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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글)

                                    체격 검사

                                                     2학년 김채영


 

  오전에 학교에서 체격 검사를 했다. 나는 무서웠다. 왜냐하면 아줌마가 몸무게를 재고 선생님에게 큰 소리로 말해 주어서 무척 창피하기 때문이다. 우리 반 승진이는 부끄럼을 잘 타서 옷을 안 벗고 있는데 정민이가 사나이 답게 옷을 벗으라고 해서 벗었다. 병수는 안경을 벗고 있으니까 다른 사람 같았다.

  키를 젤 때 위에 뭐가 탁 내려와서 정말 아팠다. 몸무게를 재니 정민이가 제일 많이 나갔다. 그래서 선생님께서 정민이의 엉덩이를 만지면서 그렇게 나가야지 멋있다고 하셨다. 또 가슴둘레도 쟀다. 아줌마가 줄자를 대니 간지러웠다. 이번엔 시력검사를 하니 두 눈 다 0.9였다. 나중에 교실에 들어와 생각하니 눈썹이 내려와서 0.9가 나온 것 같았다. 가끔 집에서 그렇기 때문이다. 청력 검사를 마지막으로 했다. 선생님이 오른쪽 왼쪽 귀에 ‘삑’ 소리를 들러주실 때마다 손을 드니 참 재미있었다.

  체격 검사가 끝나고 나는 생각했다.

  ‘나보다 작은 아이들에게 우유를 많이 먹으라고 말해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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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만세'를 읽고

김채영

 

 (독서 감상글)

                                                   넘어지기 만세

                                               ‘방귀 만세’를 읽고

                                                                                     2학년 김채영


  ‘방귀 만세’를 읽고 나는 생각했다. 방귀만세에서 요코가 방귀를 뀌어서 창피 했던 일이 나왔기 때문이다.

  나도 오늘 창피한 일이 있었다. 우리 반에 날마다 돌아가며 도우미를 하는데 오늘 내 차례라서 하고 있었다. 그런데 바닥이 너무 미끄러워서 뒤로 넘어졌다. 그때 사람들이 없어서 안 창피했는데 의자에 발이 걸려 그만 또 넘어져서 그 땐 사람이 있어서 정말 창피했다. 조금 있다 종이 쳤다. 애들이 계속 밀어서 또 넘어졌다. 이번엔 아까보다 더 창피했다. 나중에 발표를 할 때 나오다 실내화가 벗겨져 신는다고 넘어졌다.이번에는 세상에서 제일 부끄러웠다. 선생님도 보고 있는데 넘어졌기 때문이다. 정말 창피해서 얼굴이 사과처럼 빨개졌다. 다음에는 이런 실수 하지 않을 거다.

  ‘넘어지기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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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4-06-30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채영이가 이 날따라 많이 넘어졌군요.. 남들 볼 때 넘어지면 정말 챙피하죠..쩝~ 다치지나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나저나 요즘 아이들은 글도 참 잘 쓴다 싶습니다..

다솜 2004-06-30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아이는 이야기 주머니도 생각 주머니도 참 큰 아이랍니다. 오늘 따라 많이 넘어져서 속상하고 창피했는데 요오코를 보고 많이 위로를 받은 모양입니다. 다행이 다치지는 않았답니다.
 

 동물원에 갇혀 있는 동물들

                 4학년 안태욱


  나는 책에서 동물원 우리에 갇혀 있는 곰, 사자 같은 야생 동물들을 보았다. 갇혀 있는 동물들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동물들을 구경하고 있었다. 나는 곰곰이 생각해 보니까 이 동물들은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는 것 같다.

  먼저 사자등 사나운 야생동물들은 우리에 갇혀 있어 밥 먹을 때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있다.좋은 점은 가만히 있어도 사육사가 먹이를 시간이 되면 준다는 것이다.그렇지만 나쁜 점은 만약 밥 먹을 시간이 12, 6시 라면 사자 같은 동물은 12에 밥을 먹어도 3시쯤에 벌써 배가 고플 수도 있다.그러면 말을 못하니까 더 먹을 수가 없고 먹고 싶은 먹이를 못먹는다. 이럴 때 숲 속에 살고 있다면 배가 고프면 언제든지 먹이를 먹을 수 있다

  그리고 사육사가 계속 먹이를 주니까 야생의 본능이 없이져서 사납지 않고 게을러진다. 1주일에 두 번씩은 살아있는 동물을 넣어주어서 자기가 잡아먹게 해서 야생을 본능을 잃지 않게 해 주면 될텐데.

