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본 사람들이 모두다 칭찬을 해서, 오 진정 레알 깨달음을 얻을 수 있으려나 싶어 세 시간이나 되는 영화를 예매했다. 터키 영화라는 것도 내게는 신선했고. 그렇지만 사람들이 칭송하던 그 우아함이 내겐 좀 지루하게 느껴졌다. 반팔을 입었고 극장안은 추웠다. 세시간 십오분을 고스란히 떨고 있자니 영화가 빨리 끝나기만 바라게 되더라.


영화속에서는 이렇다할 어떤 커다란 사건이 발생하진 않는다. 그러나 저마다의 입장에서 자신이 가진 평소의 생각과 신념을 아주 장황하게 풀어놓는다. 간단히 요약하면 이렇다. '나는 이렇게 생각해, 너의 행동은 옳지 못해.' 그러나 그렇게 말하는 이들은, 그게 누가됐든, 상대의 말을 들으려고는 하지 않는다. 그저 자기 말만 블라블라블라블라~

그 말들에는 어김없이 상대로부터 반박당할 논리들이 숨어있지만, 말하는 사람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려 들질 않는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받아들이며 인정한다는 것은, 사실 쉽지 않은 일이다.


나는 말(혹은 글)이 '부드럽고 자상하게 말한다고' 해서 용서된다고 혹은 받아들여진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거칠게 말하는 태도의 폭력이 있다면 부드럽고 아름다운 단어들을 나열해가면서 폭력적인 말들도 분명 존재하니까. 내용의 폭력을 저지르는 사람은 자신의 태도가 부드러웠다는 것만을 자랑삼지, 자신의 내용을 고칠 생각은 하질 않는다. 윈터슬립 에서도 겸손한 태도를 유지한채 상대의 기분을 건드리는 장면들이 종종 나온다. 말을 하는 사람이 됐든 듣는 사람이 됐든, 그들중 누구도 자신의 생각이나 신념을 바꿀 생각은 없다. 그러면서 계속 '내가 옳다'고 생각한다.


'지옥으로 가는 문은 선의로 덮여있다'는 말이 영화속에서 인용되는데, 크, 나는 그렇다고 생각했다. '좋은 뜻으로' 했다는 건 얼마나 좋은 핑계가 되는가. 그러나 그 좋은 뜻은, 대체 누구에게 선의로 작용하는가. 사람들이 '선의'를 베풀었다고 했을 때, 그 선의는 대부분 상대가 아닌 자기 자신에게 선의일 때가 많다. '선의를 베푸는 나'를 보여주고 싶은 경우일 때가 많다. 영화속 '니할'의 경우도 그런 경우였는데, 그녀는 '자선을 함으로써 자기 자신을 찾게 됐다'고 했지만, '안락한 생활'을 유지하는 그녀에게 가난한 사람들의 자존심 같은 건 안중에도 없었다. 너 돈 없지? 내가 돈이 많으니까 너 이 돈 써, 라고 하는 순간, 그녀의 자선은 구역질 나는 것이 되어버리고 만다. 그녀가 품고 있는 선의는, 그녀 자신에게 향한 것이다. 



영화속 호텔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무슨 절벽 같은데 한참 올라가야 나오는 호텔이며 동굴처럼 되어 있는데, 아니 저기까지 가려면 차가 있어야 하겠다 싶더라. 버스가 다닐 것 같지 않은 곳이랄까. 버스가 다녀도 하루에 한 두대쯤 다닐 것 같은 외진 곳. 풍경은 멋지겠지만, 뭔가 마트나 편의점이 보이지도 않는 곳이라, 아, 저런 데서 한 번 묵어보고 싶지만 길게는 묵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서울여자..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도 생각나고.. 세상으로부터 꼭꼭 숨어 밀월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바로 여기여야 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커다란, 객실이 있는 동굴 같은 데서 나와 좀 걸어가면 작은 동굴이 나오는데, 거기는 남자 주인공의 서재이다. 오.. 되게 근사하더라. 저런 서재 하나 있으면 정말 딱 좋겠다는. 영화와는 별개로, 서재에서 남자가 작업하는데 남자의 여동생이 간혹 들어와서 뒤쪽 소파에 앉아 잡지를 읽거나 하는데, 내가 만약 저런 서재를 갖게 된다면, 저 소파에 앉는 것이 허락되는 사람이 누구일까, 하는 생각을 했다. 막 다 들어와 저기 앉는건 좀 싫을 것 같다...




