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시 조찬 모임
백영옥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면 향초를 켜두고 벨벳 같은 봄밤에 비밀을 털어놓을거야. 그리고 당신에게 아침 식사를 함께 하자 말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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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3-04-08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걸 EBS에서 듣는 책으로 들었는데........뭐랄까요. 너무나 지나칠 정도로 브랜드화시켜버리는 소설같더군요.
(드라마로 말하면 PPL 광고 잔뜩 도배된 모양새)

다락방 2013-04-08 10:26   좋아요 0 | URL
저도 딱히 좋진 않았는데 몇몇 문장들이 마음을 사로잡았어요. 그 마음에 드는 문장들 때문에 읽기를 잘한 소설이 된 것 같아요.
 
느릅나무 아래 숨긴 천국
이응준 지음 / 시공사 / 2013년 2월
평점 :
품절


환한 낮부터 깊고 어두운 밤을 지나 새벽을 맞이하고 또다시 낮이 올때까지, 마음이 맞는 사람과 술을 마시며 이야기하고 음악을 함께 듣고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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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자 2013-04-14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온다 리쿠의 대표작 <삼월은 붉은...> 에 실린 단편 중 <이즈모 야상곡>이요.
저 이거 너무너무 너무 너무 좋아하는데요.
야간 열차를 타고 환한 낮부터 깊고 어두운 밤을 지나 새벽을 맞이하고 또다시 낮이 올때까지, 마음이 맞는 사람과 술을 마시며 이야기해요. 미스테리에 대해.
우와.
나 정말 이거 좋아요.ㅠㅠ

다락방 2013-04-14 17:53   좋아요 0 | URL
말씀하신 온다 리쿠의 책은 읽어본 사람들은 모두 다 좋다고들 하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온다 리쿠의 [밤의 피크닉]이 좋아서 다른 작품들을 읽었다가 뭔가 뜬구름 잡는것 같은 느낌 때문에 더이상 읽지 않게 되어서 삼월은~ 도 심드렁 했거든요. 말씀하신 단편의 줄거리를 듣자니, 뭔가 밤의 피크닉과 겹치는 것도 같으면서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중고샵에 검색해봐야 겠어요. ㅎㅎ

관찰자 2013-04-14 2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작주의자가 아닌데도 이상하게 그 작가의 새 책이 나오면 안 사고는 못 배겨나는 그런 것들 있잖아요?
저는 온다 리쿠가 그래요.
때로는 다락방님 말대로 '뜬구름 잡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때도 있는데, 그것은 또 그것 나름대로 좋아요.
<이즈모 야상곡>과 <목요 조곡>은 비슷한 강도로 좋은데, 아마도 밤새 푸짐하고도 신선한 안주와 함께 술을 마시며
주인공들이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것 자체에 대해 로망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저는 하루키의 대표작 밖에 읽지 않고(이를테면 '상실의 시대'라던지 '해변의 카프카' 라던지 ' 1Q84' 라던지. 몇몇의 에세이들), ' 아, 하루키는 너무 다작을 하고 있네. 이렇게 공무원 같은 자세로 글을 쓰면 피곤하지 않을까'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다락방님 페이퍼 보면서 이번 봄은 하루키의 전작을 다 읽었어요.

아.
근데, 초기 소설들. 너무 좋아요.ㅠ
특히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이요.

온다리쿠도 하루키 못지 않은 다작 작가지만 한번 읽어보세요. 어느 책들은 뿅가는 책들이 있다니까요.ㅋㅋ

다락방 2013-04-15 11:10   좋아요 0 | URL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에는 그 유명한 표현이 나오잖아요. '송골매에게나 줘버려' 라고. ㅋㅋㅋㅋㅋ 대학 졸업후에 좋아하는 남자를 만나러 갈 때 그 책을 사 가서 선물했더 기억이 있어요. 저는 [댄스댄스댄스]를 엄청 좋아해요. 초콜렛과 수에즈운하 에 대한 대화가 무척 인상깊어서요.

온다 리쿠는 황혼녘 백합의 뼈도 읽었고, 무슨 긴 제목 오누이가 아버지를 죽인 이야기였나, 그것도 읽엇고, 시대를 초월해 사랑하는 그 무슨 하트..라이온 하트인가? 그것도 읽었어요. 그 세 권을 읽고 나니 진짜 ....더는 못 읽겠어요. --;; 삼월은 붉은 구렁을, 이나 한번 찾아 읽어봐야겠어요.

