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의 예쁜 골목들을 걸으면서, 그리고 런던의 분주한 거리를 걸으면서, 수시로 여행이란 것에 대해 생각했다. 여행이란 무엇일까. 여행이란 뭘까. 그간 다녀본 여행에서 얻게된 명백한 사실은, '예정대로 되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거였다. 프라하에서는 친구와 프라하성에 마지막 날 들렀다가 런던으로 넘어가자, 라고 했지만 우리는 프라하성에 가는 대신 한국식당을 가는 걸로 마음을 바꿨다. 한국 식당은 구글 지도에서 검색해 찾아갔는데, 걸어서 30분 이상 걸리는 곳에 위치해 있었다. 때가 때이니만큼 번화가에는 관광객들(특히 한국인들..)이 가득했는데, 우리가 찾아가려는 곳은 좀 외지고 조용한 곳에 있었던 지라, 걷는 길이 즐거웠고 아름다웠다. 리스본의 마지막 날에도 관광객이 찾지 않는 뒷골목을 걸으며 우리는 신나했었는데, 이번에도 관광객이 없는 조용한 골목을 걸으며 우리는 프라하성대신 여기를 오기를 잘했다고 계속해서 얘기했다. 여기 너무 좋아, 여기 살고 싶네, 하면서. 조용하고 아름다운 거리였고, 우리는 그렇게 지도에서 나타난 시간보다 훨씬 더 오래 걸려서 아주 작은 한국 식당에 도착했다. 친구와 나는 김치찌개를 시켰는데, 며칠만에 먹게된 김치찌개는 너무 좋아서, 둘다 땀을 뻘뻘 흘려가면서 먹었다. 날씨는 추웠고, 나는 그 추운 날씨에 대비한 옷을 가져가지 않아 옷가게에서 비싼 자켓도 사입었는데, 식당안에서 김치찌개를 먹으면서는 자켓을 벗고 땀을 흘린 거다. 오호라!


여행을 시작하면서 먹게된 음식들이 별로 좋지 않았던 내 몸 컨디션과 만나, 딱히 좋은 효과를 주질 못했다. 나는 밥이 너무 간절했고, 친구에게 여러차례 '아, 죽이라도 먹고 싶은 심정이야' 말하다가 김치찌개를 만난터였다. 그렇게 프라하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하고 런던으로 넘어갔고, 런던에서 우리가 머물 호텔의 레스토랑에 내려가 그 날 밤에는 피시앤칩스를 먹었다. 함께 시킨 맥주도 맛있어서 기분이 좋았는데, 호텔의 외관의 으리으리함과 달리 방은 매우 오래되고 낡아서 히터에서는 먼지 냄새가 났다. 창문은 열리지 않아 환기가 되지 않았고, 방 안은 건조하고 지저분한 것 같아서 피부가 낡아지는 것 같았다. 친구와 나는 아이패드를 켜두고 한 시간동안 이것저것 따져가며 이 호텔로 정한거였는데, 룸 상태는 딱히 좋지 않았던 거다. 게다가 화장실 변기의 수압은 나를 좀 불안하게 했어...


친구는 호텔 침대에 누워서 호텔 후기를 검색해보았는데, 영국 여행을 많이 다녔다는 블로거가 우리가 묵고 있는 호텔에 대해 '여기저기 다녀봤지만 가격대비 제일 괜찮은 곳이 그래도 이 곳' 이라고 해두었더라. 아아, 물가 비싼 영국이여...


그렇게 다음날 아침이 밝았고 우리는 레스토랑에 가 조식을 먹으려는데, 아아, 맙소사, 신이 나를 사랑해, 아니 무슨 세상에, 런던에서 호텔 조식을 먹는데, 메뉴 중에 죽이 있다!!!!!!!!!! 이게 무슨 일이야!!!!!!!!!!!! 죽을 먹고 싶다고 노래노래 불렀는데, 런던에 오니 마법처럼 죽이 똭- 신이시여, 제 기도에 언제나 응답하시는 겁니까?





나는 런던에 머무는 내내 아침 조식으로 죽을 두그릇씩 먹었다. 세상에, 그렇게나 속이 편할 수가 없더라. 죽을 한 사발 퍼서 그 위에 파랑 짠지를 올려서는 먹는데, 세상 맛있어. 아 진짜 너무 좋았어. 이 호텔 룸이 메롱인데 조식에 죽이 나와서 진짜 만세다!! 했다.



