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 내 앞에 펼쳐져 있다, 채워야 할 텅 빈 48시간이. 나는 다시 진토닉 캔에 입을 갖다대지만, 한 방울도 남아 있지 않다. (p.14)


나는 두 번째 캔을 다 비우고 세 번째 캔을 마시기 시작한다. 핏속에 알코올이 흘러 들어가면서 느껴지는 황홀한 쾌감은 겨우 몇 분 지속될 뿐이고 그러고 나면 속이 메스꺼워진다. 나한테도 벅찰만큼 너무 빨리 마시고 있다. 마시는 속도를 늦춰야 한다. 늦추지 않으면 나쁜 일이 벌어질 것이다. 후회할 짓을 저지르고 말 것이다. (p.56)


하루 종일 내 방에 틀어박혀 있으면서, 캐시가 나가기를 기다렸다. 그래야 술을 마실 수 있으니까. 하지만 캐시는 나가지 않았다. 거실에 꼼짝 않고 앉아서 "밀린 일을 처리하고" 있었다. 늦은 오후가 되니 답답하고 따분해서 더는 견딜 수가 없어 캐시에게 산책을 다녀오겠다고 말했다. 하이 가 근처에 있는 특색 없이 규모만 큰 술집 위트시프에 가서 포도주를 큰 잔으로 석 잔 마셨다. 잭 대니얼스도 두 잔 마셨다. 그런 다음 역까지 걸어가 진토닉 캔을 두 개 사서 기차에 올라탔다. (p.60-61)



내가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모르겠다. 내가 뭘 했지? 5시부터 10시 15분 사이에 뭘 하고 있었던 거지? 왜 톰이 날 찾아? 내가 애나한테 무슨 짓을 했기에? 이불을 머리 위로 뒤집어쓰고, 눈을 꼭 감는다. (p.67)



"기가 막혀! 이게 뭐야! 레이첼! 레이첼!"

나도 모르게 잠이 들어버렸다. 이런, 계단에 토해놓은 걸 치우지 않았다. 그리고 복도에 벗어둔 옷들. 어떡해, 어떡하지. (p.67)



나 혼자만 불행한 것 같았다. 난 외로워졌고, 그래서 술을 입에 대기 시작하다가 양이 점점 늘었다. 그러고 나서는 더 외로워졌다. 술 취한 사람 근처에 오고 싶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까. 난 사람을 잃고 술을 마셨고 술을 마시고 사람을 잃었다. 내 일을 좋아하긴 했지만, 그리 잘나가지는 못했다. 설마 잘나갔다 한들, 여자로서는 아니었다. 솔직히 말해 여자가 가치를 인정받는 기준은 딱 두 가지다. 외모와 엄마로서의 역할. 미인도 아니고 아이도 가질 수 없는 난 그럼 뭘까? 쓸모없는 인간.

내가 이 모든 것 때문에 술을 마신다고 핑계를 댈 순 없다. 내 부모님이나 어린 시절 폭력적인 삼촌이나 어떤 끔직한 비극을 탓할 수도 없다. 다 내 잘못이다. 어쨌든 난 술꾼이었다. 난 원래 술을 좋아했다. 하지만 술을 마시면서 더 슬퍼졌고, 시간이 조금 지나면 슬픈 사람도 주위의 모든 사람들도 슬픔에 진절머리를 내게 된다. 그러다가 나는 술꾼에서 주정뱅이가 되었다. 그보다 더 진절머리 나는 사람은 없다. (p.118-119)


















나는 술을 좋아한다. 술을 마시고 난 후에 온 몸이 뜨거워지는 열기를 사랑하고, 취한 듯한 기운도 사랑한다.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왁자지껄 수다 떨며 술을 마시는 것이 인생의 행복이라 생각하며, 내가 사랑하는 남자와 술을 마시는 것도 축복이라 생각한다. 술이 없는 인생은 얼마나 무료할까, 하는 생각도 한다. 술을 안마셔도 친구가 될 수 있지만, 나는 술을 마시면서 즐거운만큼, 내 친구들도 술을 함께 마시면서 즐겁기를 원한다. 내가 즐기는 것을 당신도 즐기는 것, 그래서 우리가 함께 즐기는 것, 이 행복 아닐까. 


