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건물을 소유하고 계신 부자 친구 ㅁㅌㅇㅅ 님과 다른 두 친구, 나까지 총 네명이 술을 마셨다. '내 친구중에 건물주가 있다니...' 놀라고 부러워하면서 우리는 1차에서 족발과 보쌈, 해물파전을 맛있게 먹고 2차로 향했다. 내가 다니는 회사 근처였으므로 내가 1차 장소를 선택했는데 2차를 가자는 말에 나는 와인 괜찮으세요? 하고는 가끔 찾아가 감바스를 먹던 레스토랑에 모두와 함께 갔다. 감바스와 나초 그리고 와인 한 병을 시켜두고 있노라니 잠시 후 레스토랑 직원이 와인을 따라주면서 내게 이러는 거다.


"늘 드시던 거니까 테스트는 필요 없으시죠?"


나는 테스트 안해도 돼요, 라고 말하려던 참이었는데 직원의 그 말을 듣고 놀라고 또 어쩐지 뻘쭘해서, 웃으며 '네' 라고 했다. 아니 뭐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직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두 번 봤나 세 번 봤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여기에 간 횟수는 그보다 많지만 중간에 직원이 바뀌었다)근데 내가 이거 마시는 거 기억하고 있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상황이 참 거시기해서 웃고 있노라니, 내 앞에 았아있던 Y 가 "이거 그거네, 늘 마시던 걸로!" 이러는 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뭔가 뻘쭘하고 웃기고 좋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그 직원은 이내 내 친구들 앞에서 덧붙였다.



"오랜만에 오셨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나 뭔가 좀 있어보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레스토랑 직원이 내가 늘 마시던 와인을 기억하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겁나 있어보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회사 계속 다녀야겠네. 부지런히 월급 받아야겠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너무 있어보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친구는 건물주, 나는 늘 마시던 와인이 있는 사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아침 칠봉이한테 이 얘기를 했다.



-너 늘 마시던 와인이 있어?

-응!

-그 와인이 좋아서 항상 그걸 마시는 거야?

-제일 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야 그게 뭐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다. 내가 늘 마시는 와인, 옥스말 말벡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말벡을 즐겨 마시긴 하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가는 레스토랑에서 제일 저려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원래는 더 비싸다는데 계속 할인행사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언제나 할인행사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는, 나를 기억해주는 직원이 있는 레스토랑이 있고 늘 마시던 와인을 기억해주는 직원이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졸 있어보이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있어보이는 나 넘나 좋은 것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겨레에서 주최하는 <페미니즘과 민주주의> 강의를 엊그제부터 듣기 시작했다. 2개월에 걸쳐 진행되는 강의인데, 매주 수요일(어떤 강의는 목요일이기도 하다) 저녁에 있다. 강사진에 정희진 쌤과 서민 쌤이 있어서(나의 부자 친구!!) 나는 전 강의를 모두 수강했는데, 엊그제 수요일 첫강의는 정희진 쌤 강의였다. 정희진 쌤 강의 들은 지 오래된 것 같아 마침 목이 말랐던 터라 아주 재미있고 흥미롭게 들을 수 있었는데, 듣고 있노라면 정희진 쌤이 얼마나 생각이 많으신 분인지 알 수 있다. 그리고 나는 그걸 무척, 아주 좋아한다. 쌤은 강의중에 아주 여러차례 '우리가 이걸 생각해봐야 해요' 하시는 거다. 나는 새삼 생각하는 사람이 너무 좋다고 생각했다. 자꾸 생각해보려는 사람, 자꾸 고민하는 사람. 너무 좋지 않은가! 여러차례 강연을 찾아 다니면서 나는 정희진 쌤 강연을 가장 좋아하게 되었는데, 항상 자기 흥분과 생각에 자꾸 샛길로 빠지시긴 하지만, 그조차도 다 생각할 거리를 주는 것들이라 몹시 반기며 듣고 있다. 다음주에는 서민 교수님 강의인데, 현장신청도 가능하니 관심 있으신 분은 들어보시면 좋겠다. 


어쨌든, 엊그제 강의에서 선생님은 그런 말씀을 하셨다. 학문은 모두 연결되어 있어서 어느 하나만 독자적으로 떼어놓고 공부할 수가 없다. 여성학을 하다 보면 정치학 역사학 등 모든 걸 연관지어 공부하게 되고, 정치학을 공부하다 보면 역시 또 여성학등 다른 학문과 연결된다는 거다. 이에 대해서 나 역시 페미니즘을 공부하면서 깨달았던 바(이런 내용의 페이퍼를 내가 이미 앞서 쓴 적이 있다), 내가 깨달은 걸 쌤이 다시 말해주시는 데서 오는 어떤 뿌듯함이 있었다. 그리고 쌤은 '페미니즘을 공부하면 글쓰기 공부와 인문학 공부가 저절로 따라와요' 라고 하셨다. 크- 공부 너무 좋지 않은가? 


