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레벨 4 너무 힘들어서 우울하다.

새로 튀어나오는 단어의 양이 어마어마하다. 그래서 우울하다. 노트에 다 적고 그걸 외워야 한다. 선생님은 우리에게 그냥 사진찍지 말고 타이핑을 하거나 노트에 적어서 반드시 암기하라고 했다. 한 unit 에서 수십개의 단어가 나와서 벅차다. 더이상 우리는 문법 훈련을 하지 않을 것이고, 새로운 단어를 많이 익혀 아는 문법에 활용할 것이라고 한다. 게다가 4레벨의 선생님들은 말도 빠르다. 수업시간에 이해하느라 진이 다 빠지고, 내가 과연 이 레벨을 패쓰할 수 있을 것인지 너무나 걱정이 된다. 오죽하면 채경이에게 채경아, 내가 3레벨은 가장 높은 스코어를 받았지만, 4레벨은 과연 통과할 수 있을지 걱정돼, 라고 말하니, 채경이는 내게 잘해낼 수 있을 거라고 말한다. 일전에 별자리 차트를 검색해 보여주고 해석해달라고 했었는데, 그걸 바탕으로 말해달라고 하니 나에게 언어적 재능이 있다는게 아닌가. 정말? 믿을 수 없다. 왜냐하면 나는 한국어밖에 못하는데? 내가 널 믿어도 돼? 그렇지만 네가 나 할 수 있다고 말해주니까 그걸 붙잡아야 해, 나는. 하아- 그리고 채경이는 말했다. 우리 학교에서 3레벨에서 4레벨로 진입하는 건 어렵다는게 익히 유명하다고. 그래? 

게다가 이번 스피킹 수업 시간에는 그룹발표 과제가 있다. 우리가 종종 대학교에서 그룹 발표를 하면 자료조사는 같이 해도 발표는 한 명이 하곤 했잖아? 이건 영어 배우러 온거기 때문에 그룸 멤버가 동등하게 발표해야 한다. 한 멤버당 4-5분간 발표를 해야 한다. 그러나 당연히 스크립트는 통일된 하나여야 하고 거기서 분량을 나눠야하는거다. 그룹명과 슬로건도 정해야 하고 슬라이드도 만들어야 해. 나는 파워포인트를 할 줄 모른다. 나는 옛날 사람.. 나는 회사에서도 엑셀만 썼어요... 내가 진짜 한글 말고 그 뭐지 문서 프로그램 엠에스도스인가 그것도 사용 잘 못하는 사람이었는데, 학교 와서 거기에 문서 작성해서 숙제 제출해야 하고, 동영상 편집도 배워야 하는데, 이제 파워포인트까지 하란 말이냐. 미쳐버려. 오늘 그룹 과제 때문에 멤버들 만났는데, 그중에 한 명이 파워포인트를 거의 다 해주겠다고 했다. 틀 잡아주겠다고. 두 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삼십분이상 지각한 멤버였다. 왜죠? 학교 수업 시간에도 지각하더니 그룹 미팅에도 지각하네요. 나는 이렇게 계속 지각하는 사람들 좀 이해를 못하는 편. 하여간 오늘 멤버들 만나서 이야기하고 토픽, 그룹명, 슬로건 정하고 챗지피티로 내용 도움 받고 각자 알아서 분량은 늘리기로 했다. 멤버중 중국인 한 명이 영어를 듣지를 못해서.. 그런데 너도 4레벨이잖아, 왜 듣지를 못하니 ㅠㅠ 계속 번역기 중국어로 돌려가면서 우리는 회의를 했다. 



그리고 나는 내몫의 남은 분량을 해야했고, 극도의 우울한 상태에서, 이럴 땐 클락키다! 하고 클락키에 와있다. 호가든 주문했는데 1+1 인데 사이즈 커서 살짝 당황한 건 안비밀..



사실 많이 우울했다. 지금도 우울함을 극복하기 위해 아침에 마그네슘도 먹고 나왔다.

수요일부터 새로운 학기 시작햇는데 수업 내용도 어렵고 어려운 단어가 수십개씩 튀어나오는데 선생님이 그거 다 외워야 한대. 게다가 선생님 말도 빠르고 숙제의 수준도 너무 높아져서 내가 과연 숙제를 할 수 있을것인가 싶어서 계속 다운됐다. 어려운 수업 내용 따라잡으려고 하다보니 학교 끝나고 집에 오면 녹초가 됐다. 금요일엔 풀로 수업이 있었는데 집에 오니 너무 지쳐서 저녁을 해먹을 의욕도 생기질 않았다. 보통 내가 밥 해먹는 의지가 사라지는 편은 아닌데.. 그래서 간단하게 요거트를 먹었다. 물론 그 요거트는,


그릭요거트 2개+바나나+그레놀라+방울토마토+블루베리 


로 한바가지나 돼서 양이 넘나 많았지만...


내가 원래 요거트는 소화를 잘 못시켜서 안먹는데, 지난주에 온 친구는 요거트를 좋아하기 때문에, 너 좋아하니까 사자, 하고 샀단 말이지. 그리고 친구랑 같이 먹는데 와 너무 맛있는거다. 그래서 먹으면서 '오늘 배 상태 보자' 했는데 나름 괜찮은거지. 그래서 사다 쟁여놓고 그레놀라만 섞어 먹다가, 좀 더 풍부하게 먹자! 하고 과일도 다 사다 때려넣어버림. 그랫더니 요거트 양이 모자라서 하나를 더...


그래도 밥 아니니까 가볍잖아요?


금요일에 술도 안마시고 이렇게 잤으니 토요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달려야지 했는데, 토요일에 아침 아홉시에 눈을 떴다. 와- 이게 무슨 일이야. 보통 나는 술을 마시고 자도 다음날 일찍 일어나는데.. 몸 상태 엉망이구나, 해서 그냥 늘어지자 하고 열시 넘어서까지 침대에 있다가, 그간 나의 성향을 보면 이렇게 퍼지면 더 우울해지는 사람이기 때문에 억지로 나가자, 해서 밥 먹고 씻고 나갔다. 원래는 숙제도 좀 하고 단어도 좀 외우고 그러려고 했는데 너무 몸도 마음도 우울해서 도저히 공부할 의욕이 생기질 않았다. 그래서 책을 읽었다.
















오래전에 사뒀는데 읽지 않았던 책이다. 이번에 한국 갔다가 싱가폴 올 때 가져왔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에 쓴 글이라는 정도는 알고 읽었다. 저자 미셸 자우너는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다. 사실 엄마 이야기 쓰는건 이미 어느 정도 깔고 들어가는거 아닌가, 반칙이다 라고 생각할만큼 이 책도 처음부터 눈물이 글썽거리게 만든다. 그렇지만 작가만의 독특한 배경과 생각들 때문에 좋은 글이 되었다. 뻔할 수 있는데 뻔하지 않은 글이 되어서 읽는 재미가 있었다. 그래서 토요일인 어제, 공부하기를 포기하고 숙제하기를 포기하고 이 책을 읽었다.


외동으로 자랐던 어린 시절 엄마가 한국 음식을 해먹였던 일과 사춘기 시절 반항해서 엄마랑 멀어졌던 일 그리고 엄마가 아파서 엄마를 간호하러 다시 집으로 돌아온 일까지, 우리 모두가 언젠가는 겪었거나 앞으로 경험하게 될 일들이 책 속에 있다.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에 결혼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남자친구에게 결혼하자고 하는 장면에서는 그게 과연 필요했을까, 그래야만 햇을까,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나는 미셸이 아니고 미셸도 내가 아니다. 게다가 미셸이 결혼한 남자는 좋은 남자였다. 그들은 좋은 부부로 살아가고 있다. 