생리전 증후군으로 내게는 우울증 증상이 있다. 이것은 때에 따라 심하거나 약하거나 한데, 이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던 어느날 술을 마셨는데, 집에 가는길에 아주 많이, 더 심하게 우울해졌다. 내 몸에 들어간 술은, 내가 원래 가지고 있던 감정을 더 짙고 격하게 만들어주는 경향이 있다. 내가 그때 가진 감정은 우울함이었고, 술은 그런 나의 우울을 극대화 시켰다. 아무 까닭도 없이 나는 지하철안에서 눈물이 고였고, 기분은 자꾸만 바닥으로 바닥으로 곤두박질 쳤다. 더 이상 내려갈 데가 없을 정도로 내려가더라. 나는 나에게 자꾸 속삭였다. 이건 생리전증후군이야, 금세 없어져, 괜찮아. 이게 내가 나를 다스리는 방법이었다. 


그 시간이 지나고난 후, 나는 술을 우울할 때는 마시지 말자고 생각했다. 이건 매우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울할 때는 술을 마시지 말자, 나는 즐겁자고 술을 마시는 데, 그것이 나를 잡아먹게 둘 수는 없다.



언젠가는 술을 급하게 많이, 안주도 없이 마시고 까맣게 필름이 끊겼던 적이 있다. 다음날 일어난 나는 내가 자고 있었음을, 그러나 어떻게 잠들었는지 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사실을 알고는 무서워졌다. 가족들과 함께 있었으니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날 리는 없어 안심했지만, 만약 내가 가족과 함께 있지 않았다면? 밖에서 마셨다면? 그래서 그때 결심했다. 급하게 많이, 다음날 모든 걸 까맣게 잊을 정도로 마시지 말자. 이것 역시 술이 나를 잡아먹게 두는 것이다.



책 속의 레이첼은 한없이 우울한 여자였다. 우울해서 자꾸 술을 마셨고, 술을 마시고 더 우울해졌다. 우울한 기분이 들면 술로 도망을 쳤다. 술이 그녀에겐 피난처였다. 그러나 술에 취한 자신의 말은 사람들에게 무시되기 일쑤였고, 또 자신으로 하여금 한없이 작아지고 수치심이 들도록 했다. 술은 그녀의 유일한, 가장 가까운 친구였지만, 결국 그 가까운 친구 때문에 주변에 아무도 남지 않았다. 아무도 그녀를 찾지 않고, 사랑해주지 않고, 돌보아주지 않았다. 내가 알고 있던 걸 그녀도 알고 있었다. 술에 취한 사람의 말은 아무도 귀 기울여주지 않는다는 것을. 실제로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가 계산이 잘못됐다거나 할 때 우리는 말하기를 포기한 적이 있었다. 우리가 이렇게 술을 많이 마셨는데 우리 말이 맞다고 생각하겠냐, 취해서 그런다고 생각하겠지. 그러니까 그렇다. 술은 취한다는 것은 상대에게 신뢰를 잃게 만드는 동시에, 내가 나 스스로를 믿지 못하게 만든다. 



그런 레이첼이 사랑하는 전(前)남편의 말을 그대로 믿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녀에겐 필름이 끊겨 기억이 나지 않는 그 시간들 속에, 그녀는 골프채로 그를 때리려고 했고 그 외에도 빈번한 폭언과 폭력을 휘둘렀다는 것, 을 그녀도 믿지 않을 도리가 없다. 왜? 술에 취했던 그녀는 그때의 기억이 아주 까맣게 되어버렸으니까. '내가 그럴 리 없는데' 라고 아무리 생각해봤자, 당한 사람이 '너는 인사불성으로 취했어' 라는데 당할 도리가 있나. 그녀는 자신 안의 폭력성을 무서워한다. 그러나 무서워하고 또 그런 자신이 끔찍하게 싫으면서도 또, 술을 마신다. 술 때문에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면서도 자꾸만 술에 의지한다. 