최근에는 무식한 사람들이 얼마나 용감한 지에 대해 자주 생각한다. '모르면서' 하는 말들에 얼마나 당당한가. 모를 때 가장 크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 같다. 사람은 알면 알수록 겸손해지게 되는 것 같다. 자기 주장이 강하고 확신에 가득 차서 페미니즘을 욕하는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페미니즘에 대해 알지 못한다. 알지 못하므로 그토록이나 당당하게 소리치면서 '페미니즘 싫어, 짜증나, 옳지 않아!' 할 수 있는 것이다. 부끄러운 줄을 모르고..... 




그간 페미니즘 강의를 다닐 때는 대체적으로 수강생들이 여자였고 어쩌다 남자들이 보였는데, 이번 강의에는 남자들이 꽤 많더라. 그것도 젊은 남자들이. 페미니즘에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하려는 젊은 남자들이 많아진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는데, 아마도 주최가 한겨레여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남자들도 관심을 갖고 공부하는 거 너무 좋고, 어쩌면 세상은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건지도 모르겠다고 혼자 생각했다. 알라딘만 하더라도 페미니즘 책 열심히 읽고 글 쓰고 공부하는 남자사람들이 종종 보이지 않나. 후훗. 여러분, 응원합니다! 우리, 함께 해요 페미니즘!





















































최근에는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란 것에 대해 생각했다. '닉 혼비'의 《어바웃 어 보이》의 소년은 엄마와 둘이 살았는데, 우울증을 앓고 있던 엄마가 자살을 시도하자 이에 '서로에게 단 한 명이면 부족하다, 여분의 사람이 필요하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한 명이 나의 전부라면 그 한 명이 사라졌을 때 나는 무너질테니까. 이에 대해서는 나 역시 이견이 없었던 바, 최근에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 그 이어짐에 있어서도 지탱해주는 것들이 여러개여야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니까 너와 나와의 관계에서 우리가 서로 '술을 마시며 즐거운' 사이, 그것 뿐이라면 한 쪽이 술을 끊기로 했을 때 계속 이어지기가 힘든 거다. 우리가 섹스에만 의존하는 관계였다면, 섹스가 반복될수록 지루하고 지겨워지다가 이내 다른 사람을 찾게 될 것이고. 그러나 너와 나와의 관계에 애정, 대화, 함께 마시는 술, 함께 먹는 밥, 섹스, 운동, 취미, 여행 등등 여러가지 것들이 놓여져 있다면, 그 중 어느 하나를 잃어도 관계는 변함없이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 거다. 사람은 모두 다른 환경에서 자라왔고 또 그래서 다르기 때문에 관계를 터나가고 유지하는 데 있어서 하나 혹은 두 개의 연결수단을 갖는 것조차 쉽지가 않다. 그런데 우리를 연결하는 수단이 여러개라면 그 관계는 단단하게 이어지지 않겠는가. 




내가 지금 현재 좋아하며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생각했다. 정희진 쌤 강연을 듣다가, '선생님은 정말 생각이 많으시구나' 생각하고 그걸 좋다고 느끼면서 가만 떠올려보니, 내가 지금 좋아하고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 모두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었다. 그게 무척 좋았다. 더 나아가 다정하고 배려할 줄 알고 예의가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들 모두가 나랑 연결되어 나를 단단하게 서게 해주고 그래서 나는 스트레스 받는 격한 노동 속에서도 웃으며 버틸 수 있는 것 같다. 물론 요즘엔 자연인 되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해서 들지만....이 꼴 저 꼴 안보고 산 속 깊이 들어가고 싶다...........칠봉이한테 '나랑 같이 산 속에 들어가 자연인으로 살지 않을래?' 라고 물었다가 '싫어!' 라는 거절의 말을 들었다. 이 자식, 나 되게 거절해? 어제는 집에 밤 늦게 들어가 엄마옆에 누워 '엄마, 나랑 산 속에 들어가 자연인으로 살지 않을래?' 했더니, '너나 들어가' 라고 했더랬다. 아아, 나 너무 까이고 다니고 있어.... 그렇지만...... 산 속에 들어가 자연인 되고 싶다는 나의 말에 나의 남동생은 이렇게 말했다.



"같이 들어가자."




아, 사랑해 마이 브라덜 ♡

역시 내 쉴 곳은 너 뿐인가 하노라......





그리고 영국 남자..