인상적인 건 상실의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상담 선생님을 찾았다가 그 상담에서 좋은 효과를 받지 못한채 돈만 쓰는 것 같아 저자가 스스로 찾아낸 방법이었다. 그건 엄마와 함께 맛보았던 한국음식을 만드는 것이었다. 그래서 저자는, 세상에, 김치도 담근다! 한국 요리 유튭을 보면서 배추김치를 담그는 장면에서는 참 이상하게도 나 역시 마음이 한결 나아지는 것 같았다. 요리는 모든 사람에게 해결 방법은 아니겠지만, 그러나 어떤 사람에게는 해결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게 무엇이든 말이다. 어떤 사람에게는 달리기가, 어떤 사람에게는 그림을 보는 것이, 음악을 듣는 것이, 요가가, 빵을 굽는 것이, 산책이, 상담 선생님을 만나는 것보다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물론, 내 마음이 힘들 때 상담을 받는것,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 것은 자연스러운 방법이고 또 추천할만한 방법이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에겐 스스로 찾아낸 방법이 더 좋을 수도 있다는 것을 나는 믿는다. 그것이 김치를 담그는 것이다? 이건 나도 언젠가 시도해볼만하다고 생각했다. 


재미있게 잘 읽었다. 

어제는 너무 우울해서 이 책을 계속 읽었고, 나에게 스테이크를 허하노라, 하면서 스테이크를 먹으면서도 읽었다.



당연히 스테이크는 저렴한 식사메뉴가 아니지만, 가난한 유학생인 내가, 목요일 금요일 모두 도시락을 싸갔단 말야. 그러니까 토요일 저녁에 스테이크 좀 먹을 수 있지, 뭐. 



오늘은 오랜만에 달렸다. 오랜만에 달리는거니까 좀 많이 달려보자, 10km 고고씽? 하고 나갔는데, 하- 왜이렇게 힘든건지, 8분대의 페이스인데도 힘들어서 중간에 걷기도 했는데, 고작 33분, 3.85km 달리는게 전부였다. 이렇게 느린데도 걷기까지 해야했어. 달리면 달릴수록 실력이 늘어야 하는데, 왜 나는 더 못달리지? 나는 달리기엔 재능이 없어? 10km 마라톤도 나갔던 나였는데, 왜 5km 달리는 것도 안되는거지? 그래서 더 우울했다. 달리기도 잘 안되고 수업은 따라잡기 어렵고, 단어는 수십개씩 막 튀어나오고.. 게다가 해야할 그룹과제는 어쩔..


과연 내가 나에게 남아있는 싱가폴에서의 4개월도 잘 보낼 수 있을까. 

마그네슘도 먹어보고 스테이크도 먹어보고 클락키에도 와보았지만 걱정과 두려움이 사라지지 않는다..






그러고선 끈적끈적한 블러드오렌지 마르가리타와 꾸덕꾸덕한 레프리토스 얼룩이 묻은 청바지 차림 그대로, 소파에 누운 내 옆으로 비집고 들어와, 내가 자신의 회색 대학 티셔츠에 얼굴을 파묻고 온종일 꽉꽉 억누른 감정을 기어이 쏟아낼 수 있도록 가만히 기다렸다. 피터가, 굳이 오지 말라고한 내 말을 듣지 않아줘서 정말 고마웠다. 피터는 한참 지나서야 내게 말해주었다. 우리 부모님이 자신에게 먼저 전화했노라고. 엄마가 아프다는 걸 자신이 나보다 먼저 알았노라고. 내가 그 소식을 듣게 되는 순간에 반드시 내 옆에 있겠다고 두분에게 약속했노라고. 그리고 이 모든 일이 다 지나갈 때까지자기가 내 옆에 있겠노라고. - P85

그렇게 콜레트 아주머니를 가만히 지켜보고 있노라니 엄마의 꿈이 궁금해졌다. 아무 목적도 없는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이는 엄마가 갈수록 이상해 보이고 미심쩍고 심지어 반페미니스트로까지 보였다. 그때 나는 엄마 인생의 주축이던, 나를 돌보는 일에 대해서는 잘 알지도 못했으면서 그저 엄마를 매도하기 바빴다. 그 보이지 않는 고된 노동을, 자신만의 열정에헌신하지도 않고 실용적인 기술 개발도 소홀히 한 전업주부가남 뒷바라지나 하는 것이라고 폄하했다. 가정을 이룬다는게 무엇을 뜻하는지, 내가 그 속에서 받은 보살핌을 그동안 얼마나 당연하게 여겼는지를 이해하기 시작한 때는 집을 떠나대학에 가고서 몇 년이 지난 뒤였다. - P92

나는 좌절감을 달래는 한편 나의 실망을 초보 엄마가 급성복통을 앓는 아기에게 발휘하는 근심어린 인내심으로 바꾸려안간힘을 썼다. 엄마는 내가 그토록 까탈스러운 아기였을 때 어떻게 나를 달래 타협을 하고 묘안을 찾아냈을까? - P144

"이제 우리가 서로 대화다운 대화를 나누게 돼서 너무 좋지않아?"
대학생 때 언젠가 집에 와서 그렇게 말한 적이 있다. 그때는내가 10대이던 시절에 서로에게 입힌 어마어마한 상처가 어느 정도 가라앉은 뒤였다.
"좋아." 엄마가 말했다. "내가 뭘 깨달았는지 알아? 너 같은 사람은 여태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다는 거야." - P284

부모님은 모두 대학을 나오지 않았다. 내가 자란 집은 책이나 레코드로 가득찬 집이 아니었다. 어려서부터 예술작품을 구경하거나 박물관에 가거나 그럴듯한 문화시설에서 연극을 관람하는 호사를 누리지도 못했다. 우리 부모님은 아마 내가 읽어야 하는 작품의 작가나 내가 봐야 하는 외국 영화 감독의 이름 하나 몰랐을 것이다. 중학생이 된 내게 『호밀밭의 파수꾼 구판본도 건네주지 않았고, 롤링스톤스 레코드판이든 뭐든 내가 문화적으로 성숙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어떤 학습모델도 소개해주지 않았다. 하지만 부모님은 두 분만의 방식대로 쌓인 세상 경험이 풍부했다. 두 분은 세상을 실컷 구경했고, 세상이 제공하는 것들을 원 없이 맛보았다. 비록 고급문화에는 문외한이었지만 그 결핍, 자신들이 어렵게 번 돈으로세상 최고의 산해진미를 맛보는 것으로 만회했다. 나는 순대며 생선 내장이며 캐비아 같은 음식을 마음껏 맛보면서 풍족한 유년기를 보냈다. - P43

부모님은 맛있는 음식을 사랑했고, 그걸만들고 찾아다니고 함께 즐겼으며, 나는 그들의 식탁에 초대받은 특별 손님이었다. - P44

치료 효과는 없다시피 한데다 오히려 지쳐만 갔다. 상담사가 말한 것 중에, 이미 나 혼자 수백만 번쯤 정신분석을 해본 대목이 아닌 게 없었다. 한번 갈 때마다 본인부담금을 100달러씩 내고 있었으므로 그 돈으로 일주일에 두 번씩 50달러짜리 점심을 사 먹는 게 정신건강에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남은 상담을 취소하고 스스로를 돌볼 다른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다. - P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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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5-10-26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가든, 스테이크, 와인.... 아 이것들 모두에도 사라지지 않는 우울함이라니..... 새로 시작한 레벨이 어렵긴 많이 어렵나봐요. 누구나 뭔가 처음 시작할 때 힘들고 두렵잖아요. 어떤 공부든 처음 시작은 항상 막막함. 내가 이걸 해 낼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 속에서 시작하지만 그것도 하다보면 어느 날 갑자기 요령이 보이고 돌파구가 보이는 법. 역시 맛난 거 드시고 이렇게 가끔 책 읽고 하면서 힘 내세요. 3레벨 1등이 힘들면 다른 사람들은 더 힘들테고, 그 중 우리 다락방님은 제일 앞에 서 있는걸요.
아 그리고 파워포인트는 워낙에 직관적인 프로그램이라 엑셀하고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쉽습니다. 30분정도 돌려보면 감 잡힙니다. ㅎㅎ