《안나 카레니나》를 읽으면서도 사람이 온 몸을 던져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얼마나 위험한가를 생각한 적이 있다. 내가 사랑하는 대상이 단 하나라는 것, 나를 세상에 발붙이고 살게 하는 이유가 단 하나라는 것. 그것은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 그랬을 때 내가 사랑하는 대상이 내 눈앞에서 사라진다면, 나는 대체 어떻게 남은 세상을, 삶을, 세월을 견뎌낸단 말인가. 그때 무너지지 않을 수 있도록 우리는 다른 누군가, 나를 살게 할 다른 무언가를 더 가지고 있어야 한다. 레이첼은 남편인 '톰'을 지독하게 사랑했고, 그녀 자신이 여전히 그를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미 톰은 다른 여자와 아이까지 낳아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는데. 그런 그녀가 유일하게 의지하는 것이 술이다. 그러니 지금의 우중충한 생활을 벗어날 도리가 없다. 그녀에겐 다른 것들이 있어야 했다. 톰이 아닌 다른 누군가가, 술이 아닌 다른 무엇들이. 또한 그녀는 자기 자신을 톰만큼 사랑해야 했다. 그리고 자기 자신을 톰보다 더 믿어야 했다. 사랑하는 사람의 말을 신뢰하는 건, 사랑의 가장 기본적인 자세일 것이다. 그러나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 남을 사랑할 수 있듯이, 자기 자신을 먼저 믿고 타인을 믿어야 내가 굳건할 수 있다. 레이첼은, 술에 취했었기 때문에,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의 말을 믿는다. 그리고, 술에 취하지 않은 순간 조차도 다른 사람의 말을 믿는다. 그녀가 그녀 자신을 좀 더 믿었더라면, 그렇다면 많은 것들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물론, 다 부질없는 말이다.




이 책속에 등장하는 남자는,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는데, 진짜 개놈이다. 바람을 피워서, 거짓말을 해서 개놈이 아니라, '상대를 형편없게 만들어버려서' 개놈이다. 물론 한 놈만 개놈인 건 아니다. 세상에 진짜 나쁜 놈들이 너무 많아서 숨이 막힌다. 이 소설속에 등장하는 남자가 단순히 소설속에만 등장하는 남자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지금도 빈번히 주변 여자들로부터 그런 일화를 듣곤 한다. 상대 여자의 가치를 깔아뭉갬으로써 본인의 옆에 두려는 성향의 남자를, 그렇게 함으로써 본인의 가치를 높이려는 남자를. 정말 가치있는 남자(혹은 여자)라면, 그건 상대를 깔아뭉개서 드러나진 않는다. 그건 상대를 높여도 드러나고 가만 있어도 드러난다. 나를 깔아뭉개는 남자를 내가 사랑하고 있다면, 거기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도 당연해진다. 사랑하는 사람의 말은 힘이 세고, 또한 가장 많은 시간을, 가장 강하고 큰 감정으로 함께 보내는 사람이 내게 '못났다'는 말을 해온다면, 반복되는 말들 속에 '아 나는 못났구나' 하고 생각할 수밖에 없으니까. 




분명 그녀가 술에 취했다는 것을 이용한 남자가 나쁜 놈이다. 잘못은 그에게 있다. 레이첼도 그걸 깨닫고 그에게 말하니까.



"하지만 그 여자 머리를 박살낸 건 당신인데, 정말 내 잘못이라고 생각해? (p.445)



그렇지만 나는 레이첼에게 꼭 말해주고 싶다. 그녀가 '잘못'을 해서가 아니라, 그녀가 자기 자신을 좀 더 믿고 사랑하기 위해서라도, '술로 도망치지는 말라'고. 그 마음을 이해 못해서가 아니라, 술로 도망을 치는 게 방법이 아니어서다. 그것이 해결이 아니어서다. 술로 도망치면 우울은 더 깊어진다. '술김에' 하는 말들은, 사실 보통 내가 취하지 않았을 때에도 가졌던 감정들이다. 술김에 사랑을 고백했다면, 상대에 대해 약간의 호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고 술김에 여자한테 집적댔다면, 그건 여자에게 집적대고 싶었던 지저분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술김에 누군가를 때렸다면, 그 사람은 항상 누군가를 때리고 싶었는데 참았을 것이다. 술김에 뭔가 드러나는 건 '술이' 한 게 아니다. 술이 내가 가진 감정을 더 '짙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술이 그렇게 한 게 아니라, 술을 마신 '내가' 그렇게 한 것이다. 그러니 자신안의 폭력성을 술로 인해 드러내는 사람이라면, 술 탓을 할 게 아니라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한다. 술 마시고 성추행을 하는 사람이라면, 역시 술 탓을 할 게 아니라 술을 마신 자기 탓을 해야 한다. 자기 자신을 돌보고 자기 자신을 다스릴 수 있어야 한다. 술을 마시고 그게 안된다면, 술을 마시지 않아야 한다. 



레이첼은 술을 마시고나서 후회하고 외로워지고 수치스러워진다. 자신이 그렇게 될 거라는 걸 그녀 역시 누구보다 가장 잘 '알고있다'. 그러나 또 술을 마시는 것은 '술이' 한 게 아니라 자신이 한 것이다. 그러나 레이첼이 스스로 겪었듯이, 같은 일은 반복되어 일어나고 또 후회가 찾아온다. 