관찰자 2013-04-16 14:25   좋아요 0 | URL
온다리쿠를 좋아하는 저도 <라이온 하트>는 읽다가 내쳐버렸는데요.ㅋㅋ

초콜렛과 수에즈 운하에 대한 이야기는
저도 읽고서,
나에게 누가 무엇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으면,
그런데 내가 그것에 대해 어떻게도 생각하고 있지 않으면,
이렇게 대답해야지 하면서 포스트잇을 쫙!
붙여 놓았지만.

읽지 않은 사람은 '이게 뭥미?'하겠죠.ㅠ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조세희 지음 / 이성과힘 / 200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아고타 크리스토프가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을 썼던 바로 그 감정과 이유로, 조세희는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썼는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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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07 01: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4-08 10: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13-04-08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헉. 다락방님 서재에서 난쏘공을 보다니.

다락방 2013-04-08 10:31   좋아요 0 | URL
하하하핫 제 서재에는 근육질 남자들만 등장하는건 아닙니다. 쿨럭;;

테레사 2013-04-08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아코타 크리스토프의 소설도 좋아하세요? 저도 그 분의 소설을 읽었어요. 10년 전, 딱 10년 전이네요.ㅠㅠ 세월이 너무 빨리 흐르고 ..

다락방 2013-04-08 10:32   좋아요 0 | URL
이 책을 읽는데 자꾸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이 생각났어요. 희망의 빛이나 해피엔딩을 만들어두지 않는, 그렇게 만들어주기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절망을 드러내버리는 그런 아픈 현실 때문에요. 휴..

테레사 2013-04-09 12:32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그 헤어날 수 없을 듯한 절망의 분위기, 그림자를....여기서 느끼셨군요. ..전 너무 괴로워서 다시 못읽겠어요.

가넷 2013-04-08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 고등학생때 국어시간에 선생님이 이 책과 광장을 언급하셔서 그날로 동네서점에 가서 구입했던 기억이 나네요. 광장/구운몽은 아마 결국 다 못 읽었던 것 같고(안 읽은채로 박스에 박혀 있네요.-_-). 난쏘공은 구입하자마자 다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는 아무것도 모를 시절이었는데, 눈물이 나더라구요. 지금 읽으면 어떨까 싶네요. ㅎㅎㅎ;;;

다락방 2013-04-10 12:05   좋아요 0 | URL
저는 이제야 읽은 책을 가넷님은 고등학생때 읽으셨군요. 제가 고등학생 때 이 책을 읽었다면 제가 지금과 다른 사람이 되었을까....하고 잠깐 생각해보게 되네요.
읽기가 좀 어려운 책이었어요. 내용적으로 힘든것 보다 편집이라고 해야하나 시재가 바뀌는데도 행이 띄어있질 않아서 좀 헷갈리더라고요. 읽는 내내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이 생각나는 책이었어요.

가연 2013-04-12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은 읽어보지 못했어요. 어떤 책인가요?

다락방님은 잘 지내고 계신가요, 저는 너무 바쁘답니다.

다락방 2013-04-14 13:10   좋아요 0 | URL
어떤 책이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다만 저는 난쏘공을 읽으며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을 내내 떠올렸답니다. 그리고 제게는 난쏘공보다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 쪽이 훨씬 더 인상깊게 느껴졌어요. 나무랄 데 없이 완성된 소설이라고 해야할까...더 아팠고요. 더 앓게 만드는 소설이었죠. 물론 그 두 소설을 비교하라고는 어느 누구도 말해주지 않았지만요.

전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긴한데요, 가연님. 저도 나름대로 무척 바빠요. ㅠㅠ

lupiqul 2022-12-28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 너무 재밌게 읽었는데 난쏘공은 안본... 꼭 봐야겠네요
 
그 여름의 끝 청소년문학 보물창고 13
로이스 로리 지음, 고수미 옮김 / 보물창고 / 2007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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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거기에 있을 때 내가 혼자 있을 공간이 필요했던거지, 네가 부재하길 원했던 건 아니야. 받아들여야 한다는 건 알지만 이미 끝나버린 그 여름은 야속하기만 해. 여름이 또다시 찾아와도 그 여름과 같지는 않겠지. 네가 있는 곳에서는 그 여름이 끝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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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게이지의 [스타킹 훔쳐보기] 시리즈 중에 나오는 내용인데 남자주인공에게는 결코 잊지 못하는 여자 '레슬리 챔버레인' 이 있고 그런 남자에게 다가가서 사랑을 쟁취하려고 하는 '질 플레밍' 이라는 여자가 있다(라고 쓰지만 사실 주인공의 이름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는건지는 확실하지 않음). 어느 파티에서였나 남자는 질 플레밍을 만나 홀딱 반하게 되는데, 참 신기하게도 남자는, 그녀와 함께 있으면 그녀에게 속절없이 빠져드는 자신을 느낄 수 있지만, 그녀와 함께 있지 않을 때는 그녀 생각이 나질 않는다는거다. 그러니까 일을 하는 도중 그녀에게 전화가 걸려오면 '아!' 하고 그녀를 만나러 가게 되긴 하지만, 일상을 보내면서 그녀에 대해 생각을 하진 않는다는 것.