그러니까, 런던 여행중에 지하철을 타고 목적지에 가려는데, 친구와 내가 지하철을 잘못탄거다. 몇 정거장 간 후에야 우리가 잘못 탔다는 걸 알고는 바로 내려서 갈아타기로 했다. 그런데 지하철이 한 라인에 여러대가 순차적으로 오는 거다. 쉽게 말하면 5호선 상일동 마천행 같은 식. 노선을 보면서 따져보다가 모르겠길래, 벤치에 앉아있던 젊은 남자에게 노선을 보여주며, '우리가 여길 가고 싶은데 어떤 열차를 타야하니?' 물었다. 그는 뭐라뭐라 대답하더니 자기가 같은 열차를 탄다면서 오면 같이 타면 된다는 거다. 그래서 나는 고맙다고 하고는 그의 옆자리에 앉아서 친구랑 이야기를 나누었다. 노선 보니까 아마도 다음 열차일 것 같아, 같은 이야기들. 그 다음 열차가 들어왔고, 나는 이 열차가 맞냐고 옆자리 청년에게 다시 물어야겠다 생각하고 있는데, 그에 앞서 그 청년은 내 팔을 살짝 톡톡 치더니 지금 이 열차라고 타라는 거다. 그 말을 활짝 웃으면서 하는데, 말을 마치고는 윙크를 하는 게 아닌가!




!!!!!!!!!!!!!!!!!!!!!!!!!!!!!!!!!!!!!!!!!!!!!!!!!!!!!!!!!!!!!!!!!!!!!!!!!!!!!!!!!!!!!!!!!!!!!!!!!!!!!!!!!!



심쿵!!!!!!!!!!!!!!!!!!!!!!!!!! 아 나 심쿵!!!!!!!!!!!!!!!!!!!!!!!!!!!!!!!!!!!!!!!!!!!!!!!!!!!!!!!!!!!!!!!!!!완전 심쿵!!!!!!!!!!!!!!!!!!!!!!!!!!!!!!!!!!!!!!!!!나의 심장은 벌렁거렸고, 자연스럽게 발걸음은 그를 따랐다. 그의 옆에 앉기 위해 가는데, 나의 동행 나의 친구가 그와는 멀리 떨어진 저 쪽 자리에 앉는 게 아닌가. 나는 잠깐 멈춰서 고민했다. 이 청년의 옆에 앉을 것인가, 나의 친구 옆에 앉을 것인가.....결국 눈물을 감추며 나의 친구 옆자리를 선택했는데, 정말 써운했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무리 마음이 잘 맞는 친구라도, 친구와 함께 여행하는 게 언제나 좋은 것만은 아니야. 내가 혼자였다면...이럴 때 이 남자의 옆에 앉아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가 내가 국제 연애를 할 수 있게 될 수도 있는 거 아니겠어? 아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윙크라니, 윙크라뇨!!! 윙크했는데 멋지다뇨!!!!! 영국 뭐지?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쿵쾅거리는 심장은 한동안 그 속도를 유지했다.




영국 사람들은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짧게 머무르는 여행객인 우리에게 매우 다정하고 친절했는데, 도착한 첫날 지하철역에서 우리는 그러니까, 계단을 앞에 두고 당황한 거다. 런던 지하철은 죄다 계단이야,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가 아니라. 어쨌든 우리는 올라가긴 해야하니까, 캐리어를 들고 낑낑대고 계단을 하나씩 오르고 있는데, 뒤에서 키가 큰 한 청년이 나타나서는 자기가 들어주겠다며 한 손에 내 친구의 캐리어를 들었고, 이어서 내 캐리어까지 가져가 드는 거다. 우리 캐리어 무게가 21키로가 조금 넘었는데, 아니 그걸 한 손에 하나씩!! 나는 그를 향해 



It's too heavy!!



하고는 내 캐리어는 내가 들기 위해 말했지만, 그는 괜찮다고 낑낑대고 계단을 오르더니 우리의 캐리어를 놓고 자기 갈 길을 갔다. 나는 그에게 큰 목소리로 땡큐라고 말했는데, 그렇게 지하철을 타고는 우리가 내려야 할 곳에 내려서 또!! 계단을 만난 거다. 친구와 나는 일단 사람들 다 올라간 다음에 올라가자, 하고는 잠시 기다렸다가 이내 캐리어를 다시 들고 올라가는데, 갑자기 또 남자가 다가와서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가 들어준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번쩍 들고 올라가줬어. 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캐리어들고 여행하는 거 한 두번이 아닌데 이런 건 진짜 처음이야..... ♡.♡


친구와 나는 진짜 완전 영국 남자들한테 뿅갔는데, 그렇지만 이거 너무 민폐다, 우리 돌아갈 때는 지하철을 타지 말자, 라고 얘기했다. 이런 상태로 또 지하철을 타면 또 누군가 와서 들어줄텐데, 그거 너무 민폐야. 우리 공항 갈 때는 택시타자. 라고 얘기했다. 결국은 지하철도 택시도 안타고 끌고 계속 걸어서 패딩턴역에 도착했다. 