다락방 2025-10-27 17:22   좋아요 1 | URL
바이오리듬 뭐 그런 영향도 있었던게 아닐까 싶어요. 정말 극도의 우울함이 찾아왔거든요. 내가 포기하고 한국 집으로 갈 경우 손해비용은 얼마인가, 이런거 생각해보다가 그냥 여기 있는게 낫다, 지금 돌아가면 뭐가 됐든 손해다, 학교 환불도 안된다 막 이런 생각 했거든요. 왜이렇게 갈 길이 막막해보이고 할 것도 많은 것 같고 그런데 스스로는 너무나 제자리인 것 같은지요. 어떻게든 기운을 북돋기 위해 스스롱에게 뭘 해줘야 하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채로 어제 잠을 제대로 못자고 오늘 학교에 갔는데 또 할게 많아서 답답함에 한숨만 나오고.. 그렇지만 저보다 더 어린 학생들도 이걸 같이 겪고 있는데, 제가 어떻게 계속 징징대겠습니까. 해야지요. 해봐야지요.

파워포인트 때문에 미치겠네요. 왜이렇게 그동안 필요도 없던 것들을 배워야하는건지, 원. ㅋㅋ 학교는 왜 온다고 해가지고 ㅋㅋ 저는 영어 배우러 왔는데 영상 편집에 파워포인트에 돌아버려요 아주 그냥 ㅋㅋㅋㅋㅋ

망고 2025-10-26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다락방님 레벨 4에서 실력 향상이 쑥쑥 되실겁니다! 어렵고 말 빠르면 수업 따라가려고 더 집중하게 되잖아요 그렇게 하다보면 어느 순간 잘 들리게 될겁니다 화이팅😄

다락방 2025-10-27 17:23   좋아요 0 | URL
오늘도 아티클 하나 읽는데 모르는 단어가 수십개 튀어나와서 한숨을 팍 쉬면서 뚜안에게 ‘이거,이거,이거 다 모르는 단어야‘ 했더니, 뚜안도 막 웃으면서 ‘나도 몰라‘ 그러면서 찾아보더라고요. 하아- 우린 모두 다같이 어렵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정말 실력 향상이 될까요? 그러기를 바랍니다. ㅠㅠ 화이팅 감사해요!

단발머리 2025-10-27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외국어학습법에서는 그 자주 말하는 계단 모양의 상승 도표 있잖아요. 어렵고 암담하고 답답한 시간을 지나고 나면 획기적인 성장의 순간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그런 적이 없었어요ㅠㅠㅠㅠㅠㅠ 그러나!!! 다락방님은 할 수 있다!!
수업 초라 더 그럴 수 있을 거 같아요. 힘드시더라도 숙제 잘 해가시고 선생님과 지내는 시간 익숙해지면 괜찮아지실거예요. 1등의 위엄을 간직하면서 전진~~~!!

다락방 2025-10-27 17:26   좋아요 0 | URL
획기적인 성장의 시간, 저도 경험해본 적 없는데... 드디어 그게 오는걸까요? 단발머리 님의 말씀은 잘 알겠지만, 그리고 믿지만, 제가 정말 그러려고 이러는걸까요? 그건 못믿겠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돌아버리겠어요. 그동안 영어 못해도 잘만 살았는데 굳이 잘하겠다고 왜 여기에 와서 이렇게 고생스러운가,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는건가... 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집 전구도 갈아끼고 또 뭔가 하나를 더 해냈어요. 하하하하하하
이번 클래스에는 학생이 더 많아서 과연 일등을.. 할 수 있을까요? 자신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나이 많은 제가 1등해야지, 안그러면 누가 하겠어요? 하아- 힘들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진!!

잠자냥 2025-10-27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부하느라 바쁜가보다 했습니다~
근데 마그네슘 아침에 먹으면 졸립지 않아요? 전 밤에 깊이 자고 싶을 때 먹는데...음?!
아니 저 스테이크로도 풀리지 않는 우울함이라니~!! 힘내요. 파이팅! (저러다가 또 1등할 거면서 ㅋㅋㅋ )

다락방 2025-10-27 17:28   좋아요 0 | URL
밤에 잘 자고 싶으면 저녁에 마그네슘 먹으라고 하잖아요. 저도 대체로 마그네슘 먹을 때는 그러는 편이긴 한데, 이게 근육이완 뿐만 아니라 감정이완도 도와주는거라서 아, 좀 편해지자 싶으면 그 때가 언제이든 먹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도움이 된것 같진 않았어요. 그냥 계속 우울해가지고...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저 스테이크 고기는 한우에 비하면 부족한 소고기인데요, 그래도 다 구워주고 소금 후추 다 양념된거라서 와인하고 먹으면 기가 막혀요. 싱가폴 한 번 오시면 대접해드릴게요!!

이번 학기에도 1등하면 좋겠지만 이번엔 정말 자신이 없어요 ㅠㅠ

blanca 2025-10-27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슷한 우울주간인가 봐요. 다락방님은 잘 해내실 겁니다. 암요!

다락방 2025-10-27 17:28   좋아요 0 | URL
저도 그런 생각했어요. 이거 과중한 과제나 어려운 수업 내용 때문이 아니라 바이오리듬 때문인가... 그러니까 이 시기가 지나가면 저는 괜찮아질까요? 그러기를 바라봅니다. 화이팅!!

독서괭 2025-10-27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위에서 단발님이 말씀하신 계단모양 상승 말하려고 했어요 ㅋㅋ 지금 이순간, 당신은 엄청난 도약을 앞두고 있다!! 이 단계를 넘어가시면 실력이 쑥 늘어있는 걸 느끼실 겁니다. 아니면 또 어때요? 채경이가 워낙 3에서 4 올라가는 게 어렵다고 했다면서요. 3레벨 우수생인 다락방님에게 어려우면 누구나 어려운 거겠죠. 건강 해치지 말고 차근차근 해보시길 바랍니다. 응원 듬뿍 보내요~~

다락방 2025-10-28 22:07   좋아요 1 | URL
이게 계단모양의 상승이라면 좋겠지만 글쎄요.. 엄청난 도약, 과연 올까요. 아주 숙제하느라 수업 따라가랴 미치겠어요. 내가 여길 왜왔나, 한국 갈까, 이런 생각도 요즘엔 듭니다. 영어 잘해서 뭐하겠다고... 그러나....... 영어로 소설 한 번 써야 되니까. 영어로 소설 써서 베스트셀러 되어가지고 타임지 표지모델 한 번 해야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정신차리고 열심히 공부해라, 나여!! 하아- 제가 다른 시배 아이들에게 물어봅니다. ˝너도 4레벨 어려워?˝ 라고요. 일단 제가 물어본 학생들은 그렇다고 했습니다만...

독서괭 님의 응원, 감사히 받겠습니다.

오늘은 학교 끝나고 바로 버거킹와서 치즈와퍼셋트 먹으면서 여태껏 숙제했어요. 빨리 집에 가서 브래지어 벗어 던져버리고 침대에 눕고 싶어요 ㅠㅠ
 

지난 토요일에 싱가폴에 돌아왔다.