내가 오늘 이 내용이 갑자기 떠오른 것은 초콜렛 때문이었다.


평소에 나는 초콜렛을 먹고 싶다는 생각을 하진 않는다. 있어도 안먹고 쌓아두는 편이다. 초콜렛을 먹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술을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훨씬 더 지배적이다. 초콜렛에 대해서는 거의 무심하다고 해도 좋다. 그런데 어쩌다가 초콜렛의 포장을 뜯게 되면 정신을 잃고 흡입해버린다. 방금도 시집 한 권만한 큰 초콜렛을 뜯어서 한 조각만 먹어야지, 했다가 마치 햄버거 먹듯이 이빨로 뜯어먹고 있는 나를 발견한 것. 그러나 발견했을 때는 이미 그 초콜렛의 절반을 해치운 뒤였다. 내가 왜이러나 싶어서 다시 싸매두었는데, 손이 근질거린다. 머릿속에 온통 초콜렛 생각 뿐이다. 만나고나면 속절없이 빠져든다. 정신을 차릴수가 없어. 


에라이, 그냥 먹어버리자.


이런 질 플레밍 같은 초콜렛..orz




















오늘 아침 라디오에서 들은 이 노래가 좋다. 내 엠피삼에 있을텐데 오늘은 이 노래를 들어야지. 


없네 ㅠㅠ 삭제했나보구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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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3-04-04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콜렛 안에 각종 "알콜"이 들어간 제품도 제법 있답니다. -효율적으로 낮술을 먹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

다락방 2013-04-04 11:14   좋아요 0 | URL
이것이 술이로구나, 하고 인식하게 되려면 그 초콜렛을 대체 몇 개나 먹어야 될까요, 메피스토님? ( ")

Mephistopheles 2013-04-04 12:47   좋아요 0 | URL
독한 양주가 들어간 것도 있으니......10개 정도 먹으면 취기가 올라올껄요?

다락방 2013-04-04 13:10   좋아요 0 | URL
취하기도 취하고 배도 잔뜩 나오겠네요? ㅎㅎㅎㅎㅎ

레와 2013-04-04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땅콩. 땅콩이 그래요. 멈출수가 없어..하아.. 책상 서랍안에 있는데, 온통 땅콩 생각뿐이네.. 하아..;;

다락방 2013-04-04 11:25   좋아요 0 | URL
아 나는 땅콩한테는 안그래. 땅콩 먹으면 근데 똥 되게 잘싸지 않아요? 기름지고 찰진 똥이 ...ㅋㅋㅋㅋㅋ 난 정신이 산만해, 초콜렛 때문에. ㅋㅋㅋㅋㅋ

2013-04-04 13: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4-04 13: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4-04 14: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3-04-04 14:42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핸드폰 바꿔버려욧!!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내가 바꿀게욧!!

마노아 2013-04-04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래가 청량하네요. 교무실을 가득 메우는 교감샘의 잔소리를 덮어버릴 만해요.ㅎㅎㅎ
인물도 좋네요. 눈썹이 인상적이에요. 오드리 헵번을 연상시켜요.
흑백으로 찍어서 더 분위기 있어 보이나봐요. :)

다락방 2013-04-04 13:10   좋아요 0 | URL
저 가수가 한국계에요. 프리실라 '안'. 저 시디를 사서 리핑해서 한참 듣고 다녔었거든요. 페이퍼를 쓰기도 했었고요. 그런데 오랜만에 오늘 라디오에서 들으니 새삼 좋더라고요. 다시 들어보자, 하고 스맛폰을 뒤졌는데 없네요. 삭제했나봐요. 하아-

2013-04-04 13: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4-04 13: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4-04 13: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4-04 13: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4-04 13: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4-04 13: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머큐리 2013-04-04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몽환적인 분위기... 내 이상형이....^^;;

다락방 2013-04-04 17:59   좋아요 0 | URL
악. 머큐리님, 오랜만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