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밍 어반 스테레오 (Humming Urban Stereo) 1집 - Very Very Nice And Short Cake
허밍 어번 스테레오 (Humming Urban Stereo) 노래 / 파스텔뮤직 / 2005년 1월
평점 :
품절


H 쇼핑몰에 갔다가, 대문에 떠있길래 클릭을 해보았고, 거기엔 유저들이 극찬을 해놨길래, 그거 믿고 샀다. 그러니까, 충동구매였다. 음악을 들어본 결과는 '나쁘지 않군' 정도였다. 사실 충동구매를 하고 나면 후회를 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이 정도면 성공.

직접 들어보니까 앨범 제목대로 그리고 커버대로, 상당히 귀여운 음악이었다. 장르를 굳이 따지자면 '라운지 계열'이라고밖에는, 달리 할 말이 없다. 보사노바니 애시드 재즈니 하는 카피들은, 몇 곡에만 해당하는 사항이고, 그냥 좀 짬뽕스러운 음반인 게 사실이다. 물론 밴드명대로 어반(urban)한 음반임에는 틀림없고, 아울러 하우스의 계보를 잇는 일종의 댄스 음악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자연스레 롤러코스터나 클래지콰이가 연상되지만, 그들보다 훨씬 가볍다. 가사 내용을 정확히는 모르겠는데(찾아보지도 않았다) 의도적으로 진지한 메시지나 내용을 집어넣지 않음으로써 심각함으로부터 벗어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단점인 동시에, 장점이기도 하다. 부담없이 흥얼거릴 수 있는 음악, 그렇게 해도 아티스트에게 미안해하지 않아도 되는(-_-) 음악은, 분명 흔하지는 않다. 그래서 본인은, 공부하거나 소설책 읽으면서 BGM으로 애용 중이다;

2번 씨디가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듣기에 좋은데, 전반적으로 멜로디가 1번 씨디보다 밝기 때문이고, 샐러드 기념일이나 banana shake와 같은 정말정말 귀여운 곡들이 있기 때문이다. delicious humming 같은 곡은 마치 Towa Tei의 말랑말랑한 버전 같은 느낌이라서 신선하기도 하다.

국내에도 이런 감성과 이런 음악으로 음반을 내는 밴드가 있다는 건, 상업성이나 완성도 같은 문제를 떠나서, 일단 기분이 좋은 일이다. 그래서 한 장 사준 걸 결코 후회하지는 않는다.(05-2-20 / 05-3-4,24 / 05-6-6, 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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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5-09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나나쉐이크 라는 노래의 가사는
어느 만화책에(기억하기론 '이사'라는 일본만화) 나온 글을 차용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ㅋㅋ 내용이 재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