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사판매 주식회사 행복한책읽기 SF 총서 2
로버트 셰클리 지음, 송경아 옮김 / 행복한책읽기 / 2003년 4월
평점 :
절판


작년에 청주에서 충동구매한 책. 다행인지 불행인지 초판 1쇄였는데, 맞춤법 틀린 곳도 좀 있고 띄어쓰기가 통일되지 않은 부분도 여럿 보였다. 뭐, 별로 중요한 얘기는 아니지만.

이야기 자체는 '상당히 흥미로운' 편이었다. 김상훈 씨가 해설에서 언급한 알프레드 베스터,의 소설처럼 시대를 앞선 덕분에 긴 생명력을 가지게 된 작품이라 하겠다. 개인적으로 마지막 반전이 사실 내세 따위란 존재하지 않는다!인 줄 알았으나, 실제로는 상당히 다른 종류의 반전이었다. 나름 SF와 호러팬이라 자부하면서도, 나는 요즘 (공포) 영화의 반전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는 편인데, 50년 지난 소설의 반전마저 제대로 맞히지 못하다니 조금 충격이었다. 뭐, 영화 제목만 보고 결말까지 알아맞히는 사람들에 비하면 어떤 의미에서는 축복받은 걸지도.

김상훈 씨가 번역하지는 않았지만, 의외로 번역이 좋은 편이다(맞춤법과 띄어쓰기는 편집자의 문제이므로 별개로 하고). SF 총서 시리즈의 2번째 권이란 점에서 소장가치가 있기는 한데, 가만 생각해 보면 너무 무난한 작품을 고른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렇다고 쉬이 헌책방에 넘길 만한 책이 아닌 것도 사실이고. 일단은 가지고 있어야겠다.

SF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