아, 나도 이런 서재 갖고 싶다. 어쩐지 글도 막 잘 써질 것 같고 책도 막 잘 읽힐 것 같아... 그리고 정말 좋은 사람이 찾아온다면, 함께 앉아 술을 마셔도 좋겠다. 기승전술...


이 영화를 함께 본 친구와 나는, 다 보고나서 '우리에겐 이 영화보다 [위아영]이 더 나을 것 같다' 고 얘기했다.






크- 그리고 이거슨, 크- 어마어마하게 근사한 영화다. 엄청 멋지다!!! 대박이다!!!! 와,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액션의 초절정 재미를 가지고 있으며 스토리와 캐릭터까지 완벽하다! 남자주인공은 그저 거들 뿐, 이 영화속에서 짱멋진건 샤를리즈 테론이 다했다. 아, 이 언니는 진짜 캡멋져! 원래도 참 멋지다고 생각했지만, 그녀가 매드맥스에서 멋진 전사의 역할을 한 것은 정말이지, 그녀의 이력에 대단한 한 줄을 추가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샤를리즈 테론 뿐만이 아니다. 이 영화는 영화 자체로 정말 좋은데, 스쿠터를 타는 아주머니들이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감동해서 목이 메이더라. 몇 번이나 영화를 보다가 눈물을 글썽였는데, 주연부터 조연들까지, 자신의 커리어에 이 영화가 있다면, 그것만으로 빛나는 업적을 쌓은 것 같단 생각이 들더라. 나도 나의 커리어에 이 영화를 넣고 싶은데, 정말이지, 스쿠터 타고 헬맷을 벗는, 씨앗을 가지고 다니는 나이 든 여자사람 2 의 역할을 하고 싶었다. 씨앗은 결국 다른 사람에게 넘겨진다. 희망은, 그렇게 전해지고 또 전해지는 것. 


그리고 조연이지만, 크- 로지 헌팅턴 휘틀리도 멋졌다. 예...예......예뻐...멋져!!!!!!!!




맨 오른쪽의 여자가 '로지'인데, 나는 최근에 로지의 인스타그램을 팔로잉해서 종종 그녀가 올리는 사진을 들여다보고 있다. 제일 처음, [트랜스포머3] 으로 그녀를 알게 됐을때만 해도 '예쁘고 몸매도 멋진 여자' 가 그녀를 향한 나의 생각의 전부였는데, 요즘의 그녀는 '완전 멋진 여자' 라는 생각을 주더라. 


오래전에 트레이너였나, 몸이 엄청 근육으로 다져져서 우락부락한 남자가, 역시 몸짱인 여자와 데이트 하는 장면, 일상을 같이 보내는 장면이 텔레비젼에 나온 적이 있었다. 설정이 섞여있었겠지만, 크림소스스파게티를 먹고 싶어하는 여자에게 남자가, 그거 먹고 운동 얼마나 해야 하는지 아냐, 칼로리 신경 안쓰이면 먹어라, 하면서 구박을 하고, 각자 운동화를 챙겨와서는 데이트랍시고 남산의 계단을 올라가는데..그들은 그게 서로에게 맞고 좋아하니까 연인이 된 것이지, 나는 저렇게 하자는 남자와는 이별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애시당초 그런 남자가 나를 좋아할 리도 없겠지만. 여튼, 몸몸몸몸 근육근육근육근육 다이어트다이어트다이어트다이어트 라는 생각을 하는 남자와는 사귀고 싶지도 않고 딱히 막 알고 지내면서 까르르 웃고 싶지도 않은데, 며칠전 인스타에서 로지가 운동하는 짧은 동영상을 봤다. 하아-


그걸 동료 직원과 들여다보며, 이렇게 아름다운 몸매를 가진 여자가 이렇게 운동을 열심히 한다, 라는 얘기를 했다. 로지도 운동을 하는데 우리가 뭐라고 운동을 안하고 쳐묵쳐묵하기만 하는가...하는 반성의 시간을 누룽지통닭을 시켜 앞에 두고 했다. 





