸습니다.

  그 때 화분이 자고 있는 나를 깨워 물어보았습니다

  “ 삐삐! 넌 아저씨가 좋아.?”

  “ 당연하지. 아저씨는 나한테 아버지 같은 존재지.”

  혼자 남았지만 나는 연주 집이 좋습니다

  어느 날 통화하는 걸 좋아하는 연주 아주머니께서 누구랑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래. 우리 제주도 간다아이가. 몰라, 당연히 좋지. 그래, 잘 살고,응 끊자.”

  나는 그 소리를 듣고 기절 할 뻔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3일 동안 뭘 먹고 살아야 될지 걱정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때 연주 아저씨께서 담배를 피려고 베란다로 들어오셨습니다. 나는 귀엽게 보이려고 귀여운 척을 했습니다

  “ 푸드덕! 쫑,쫑~”

  아저씨께서는 나를 보시더니 눈웃음을 지우셨습니다. 그런데 먹이는 주시지 않았습니다. 연주하고 승진이는 제주도 간다고 마음이 들떠 갈 때 나한테 인사는커녕 먹이도 주지 않았습니다.

  승진이와 연주가 가고 3일이 지났습니다.나는 창백한 얼굴로 픽 쓰러졌습니다. 나는그렇게 젊음 나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때 내 나이는 10살, 나는 참 억울했습니다. 연주와 승진이는 내가 하늘로 올라가 지켜볼 것입니다. 친구들과는 약속을 잘 지키는지....

 

-집에서 키우던 사랑새가 제주도를 다녀오니 죽어있었다고 합니다. 그 때 일을 사랑새 입장에서 상상해서 쓴 글입니다.사랑새에게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이 마음에 걸려서 친구들과 약속을 하면 어떤 일이 있어도 지키려고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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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5-09-09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
 

 (그림 감상글)

                                         잔소리 대장들

                                                      2학년 김채영


  내가 6학년 태혜선 언니가 그린 ‘잔소리’ 라는 그림을 봤다.그 그림에는 커다란 사람들이 세 명이나 잔소리를 하고 있었다. 1명은 선생님이고, 나머지는 어머니와 친구인 것 같다.

  선생님은

  “피아노 칠 때는 허리 펴라. 저거 해라.”

  어머니는

  “피아노 쳐. 그림 그려. 텔레비전 그만 봐라.”

  친구는

  “바보” 이렇게 놀리면서 “숙제 좀 제대로 해.”

  라고 한다.

  나는 테혜선 언니 기분을 좀 알 것 같다. 테혜선 언니는 조금만 지나면 울 것 같은 표정이다.    언니가 잔소리를 너무 많이 들어서 우산을 쓰고 있다. 발 밑에는 잔소리 침이 웅덩이처럼 고여 있다. 어른들이 태혜선 언니한테 잔소리를 그만했으면 좋겠다. 나는 태혜선 언니가 잔소리에서 해방되었으면 좋겠다. 

 

-다른 사람이 '잔소리' 듣을 때 기분을 그린 그림을 보고 자기가 주로 잔소리 듣는 사람들의 말을 기억해서 썼습니다. 이 그림을 '감상'하며 느낀 이 아이의 마음이 잘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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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글)

                                        이는 나의 보물 1호

                                                              2학년 홍예린


     오늘 글짓기 시간에 이에 얽힌 추억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을 발표했다.

  나는 이가 흔들릴 때마다 치과를 간다. 뭐 발표 할게 없겠지 하고 생각했지만 그런것만도 아니었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쓸 내용이 돈벼락처럼 쏟아져 내렸다. 그래서 선생님께 말씀드렸다

  “선생님, 저도 쓸 게 아주 많네요.”

  “오~우! 그렇네.”

  나는 치과에서 이를 뺄 때 하나도 울지 않았다. 그 옆에 언니는 많이 울었다. 그리고 뺀 이는

  “스새니 이 즈세예.”

  해서 선생님이 솜을 싸서 주셔서 가지고 왔다. 나는 이것을 보물 1호로 간직하기로 했다 이 보물은 내가 지킨다.

