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데터(1disc) - [할인행사]
20세기폭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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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티비로 몇 번이고 봤던 영화다. 나이를 들어서는 무삭제 버전을 찾아 다시 보기도 했고. 가장 최근에 본 건 일주일 정도 전인데, 정말이지... 20년이 지난 영화인데도 손에 땀이 나는 걸 보면 참 잘 만든 영화다. 초반부만 놓고 봐도 밀리터리 액션물로 손색이 없을 정도인데(물론 여기선 세월의 간극을 고려해야 한다),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프레데터의 습격(사냥)이 시작되면 유례없이 잘 만든 크리처물 공포 영화의 분위기가 관객을 공포로 몰아간다. 여기에 후반부는 전성기 아놀드의 화끈한 액션으로 마무리. 전개도 매끄럽고 결말도 후련하다. 훌륭하지 않은가.

영화 [프레데터]가 아닌 외계생명체로서의 프레데터 등의 이야기는 [프레데터 2] 리뷰에 썼으니 더 길게 쓰지는 않겠다. 전쟁물을 혐오하지만 않는다면 누구에게나 추천할 만한 공포+액션 영화다. 100% 공포 영화가 아닌 점은 감안해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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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프레데터 2
스티븐 홉킨스 감독, 게리 부시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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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데터 2]. 다른 많은 영화들이 그렇듯, 전작에 비해 가혹하리만큼 혹평 받았던 영화다. 사실 나 역시 어렸을 때 티비에서 [프레데터](1987)를 재미있게 보고 비디오로 2탄을 빌려봤지만(단골 비디오 대여점은 18금 비디오도 빌려주곤 했다. 어린 시절의 추억…) 다 보고 나서는 땅을 치고 후회한 기억이 있다. 당시에는 이해할 수 없었다. 에이리언의 두개골이 나온다는 것도 몰랐고. 그러다 20대가 돼서 게임 에이리언 대 프레데터 시리즈(1999, 2001)에 잠깐 빠진 적이 있는데 그제야 에이리언과 프레데터 사이에 접점이 존재한다는 걸 알고 혼자 열광했던 기억도 난다. 열기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3탄이 나오지 않았고, 2004년에 나온 [에이리언 대 프레데터]는 케이블로 잠깐 봤는데도 너무 형편없었으니까. 하지만 2007년 [에이리언 대 프레데터 2]가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잊었던 열정이 되살아났고, 결국 지방까지 내려가 극장에서 보는 데 성공했다 훗.

잡설이 길었는데… 전작 [프레데터]의 강렬한 포스에 비하면 [프레데터 2]는 졸작인 게 사실이다. 누가 뭐래도 이것만은 분명하다. 주인공(해리건)과 주변 인물들(제리, 리오나)은 물론이거니와 프레데터 본인까지도 불쌍할 정도로 우스꽝스럽다. 스토리, 긴장감, 연출, 몰입도 등 모든 면에서 전작에 뒤진다. 전작을 능가하는 건 특수효과 정도랄까. 그럼에도 프레데터 팬들이 [프레데터 2]에 열광하는 이유는 사실 다른 데 있다. 여기부터 미리니름 경고.

바로 에이리언의 두개골과 마지막 장면에 단체-_-로 등장하는 어른(?) 프레데터들 때문이다. 에이리언의 두개골이 암시하는 바는 [에이리언]의 배급사가 폭스였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비교적 명확하니 긴 말은 하지 않겠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 뭐 프레데터 10마리(명?)에 둘러싸이고도 "다음은 누구야"라고 개그를 치는 해리건은 개인적으로 정말 볼썽사나웠지만 그게 의도대로 초지일관-_-한 캐릭터였다고 받아들이고 대충 넘어가자. 여기서 장로인 듯한 프레데터가 해리건에게 1715년의 권총을 넘겨주는 장면이 그야말로 압권이다. 100분 동안 내내 지겹기만 했던 영화가 갑자기 빛나는 순간이랄까. 동시에 이 장면이 함축하는 온갖 의문과 가설들은 이후 무수한 하위 장르(코믹스. 물론 미국에서의 이야기다)와 팬덤을 일으켰다. 모든 걸 지켜보고 있었다는 듯 갑자기 나타난 10명의 프레데터들, 1715년 권총을 주며 "받아"라고 영어로 말을 하는 프레데터, 그리고 어디론가 떠나는 우주선….