  또 우리에 갇혀 있어 좋은 나쁜 점과 좋은 점이 한가지 더 있다. 좋은 점은 가족과 함께 집안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겠다. 그렇지만 나쁜 점은 가족과 함께 있지만 우리 안에 갇혀 있는 것이다.  보다 함께 넓은 땅에 있는 것이 더 행복할 것 같다.

  인간은 집이 사는 곳이다. 나는 동물은 우리가 아니고 넓은 땅, 초원이 집이라고 생각한다. 동물들로 돈을 벌고 싶으면 동물들을 초원에 놔두고 사파리로 하는게 나을 것 같다.

 

-  수업 교재에 실려있는  작은 사진 하나를 보고 쓴 글이다.  우리에 갇혀 있는 동물들을 보고 좋은점과 나쁜 점을 따져보고 나름대로 자기 생각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이 날 수업 주제는 '비닐하우스 촌'에 관한 기사를 읽고 글쓰기를 하는 것이었는데 이 아이는 굳이 이것을 쓰고 싶다고 했다. 동물원에 갇혀 사는 동물이 많이 답답해 보였던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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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5-09-09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생각이 깊은 아이에요.
 

                                                                              시험

                                                                                                                5학년 심수경


  오늘 시험을 쳤다. 그래서 어제 저녁 10시까지 공부를 하고 잤다. 시험 공부를 할 때는 눈이 전구처럼 빛나야 하는데  눈에서 빨간 핏줄이 두 눈에 고스란히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거실이었다.공부를 하다가 그대로 잔 것이었다. 그런데 일어나자마다 코끼리 발처럼 무거운 것이 나를 밟고 지나갔다. 그 정체는 바로 거대한 몸집의 엄마였다.

  씻고, 밥을 먹고 있는데 엄마가 어제 수영이가 공부를 안하는 것을 보고 화가나서 호랑이처럼 무서운 성격이 폭발하였다

  “니들은 90점 이상 안나오면 내가 몽둥이 ......”

  이 말을 들으니 나는 걱정이 되었다.

  그렇지만 시험을 잘 치겠다는 각오를 했다. 각오와 동시에 나는 희망이 생겼다. 어제 공부했던 것이 기억났기 때문이다.

  학교에 가니 친구들이 와 있었다. 친구들은 나를 보더니

   “니 시험 못 치면 어찌 되노? 난 맞아서 입원할지도 모른다.”

  라고 말했다. 그 순간 나는 공포에 휩싸여 잠시 책상에 엎드려 누워 있었다.

  드디어 시험을 치게 되었다. 나는 기도를 하고 시험을 쳤다. 시험은 생각보다 쉽지도 않고 어렵지도 않았다. 시험치는 동안 온갖 동물들이 내 심장에서 뛰어다녔다.

  시험을 다 치고 나서 생각해 보니 아무래도 90점은 안 나올 것 같았다. 그래서 걱정이 되어 우울한 표정으로 집으로 갔다. 그런데 엄마는 나를 보시더니 마치 아침에 한 말을 잊은 듯이 아무 말씀을 안하셨다.

엄마도 내가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아시는 모양이었다. 성적이 잘 나왔으면 좋겠다..

 

- 얼마전에 교육청 시험이 있었다. 시험 치기 전날 학원에서 저학년 아이를 밤 늦게까지 잡아 놓고 공부를 시키는 바람에 내 수업에 결석을 했다. 문제지를 풀었는데 너무 많이 틀려서 학원에서 남은 공부를 시킨 모양이다. 수경이가 쓴 글을 보니 시험 스트레스가 엄청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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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5-09-09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등학교 애들을 너무 잡는 거 같아요. 갈수록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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