나는 친구에게 '너 혼자 한국 가, 나는 여기서 살래' 라고 몇차례나 얘기했다. 이렇게 멋진 사람들을 볼 때마다 그랬다. 레스토랑에서 서빙해주는 남자 직원은 와이셔츠를 입은 어깨가 어찌나 떡 벌어졌던지. 아 너무 근사해... 우리가 아침에 브렉퍼스트 먹으면서 와인에다가 맥주에다가 술까지 마시고 너무 오래 있는 것 같아서, 


'우리가 너무 오래 있지? 미안해' 했더니 (라지만 사실 영어로는 long stay 라고만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직원은 완전 괜찮다고 신경쓰지 말고 얼마든지 있으라고 했다.



런던에서 스쳐간 남자들 얘길 쓰노라니, 이 소설 생각이 나네. 헤프지바가 나오는 소설...




















자, 이제 그만 쓰고 일하러 가자. 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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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7-10-13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햐~~~ 너무 고민되네요. 오늘의 베스트는 말이죠

1. 산 속에 들어가 자연인으로 살자 할 때 ˝같이 들어가자˝ 하는 다락방님 브라덜
2. 팔을 살짝 톡톡치며 윙크해주는 영국 남자

중에서 골라야 한다면 말이죠. 어머나~~ 이거 국제전 나겠는데요. 두 분 다 겁나 멋져요~~~

한겨레 강좌는 저도 신문에서 봤는데, 저녁에 시간 내기가 어려워서...
아... 나도 정희진썜 보고싶네요.
페미니즘 공부하시는 분들, 특히 알라딘 남자사람님들 격하게 응원합니다.
새로운 세상은 곧 올테고, 우리 모두 더 행복해질거예요.

다락방님, 맛난 점심 먹어요. 난 지금 간식타임이예요.^^

다락방 2017-10-14 10:50   좋아요 1 | URL
산 속에 같이 들어가자고 하는 거 너무 좋지만 아아 이 자식도 사회생활 힘든가..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이 꼴 저 꼴 보기 싫어서 산 속에 들어가고 싶긴 하지만 막상 산 속에 들어가면 제가 또 거기서 힘들어 하겠죠. 일단 산짐승과 벌레도 그렇고 깊은 밤은 너무 어두울거예요... ㅠㅠ
노동은 베리 임포르턴트라고 김생민이 그랬는데, 노동 때문에 제가 살 수 있는건데, 그런데 노동은 너무 고되네요. 흑흑.

한겨레 강좌 다음주는 서민 교수님이세요. 그리고 11월 마지막 강의가 정희진 쌤이예요. 강좌 하나씩만도 신청 가능하니 단발머리님 11월 마지막 강의라도 어떻게...안될까요?

우리 모두 더 행복해집시다, 단발머리님!

심술 2017-10-13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시간 보내신 거 축하드립니다.
전 영국에 가 본 일은 없지만 유럽여행 다녀온 제 이종사촌누나가
영국사람들 정말 불친절해서 영국은 다신 가고 싶지 않다고 해서
갈 생각도 없었는데 다락방님 이 글 읽으니 저희 사촌누나가 억세게
운이 나빴던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쩌면 다락방님이 아주 운좋았던 것일 수도 있고요.
영국의 맨얼굴은 어떤 것일지 궁금해집니다.

다락방 2017-10-14 10:56   좋아요 0 | URL
제가 아는 사람이 영국에서 유학생활을 했는데 인종차별로 고생을 엄청 했어요. 공부하는 중간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다고 몇 번이나 괴로워했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영국에 대한 안좋은 말을 많이 들어서 가기 전에 되게 긴장됐었는데요, 제가 짧게 지내는 동안에는 운좋게도 정말 좋은 사람들을 만났어요. 그래봤자 제가 사람들에게 말을 걸었던 건 길이나 지하철타는 걸 물어본 게 전부이지만, 사람들이 길을 알려줘도 같이 가주고 그러더라고요. 저는 환승하기 위해 갔던 베이징 공항에서 오히려 불친절함을 엄청 겪었는데요, 이게 짧게 잠깐 만난 걸로 그 나라가 어떻다 라고 말을 할 순 없을 것 같아요. 게다가 여행은 각자의 경험치가 달라서, 저는 일본 여행을 좋아하는 아주 많은 친구들을 알고 있지만, 일본에 다시는 가고 싶지 않다고 말했던 사람도 알고 있어요. 사촌누나분 처럼 불친절한 사람을 만날 수도 있지만 저처럼 친절한 사람들을 만날 수도 있고, 그건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저는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아서 런던에 다시 가보고 싶답니다. 후훗.