싱가폴 창이공항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또 어찌나 좋던지. 여기가 내 집이다 싶었는데, 그래봤자 이제 4개월 정도 남아있구나.

집에 돌아와서 짐을 풀고 학교에 교재를 받으러 다녀오고 충동적으로 까페에 들어갔다.

바깥에 입간판을 보고 끌리듯이 들어가버렸다. 실론티, 너무 맛있겠네..



보통 스타벅스를 자주 가곤 했는데 그래, 오늘은 여기에 들어가서 실론티를 마셔보자! 그렇게 나는 실론티를 주문했다.



저 위에 뭔가 떠있는거.. 약간 계란 흰자 살짝 익은거 같은데 이게 뭐지? 하고 그냥 숟가락으로 떠 먹어봤는데 뭔가 잘 모르겠다. 그래서 휙휙 저어봤다. 뭔가 녹아들지 않고 저 상태로 계속 있는데, 이게 밀크티를 마실 때마다 입 안으로 숙숙 들어와. 그런데 식감도 그렇고.. 좀 별로인거다. 이거.. 좀 싫어.. 맛없어.. 실론티는 맛있는데 이건 별론데.. 해가지고 .. 그리고 도대체 이게 뭔지 정체가 궁금했다. 그래서 직원에게 이거 뭐야? 라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milk cream 이란다. 그러니까 cream made of milk? 하니까 맞다고, 그러면서 자기들은 이걸 '말라이'라고 부른단다. 그래서 알았다고 고맙다고 하고선 채경이에게 말라이가 뭐냐고 물어봤다. 말라이, 내가 제대로 들은건지 좀 궁금했단 말이지.


저것의 식감이 안좋아서 비싼데도 다 마시지를 못했다. 하아- 그런데 이게.. 싱가폴의 대부분 음식점과 까페는 계산하고 나갈 때 서비스 차지와 세금이 붙는다. 스타벅스, 버거킹 같은 곳은 메뉴판에 있는 가격 그대로 지불하면 되는데, 대부분은 그렇지 않은 거다. 이번에도 6.5 달러 보고 들어갔는데 내가 나올 때 지불한 금액은..



싱가폴 돌아와서 기분 좋고 내 집에 돌아와서 기분 좋고 현지 까페 들어와서 기분 좋았는데 가격 무슨 일... 실론티 한 잔에 8천원인 건에 대하여..



급 삼겹살 먹고 싶어서 저녁엔 삼겹살 해먹고, 다음날인 일요일 오전에는 동네를 좀 달렸다. 그동안 가보지 않았던 곳으로 공원이 있다는 걸 알게 되어서 달렸는데 도마뱀 봐버렸어. 하... 이제 여기서 안달려..



베트남 갔을 때였나 도마뱀 보긴 햇었지만 싱가폴 도마뱀 정말 많고, 얘들아, 내가 도마뱀 머리에 맞고 글 쓴 거.. 알고 있니? 하늘에서 남자들이 떨어진다는 노래 있잖아? 레이닝 맨인가... 나에겐 도마뱀이 떨어지더라?


https://brunch.co.kr/@elbeso77/124



그리고 오후에는 창이공항에 친구 마중을 갔다. 친구는 한국에서 나를 만나려고 싱가폴에 왔다. 싱가폴에 사는 친구가 있다니, 씐나서 온 것. 그렇게 친구를 데리고 우리집으로 왔는데, 친구가 가져온 커다란 수트케이스에는 전부 나에게 줄 것만 담겨있었다. 너, 나 이거 주려고 온거니..



물엿과 소주,당면은 내가 부탁한 거였고 ㅋㅋㅋ 나머지는 모두 친구의 선택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상쾌한 어쩔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모카세 김 먹어보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고마워 친구야. 넌 감동이었어..


친구랑 알차게 2박3일을 보냈다. 2만보이상 걸으면서 땀도 엄청 흘렸다. 나야 여기서 생활했었지만 친구는 여기 왜이렇게 덥냐며 덥다는 말을 수차례 반복했다. 그리고 어젯밤, 창이공항에서 친구를 배웅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혼자 들어온 집이 허전하게 느껴졌다. 잠깐이지만 같이 있던 친구가 가니 허전하더라. 오늘부터 수업이라 어제 일찍 자려고 했는데 잠들지 못했다. 



그리고 지금은 학교에 와있다. 레벨4의 시작. 선생님은 <Write to Me About Yourself> 로 60분간 250~300 단어를 사용해 글을 써보라고 하셨다. paragraph 세 개가 필요했다.


Who are you and about you


What are your future dreams and ambitions?


Learning English


다 써서 제출하고 페이퍼 쓰고 있다. 

















아 지난번 페이퍼에 올렸던 <찍을게요> 주연 배우가 브리저튼 시리즈 2의 주연배우 라는걸 건수하 님 댓글로 알게됐다. 아니, 봤던 배우인데 몰랐네. 그건 모른채로 와, 어떻게 저렇게 아름답냐! 감탄만 했었다. 엄청난 미모의 배우라고 생각했는데 브리저튼의 그 배우였어. 하하. 저 남자배우는 <애프터> 의 그 배우다. 어른이 되어버렸다. 


https://blog.aladin.co.kr/fallen77/16813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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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5-10-22 12: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어제 브런치에서 다락방 님 얼굴 공개 페이퍼 보고 ㅋㅋㅋ 파란 원피스 입은 얼굴 좀 보려고 결제하려고 했는데...ㅋㅋㅋㅋㅋ
아니 이게 무슨 일? ㅋㅋㅋㅋㅋㅋㅋㅋ 제 브런치 로그인 정보 까먹어서 열라 시도하다 실패하고 그냥 왔는데..
도마뱀 머리에 맞은 스토리가 브런치에 있었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친구 ㅋㅋㅋ 소주랑 상쾌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너무 좋은 친구네요.ㅋㅋㅋㅋㅋ
근데 정작 우는 나와 우는 우는 이야기 없어서 나 운다.......

건수하 2025-10-22 13:57   좋아요 0 | URL
얼굴 공개 페이퍼가 있어요???
(브런치 계정 비밀번호를 까먹었는데 찾아야하나...)

잠자냥 2025-10-22 14:18   좋아요 1 | URL
전 찾다 말았어요.... 얼굴 알아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5-10-22 14:23   좋아요 0 | URL
저도 사실 전에 사진을 본 적이 있는데... 그래도 팬심으로...?
근데 찾기가 쉽진 않은가보군요 ㅎㅎ

잠자냥 2025-10-22 14:33   좋아요 1 | URL
아니 제 비밀번호랑 아이디 찾다가 말았다고요. ㅋㅋㅋ

https://brunch.co.kr/@elbeso77/116

건수하 2025-10-22 15:03   좋아요 0 | URL
아 잠자냥님도 로그인을 못하셔서 ㅋㅋㅋㅋ
저 전에 티스토리였나 그 계정이라... 맨날 로그인이 잘 안 되더라구요 ㅎㅎ

다락방 2025-10-22 19:36   좋아요 1 | URL
네, 도마뱀 머리에 맞은 스토리가 브런치에 있습니다. ㅋㅋㅋㅋㅋ
다른 알라디너 한 분도 브런치 로그인을 못하고 계시다고 하더라고요. 브런치 대체 무슨 일이야... ㅋㅋㅋㅋㅋ
[우는 나와 우는 우는]은 도대체 어떤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참 인상깊은 책이었는데 뭐라고 표현할 말이 없어서 못쓰겠어요.

