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시우라 사진관의 비밀
미카미 엔 지음, 최고은 옮김 / arte(아르테)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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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마유는 사진관의 마지막 주인이었던 외할머니가 돌아가시자 백년 넘게 영업해 온 사진관을 정리하기로 한다. 외할머니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미수령 사진들을 발견하고 사진속 남자 마도리와 함께 수수께끼를 풀어나간다. 


읽으면서 작가가 같은 줄도 모르고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과 분위기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역시나...


"잊어도 돼요. '사진'이 당신 대신 기억할 테니....."


"한 번 망가졌던 인생도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어요. 


사진은 과거의 순간을 잘라낸 것이잖아요. 누군가 죽어도 그 사람의 사진은 오래도록 남아요.


마유도 4년전 실수로 사진작가의 꿈을 접은 경험이 있었다. 

그 마음들에 나를 빗대어 보니 루이도 마유도 그렇게 안쓰러울 수가 없었다. 

한 번 꺽기고 망가지고 돌이킬 수 없는 인생을 제자리로 돌려보낼 수 없을까?

아마 똑같은 자리로 돌릴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잊지 않는다면 시간이 좀 많이 걸리겠지만 돌이킬 수도 있지 않을까?


사진으로만 기억할 수 있는 나의 인생. 그 한쪽이 나 역시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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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로 드립 1 - 지유가오카, 카페 육분의에서 만나요
나카무라 하지메 지음, 김윤수 옮김 / 은행나무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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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지유가오카의 카페 육분의

커피를 사랑하는 이혼남 마스터 히다카와, 무뚝뚝하지만 잔정이 많은 셰프 겸 작가 다쿠 그리고 하고 싶은 말은 하고 마는 당찬 성격의 아르바이트생 타쿠와 지마가, 카페를 찾아오는 손님들의 소중한 '물건'에 얽힌 사연을 듣고 고민을 해결하는 이야기.


나도 히다카를 따라다니는 지마가 되고 싶었어요.

지마가 참 부러웠어요. 나는.

90 "사람이 한평생 짊어질 '짐'은 그 양이 정해져 있어.

91 "신에게서 주어진 시간에는 한계가 있어. 하지만 준의 인생은 틀림없이 준. 네거야. '버린다'는 말이 조금 쓸쓸하면 이렇게 바꿔 말할 수 있어. '조금 거리를 둔다.'라고. 그렇게 해서 대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마주한다고 말이지."

99 "내 눈에는 그 애가 천사로 보였어. 아픔을 짊어지는 대신에 그 애는 등에 아름다운 날개를 얻은 거야.

102 "잠깐 길을 잃은 사람이 자신이 있는 위피를 다시 확인할 수 있는 곳. 여기가 그런 곳이였으면 좋겠어. "

121 " 일단 한 번 처음부터 끝까지 써봐. 그러면 많은 걸 알게 될 테니. 반대로 말하면 쓰지 않으면 아무것도 알 수 없다는 거야. 그러니까 쓰는데 너무 이르고 말고 할 건 없어."

125 "...언제든 자신의 편이 되어주는 사람이 있는 것. 그게 가장 좋아."

185 "어떠한 때에도 사람을 구할 수 있는 것은 사람 뿐이니까."

306 "받는 사람을 생각하면서 시간을 들여 이것저것 고민하는 동안에 '선물'은 그 마음의 힘을 걸치게 돼."

8 선물은 사람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사람은 선물과의 만남을 기다린다. 그리고 때로는 선물이 사람과 사람을 이어준다.

112 겹겹이 쌓인 마음은 사라지지 않는다. 설령 잊더라도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자신과 사나 사이에는 '평범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과 비교해서 훨씬 많은 마음이 내려와 쌓여 있다.

181 "어차피 태어났으니까 더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지. 그러려면 우선 자기 두 다리로 똑바로 서서 살아야 해."

197 "나 자신도 아직 헤매고 있는지도 몰라."

223 "다쿠의 괴로움을 부정할 생각은 없지만 계속할 수 없다면 거기까지인거야. 그건 어떤 일이든 마찬가지고. 목표로 하느냐 마느냐, 계속 쓰느냐 마느냐. 결정하는 것은 본인 뿐이야...

270 "흔히 하는 말로...얼마든지 표현할 수 있어. 하지만 분명...말로 설명하려고 하면 할수록 본래의 모습과 멀어져가."

271 "반짝임을...퍼 올리고 싶었어. 마음에 직접 와 닿은 듯한 간절함이 있으면 행간에서 비칭 용솟음쳐. 그 반짝임을...내 손으로 만들어내고 싶었어.

283 "얼버무리지 않고 온 힘을 다해 마주하면 분명 상대는 응해줍니다."

내가 용기를 내서 히다카를 향해 내 마음을 보여주면 받아줄까요?

지마와 히다카가 늘 행복한 모습으로 카페 육분의에서 날 기다려 주기 바래요.

내 커피는 늘 제일 따뜻하게 히다카가 막 내려주시는 것으로 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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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아무리 작은 것에도 희망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사랑인 것이다.

77 사랑이 나를 강하게 만들어 혼자 있을 때도 자신감을 준다.

약속이 없는 금요일 밤도 이제는 조금도 두렵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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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두리 화과자점 구리마루당 1 - 기다리고 있습니다
니토리 고이치 지음, 이소담 옮김 / 은행나무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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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을 때, 사람은 강해 보이는 법이다.

67 기억이란 모호한 법이다.

124 "돌이킬 수 없는 일은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일어나는 거예요.

158 "이러쿵저러쿵해도 이미지는 실체가 없는 거니까요. 실제 체험에는 절대 못 이겨요. 자기 눈으로 보고 자기 손으로 만지고...그렇게 실제로 경험하면 이미지는 간단히 바뀌죠. 말하자만 아미지란 불완전한 정보. 즉 선입견이니까요."