호텔은 조금 더 큰 방과 조식을 먹기 위해 클럽룸으로 예약했는데, 클럽룸을 예약한 사람들은 클럽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었다. 커피나 음료는 하루종일 가능하고 18:30부터 20:00 까지는 맥주와 와인을 비롯해 간단한 안주까지 이용이 가능했다. 우린 항상 외출해서 라운지 이용을 못하다가, 피곤했던 마지막 밤에는 일찍 들어와 라운지에서 좀 쉬자, 하고는 처음으로 들어가봤다. 한 쪽에 카나페와 저걸 뭐라 부르나..여튼 고로케 같은 간식들이 안주겸으로 준비되어 있었고, 커피와 와인과 맥주를 비롯한 음료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친구와 나는 우선 카푸치노와 간식을 가져다 먹었다.




간식들도 맛있어서 이 접시를 후딱 비우고 커피도 다 마시고는, 이내 맥주를 마시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들어오고 나가면서 클럽라운지에서 일하는 아주 나이 많은 할아버지 직원은 너네 혹시 부족한 건 없니, 더 마셔라 더 먹어라, 하면서 테이블마다 돌아다니고 있었다. 여덟시가 다 되어갈 때는 간식이 든 커다란 그릇을 새로 가져나오시면서는 라운지의 모든 사람들에게 '이거 지금 막 나와서 따뜻하다, 더들 먹어라, 맛있다'고 말하면서 이렇게 덧붙였다. 



"Saturday night generous night!"



사람들은 모두들 작게 웃었고, 그 분은 다시 저 쪽에 가서 다른 사람들에게 똑같이 말했다.



"Saturday night generous night!"



나는 아주 기분이 좋았다.

룸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혼자 되뇌이고 있었다. 새러데이 나잇, 제너러스 나잇.



친구와 나는 이제 우리의 룸으로 올라갔다. 둘다 씻고서는 짐을 좀 싸두고, 내일 떠나는 날이니까 우리 술을 한 잔 할까, 하고서는 프라하의 와이너리에서 사온 와인과 맥주를 꺼냈다. 그렇게 술을 마시면서 밤이 깊어가도록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번 여행도 우리 예정대로 된 건 아무것도 없었어, 그리고 너무 고되었지, 그렇지만 좋았어, 라고 우리는 서로에게 말했다. 서로 고생했다고 다독이고, 또 덕분에 고마웠다고도 말했다. 그리고 우리가 함께 했던 과거의 여행과 앞으로의 여행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여행을 함께 한다는 건, 자주 만나서 밥이나 차를 마시는 것과는 또 다른 거라, 자주 만났던 친구 또 좋아하는 친구라고 해서 반드시 여행이 좋으리란 법은 없다. 좋았던 친구 혹은 친한 친구와 함께 했었지만 여행 자체를 함께 즐길 수 없었던 서로의 경험에 대해서도 얘기하고, 우리가 서로에게 맞춰져 가고 있음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친구와 나는 예정대로 되지 않음에 불쾌해하거나 짜증을 내는 게 아니라, 그러면서 생기는 다른 일들에 재미있어 하고 즐거워 하는 사람들이었다. 그 점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여행을 함께 한다는 것은, 하루종일 붙어 있는 걸 의미하고, 그건 '친하'거나 '애정하는' 마음 만으로는 다 커버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그 두가지가 함께 있어야 했고 또 하고자 하는 바, 취향이란 것도 너무 달라서는 안되었다. 친구와 나는 유명하다는 관광지에 가는 것에 둘다 취미가 없었고, 그냥 머무는 동네의 골목을 구석구석 다니는 것을 좋아했고, 예정대로 되지 않았을 때 빡치기 보다는 즐거워 했다. 몸이 고되었을 때는 돌아다니지 말고 쉬자고 생각하는 것도 같았다. 우리는 서로 두려워하는 게 달랐지만, 서로가 뭘 두려워하는지 알고 있었다. 우리는 서로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게 달랐지만, 그 점에 대해서 서로를 보완해줬다.




마지막 날 공항으로 가기 위해서는 페딩턴 역에서 고속열차를 타야했는데, 우리는 페딩턴 역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걸으면 30분 이상 걸린다고 했지만, 우리는 무거운 가방을 끌고 또 낯선 길을 걸을테니, 분명 그보다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릴 터였다. 친구는 하이드파크를 가로질러 가자고 했다. 우리가 런던에 머무는 동안 숙소에서 가까운 하이드파크도 아직 가보지 못했던 터라, 나 역시 순순히 그러자고 했다. 가방을 끌고 걸으면서 아아, 이래서 언제 페딩턴역까지 가나 조금씩 걱정이 되었다. 진짜 무거웠거든. 그런데 하이드파크에 들어서 걸으며, 멈춰서서 정말 좋다고 입밖으로 몇 번이나 말하면서, 친구에게 여기로 가자고 말해줘서 정말 고맙다, 오기를 잘했다고 계속 얘기했다. 나는 고맙다고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고, 친구는 '니가 좋아해줘서 좋아'라고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렇게 우리는 하이드파크의 낮게 뜬 구름을 보며 한참을 감탄하고 서있었다.