멤버십 독자들을 위한 베네핏이 좀 필요할 것 같아서 얼굴 공개를 했습니다. 이것은 베네핏이 맞을까요 아닐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5-10-23 09:04   좋아요 1 | URL
베네핏이라 제가 아이디 패스워드 찾아서 로그인했습니다 ㅋㅋㅋ

망고 2025-10-22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페 창문으로 보이는 풍경은 너무 좋은데요? 햇빛도 좋고 예쁜 건물도 보이고요ㅎㅎㅎ친구분 맛잘알시군요 맛있는 것만 가지고 오셨어요 튀김우동 제가 젤 좋아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5-10-22 19:38   좋아요 0 | URL
맞아요, 망고 님! 저도 카페에서 바라보는 저 풍경이 너무 좋아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다음에 가서 실론티 주문하고 저 우유크림은 빼달라고 할까...도 생각하고 있어요. 저기에 앉아있는 순간이 좋았거든요. 후훗.
튀김우동은 가끔 먹고 싶을 때가 있죠! 게다가 친구가 다 큰 사이즈 컵라면을 사와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좋습니다!! >.<

단발머리 2025-10-22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 뭐 ㅋㅋㅋㅋㅋㅋ 글에서도 한국보다 싱가폴 좋아하는 마음이 아주 폴폴~~~ 행복하고 좋은 시간 많이 보내시길요.
으슬으슬한 추위에 진작부터 수면 잠옷 입는 저는 더위가 부럽고요. 튀김우동도 부럽고 실론티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러워요!

다락방 2025-10-22 19:40   좋아요 0 | URL
저는 다음달에도 다다음달에도 계속 여름이란 사실이 너무나 좋습니다. ㅋㅋ 실내에서 시원하게 있다가 나가서 또 뜨거운 기운을 온몸으로 느끼면 그게 또 좋고 그렇습니다. 저 실론티는 말라이 없이 재도전하고 싶습니다. 나중에 재도전하게 되면 또 인증하도록 하겠습니다.
하- 숙제 있어서 숙제 해야해요. 레벨4는 빡셀 예정입니다. ㅠㅠ

hnine 2025-10-22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디트로이트 공항 스타벅스에서 카페라떼 short size로 한잔 시키고 만원 냈어요 ㅠㅠ
나에 대해서 쓰기에 다락방님은 250-300단어가 부족했을 듯.

다락방 2025-10-23 00:06   좋아요 0 | URL
헉... 스타벅스에서 만원이요? ㅜㅜ 너무해요. 저는 그나마 스타벅스가 세금이나 서비스차지 안내서 더 나은 선택이긴 한 것 같아요. 여기에서는요. ㅠㅠ
나인 님 댓글 읽고나니, 그러게 편하게 쓰면 길게 쓸 수 있었을텐데 왜 그것밖에 못했지, 하는 생각이 지금 드네요. 저 타이틀 안에 세부사항들이 있거든요. 그거 맞춰 쓰는거에 집중하다보니 편하게 많이 쓰지를 못했네요. 좀 더 편하게 생각해봐야겠어요. 댓글 감사드려요!

단발머리 2025-10-23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제가 유튭에서 시력 관련 영상 보다가 알게 됐는데, 피부과 의사가 그러더라구요. 피부에 선크림 바르듯이 눈에도 자외선 차단이 필요한데 눈에는 바를 수 없으니 선글라스! 그래서 안경을 쓰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노안이 늦게 온다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저는 다른 건 잘 모르겠고, 눈이 부시는 느낌이 싫어서 한여름 아니어도 선글라스 잘 끼거든요.
더운 나라에 계시니 선크림과 선글라스 착용에도 신경 쓰시기를 ㅋㅋㅋㅋㅋㅋ 이상 잔소리꾼 ㅋㅋㅋㅋㅋㅋㅋㅋ 😜🥰😎

다락방 2025-10-23 14:20   좋아요 0 | URL
아! 제가 썬글라스 끼는걸 싫어해서 잘 안끼거든요. 그래서 싱가폴 올 때도 안가져왔는데, 이번에 한국 갔다 오면서 ‘가져가보자‘ 하고 가져왔지 뭡니까! 단발머리 님의 이 댓글 읽고나니 가져오길 잘했다 싶네요. 나름 열심히 착용하도록 노력해볼게요. 도움되는 말씀 감사합니다. 제 노안이 제가 힘드니까요 ㅠㅠ 단발머리 님의 댓글은 전혀 잔소리가 아닙니다. 피가 되고 살이 됩니다!!
 
우는 나와 우는 우는 - 장애와 사랑, 실패와 후회에 관한 끝말잇기
하은빈 지음 / 동녘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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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내내 느끼는 내 모든 감정들이 속되고 속되다. 속되다는 생각조차도 속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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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원서읽기는 로맨스 소설을 추천할까 싶어서 후다닥 이미 구매해뒀던 로맨스 소설을 번역본으로 읽었다.

이 책의 원서를 진작에 사두었는데 나중에 이 책의 번역서가 나온거다. 오호라, 번역서 읽고 읽자 한건데, 사실 이 책의 원서는 충동적으로 서점 갔다가 충동적으로 구매했던 걸로 기억한다. 


처음에 주인공의 성격이 별로 내 마음에 들질 않아서 좀 짜증나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재미있게 읽긴 했다. 게다가 에로틱한 씬도 나쁘지 않았고.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일단 원수였던 직장 동료를 사랑하는 모든 이야기는 샐리 쏜으로부터 왔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샐리 쏜은 그녀의 책 [헤이팅 게임]에서 직장 동료인 여자 루시와 조슈아가 원수관계로 으르렁 거리지만 사실 서로에 대한 욕망에 시달리고 있었다는 얘기를 했더랬다. 그 과정에서 사랑을 확인하기 위해 체육대회를 넣었고, 결혼식을 넣어 '여자친구인 척' 결혼식에 가주는 장면도 넣었다. 헤이팅 게임 이전에도 아마 원수가 사랑하게 되는 내용의 로맨스 소설은 있었겟지만, 헤이팅 게임은 내가 읽은 첫 동등한 관계의 여남이자 직장동료가 으르렁대다가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였다. 그러니까 어느 한쪽이 보쓰가 아니라 비슷한 나이대 그리고 비슷한 직장내에서의 위치 라는 거였다. 

















나는 여태 읽었던 로맨스 소설 속에서 이 책 속의 남자주인공 조슈아를 가장 좋아한다. 그건 내가  진지하고 성실한 남자를 좋아하기 때문이고, 조슈아가 어떻게든 진지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육체적 매력 뿜뿜하고 근육질 대박인 남자주인공은 많지만 그들이 언제 운동하는지는 나오지 않는데, 조슈아는 부지런히 운동하러 다니는 것도 나온다. 운동하러 다녀오면서 루시를 만나기도 한다. 하여간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조슈아 앓이를 했더랬다.  그런데,


그 뒤로 읽게 되는 로맨스 소설 중에 일단 '동료이지만 원수같아 재수없고 그런데 사랑하게 되는' 로맨스 소설은, 다 헤이팅 게임으로부터 소재며 흐름을 가져온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 처음은, 필리핀 로맨스 소설이었다. 어디, 아시아 로맨스 소설 한 번 볼까, 하고 읽었던게  [러브 온 더 세컨드 리드] 였다. 















'원수에서 연인되기'라는 이야기 자체에는 물론 당연히 비슷한 이야기가 담길 수밖에 없겠지만, 이 책 러브 온 더 세컨드 리드 는 헤이팅 게임과 주인공 이름만 빼고 거의 다 비슷해서 좀 어이가 없었더랬다. 그래서 내가 당시에도 이 책을 읽고 필리핀 버전 헤이팅 게임이라고 리뷰를 쓴 적 있는데 , 이번에 읽은 스페인 작가의 [스패니시 러브 디셉션]도 역시나 스페인버전 헤이팅 게임 같다. 