나는 술을 좋아한다. 술을 마시면 분위기가 더 좋아지는 걸 느낀다. 술을 마시고 얘기하는 걸 즐기며, 술을 마시며 웃는 것도 즐긴다. 가끔은 술 자체가 주는 그 취기가 좋아서 마시고, 가끔은 술자리가 주는 왁자지껄 수다가 좋아서 마신다. 나는 이런 술을 계속 즐겁게 마시며 또 즐겁게 지내고 싶기 때문에, 술을 '피해야 할 것' 으로 만들지 않으려고 한다. 우울할 때는 가급적 술을 마시지 않으려고 하고, 기억을 몽땅 잃을 정도로 마시지 않으려고 생각한다. 정신이 있을 때 집에 돌아가고 싶고, 내가 하는 말들, 내가 하는 행동들을 인지하고 싶다. 나는 술이 좋고, 좋기 때문에 함께 오래 가고 싶다. 나는 나를 믿고 싶고 계속해서 나를 사랑하고 싶다. 내가 어느 순간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나지 못한다고 해도, 나는 스스로 재미있게 잘 살아나가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나를 사랑하는 게 필요하고 내가 나를 지켜내는 게 필요하다. 그리고 그럴 때 역시 나는 혼자서 술을 '즐기고' 싶다. 술이 나를 잡아먹게 두고 싶진 않다. 



술이 레이첼에게 아주 좋은 친구였던 만큼, 나는 술이 레이첼의 원수가 되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아주 술을 끊고 건강하게 사는 것 보다는 나는 그녀가 차츰차츰 이제 '즐거울 때' 술을 마실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일단은 치료를 받는 것, 상담을 받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궁극적으로 그녀가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또 자기 자신을 신뢰하게 되서 술을 친구로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내가 사랑하는 것을 적으로 만드는 일이 그녀에게 또 일어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쓰긴 했지만, 사실 나는 내가 '뭘 모르고' 있는건 아닐지, 좀 겁난다. 



읽는 내내 마음이 쓰였고 안타까웠다. 그리고 많이 짜증났다. 

나는 언젠가 내가 좋아하는 몇몇을 불러 파티를 하고 싶은 바람이 있는데, 그때 레이첼을 초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때만큼은 우리가 즐겁게 마실 수 있기를 바란다. 누구나 흑역사를 가지고 있고 또 누구나 찌질한 전남친 한 둘 정도는 가지고 있으니, 그런 이야기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털어놓으며 즐겁게 서로의 잔에 술을 따라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물론 레이첼의 남자는 찌질한 전남친과는 차원이 다르지만, 어쩌면 우리는 서로의 치명적인 상처들을 쓰다듬어 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럴 때의 술은 우리를 위로하고 격려할 것이다. 그런 술자리에 레이첼을 초대하고 싶다. 그리고 그녀에게 '그때, 책의 마지막에, 잘했다'고 해주고 싶다. 




오늘 저녁에는 술을 마시러 간다. 내일 저녁에도 술을 마시러 갈것이다. 나는 이 세상 모든 음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건강하고 즐겁기를 바란다. 아울러 음주로부터 위로와 격려를 얻기를.


댓글(20) 먼댓글(0) 좋아요(2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해한모리군 2015-09-23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술을 좋아하지만 술마시고 내뱉은 너무 많은 사랑한다는 말들을 아침이면 후회를 해서요 ㅎㅎㅎㅎ 저는 술을 먹으면 막 세상이 사랑스러워요...

다락방 2015-09-24 13:52   좋아요 0 | URL
ㅎㅎ 저는 술마시고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는 않는 것 같은데...돌이켜보면 그렇다고 안한 것도 아닌 것 같고 ㅋㅋㅋㅋ 저는 술 마시면 대체적으로 기분이 좀 좋아져요. 좋아하는 남자랑 마시면 므흣므흣해지고요. ㅋㅋ 술 좋아요! ♡

Mephistopheles 2015-09-23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이브가 부릅니다..

˝술이야˝

다락방 2015-09-24 13:53   좋아요 0 | URL
맨날 술이야~
어제도 먹었어요, 메피스토님. 아하하하하

붉은돼지 2015-09-23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종의 커밍아웃 ㅋㅋㅋ
아아아아!! 불온한 페이퍼군요 ㅋㅋㅋㅋ

다락방 2015-09-24 13:53   좋아요 0 | URL
아, 불온한 페이퍼라니! 너무 멋져요! (스스로에게 감탄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애 2015-09-23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술을 좋아해 다음날 후회하는 일이 잦지만 술이 없었다면 어떻게 내 안의 마음과 이야기를 쏟아낼 수 있었을까 생각해요.

