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The Sea II
ECM / 199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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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기대 없이 일단 샀다. 그리고 학교 가는 버스 안에서 이어폰으로 열심히 들었다. 1,2번 트랙이 이러쿵저러쿵 지나간 뒤 3,4번 트랙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더라. 3번은 초기 포스트록을 듣는 기분이었고, 4번은 재즈 밴드 아르카나(Arcana)의 어떤 곡과 비슷한 분위기가 났기 때문이랄까... 뭐 듣는 이의 선입견 탓이겠다만.

시골 다녀오는 고속버스 안에서도 듣고 또 들었다. 태풍이 올라오는 기막힌 타이밍에 버스 안에서 테리에 륍달(Terje Rypdal)의 미친 듯한 기타를 듣고 있자니 감정이 미친 듯 소용돌이쳤다(땡스투 전혜린). 전작 [The Sea]에 비해 기타와 드럼이 부각되는 곡이 많은데 이게 또 그렇게 죽여준다. 이것도 어쩌면 요즘 피아노 솔로만 고집해서 들어왔기 때문일지도.

서울에 올라와서 미친 듯 흘러가는 구름을 보며 다시 들었다. 정말이지 너무나 완벽한 타이밍. 1년 내내 태풍이 와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잠시 했으나, 수해 입는 사람들을 생각하곤 바로 철회; 어쨌든; 이 음반 정말 좋다. 태풍 지나가기 전에 빨리 들어보시라. (2008-7-17에 썼던 글. 올해도 태풍만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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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니 1집 - One Day, Light
몽니 (Monni) 노래 / 엔티움 (구 만월당)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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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무난해서 끌리지 않는달까. 기억에 남는 곡이 한 개도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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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9-28 0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혹시 앨범 판매하고 싶으신 생각 없으신가요? ㅠㅠ
miku_te@naver.com 혹시 판매하고싶으시면 메일주세요~

OㅅO 2014-08-24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데체 얼마나 대단한 노래를 듣고 다니시길래 저런말을 하는거래 ㄷㄷ
 
쉬나의 선택 실험실 - 선택에 대한 통념을 뒤엎는 100가지 심리실험
쉬나 아이엔가 지음, 오혜경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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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시나'가 아니라 '쉬나'일까? 미국인 Sheena인데, 왜? 대체 왜!? 그것이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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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가이드북
민진규 지음 / 예나루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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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 이런 책이 아직도 나온다는 사실이 신기할 뿐. 게다가 의외로 현실적인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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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만인 코난 1
로버트 E. 하워드 지음, 권기대 옮김 / 베가북스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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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크래프트의 팬이라면 로버트 하워드를 들어보지 않을 수 없었을 터. 바로 그 로버트 하워드의 대표작 야만인 코난 시리즈가 번역되었다기에 기쁜 마음으로 샀다. 사실 코난은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국내에서는 인기...는커녕 인지도조차 거의 없는 편이다. 코난 하면 대부분 명탐정 코난이나 미래소년 코난을 떠올리지 않는가(최근 [에이지 오브 코난]이 나오기는 했지만 그 세계관에 몇이나 관심이 있을까). 그러나! 나님은 MBC에서 방영한 애니메이션이나 아널드 슈워제네거의 영화, 그리고 DOS 시절 게임(Virgin작)을 접하며 자란, 은근 정통 코난 매니아라는 사실. 그래서 더욱 반가운 책이기도 했다.

그런데 막상 도착한 책은 표지부터 싼 티가 좔좔… 큰 기대는 안 한 게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일단 읽기 시작했다. 수상한 표지와는 달리 문장은 자연스러웠고, 머릿속에 있는 코난의 이미지를 떠올리며 술술 읽어나갔다. 나중에 보니 역자(이자 베가북스 사장인) 권기대 씨는 3개 외국어를 번역 출판한 기록을 세운 사람이었다. 아마 소싯적에 무협지 좀 읽으셨는지 번역을 참 맛깔스럽게 한다. 예를 들어 이런 문장. "그의 봉두난발 아래 충혈된 두 눈은 새파란 석탄불처럼 이글거렸다." 딱 작풍과 어울리는 번역이다. 서양 번역물에서 '봉두난발' 같은 표현을 보게 될 줄이야.

다만, 디자인이나 편집은 점수를 높게 줄 여지가 없다. 띄어쓰기나 고유명사가 통일되지 않은 부분이 쥰내 많다(심지어 본문에 이탤릭체까지 등장…). 1인 출판사라는 점을 고려한다고 해도 퀄리티가 다소 아쉬웠다. 최초로 로버트 하워드의 코난을 제대로 소개하는 책이라는 데 의의를 둘 수밖에. 이제 로버트 체임버스 소설도 국내에 좀 나와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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