어쩌면 체육대회 라는 것, 몸을 격렬히 쓰는 장면이라는 것은 이제 로맨스 소설의 필수요소가 되어버린 걸지도 모르겠다. 왜 아니겠나, 남자 주인공하고 아직 섹스는 안해서 벗은 몸은 못봤지, 그런데 벗은 몸 혹은 그의 근육을 확실하게 봐서 아니, 저 원수같은 놈이 저렇게 육체적 매력이 뛰어나다고? 는 해야겠지, 하다보면 체육대회는 필수로 넣어야 하는 것일지도. 그리고 원수이기는 하지만 서로의 필요에 의해 서로를 도와주기로 하면서 [스패니시 러브 디셉션]에서 여자는 원수같은 남자를 언니의 결혼식에 '남친인척' 데리고 간다. 물론 언니 결혼식에 누구 데리고 가지, 하다가 남자가 '내가 가줄게'한거긴 하지만, 여하튼  '아직 애인이 아닌데' 결혼식에 데리고 가고, 그 날 결정적 일이 발생한다...는 것도 그렇다. 헤이팅 게임에서도 루시는 조슈아의 요청으로 조슈아 형의 결혼식에 함께 간다. 


그러니까 나도 안다. 세상에는 많은 결혼식이 있고, 체육대회라는 것도 어디서나 빈번하게 일어나고, 그러니까 이야기를 하다보면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겠지만, 만약 내가 로맨스 소설을 쓴다면 체육대회를 넣었을까? 그건 잘 모르겠다. 내가 로맨스 소설을 쓴다면 '결혼식에 데려가기'를 넣었을까? 어쩐지 아니었을것 같다. 그건 물론 결혼식이라는 제도 자체가 스페인과 미국과 한국이 달라서일 수도 있겠으나, 나는 필리핀의 작가도 스페인의 작가도 어쩐지 헤이팅 게임을 읽고난 후에야 이 작품들을 쓴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나는 읽으면서 자꾸 '이건 헤이팅 게임에서 다 한거잖아' 싶은거다. 그리고 그건 [러브 온 더 세컨드 리드]에서 훨씬 더 심하긴 했다. 이건 좀 도덕적으로 아니지 않아요? 할 정도로. 그런데 [스패니시 러브 디셉션]도 , 작가님, 헤이팅 게임 재미있게 읽으셨나봐요... 싶어진거다. 이 경우는 러브 온 더~ 처럼 막 찡그려지는 그런 케이스는 아니었지만, 읽으셨네요, 정도의 느낌이랄까. 스페니시 러브 디셉션의 작가 엘레나 아르마스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소재와 이야기들을 중심적으로 넣어서 필리핀 작가가 그랬던 것처럼 '뭐야, 따라했잖아'는 아니다. 


그래서 지금 찾아봤더니


헤이팅 게임 2016년

스패니시 러브 디셉션 2021년

러브 온 더 세컨드 리드 2023년


이다. 



난.. .좀 그래?


내가 로맨스 소설을 읽으면서 헤이팅 게임 읽고 썼네, 하면서, 그런데 '앨리 헤이즐우드'를 읽어도 앨리 헤이즐우드 처럼 쓸 순 없겠구나 싶어졌다. 앨리 헤이즐우드는 이과대학 대학원생들의 이야기를 하면서  실제 자신이 박사과정 밟았던 과정을 녹여냈기 때문에, 그녀의 작품을 읽었다고 소재나 흐름을 가져올 수 있겠나 싶어지는거다. 독보적 영역의 로맨스랄까.  그런 한편, 샐리 쏜이 이 책들을 읽는다면 어떤 생각을 할까 싶어졌다. 너무.. 내 책하고 비슷하다.. 하지 않을까? 

















나의 경험은 미천하여 만약 내가 로맨스 소설을 쓴다고 한다면 나 역시 내 경험과 내 지식으로 쓸테니 앨리 헤이즐우드 처럼은 전혀 못쓸 것 같고 그러나 샐리 쏜을 따라하지 않을 수 있도록 어떤 나만의 독창적인 소재를 가져와야 할 것 같다. 인물도 마찬가지고.  그렇지만 머슬맨 포기못해. 나는 여자주인공이 언제 남주의 근육을 느끼고 반하게 해야할까? 소주 뚜껑 따주는 전완근에 반해버릴까? 우연한 기회에 푸시업 하는 걸 볼까? 아! 턱걸이 하는거 우연히 볼까? 일단 무조건적으로 체육대회 피할 것!!



그리고 결혼식에 대한 얘기를 하고싶다. 이 결혼식이라는 것이 외국의 많은 곳에서는 아주아주 엄청나게 큰 행사인 것 같고, 그리고 그 행사에 하객으로 갈 때-특히 가족 구성원일 때- 파트너를 데리고 가는 것은 어떤 압박 같은 것인가보다. 되게 많은 작품에서 결혼식에 파트너를 데려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거다. 게다가 그 결혼식은 대한민국에서처럼 식 자체가 짧고 밥 먹는것도 두 시간도 안걸리는 그런 개념이 아니라 하루 온종일 식과 연회가 이어지거나 심한 경우에는 결혼식 전부터 전야 행사가 있고 막 그런거다.  <걸어서 세계속으로> 나 <세계 테마 기행>에서도 간혹 여행지에서 현지 결혼식 구경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건 마을 전체의 엄청난 이벤트가 되곤 했다. 오 마이 갓이야. 


[스패니시 러브 디셉션]의 '카탈리나'는 고향 스페인을 떠나 뉴욕으로 와 거주하며 회사를 다니고 있다. 나름 이곳으로 옮겨와 열심히 일하면서 차근차근 경력도 쌓았다. 그런데 언니의 결혼에 맞춰 결혼식 참석을 위해 스페인에 돌아가야 하고, 그건 가족들과 동네 사람들을 비롯하여 전(EX)남친을 마주쳐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곳에서 카탈리나의 연애와 그리고 실패는 모두에게 알려졌었고, 그녀는 자기의 구남친이 교수였고 자신은 제자였다는 사실로 인해 능력을 의심받았으며, 사람들이 손가락질하던 것을 아프게 기억하고 있다. 그곳으로 돌아가 모두의 동정을 받아야 한다는게 너무나 끔찍한데, 설상가상으로 전남친은 약혼녀를 결혼식에 데려온다는게 아닌가! 게다가 전남친은 카탈리나 언니가 결혼할 남자의 형이다! 그래서 그 결혼식에 혼자 가야한다는 것이 몹시 고통스럽고 걱정이 된다. 가족들이 안쓰럽게 볼게 너무나 뻔하고, 동네 사람들도 아직도 그 남자를 극복을 못했네, 하게 될까봐 미치겟는거다. 바로 그 때 '애런' 이 나타나 '내가 같이 가줄게' 한거다. 물론 애런에게도 그녀에게 부탁할 게 있어서 제안한거긴 하지만,어쨌든 그들은 언니의 결혼식에 연인인 척 함께 가기로 하고, 연인이라니까 방도 하나..를 줄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하객으로 온 사람들에게(물론 카탈리나는 가족이지만) 잘 곳을 마련해주고 그리고 결혼식 당일이 되기 전날부터 막 게임하고 술 마시고 놀고 난리가 나는거다.


대체 이들에게 결혼식은... 뭘까?


