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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센스 영한사전 (8판) - 전면개정판
민중서림 편집국 엮음 / 민중서림 / 200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많고 많은 영한사전이 있다. 사전을 사서 영어 공부를 하기도 전에, 어느 사전이 좋은가 하는 문제에 막혀버리는 건 아닌지. 어떤 사전이 가장 좋은지 완벽하게 말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생각해 보건대 엣센스 영한사전이 아닐까 한다.
93년 처음으로 사전이라는 것을 받았다. 그것이 엣센스 영한사전 5판이었다. 그 후로 영어 공부를 하며 엣센스 외에도 여러 사전을 썼다. 프라임, 엘리트, 뉴에이스, 롱맨, 혼비. 모두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 영한사전에 대해서만 언급하므로 롱맨, 혼비에 대한 논의는 하지 않는다.
엣센스 영한사전은 어원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 그것은 뉴에이스나 프라임만 써봐도 당장 알게 된다.(단, 엣센스 영영이나 영영한의 경우에는 부족하지만 어원에 대한 설명이 꽤 실려있다.) 그렇다고 뉴에이스나 프라임이 모든 면에서 다 뛰어나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뉴에이스의 경우 엣센스와 같은 단어의 빈도에 따른 분류도 없고, 활자도 읽기 힘들다. 프라임은 어원의 설명이 지나치게 길어지는 경우가 많고, 엣센스보다 훨씬 동의어나 반의어를 찾기 힘들게 되어 있다.
그런데 엣센스 영한사전의 경우, 그 장점이 단점보다 훨씬 많다. 사실 어원에 대해서는 사전에 어느 정도 언급이 되어 있다면 도움이 될지도 모르지만, 어차피 사전으로 어원에 대한 정보를 모두 얻을 수는 없다. 즉, 어원에 대해서라면 사전 외에 다른 교재가 필요한 것이다. 엣센스는 어원에 대한 설명은 빈약해도, 가독성이 매우 좋고, 분류체제도 우수하다. 특히 동의어의 사용예에 있어서 타 사전의 추종을 불허한다. 예(example)에 있어서도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지만 문장들이 하나같이 필수적인 요소를 간과하지 않고 있다.
그런 이유로 엣센스는 Essence인 것이다. 정말로 필수불가결한(essential) 요소들은 놓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것이 과거에 걸쳐 지금과 같은 사전의 전국시대에서까지도 엣센스 영한사전을 최고로 꼽을 수 있는 이유가 아닌가 싶다.
00.12.9 f.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