너가말해줘야지 2017-10-13 14: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너무 재밌는 페이퍼에요. 읽으면서 웃음을 함빡ㅋㅋㅋ 헉헉 정희진샘의 페미니즘 강의라니 ㅠㅜ 저도 당장 신청할래요.!.!.!!!!

다락방 2017-10-14 10:58   좋아요 0 | URL
제가 링크한 거 들어가보시면 강사진 나와있을 거예요. 손아람 소설가도 강사중에 한 분 이시더라고요. 강의별로도 신청 가능하니 원하시는 강의 들으시면 될 것 같아요. 정희진 쌤은 11월 마지막에 또 강의 하시더라고요. 놓치지 마시고 꼭 들으시기 바랍니다. 그 전에 들어보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정희진 쌤 강의 들으면 진짜 너무 좋은게 사고가 확장되는 게 절로 느껴지거든요. 앗!!!!! 이렇게 될 때가 정말 많아요. 생각을 많이 하고 공부를 놓지 않는 사람의 강의는 진짜 좋은 것 같아요. 강의실을 나올 때면 뭔가 잔뜩 얻어가는 기분이예요. 혹시 가시게 된다면 그 때 저희는 같은 공간에 있겠네요!! >.<

너가말해줘야지 2017-10-14 23:50   좋아요 0 | URL
헐.. 저사람 뭐죠,,,

Forgettable. 2017-10-13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스페인에서 큰 짐 들고 다닐 때 오히려 여자애들이 도와주겠다고 했었는데 ㅋㅋㅋ 윙크는 잘생긴 애가 해야지 못생긴 애가 하니 정말 꼴불견이더군요. ㅋㅋㅋㅋ 윙크 하지마 제발ㅠㅠ 꿈에 나올 것 같아 ㅠㅠ 으 저도 혼자 다녀야 그런 경험을 좀 할텐데 꽥 암튼 좋으셨다니 넘 다행이에요 ㅎㅎㅎ

다락방 2017-10-14 11:02   좋아요 0 | URL
윙크에 대해서 동의합니다 ㅋㅋㅋㅋㅋ 저도 저 남자가 아니었다면....다른 상황이었다면..........이라고 생각해보면 딱히 좋을 것 같지 않더라고요. 아마도 여행지의 들뜸 같은 것도 한 몫하지 않았나 싶어요. 그리고 저는 살면서 저한테 그렇게 윙크하는 남자 칠봉이 말고는 처음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무슨 남자가 윙크야 ㅋㅋㅋㅋㅋㅋㅋㅋ저 비행기 안에서 영화 [빌로우 허] 봤거든요. 거기에서 에리카 린더가 윙크하는 거 보고 완전 심쿵 했는데(겁나 멋있어!!) 그걸 현실에서 본 것 같았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국에서는 역시 제가 돕는 것 같아요. 아이 둘을 데리고 움직이는 분이라든가, 유모차 들고 계단 오르는 분이라거나, 아이도 있고 짐도 많이 있는 분을 보면 제가 가서 도왔어요.

아 저 이제 2주만에 요가 가렵니다. 으으 몸이 다 굳었겠지....ㅜㅜ

jeje 2017-10-13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약 한달하고 보름전부터 어바웃어보이를 읽기 시작했는데 안읽은건 한달하고 열흘정도 된거같아요. 박차를 가하여 내일부터 다시 읽어야겠어요. 최근(??) 읽고 있는 책들을 누군가의 서재에서 만나면 이렇게 반갑습니다 하하.

다락방 2017-10-14 11:04   좋아요 0 | URL
맞아요! 제가 읽고 있는 책을 누군가의 서재에서 만나면 너무나 반갑지요! 후훗.
저 어바웃어보이 좋아요. 남자 주인공(영화에서는 휴그랜트)이 인간은 모두 하나의 섬이라며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맺기를 거부하다가 소년을 만나 관계를 형성하는 게 참 좋더라고요. 저는 인간은 혼자서는 살 수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우리는 모두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노동과 친절로 살고 있고 또 가깝게 알고 지내는 사람들의 애정으로 버텨갈 수 있는 것 같아요. 어바웃 어 보이는 그런 얘기가 담겨 있는 소설이라 제가 좋아합니다. 다시 읽으시고, 재미있게 읽으세요 제제님!!!!! :)

Nina 2017-10-14 0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은 생각을 하고 나서 해야 되는 건데 희진쌤은 말을 하면서 생각을 하다가 결국 말을 하고 나서 생각을 하고,
이 분은 (하도 여기저기 많이 써놓고 다니셔서 정말 원치 않게 가끔 몇 편 읽게 됐는데) 써대기 바쁘셔서 책읽기는 억쎄써리가 되어버리고 글은 점점 더 가벼워지다 못해 구름 속을 날아다니시는지 이젠 불쾌감마저 드네요.
노출증이신가..