그녀는, 알다시피 내가 좋아하는 1순위 남자배우 '제이슨 스타뎀'의 연인이다. 이 연인은 현재 5년 이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연인들의 관계는 그들만의 내밀한 것이니, 그들 사이에 어떤 대화가 오갈지 또 어떤 것들로 인해 서로에게 강하게 끌림을 느끼고 싫증을 느끼기도 하는지는 전혀 알 수 없지만, 이토록 잘나가는, 스스로 잘나있는 남자와 여자가 오랜 시간 연인 관계를 유지한다는 게 내게는 경이롭게 느껴진다.



자막 때문에 시끄러워졌지만 어쨌든 제이슨 스타뎀은 최근에 [스파이]라는 재미있(다)는 영화에 출연했고 뭔가 점점 더 나은 필모그라피를 만들고 있는 것 같으며 로지 역시 [매드 맥스]에서 가장 아름답고 현명한 여자를 연기해 그녀의 이력을 단단하게 만들었다. 게다가 이들은 계속해서 운동하고 자기들을 가꾼다. 사실 나는 '자기 관리' 이런말 별로 좋아하진 않는데(싫어.....), 이들이 한결같은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또 단단한 이력을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걸 보면서, 아, 이들은 자기들이 건강하기 때문에 관계 역시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 거겠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 거다. 


일전에 [마녀사냥] 에 '한고은'이 게스트로 나왔을 때, '남자친구가 취직만 하면 자꾸 때려친다, 집에 있는 돈만 믿는 것 같다'는 사연을 읽어준 적이 있다. 그런 남자는 나도 싫다, 고 나 역시 생각했고 패널들도 역시 그런 식으로 말하거나 했는데, 한고은은 그때 '한 사람과 오랫동안 연인관계를 유지한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신뢰가 있는 것 아닌가요?' 라는 말을 하더라. 그때 아! 했다. 제이슨 스타뎀(이라고 인터넷에 나오던데 나는 아직도 '재이슨 스태덤'이 더 편하다)과 로지는, 현재의 내가 보기에 가장 이상적인 연인의 형태를 띠고 있다. 원래 좋아했던 배우였는데 크, 역시 내 눈은 틀림이 없어. 멋져! ♡



나보다 이 영화를 먼저 본 친구와 이 영화에 대한 극찬을 나누었다. 뭐하나 버릴 장면이 없다, 진짜 최고였다, 하면서. 





덕분에 '이브 엔슬러'의 책들을 보관함에 넣었다. 오늘 아침에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든다]에 대한 정성스런 리뷰로부터 알게된 '레베카 솔닛'의 다른 책도 함께 보관함에 넣었다.

















영화를 보면서도 나는 어쨌든 단 한명이라도 희망을 품고 있다면 세상이 쉽게 멸종하진 않을 거라는 생각을 했고, 또한 이렇게 영화로 또 책으로 누군가 어딘가에서 자꾸 말을 해준다면, 그 말이 자꾸자꾸 퍼지게 될테니 역시 희망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어제는 트윗에서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든다]의 아주 괜찮은 감상을 읽었는데, 오늘은 알라딘에서 정성스런 리뷰를 읽었다. 매드 맥스의 각본가들은 이브 엔슬러에게 자문을 구했다고 하고, 그 점에 대해 로지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은 점점 더 나아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나는 들었다.




토요일에는 친구들과 '수리산'에 갔다. '축령산'을 예정해두고 갔었는데, 축령산은 경사가 가파르고 험하다고 해서 그보다 완만하다는 수리산으로 급변경. 어차피 입구는 같고 갈림길에서 오른쪽이냐 왼쪽이냐만 선택하면 된다. 걸으면서 계속계속 언덕이 나와 당황했다. 둘레길 혹은 산책코스를 기대하고 간 터라, 우리 일행은 모두 운동화를 신고 있었고, 이렇게 빡센 시작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해서. 우리 옆을 지나가던 무리들중 1인은 '길이 서있어' 라고 말하더라. 말그대로 서있었다 진짜. ㅠㅠ 어쨌든 다른 산에 비하면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아 조용한 길을, 우리는 계속 걸었다. 열심히 걸었다.