아, 그리고 폴딩백! 폴딩백은 뭐지? 폴딩백은 뭘까?

나는 폴딩백에 대해 이렇게 생각한다.

없으면 안쓰게 되지만 있으면 쓰게 되는 것.

그러니까 나는 이번 여행에 캐리어를 끌고 가면서 구석에 폴딩백을 넣어뒀더랬다. 그래도 그걸 쓸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나는 보통 가져간 캐리어 그대로를 가져오지 짐을 더 많이 늘리는 쪽은 아니니까. 짐 늘려서 가지고 다니는 거 너무 싫어하니까. 그런데 마트나 샵을 가서는 막 사고싶은게 보이면 참는 대신, 흐음..캐리어가 모자라면....폴딩백에 넣으면 되니까....라고 생각하면서 물건을 사게 되는 거다. 나는 그렇게 탐폰을 샀지......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 슈퍼사이즈, 레귤러 사이즈를 두 개씩 샀지, 그것만 해도 공간이 상당해. 게다가 나는 프라하에서 옷을 샀지.... 폴딩백이며, 땡큐! 니가 있어서 다행이야. 그렇지만 니가 없었다면 나는 사지 않았을지도 몰라. 다 너때문이야. 너 덕분인데 너 때문이기도 해!

그렇게 친구와 나는 알라딘에서 받은 굿즈, 폴딩백을 아주 요긴하게 쓴 것이다.

하이드파크에서의 기념 촬영!! 오른 쪽이 내 캐리어, 내 폴딩백!






그렇게 아름다운 하이드 파크를 지나고, 사람들에게 물어가며 또 지도를 봐가면서 패딩턴 역에 도착했다. 우리가 런던에서 머물면서 가장 날이 좋았고, 그래서 패딩턴역 입구는 아름다웠다.






사진 찍고 나서는, 흐음, 프라하랑 런던에서 찍은 사진으로 이번에도 엽서셋트를 만들어 볼 수도 있겠는데? 하고 생각하다가, 지난번 포르투갈 엽서 엄청 많이 팔았지만, 결국 몇 만원 이익 남긴 걸로 끝이었던 걸 생각해서... 안 파는 걸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 장사를 생각해봐야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왕복 30시간 정도에 해당하는 시간동안 나는 가져간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았고, 다운 받은 영화중에는 하나만 보았으며, 구몬은 다섯 장 푼게 고작이었다. 인생...............구몬 언제 다하지.................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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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2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라하골목, 런던 하이드 파크 다 넘 좋죠^^; 아주 자박자박 걷는 듯이 재밌게 따라 읽었네요.
근데 뭔가 더 찐한 술얘기가 빠진듯한 이 허전함은 뭐죠? ㅎ
전 뭘 기대한걸까요?ㅎㅎ

다락방 2017-10-12 14:01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와이너리에서 완전 취해가지고 그 다음날 부터는 술을 많이 못마셨어요. 많이는 못마셨지만 끼니때마다 마셨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여행 너무 좋아요. 끼니때마다 술마실 수 있어서 진짜 완전 좋아요!! >.<

syo 2017-10-12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냐, 이런 온건하고 따뜻한 여행기를 기대한 것이 아니었어요... 막 불온하고!! 막막 뜨겁고!! ㅎㅎ

다락방 2017-10-12 14:02   좋아요 0 | URL
네? 온건하고 따뜻한 게 바로 접니다. 저야말로 온건하고 따뜻함의 상징이죠! 불온하고 뜨겁다니, 에이, 그런 걸 제가 어떻게 써요..... =3=3=3=3=3

치니 2017-10-12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 서정적인 글 마지막에 구몬이 ㅋㅋㅋ 역시 다락방님이다 생각하게 되네요.
급 궁금해져서 질문! 저는 프라하에 안 가봤는데, 런던과 프라하 두 도시 가운데 다락방 님은 다음에 또 가라면 어딜 가고 싶으셔요? 어디가 조금이라도 더 좋으셨을지, 이유는 뭔지, 이런저런 궁금증이 이네요.

다락방 2017-10-12 14:06   좋아요 0 | URL
구몬 때문에 스트레스 받네요 진짜 ㅋㅋㅋㅋㅋㅋ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이건 왜 한다고 해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돈낭비 하며서 스트레스인지...이게 영어에 무슨 도움이 되는지...여행 내내 영어 때문에 신경 쓰느라 스트레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움이 안된 구몬..그렇지만 그것은 내가 구몬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야..