쓰기보다, 또는 최소한 쓰기만큼, 읽기와 내내 곱씹으며 삭이고 삭히기도 중요하고, ’쓰기’와 ’발표하기PUBLIC-ation’는 완전히 다른 문제라는 점도 한번쯤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Nina 2017-10-14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그리고 이런 것까지는 말하고 싶지도 않아서 갔다가 다시 왔는데요... 위의 심술님 글도 마찬가지지만 원래 영국남성들의 오만과 비아냥SARCASM은 한 비아냥한다고 소문이 자자한 미국인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악명이 높은데, 아시아 여자들 쉽다길래 자신감 갖고 장난 삼아 윙크 한 번 해줬더니 님이 친구까지 버리고 바로 뒤쫓아 와 먼저 대담하게 옆자리에 앉아서 갑자기 친한 척하면 경계심 많고 ’개인의 벽’이 두껍기로도 유명한 영국 남성은 도대체 어떻게 생각할지 그런 건 생각 한번 안해보셨나요?? 이게 도대체 그 순간 그렇게 심각하게 갈등하고 고민할 상황입니까????
’쉬운 아시아 여자들’을 테마로 한 외국남자들의 개인방송, 동영상 체험기, 취재기들 쪼끔만 찾아보시면 차고 넘칩니다.

당신이 ’페미니스트’라고요???????
페미니즘이고 나발이고 이건 차라리 여자의 동물적인 본성에 더 가까운 영역 아니던가요?
최소한 18세기에 태어난 비/미페미니스트 Jane Austen도 매우 수치스러워하면서 그 ˝영국남성˝에 대해서 이미 그렇게는 행동 안했었으니까요!!!!!!
당신 같은 분들 그 나라에선 ’desperate woman’이라고 부르면서 아주 경멸하거든요.

추카드려요. 드디어 만나 보셨네여. 백마 탄 왕자님! 역시 왕자님은 백인이져!!
˝GIRLS DO NOT NEED A PRINCE.˝는 어차피 그저 있어 보이려는 위장 구호일 뿐 아니었나요??



별 것도 아닌 이써빌러티에 대한 열광과 희열감 폭발부터.....정말 도저히 혐오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군요.


(동남아 여성들이 한류 TV 드라마, 가요 프로그램들만 보고 한심한 한남충들을 왕자님으로 환상하듯이 식민지 아시아 여성들, 특히 한국, 일본 여성들이 너무 쉽게 빠져버리는 백인 남성에 대한 환상과 fantasy는 차치하고라도 도대체 이 쪽 분들은 양남에 대해서 왜 이렇게나 무지한거야??? 무슨 원시림 속에서 살다들 나오셨나...)



예술적으로 기획되고 계산된 사생활 고백도, 가볍고 경쾌한 STYLE도 모두 다 나름 훌륭할 수 있으나 아쉽게도 그런 글들과 달리 님의 이런 글을 읽게 될 때 가장 불편한 점은 그 안에 성찰과 고민, 문제의식이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Forgettable. 2017-10-14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쉬운 아시아 여자들, desperate woman 이라니 ㅎㅎㅎ 이분 최소 남자 아니면 열등감 폭발이네요. 남의 서재에서 왜 자기 열등감 보이고 난리. 글도 비문이라 뭔말인지 난잡하게 적어놓고. 덧글 보러 왔다가 웬 ㅋㅋㅋ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날 지경이네요. 웬 잔소리야 우리 아빠도 요즘은 잔소리 안하는구만.

다락방 2017-10-14 14:19   좋아요 1 | URL
저도 어이상실했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블로그 활동 오래 하다보니 이제 무시할 건 무시하게 되더라고요. 후훗

Nina 2017-10-14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형적인 논점일탈 변죽치기 헛소린 각설하시고, 트위터 단문 중독증으로 복잡한 구조의 장문, 복문은 독해력 딸려 도저히 이해 안돼 비문이라 오해하신 게 있으시면 단 한 문장만이라도 명시를 하시죠. 생성문법 수준까지 철저하게 분석해 드릴 테니.

사회적 맥락들은 다 탈각시키고 열등감 폭발 정도로 밖에는 도저히 못 느껴지시면 조목조목 반박해 드릴테니 심리 기제 분석 근거를 제시하시든가.