 

-필리핀 아이들은 이를빼면 그 이를 자기만 아는 곳에 소중하게 간직하며 소원을 빈다는데 예린이도 이를 보물로 삼으려고 가지고 왔단다. 보통 치과에서 이를 빼면 그냥 쓰레기 통에 버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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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보고 생활글 쓰기)

이 빠진 날

2학년 김유경

  글짓기 선생님께서 지난 시간에 사진 2장을 가져오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언니가 그림을 잘 그려서 상 받았을 때 찍은 사진과 7살 때 집에서 이 뺐던 사진을 가지고 왔다.

  그런데 나는 이 뺐던 날 사진을 보니 재미있고 웃겼다.

  그 때는 유치원에 다니고 있었다. 며칠 전부터 이가 흔들렸다.입을 다물고 흔들리는 이를 혀로 계속 밀었다. 또 손으로 흔들었다. 그러니까 이가 헐렁헐렁 해 졌다. 거울로 보니까 잇몸과 이가 떨어져 있어서 재미있었다. 그런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가 갑자기 빠졌다. 뭔가 손에 잡히는 기분이어서 보니까 이였다. 참 웃기고 재미있었다.

  내가 언니가 앞니 빠졌을 때

  “ 앞 니 빠진 개우지 우물가에 가지 마라. 개미 새끼 놀린다.”

이렇게 놀렸는데 언니가 내 보고 ‘앞니 바진 개우지’하고 놀렸다.

  언니한테 잘못 놀린 것 같다. 어차피 당할 건데. 

 

- 이 아이를 사진을 보면서 그 날 겪은 일을 기억해 내곤 한참을 웃었다.그러더니 이런 글을 썼다. 마치 오늘 겪은 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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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글)-친구를 글감으로

나의 소중한 친구 하영희

                                                                                     5학년 심수경

나는 친구란 유리 같다고 생각한다. 조금만 잘못해도 금이 갈 수 있고, 소중히 여기면 보석 같이 반짝반짝 빛나는 사람이 친구다.

  나에게도 유리 같은 친구가 있다. 하영희다. 이 친구는 같이 지냈던 시간은 1년 정도 밖에 안됐지만 서로 믿음을 주었고, 친하게 지냈던 시간이 어떤 친구보다도 많다.

  영희는 4학년 때 같은 반이었다. 같은 반이 되어 처음 봤을 때 나랑 키가 비슷해서 내가 먼저 인사를 했다. 그러니까 영희가 손을 내밀며 악수를 하자고 했다. 영희랑 악수를 할 때 나는 영희와 친한 친구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생각했던 대로 우리는 빨리 친해졌다.  집에도 같이 가고,숙제도 같이 하고,놀 때도 같이 놀았다

  그런데 영희와 내가 딱 한 번 우정에 금이 간 적도 있다. 체육시간에 선생님께서 2명씩 조를 짜서 놀이를 한다고 했는데 나는 당연히 영희와 하려고 했다. 그런데 영희는 다른 아이랑 짝을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어쩡쩡하게 서 있다가 선생님과 짝을 했다.

  놀이가 끝나고 영희한테 따졌다.

  :왜 나랑 안했는데?“

  “내가 꼭 너랑 해야 할 필요는 없잖아. 니가 무슨 상관이야.”

  그 순간 내 가슴에 커다란 못이 박히는 소리가 들렸다. 그렇게 믿음을 주고 받으며 친하게 지내 오다가 이런 말을 들으니 속이 무척 상했다. 하지만 내가 먼저 사과를 하려고 편지를 썼다. 편지를 쓰면서도  ‘내가 잘못한 것도 없으면서 왜 이런 편지를 쓰야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영희랑 친하게 지내고 싶어 참고 편지를 썼다. 밤새 가슴을 졸이며 편지를 썼다.

  아침에 그 편지를 영희에게 주었다. 내 편지를 받은 영희가 멋쩍게 웃었다. 그리고 영희도 나한테 편지를 주었다. 생각 지도 못한 편지를 받고 나는 너무 기뻐서 화장실로 뛰어가 울뻔 했다. 말다툼이 있은 뒤 우리의 우정은 더 깊어졌다.

  그런데 지금은 영희랑 자주 못만난다. 다른 반이 되어서다. 어쩔 때 만나면 우리는 말장난을 하며 웃는다. 영희가 다른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는 것을 보면 질투가 날 때도 있지만 영희는 나의 가장 소중한 친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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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5-09-09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희의 편지를 받았을 때 수경의 마음이 생각나네요. 저도 꼭 그랬죠. 참 그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