미리니름 끝. 물론 현 시점에서는 [에이리언 대 프레데터 2] 덕분에 모든 의문이 밝혀졌지만, 아직 프레데터 시리즈를 제대로 보지 않은 관객에게는 여전히 충격적이고 당혹스러운 장면이다. 아쉽게도 후반부를 빼면 전혀 추천할 만한 영화는 아니지만, 적어도 [프레데터]를 흥미 있게 봤다면 부디 꾹 참고 끝까지 봐주길 바란다. 에이리언 시리즈의 팬들에게도 적극 추천한다.


덧: 소문은 돌았지만, 정말 블루레이로 나올 줄은 몰랐다. 이걸 폭스가 아직 프레데터를 포기하지는 않았다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될까. 실제로 게임 에이리언 대 프레데터의 새 시리즈는 2010년 1월 발매 예정에 있다. 그렇다면 언젠가 스크린에서도 새로운 프레데터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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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ai 2009-06-25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 보너스. 프레데터의 언어, 문자, 역사를 배워봅시다-_-
http://www.geocities.com/hollywood/highrise/7256/intro.html
 


   
  if only
(2) 다만 …만이라도, 단지 …만 하면 (좋겠는데):
We must respect him if only for his honesty[if only because he is honest].
정직하다는 것만으로도 그를 존경해야 한다. (출처: 두산동아 영한사전 via nate.com)
 
   

최근 야후 사전을 애용해 오다 오늘 if only because를 찾았는데 안 나오길래 실망하고 말았다. 앞으로는 그냥 승리의 구글 사전(정확히 말하자면 구글 사전 검색?)을 쓰자.

참고로 if only because의 정확한 의미는 다음 문서를 보면 이해할 수 있다.
http://www.englishforums.com/English/BecauseCorrectUsage/jlzg/post.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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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개의 고딕 이야기
이자크 디네센 지음, 추미옥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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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하던 '고딕' 소설은 아니지만 색다른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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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사판매 주식회사 행복한책읽기 SF 총서 2
로버트 셰클리 지음, 송경아 옮김 / 행복한책읽기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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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작년에 청주에서 충동구매한 책. 다행인지 불행인지 초판 1쇄였는데, 맞춤법 틀린 곳도 좀 있고 띄어쓰기가 통일되지 않은 부분도 여럿 보였다. 뭐, 별로 중요한 얘기는 아니지만.

이야기 자체는 '상당히 흥미로운' 편이었다. 김상훈 씨가 해설에서 언급한 알프레드 베스터,의 소설처럼 시대를 앞선 덕분에 긴 생명력을 가지게 된 작품이라 하겠다. 개인적으로 마지막 반전이 사실 내세 따위란 존재하지 않는다!인 줄 알았으나, 실제로는 상당히 다른 종류의 반전이었다. 나름 SF와 호러팬이라 자부하면서도, 나는 요즘 (공포) 영화의 반전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는 편인데, 50년 지난 소설의 반전마저 제대로 맞히지 못하다니 조금 충격이었다. 뭐, 영화 제목만 보고 결말까지 알아맞히는 사람들에 비하면 어떤 의미에서는 축복받은 걸지도.

김상훈 씨가 번역하지는 않았지만, 의외로 번역이 좋은 편이다(맞춤법과 띄어쓰기는 편집자의 문제이므로 별개로 하고). SF 총서 시리즈의 2번째 권이란 점에서 소장가치가 있기는 한데, 가만 생각해 보면 너무 무난한 작품을 고른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렇다고 쉬이 헌책방에 넘길 만한 책이 아닌 것도 사실이고. 일단은 가지고 있어야겠다.

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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