얼마전에 본 로맨스 영화에서도 여주인공들이 동생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스트레스를 받고 자신의 아직 성공하지 못한 일에 대한 처지를 어쩔 줄 몰라하고, 그리고 온 가족이 주인공의 남자친구를 찾아주느라 애를 쓰는 장면이 나왔더랬다. 


아니 그러니까 생각나는데, 내가 <다섯 번의 소개팅> 이란 영화와 <찍을게요> 라는 영화를 봤는데, 와, 이거.. 둘이 내용이 완전 똑같다. 심지어 여주인공이 소개팅받는 남자 중에 한 명이 여주인공의 엄마를 사랑하는 것까지 똑같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정도로 똑같은건 따라한 건 아니고 아마도 리메이크 한게 아닌가 싶다. 둘 다 최신영화인 것 같은데 응 우리는 중국 배우 쓸게 응 우린 인도배우 쓸게 뭐 이렇게 한듯. 그런데 <찍을게요> 남주 어디서 많이 봤다 했는데.. 설마, 너, ... 애프터의 바로 너니? 오 마이 갓... 많이 컸네..


아무튼 이들에게 그리고 많은 이들에게 결혼식은 아주아주아주아주 흥미로운 파티인 것 같다. 결혼식 한 번 참석하면 신부 신랑은 물론이고, 하객들까지 완전히 진이 다 빠질듯.. 그런 한편, 우연한 만남과 사랑이 싹트기에도 아주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그러니 소설과 영화의 단골 이벤트가 된게 아닐까. 헤이팅 게임에서도 결혼식에서 오해가 발생하기도 하고 또 사랑하는 사람의 편이 되어주기도 하는데, 스패니시 러브 디셉션에서도 결혼식은 그들을 이어주는 매개가 된다. 오래전에 읽었던 '산드라 브라운' 의 소설에서도 여주와 남주가 서로에게 성적 긴장감을 느끼면서 그 때 여주가 '그건 우리가 결혼식에 다녀와서 그래' 라고 말하기도 했더랬다. 결혼식의 낭만적 감정이 지금 우리에게 남아있어 우리가 서로에게 흥분한다는 취지였다. 결혼식이 그런 식의 낭만을 줄거라고는 나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 가서 돈 내고 밥 먹고 오잖아.. 물론 친한 친구들의 경우에는 갔다가 울컥 하기도 한다. 그게 뭐라고 남의 결혼식에 울컥해. 하여간 대한민국이랑 다르게 엄청난 행사인 것 같은데, 언니 결혼식 가려고 다이어트 하다가 스패니시 러브 디셉션의 주인공은 쓰러지기도 한다. 밥을 잘 안먹음. 하여간 내가 안좋아하는 캐릭터야... (밥 잘 안먹는 캐릭터 싫어함)



이번주 초에 여동생 집에 갔다가 술을 마시면서 <세계 테마 기행>을 보았다. 평소 내가 집에서 술 마실 때면 <걸어서 세계속으로>와 함께 즐겨 보는 프로그램인데, 이 프로는 '테마'를 정하는 것이니만큼 한 나라에 갈 때 그 나라에 대한 어떤 식으로든 전문가가 출연하여 안내를 한다. 오스트리아에 가면 거기서 성악하는 남자가 안내를 하고, 페루에 가면 셰프이면서 그 나라 말을 하는 사람이 가고 그런 식인거다. 신계숙도 중국어를 하면서 대만 여행을 가는 걸로 이 프로그램에 처음 출연했던 걸로 안다. 하여간 이번에는 공학박사가 나왔는데,  처음부터 본 게 아니었단 말이지. 그런데 이 공학박사가 안내를 하면서 이런 말을 하는 거다.


"전 요즘 석회암이 좋아지는데요."


... 네? 석회암이요?? 석회암이... 좋아져요? 

와 너무 참신한 말이었다. 너무 인상적인 말이었다. 이거 말고도 인상적인 멘트가 하나 더 있었는데 그게 아무리 기억하려고 해도 떠오르지가 않아. 내가 너무 그 멘트가 인상적이라 여동생한테도 말해줬다. 이 사람은 요즘 석회암이 좋아진대!


보통 '좋아진다'는 말은 이럴 때 쓰지 않나.


나 요즘 마라탕이 좋아져.

나 요즘 와인이 좋아져.

나 요즘 앤드류가 좋아져.


뭐 이럴 때 말이다. 그런데 석회암이 좋아진다는거다. 석회암이 좋아진다고 했던가 정확한 워딩이 기억이 잘 안나는데, 아니, 공학박사란 무엇이길래 석회암을 좋아하지? 하여간 이 공학박사가 신나서 막 설명을 하는데 호주, 뉴질랜드, 브라질의 석회암 지역을 가서 막 감탄하고 들뜨는게 그대로 보이는거다. 같이 간 사람들이 어떤 의도로 같이간건지 모르겠는데, 공학박사는 막 신나서 얘기하고 그런데 듣는이들은 아무도 신나하지 않는.. 광경이 펼쳐졌다. 저들은 왜 저기에 가있는가.. 그러면서 공학박사가 설명해줬다.



"석회암은 바다생물의 껍데기가 굳어서 만들어진건데요,  그 석회암이 시멘트가 되고, 그 시멘트로 우리는 집과 건물을 만들어 우리의 껍데기가 되는거죠. 껍데기로 만들어진게 껍데기가 되는겁니다. "



분명 나도 학창시절 언젠가, 지구과학 시간이라든가 뭐 그럴 때였을까, 하여간 석회암을 배웠단 말이지. 그러니까 내가 '나는 석회암을 배웠다'는 사실은 기억하지만 석회암이 뭔지는 전혀 모르고 있는데(공부 잘 못함), 공학박사 설명 들으면서 깜짝 놀라면서 동생에게 '야, 석회암이 바다생물 껍데기로 만들어졌대!' 막 이런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동생 생물선생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나 학교때 과학 선생님이 저렇게 설명해줬으면 내가 공부를 더 잘하지 않았을까...라는 괜한 원망을 한 번 해보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지금은 싱가폴로 돌아가기 위해 비행기 기다리면서 대한항공 라운지에 와있는데, 오~ 대한항공 라운지 완전 바뀌었는데? 분위기도 완전히 달라지고 음식 종류도 더 많아졌다. 시간이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도 별로 없고 완전 넓은 자리에서 먹고 마시면서 쓰고 있는데 ㅋㅋ 나는 이런거 진짜 너무 좋아하는 것 같다. 군중 속에서 혼자 글쓰기 혹은 군중 속에서 혼자 책읽기.


사실 저녁으로 짜장면 먹고 공항으로 온거라 배가 안고팠고, 그래서 '라운지 가서 쉬면서 와인 한 잔 하면서 책 읽다가 비행기 타자' 하고 온건데, 음식들 보고 돌아다니다가 한 상 퍼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야채죽, 김밥, 피자, 샌드위치, 순대, 양념고추, 호박샐러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진 찍어서 단톡방에 보냈더니 엄마가 '너는 저녁 먹었는데 그걸 또 먹니?" 하셨다.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비행기에서 안먹으면 되지, 뭐.