159 " 자기 인식을 새로이 바꾸는 건 언제나 자지가 하는 행위죠.

아무리 전문적인 지식을 장황하게 늘어놓아도 사람의 마음은 움직이지 않아요.

사람은 뭐든 스스로 경험한 것에 특별한 가치와 의미를 부여한다.

240 "누구나 착각은 할 수 있지만, 깨달았다면 고쳐야지. 만회할 수 없을 때가 되면 늦으니까."

249 그러나 역시 결과론이다. 만약 인생을 두 번 산다고 해도 지금 기억을 유지하지 못하는 한, 똑같은 실수를 저지르기 전에는 소중한 것을 깨닺지 못하리라. 왜냐하면 사람은 아픔을 느끼고 아픔과 함께 걸으며 성숙해지는 생명체니까.

158 ...다른 사람이 몰두하는 무언가를 못하게 말리라니 내키지 않았다.

...그러나 인생은 결국 본인의 것이다. 최종 결정권은 자신에게 있다. 현실적으로 고된 길이 될 것이 명백하더라도 하고 싶다면 도전하고, 실패하면 울분의 눈물을 흘리면서 납득하고 포기하는 편이 낫다. 성공하면 기뻐하면 된다.

이 세상에서 진정으로 소중한 것은 실제로 체험하지 않으면 손에 넣지 못한다는 사실을 구리타는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었다.

126...잘 모르는게 많으니까 당연히 고생하겠지. 그래도 상관없고 그렇게 해서 배우고 싶어. 행복도 불행도 내 몸으로 전부 겪고 싶어

"나 자신에게 솔직해지고 싶다고 의지와 마음이 있는 인간이니까. 나는 내가 진심으로 납득할 수 있는 삶을 살고 싶어."

176 "서로 믿지 못하면 응어리가 쉽게 쌓인단다. 두려워하지 말아다오. 하나에. 이 집은 네가 믿어도 되는 곳이야. 하고 싶은 말을 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실패하더라도 똑 극복했으면 좋겠구나."

화과자를 먹으면서 나도 구리타와 아오이와 다니고 싶어요.

그럼 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내가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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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의 베이커리 1 한밤중의 베이커리 1
오누마 노리코 지음, 김윤수 옮김 / 은행나무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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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1시붙 새벽 5시까지 문을 여는 빵집 블랑제리 구레베야시에서 일어나는 이야기.

47 학교는 잡다한 품종의 새끼들이 난폭하게 내던져진 커다란 둥지다. 그 안에서 세상 물정 모르는 새끼들은 어물리고 놀고 배우면서 누군가를 확실하게 밀쳐 짓밟고 이유도 모른 채 지저귄다.

노조미는 또 다른 생각도 한다. 혹은 세상 자체가 커다란 둥인지도 몰라. 둥지 안에서는 서로 먹이를 빼앗고 장소를 빼앗아.

그게 바로 자란다는 것이고, 자라는 일에 지치거나 질리면 지는 거야.

58 편식은 어리석은 자의 선택이야.

이 세상에 맛 볼 게 산처럼 많은데.

70 지고 싶지 않았다. 행복한 사람에게는. 절대로

맞은 적이 없으니까 잘 못 때리는 거예요. 행복 밖에 모르니까 작은 불행에 금방 겁먹는 거예요.

77 노조미 빵은 평등한 음식이란다.

길기나 공원. 빵은 어디서든 먹을 수 있잖니. 마주할 식탁이 없어도 누가 옆에 없어도 아무렇지 않게 먹을 수 있어. 맛난 빵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맛난 거란다."

86 "넌 바보냐? 부드럽다는 건 간단하잖아.'

"그냥 상대를 생가하면 되는 거야. 최고의 애정을 가지고 대하면 돼. 닿는 순간도, 닿고 있는 순간도. 손을 놓는 순간도 사랑하는 거야.

168 사람은 쓸데없이 세상을 너무 넓히려고 한다. 타인과 자신에게 많은 것을 바라고 희망에 부풀어 계속 진전한다. 그리고 한없이 넓어진 세상에서 자신이 있을 곳을 잃고 서 있다.

312 사람과 사람이 있는 한. 도움은 아마 영원히 누군가에게 필요한 거야.

18 구원하다는 건 구원받는 것과 통하니까.

15 "아아. 행복해. 넘 행복해서 겁이 날 기경이야."

"누군가가 탁하고 손가락을 울리면 또 모두 예전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싶어서 좀 무서워."

63 "사람은 자신이 살아온 세상을 기준으로만 사물을 잴 수 있으니까. 그렇다면 서로 이해하는 사람 수에는 모두 제한이 있겠지."

228 "너무 서두르면 안 좋아. 과정이 결과를 낳으니까. 하나의 열매를 얻으려면 그만한 노력을 해야지.

"한순간에 뭔가 이루어지는 일은 업성. 그런 마법 같은 일은 이 세상에서는 일어나지 않아."

291 "애당초 핏줄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부모의 애정을 받을 수 있는 건 아니야. 그런 생각을 하는 건 자식의 오만이라는 거다. 너도 기억해두어라. 모든 부모가 자식을 무조건 사랑하지는 않아.

325 "꿈은 다 이우러지니까 믿고 나아가면 되는 거야."

미와코씨

남겨둔 사람들이 인연을 만들고

당신의 사랑스런 그 공간속에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좀더 나은 사람들로 좀더 따뜻하고 강한사람들로 자라고 있어요.

그래서 미와코씨 당신은 행복한가요.

왜 그 행복을 두 눈으로 지켜보지 않고 떠난 것인지

그것이 참 많이 아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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