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Faust IV (Faust 4) (2CD)
Virgin / 2006년 6월
평점 :
품절


 불과 십년 전만 해도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였던 음반들...중의 하나이다.

 2006년 이 앨범의 판권을 가지고 있는 버진 레코드에서 디지털 리마스터링을 거쳐 재발매가 됐는데, 얼터닛 버전이라든가 공연 음원 등이 보너스 씨디로 포함돼 2씨디가 되었다. 파우스트 팬에게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겠으나, 들어본 결과 보너스 씨디에 그리 큰 가치는 없었다. 안 그래도 이 4집은 파우스트 팬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리는 음반으로서 '실험성이 많이 떨어진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이는 2번 트랙이나 3번 트랙만 들어봐도 거의 명백하게 드러난다. 파우스트 스스로도 싫어하는 앨범이라는 말도 있을 정도이다. 이 재발매 판의 속지에서 한스-요하킴 임러(오르간, 전자장비)가 말하는 바에 따르면, 이 앨범은 자신들의 작업물을 버진 레코드측의 프로듀서가 임의로 믹싱한 결과물로서 멤버들은 이에 반발했고 이를 계기로 버진을 떠났다고도 한다.

 정리하자면, 말도 많고 가격도 비싼, 뭣보다 굉장히 상업적인 재발매 음반이다.

 

 끝으로 속지에 재미있는 일화가 하나 적혀있기에, 번역해서 옮긴다.

"하루는 저택(역주: 버진 레코드가 제공해준 영국의 스튜디오를 뜻함)에 일하던 여자가, 자기 남자친구가 음악을 하는데 우리가 저녁에 스튜디오를 사용하지 않을 때 저택을 사용해도 되냐고 묻더군요. 그녀 말로는 남자친구가 버진 레코드와 계약을 했는데 버진은 겨우 일주일에 5파운드씩 준다고 했습니다. 우리와 비교하면 그가 너무 적게 받고 있길래, 우린 그 친구를 집으로 초대해 스튜디오를 사용해도 좋다고 허락했죠. 그 음악가는 마이크 올드필드(Mike Oldfield)였고 우리가 레코딩하지 않을 때 그는 [튜블러벨(Tubular Bells)]을 만들었습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로그인 2008-12-07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리뷰 내용대로 첫번째 곡 말고는 별로 감흥이 안 오는 음반입니다. 그래도 첫번째 곡의 흡인력은 강력해서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