개인적으로는 다락방님보다도 더 한심해 보이니 아예 빠져 주시기를 바라고요. 당신 같은 분들이 할 줄 아는 거라곤 이런 저열한 잔기술 몇 개 써 보다 결국 금방 인신공격ad hominem으로 도피하며 끝내기 밖에 없다는 거 너무 잘 아니까요.
당신 같은 인간하고 말 섞는 것 자체가 아까운 인생 낭비죠.


그리고 서점 처음 온 분처럼 무슨 뚱딴지 같은 말씀이신지...당신들 blog 따위엔 전혀 관심 없고요, 다락방님이 하도 이 책 저 책들에 글들 달아 놔 그렇지 찾아 온 것도 아닌 거 설마 모르시나요?? 님은 정말 서점 초보??
그래서 제가 ’쓰기’와 ’발표하기PUBLIC-ation’가 완전히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말씀 드린 건데 정말 전혀 독해력이 안되시나 보네요. 이런 공적인 커멘트들 받기가 싫으시다면 PUBLIC-ation을 하지 말고, 달아 놓으신 책들하고는 전혀 직접관련도 없는 이런 사생활들은 제발 정상인들처럼 일기장에 쓰세요. 아님 최소한 친구공개로만 하시든가 아예 외부의 다른 개인 blog라도 파 나가 주시면 그나마 감사하고요.


(그리고 이해력 딸리시는 분 위해 그 사회적 맥락까지 친절하게 설명해 드리면 현재 운동의 발전을 위해 쓸 데 없는 걸림돌이 되고 있는 한남충(-갓양남찬양)론 분쇄 프로젝트 가동 중인데 다락방님이 바로 그 한남충론서에 이 글을 달아 놓으신 데다 마침 아주 대표적이고 전형적인 양남 찬양례까지 시전해 주고 계셔서 논급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 뿐입니다. 트윗 바닥 같은 데서 할 말 없을 때마다 우려 먹을대로 우려 먹으신 걸로 아는데 그 ’비문’, ’열등감’ 레퍼토리나 좀 바꿔 들고 끼어드시든가요.
이제는 뭐가 뭔지 뭐 좀 이해가 되시나요?????)

단발머리 2017-10-15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의 분, 부지런하시네요.
서점 처음 온 사람도 아니고, 전혀 관심도 없는데, 들어와서 이렇게 길게 댓글을 단다 이거죠?
달아놓은 책들하고 전혀 직접관련도 없는 이런 사생활들은 일기장에 쓰라고요?
직접관련이 없다는 판단은 누가 하는거죠?
관심없다는 남의 서재에 와서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게 얼마나 이상한지는 모르는가봐요.

다락방님 글이 싫으면 안 읽으면 그만인 것을.
당신 싫다,는 말을 뭐.... 이렇게 길게.......

다락방 2017-10-15 21:27   좋아요 1 | URL
단발머리님, 우리는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하면서 살아갑시다. 저는 아주 많이 단단해져서 어떤 걸 취하고 어떤 걸 버려야 하는지 알아요. 저는 책을 읽고 여행을 다니고 공부를 하고 다정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 나누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부족해요. 단발머리님 우리는 좋아하는 것 하면서 지금처럼 지내요!! 그리고 뭐, 저 싫어하는 사람 제 글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 저 분 뿐이겠습니까. 많아요 ㅋㅋㅋ 제 남동생이 저한테 그랬어요. 안티 많을 타입이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지만 아 임 오케이! 단발머리님이 제 친구니까요!! >.<

비로그인 2017-10-15 21: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다락방님의 글이 좋아요! 앞으로도 많이 써주세요!!

다락방 2017-10-15 21:28   좋아요 1 | URL
아니 이렇게 짧게 힘이 되는 댓글이라니 ㅋㅋㅋㅋㅋㅋㅋ 아이다호피쉬님의 댓글이 오늘의 베스트 댓글입니다!! 부지런히 읽고 부지런히 쓰겠습니다. 불끈!!

2017-10-15 23: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7-10-16 08:08   좋아요 0 | URL
당연히 알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걱정말아요!
그리고 자주 좀 들어와요!

Nina 2017-10-16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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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cation과 Media에 대한 완벽한 무지로 모든 Media들과 PUBLIC-cation을 오로지 밴드나 단톡방 정도로만 착각하는 SNS 중독자 ’좋아요’ 거지들의 ˝남의 서재˝ 운운 말고는 진지한 응답이 요구될 정도의 별 의미있는 반응들은 없는 걸로 파악되어 이 정도에서 이만 정리하고자 합니다.