한시간 여를 걸어서 울창한 숲이 나오고, 산림욕이 가능하다는 그곳에 들어가 우리는 준비해온 김밥과 빈대떡을 풀었다. 원래 김밥 한줄씩만 먹으려고 했는데, 입구에서 빈대떡을 팔고 있더라. 아- 막 부쳐내는 그 냄새가, 도저히 그냥 가지 못하게 해. 게다가 옆에 있던 아저씨가 '이걸 산에 가서 먹으면 더 맛있지' 하는 바람에, 아아, 몰라몰라, 사, 사, 해서 사가지고 간 것.




아아, 맛있게 먹었고, 정말 이때만 해도 좋았다. 일단 먹고나서는 전망대에 올라 바라보니, 전망이 진짜 크-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었던 것이었다!!




그렇지만 우리가 철쭉동산을 지나치며 밑으로 내려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수리산 정상을 거쳐야했고, 아아, 산은 산이었다, 남아있는 코스들이 완전 험난한 코스. 밧줄을 잡고 바위위를 걸어 올라가야 했는데, 중간에 멈춰서서 나는 밧줄 없는 저 언덕을 어떻게 올라야할지 도무지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는 거다. 친구 둘은 나보다 약간 밑에 자리한 상황, 나는 그들보다 약간 앞서서 저 길을 어떻게 올라가나, 한 걸음만 더 디디면 미끄러져 구를 것 같은데, 하고 벌벌 떨고 다리 후달려가며 납작 엎드려있는데, 위에서 내려오시던 아저씨가 '일어나요 일어나, 일어나야 돼요' 하는 게 아닌가. 일어나야 넘어지지 않는다는 거였다. 억지로 다리를 폈는데 도무지 발이 움직이질 않는 터, 그 아저씨는 자리에서 멈추더니 본인의 등산지팡이를 내게 내밀었고, 나는 고맙습니다, 라고 말하며 그 지팡이를 잡고서는 걸음을 뗄 수 있었다. 아저씨가 지팡이로 나를 끌어주셨어.. ㅠㅠ


그 순간 많은 생각을 했다. 내가 하고자 한다면, 그래서 내가 최대한 노력을 하면, 누군가 결정적인 순간에 나를 이렇게 도와주는구나! 아아, 이런거였어. 

막 이렇게 감동하고 있는데, 그 다음엔 밧줄도 없는 서있는 흙길이 나와...하아- 우리 셋은 진짜 벌벌 떨고 소리를 지르며 서로서로 손을 잡고 막 그러면서 그런 코스들을 이동해 간신히 정상을 찍었다. 하아- 잘했어, 수고했어, 하면서, 그치만 만약 내려가는 길이 이 길이라면 못내려갈 것 같아, 경사가 너무 심해, 운동화라 미끄러워, 이런 대화를 하면서 잠시 쉬다가 반대쪽에서 올라온 사람들을 마주쳤다. 나는 그쪽길도 경사가 가파르냐 물었고, 그분은 '아니'라고 대답하셨다. 그래, 다행이야, 우리는 역경을 이겨냈어! 하며 내려가기 시작했다. 철쭉동산은 산그늘이 좋았고 아아, 잘왔어 잘왔어, 하고 좋다좋다 감탄하며 내려갔다. 그러나 철쭉동산을 지나고나니 내리막길이 나오고, 경사가 심했다. 아 씨발. 우린 이제 어쩌지...


하아...


미끄러지고 소리지르면서, 어떤 길은 밧줄을 잡고 어떤 길은 나무를 잡고 어떤 길은 커다란 바위를 잡으면서 내려오는데, 와, 너무 무서워서 신경이 뽝- 집중됐다. 어느 순간 갑자기 어깨가 확 뭉치더라. 어쨌든 우리는 오랜 시간이 걸려 산길을 내려왔고, 내려오고 나서는 서로를 부둥켜 안았으며 ㅠㅠ 고생했다고 서로가 서로에게 말해줬다. 그리고는 휘청이는 다리로 걸어내려가 가장 먼저 만난(그러나 산입구의 유일한) 구멍가게에 들러 맥주를 한캔씩 사들고 나왔다. 버스가 도착하기 까지는 약간의 시간이 남아 있었다.