으이크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네. 슬슬 비행기 타러 갈 준비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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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5-10-17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세상에 맛있는거 거기에 다 있네요. 저도 방금 김밥 뚝딱!
즐거운 비행 되시구요~ 다음 페이퍼는 싱가폴에서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5-10-18 08:15   좋아요 2 | URL
단발머리 님, 저는 지금 싱가폴의 제 집에 와있습니다. 싱가폴 공항에 도착한 순간부터 막 신났어요. 그리고 제 집에 도착해서 너무나 좋습니다. 여기가 그냥 계속 제 집이었으면 좋겠네요. 일시적인게 아니라. ㅎㅎ

단발머리 2025-10-18 08:24   좋아요 0 | URL
아하하 ㅋㅋㅋㅋㅋㅋㅋㅋ 6시간 걸리는데 벌써 집까지 도착!
축하합니다! 웰컴 투 싱가폴, 다락방님! 맘껏 즐겨요~~~~~~~~~~~~~~~

단발머리 2025-10-17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맨스 소설에서는 ‘fake’한 관계가 기본이죠. 연인인척 하면서 연인들의 행동을 따라하다보니 자연스레 스킨십. 그 사이에 체육대회([사랑의 가설]에서도 애덤이 웃통 벗고 달립니다ㅋㅋㅋ) 나와주어야 하구요.
친구에서 연인, 이 설정도 자주 등장하는 소재 같아요.
다락방님이 쓴 로맨스 소설 너무 기대됩니다.
준비는 더 필요없으실거 같아요!!

다락방 2025-10-18 08:18   좋아요 0 | URL
단발머리 님의 댓글을 읽고보니 정말 그렇네요. 우리가 재미있게 본 하이틴 로맨스 영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도 주인공들이 연인인 ‘척‘ 하잖아요. 그러려다보니 스킨십도 어느 정도 해야 하고 다정한 사진도 함께 찍어야하고 만나서 얘기하는 시간도 많아지게 되고..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서로에 대해 알게 되고 사랑하게 되는 일도 어렵지 않게 일어나겠죠. 사랑의 가설에서 썬크림 장면, 기억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간 가짜 사랑 위험합니다. 가짜 사랑은 진짜 사랑으로 변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저는 도대체 어떤 로맨스를 써야할지..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어떻게 만나야할지..... 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좋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망고 2025-10-18 0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석회암 그분 혹시 박문호 박사님 아닌가요? 세계테마기행 호주 뉴질랜드편 저도 봤어요. 지질 지형을 쉽게 설명해 주면서 석회암 화강암 붉은 사암 등등을 보고는 흥분하며 아주 좋아하시던ㅋㅋㅋㅋㅋ
로맨스 소설에서 처음에 서로 싸우다 정드는 설정은 하나의 장르가 된 것 같아요. 비슷비슷한 설정이 많은데 그걸 어떻게 재치있고 유머러스한 대사로 설레이는 감정을 잘 쌓느냐가 읽는 사람들을 사로잡는 것 같고요. 사실 많이 안 읽어봐서 저도 잘 모르지만 드라마를 보면 그렇더라고요ㅋㅋㅋㅋ
다락방님 싱가폴 잘 도착하시고, 저는 다락방님의 열심히 공부하는 생생한 외국생활 이야기 기대하겠습니다😀

다락방 2025-10-18 08:20   좋아요 0 | URL
아마 망고 님이 말씀하신 그 분이 맞을것 같습니다. 직접 눈으로 보고 막 신나하고 그러면서 설명을 하시다보니 듣는 사람도 재미있게 듣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막상 그분과 함께한 분들은 별 감흥이 없어보였어요. 그래서 저들은 어떤 관계일까..저들은 어쩌다 여기에 오게 됐을까 싶더라고요. 일반적인 관광장소는 아니니까요. 하여간 참 독특한 분이었어요.

저는 어제 어페어(번역본) 읽다가도 느낀건데 잘 먹는 주인공이 나오는 걸 좋아합니다. 로맨스 소설에도 잘 먹는 여자와 잘먹는 남자가 나왔으면 좋겠어요. ㅋㅋㅋㅋㅋ

저는 싱가폴에 도착했습니다. 씐나요!! >.<

hnine 2025-10-18 0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석회…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저는 ‘석회화’라는 병리적 증상이 연상되서 별로 기분이 안좋던데 말입니다. 싱가폴까지는 멀지 않아서 좋아요. 저 지금 Pittsburgh에 잠깐 와있는데 13시간을 비행기를 타고, 다시 비행기를 갈아타고 몇시간 더 가야해서 아주 지루하더라고요. 싱가폴에서 많은 경험 하시기를. 그게 다 글감이 될테니까요.^^

다락방 2025-10-18 08:22   좋아요 0 | URL
오오 나인님 핏츠버그에 가 계시군요! 그곳에서 무엇을 보고 또 무엇을 느끼게 되실까요. 글 적어주세요!
저는 여섯시간 반 오는데도 종아리가 힘들더라고요. 돈 많다면 계속 비지니스 타고 다니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하하.
싱가폴에 돌아왔습니다. 시간이 가는게 아쉬울 정도로 이곳에 머무는게 참 좋아요. 열심히 지내다가 돌아갈게요. 필승!!

건수하 2025-10-18 2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Picture this의 여배우는 <브리저튼> 2시즌의 그 배우네요!

석회암이 좋아지… ㅎㅎㅎ 그 느낌 뭔지 알 것 같네요. 석회암 지대는 대개 풍경이 멋져서 그런가 했는데 껍질 얘기 하시니… 박문호 박사님 특유의 생각을 따라가긴 어려울 거 같아요 ㅎㅎ

다락방 2025-10-18 23:13   좋아요 0 | URL
앗! 저는 영화 보면서 ‘이 여자는 뭐가 이렇게 예쁘냐. 진짜 압도적으로 예쁘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오, 그러고보니 브리저튼의 그 배우로군요! 못알아봤네요. ㅎㅎ 하여간 엄청난 아름다움의 소유자였습니다.

석회암이 너무 좋아서 막 신나하며 설명하는 걸 들으니 그런 수업을 듣는다면 공부가 잘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ㅎㅎ

구단씨 2025-10-18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로맨스에 푹 빠져도 좋을 계절이 왔네요. ^^
위에 세 권 다 보관함에 넣었는데, 헤이팅 게임은 중고 가격도 어마무시하군요.
재밌는데 절판이라 그럴까요?

석회암 얘기는 뭔가 특이하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생각하다 보니 특별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

다락방 2025-10-18 23:15   좋아요 0 | URL
헤이팅 게임이 제일 재미있고요 그 다음이 스패니시, 러브 온 더 순입니다. 헤이팅 게임이 절판이라 너무 아쉽네요. 이게 전자책도 있었던 것 같은데, 종이책 절판이면 전자책도 같이 안팔더라고요 ㅠㅠ 헤이팅 게임 절판이라니 너무 아쉬워요. 저도 지금 검색했는데 중고 가격 엄청나네요. 세상에... ㅜㅜ 로맨스 소설 좀 더 읽고 싶네요. 찾아봐야겠어요. 후훗. 좋은 로맨스 소설 찾으면 또다시 글 쓰도록 하겠습니다!!
 
스패니시 러브 디셉션
엘레나 아르마스 지음, 공보경 옮김 / 문학수첩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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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된 파트너인거 누군가한테 들켜서 오해받고 토라지고 그럴까봐 스트레스였는데, 이 책에서 들키는 과정은 안나온다. 오히려 갈등은 다른 로맨스에 비해 신선했고, 그리고 주인공이 예전과 다르게 그 상처를 연대로 인해 극복해낼 수 있다는 것도 좋았다. 그리고 마지막에 야한씬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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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5-10-18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이라고요? 다 읽어야 나오겠네요! 🤪

다락방 2025-10-18 23:16   좋아요 0 | URL
ㅋㅋㅋ 거의 마지막 부분에서 그래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이거 번역본 엄청 두껍거든요? 재미있게 책장을 넘기긴 햇지만, 로맨스 소설이 이렇게 양 많을 일이냐 싶었고요, 하여간 끝에 야합니다. 흠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