프라하는 골목이 예뻐서 다시 가고 싶고 런던은 만나는 사람마다 너무 친절해서 다시 가고 싶은데요, 만약 지금 둘 중에 단 한곳만 더 갈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런던을 선택할 거예요. 못하고 온 게 많아서 아쉽거든요. 갔다가 허탕친 레스토랑에 다시 들르고 싶어요. 더 많이 맥주랑 와인을 즐기고 싶어요. 공원도 못간 데가 너무 많아요. 하이드파크도 우리가 간 데 말고 반대편에도 가보고 싶고...

영국에서 공부한 남동생 친구가 재학시절 인종차별에 시달려서 되게 힘들어 했었거든요. 그런데 며칠동안만 짧게 머물렀던 여행객인 제게는 참 친절한 곳이었어요. 남자도 여자도 모두 친절했는데, 특히 남자들 너무 멋있어서.... 진짜 돌아오기 싫었어요. 세상 젠틀하고 스윗하고..... 저는 아직도 지하철 역에서 윙크했던 남자를 잊을 수가 없어요....... 하아-


지금 단 한 곳만 다시 갈수 있다면 저는 런던을 택하겠지만, 두 곳 다 안가본 누군가가 한 군데만 추천해달라고 한다면 저는 그 사람에게는 프라하를 추천하고 싶어요. 아, 그나저나 런던은 다시 가야겠어요. 음...

비연 2017-10-12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음 여행지 런던과 스코틀랜드로 정해볼래요!

다락방 2017-10-12 16:54   좋아요 1 | URL
제가 먹지 못했던 것과 제가 가지 못했던 곳을 충분히 즐기고 오세요, 비연님. 영국 사람들 진짜 엄청 친절해요!! 남자들 어찌나 스윗한지 한국 돌아오기 싫었어요. ♡

비연 2017-10-12 17:23   좋아요 0 | URL
갈때 락방님께 물어볼게요^^ 언제 가게 될 지... 내년 봄?

다락방 2017-10-12 17:40   좋아요 0 | URL
런던 아쉬운 게 많아서 저도 다시 가고 싶은데 으윽- 만약 제가 다시 가는 시기와 비연님이 방문하는 시기가 맞는다면, 하루저녁쯤은 만나서 와인을 마셔도 좋을텐데요! 언젠가는 그럴 때가 있겠지요. 네네, 가시기 전에 얘기해주세요, 비연님! >.<

단발머리 2017-10-12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앗! 다락방님~~ 웰컴투 코리아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프라하 골목이랑 호텔 조식 죽이랑 새러데이 나잇, 제너러스 나잇이랑 폴딩백이랑 모두 멋져요.
하지만 최고로 근사한 건....
지하철역에서 한국미녀 다락방님 알아보고 윙크한 남자랑
맘이 잘 맞는 좋은 여행친구네요.
참~~~~다락방님은 다 가졌네요. 우후훗, 욕심쟁이^^

다락방 2017-10-12 17:52   좋아요 0 | URL
게다가 저는 단발머리님이라는 좋은 친구도 가졌지요. 내 사랑 단발머리님 ♡
영국 남자들 너무 좋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국 오기 너무 싫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행기를 놓치고 영국에 눌러사는 건 어떨까, 여러번 생각했어요. 그렇지만...... 저는 오늘도 또 여기에.....(시무룩)

새러데이 나잇 제너러스 나잇 너무 좋아요, 단발머리님. 사랑이 넘치는 아름다운 밤의 느낌이랄까요. 후훗.

책은 전혀 안읽는 요즘이지만, 곧 읽을 겁니다. 곧 구몬도 할거구요. 불끈!!

psyche 2017-10-13 0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락방님 부러워요~~~ 맘 맞는 여행친구와 함께 다니는 여행이라니!! 그것도 프라하와 런던을

다락방 2017-10-13 08:34   좋아요 0 | URL
으하하하 고되었지만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저는 익숙한 사람 익숙한 장소가 좋은데 이상하게도 여행 다니면서 낯선 곳 다니는 건 참 좋더라고요. 게다가 마음 맞는 친구가 있어 의지할 수 있으니 더 좋고요. 프라하 너무 예뻤고 런던 사람들은 여행객에게 친절했어요. 즐거운 연휴였답니다. 이제 다음 연휴의 계획을 짜야겠지요. 후훗.

뵈뵈 2017-10-13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10월 초에 며칠간 프라하에 있었는데요 ᆢㅎㅎㅎ 반갑네요~~ ^^

다락방 2017-10-13 10:55   좋아요 1 | URL
오오 어쩌면 우리는 우연히 스쳐지나갔을 수도 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