다락방 2015-09-24 13:54   좋아요 0 | URL
술이 없었다면 저도 지금보다 덜 즐거웠을 것 같아요. 저도 간혹 술마시고 후회를 하면서 `이놈의 술을 다시는 마시나봐라!` 이를 악물지만....결국 다시 술을 찾곤 하죠. 아하핫

Jeanne_Hebuterne 2015-09-23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간을 무너뜨리는 것은 언제나 그가 애정을 품은 대상. 실제 내가 사랑하지 않는 존재는 나를 무너뜨리지도 못했어요. 주님은 언제나 저를 품은 다음(부어라 마셔라 우리는 오늘 죽을 것이다) 고해성사(숙취)로 후려치십니다요. ㅎㅎㅎ

다락방 2015-09-24 13:57   좋아요 0 | URL
맞아요, 쟌님. 맞는 말씀입니다. 정말 그렇죠. 내가 사랑하지 않는 존재는 나에게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못하죠. 무너뜨리다뇨, 어림없는 말씀입니다.

저는 어제도 마셨고 오늘도 마시러 갑니다. 꺅 >.<
무릇 사랑하면 자주 만나야죠!!

비연 2015-09-23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아하는 술을, 어떤 일을 계기로 끊었는데.. 인생의 재미는 십분의 일로 줄어진 것 같슴다..ㅜ

다락방 2015-09-24 14:03   좋아요 0 | URL
아 비연님 무슨 일이 있었길래 술을 끊어야 했나요 ㅠㅠ 안타깝네요. ㅠㅠ
저는 잠깐 술을 끊는다면 어떨까 생각해보니, 비연님 말씀대로 재미가 확 줄어들 것 같아요. ㅠㅠㅠ

앤의다락방 2015-09-23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아 술을...끊을수는 없어요~ ㅋ 저역시 술을 마시면 가지고 있던 감정이 극대화되는데 특히 우울한 감정은 더요... 근데 그걸 전 즐기는 것 같아요. 그리고 함께마시는것도 좋지만 혼자마시기도 즐기구요... 그치만 분명 음주로부터 위로와 격려를 저는 얻고 있어요 이건 명확한 사실 ㅋㅋㅋ 잼있게 읽고 갑니다. 읽고 싶은 책이 한 권 더 늘었네요^.^

다락방 2015-09-24 14:05   좋아요 0 | URL
저는 술을 끊어야겠다고는 생각도 안해요. ㅎㅎ 앞으로도 건강하고 즐겁에 오래오래 즐기고 싶기 때문에 양질의 음식을 먹고 운동도 하고 그래서 건강을 유지해야겠다고 생각해요.
저 역시 혼자 마시는 술도 좋아해요. 혼자 마시는 술은 안주가 자유로울 수 있어서 좋기도 하고 속도도 제 식대로 해서 좋기도 해요. 또한 책 마시거나 영화보거나 다른 어떤 일을 하면서 동시에 즐기는 것도 가능해서 좋아요. ㅎㅎㅎ
술 만세!! 꺅 >.<

아무개 2015-09-24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 그래서 우리 언제 만납니까요?
3차까지 고기로 달려줘야죠!!!

다락방 2015-09-24 14:05   좋아요 0 | URL
ㅎㅎ 추석 지나면 날 한 번 잡아보죠, 뭐! ㅎㅎ

2015-09-24 13: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9-24 14: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moonnight 2015-09-30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요즘은 사람보다 술이 더 좋은 것 같아요. 부리나케 집으로 가서 문 잠궈놓고 마셔요-_-;;;;;; 술때문에 후회한 일도 많지만ㅜㅜ; 그건 술탓이 아니라 내탓. 술과 책이 함께 하면 참 좋아요^^

다락방 2015-10-01 11:24   좋아요 0 | URL
저는 술 마시면서는 책을 못보겠더라고. 철저히 술에 충실하게 된다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술에 대한 집중이 최고조... ㅋㅋㅋㅋㅋ

문 잠가놓고 드시는군요, 문나잇님 ㅋㅋㅋ
저는 항상 거실에서 혹은 부엌에서 마시면서 같이 먹자고 남동생과 엄마를 꼬시는데 ㅋㅋㅋ 아침부터 꼬시기도 해요. ㅋㅋㅋㅋㅋ 다들 술욕심이 있어서 좋아합니다.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