다시 한번 강조 드리지만 별 관련도 없는 그 수많은 책들 마다 글 좀 보아달라고 달아 두실 때에는 이 정도의 비판적 평가들은 기꺼이! 충분히! 감수하고도 감행한다는, 아니 오히려 자기의 주관들을 객관화/객체화하여 검증받기 위해 전혀 다른 (타자의) 생각들을 적극적으로 초대하고 환영한다는 공론화이자 PUBLIC-ation 행위임을, 그 엄중한 책임감에 대해 다시 한번 통감해 주시기 바라며, 결정적이고 커다란 지적 성장과 발전은 ’좋아요’가 아니라 오히려 이런 뼈 아픈 비판들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진실에 대해서도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이런 발전의 기회들을 기쁘게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안되셨다면, 또는 그런 글들은 말씀드린 대로 최소한 ’친구공개’ 형태로라도 운용해 주시면 그토록 간절히들 원하시는 단톡방 좋아요 효과를 충분히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확히 말씀드리자면 님이 아니라 님의 이 글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실망한 것에 가깝다 할 수 있습니다. 전에도 많이 받으셨다는 부정적 커멘트들은 추측컨대 아마도 페미니스트적’이어서’ 받으셨던 것들이 아닌가 생각되는데, 제 글은 너무도 충분히 페미니스트적이 ’아닐!!!’ 뿐 아니라, (추정되는) 그간의 그 모든 페미니스트적 발언들을 한낱 가식에 불과했던 것으로 만들어버리는 어떤 모먼트/모멘텀에 대해 드리는 고언이었음을 잘 숙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찬란한 영혼의 성숙과 지적 성장들을 기원하며 더욱더 진실되고 굳건한 한 명의 페미니스트로 발전해/되어 나아가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레와 2017-10-16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안녕~!

오랜만에 서재 들어왔어요.
난 다락방 페이퍼가 제일 유익하고 재미있더라!

나는 요즘 종교란, 신이란 무엇인가 생각하고 있답니다.
너무 깊이 멍때리다 보면 얼굴이 험악해져서 못 생겨지지만,
내 인생에 이런 깊은 고민을 언제 했던가, 그 고민은 또 무엇이였던가 뭐 이런 생각도 들고요. ^^
단단해지고 있는 과정이면 좋겠어요.


퀄리티 높은 페이퍼일수록 찌질하고 한심한 댓글이 많이 달린다면서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17-10-16 13:34   좋아요 1 | URL
안녕, 레와님!
종교란, 신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에 대해서 다음에 만나면 이야기나눠 봐야 겠어요. 안그래도 연휴에 레와님 분위기가 깊은 이야기를 필요로 하는 것 같았어요. 우리 곧 만나서 밀린 얘기 많이 합시다. 그리고 종교랑 신이든 또 다른 무엇이든, 생각해보고 고민하는 건 진짜 필요한 것 같아요. 계속 고민하다보면 어느정도 답도 보이는 것 같아요. 김생민이 영수증에서 어떤 실수들에 대해 얘기하면서 그러더라고요,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 이라고요. 나이 먹는다고 그냥 어른으로 딱 완성되어지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우리는 계속 고민하고 생각하고 실수하고 그러면서 어른이 되어가는 것 같아. 레와님 기대대로 단단해지고 있는 과정이면 좋겠어요! 단단해질 거예요. 난 벌써 몇 해전보다 더 단단해졌는걸. 우리 같이 단단해지자구요!!

2017-10-16 14: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0-16 16: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건조기후 2017-10-17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이 무슨 또 해괴한 시추에이션 ;;
다락방님, 사방천지에 다락방님 사랑하는 사람들 막 그득그득한 거 아시죠? ㅎㅎ 다락방님 눈길이 미처 미치지 못 하는 구석에서도 다락방님 글 읽으면서 좋아하고 응원하는 저같은 사람 있다는 거 잊으시면 안 돼요. 본질은 외면하고 헛껍데기만 뒤집어쓰고 사는 사람들하고는 눈도 마주칠 필요 없어요. 다락방님 말씀처럼 좋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시간은 너무너무 부족하니까... 사랑하고 사랑받는 사람들만 보고 살아요. ^^

다락방 2017-10-17 08:35   좋아요 0 | URL
건조기후님, 제 눈길은 늘 건조기후님께 머무릅니다.... 샤라라랑~ 애정뿜뿜.
저는 저를 응원하고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고 또 그 사람들 덕에 단단해지고 있음을 잘 느끼고 있어요. 제가 무시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제가 취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잘 알아요. 저는 확실히 몇 해전보다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어있고, 또 앞으로는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될 예정이에요. 우리 함께 앞으로 계속 걸어갑시다. 불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