흑흑 ㅠㅠ 우리 몸살나겠다 ㅠㅠ 이런 말들을 주고 받으며 도착한 버스를 타고 마석역에 내려 후다다닥 서둘러 경춘선 지하철을 타고 상봉역에 내렸다. 우리는 고기고기한 식사를 하자고 입을 모았다. 그리고 고깃집에선, 레어템이라는 순하리를 만났다.



고기와 순하리의 아름다운 하모니-



그러나 순하리는 내 입엔 별로여서 한 잔을 마신 후로는 그냥 처음처럼 달라고 해서 그냥 소주를 마셨다. 나한테는 역시 쓴 술이 최고인것 같다. 달짝지근 맛있는 술은 역시 나는..아닌 것 같아..... 뭐랄까, 단 술, 맛있는 술을 마실거면 술을 왜마시지? 하는 느낌이 내게는 좀 있달까. 술은 써야 돼!! 그래서 마시고나서는 크- 해야한단 말이야!!!!!!!!!!!!!!!!!!!




어제는 저녁에 남동생과 오리고기에 맥주(호가든호가든!!!!!!!!!)를 마시면서 우리가 술을 얼마나 좋아하는가에 대해 말했다. 남동생은, '나 알콜의존증인가봐 술이 너무 좋아' 했고, 나는 '야 장난 아냐, 나는 진짜 술 너무 좋아. 고기도 좋고. 나는 앞으로도 고기랑 술 나처럼 좋아하는 남자 만나서 같이 고기랑 술 즐기면서 행복하게 살고 싶어' 라고 하자 남동생이 말했다. '고기랑 술, 누나는 지금도 충분히 먹고 있잖아..'


나는 할 말이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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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5-05-26 1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빈대떡, 사, 사, 사에서 막 웃다가, 등산지팡이에서 어머! 하다가, 남동생분 이야기로 마무리했어요.
다락방님의 이런 재미있는 페이퍼를 읽어야 월요일이예요. 아니다, 오늘은 화요일이죠.
네, 즐거운 화요일이에요^^

제이슨 스타뎀 여자친구, 완전 이쁘네요. 운동도 열심이라니. 참... 세상은 불공평해요.
운동 동영상 좀 찾아봐야겠어요. 나도 운동..

다락방 2015-05-26 15:25   좋아요 1 | URL
예쁜 여자들은 운동하는 모습도 예쁜것 같아요. 제가 운동하는 거 거울 보면..참...하아- 뭐라 더 할말이 없는..orz
암튼 본격 다이어트를 해야할텐데,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게 다이어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나 저처럼 먹는 거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더더욱요. ㅠㅠㅠ

밥 너무 좋고
고기 너무 좋고
술 너무 좋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무스탕 2015-05-27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드맥스 안보려다 보고 완전 뻑- 간 영화. 전 영화 보면서 어쩐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가 생각났었어요.
순하리는 술 못 먹는 제 입에도 별로..

벌써 막 더운데 잘 지내고 계시죠? :D

다락방 2015-05-27 10:36   좋아요 0 | URL
맞죠맞죠그쵸그쵸 완전 뻑-갔죠!!
제 남동생은 제가 충동질해서 저랑 같이 보러간건데 첫번째 액션이 끝나자마자 제게 속삭였어요.

이거 장난아니다..

히히히히히. 암튼 어마어마하게 재미있는 그리고 좋은 영화였어요. 제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를 본 게 없어서....제가 애니를 잘 안봐서.......최근에 초콜릿과 선거와 교복이었나..뭐 그런 제목의 애니를 한 번 볼까 생각을 잠깐 해보았지만, 여주인공들이 말도 안되게 가슴이 커서.....앗 댓글이 산으로 가요! >.<

전 잘지내고 있습니다, 무스탕님.
무스탕님도 잘 지내고 계신가요?
어제 <버자이너 모놀로그> 떠올리면서 무스탕님 생각했어요. 그때 제 옆자리에 무스탕님 계셨는데, 하면서요.
:)

2015-05-27 14: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5-28 08: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5-28 08: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5-28 09: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5-27 16: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5-28 08: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nomadology 2015-05-27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드맥스 재미있게 봤습니다. 후속편도 얼른 더 나왔으면 좋겠네요. 요즘은 말만 영화지, 사실은 CG 애니메이션인 영화들이 많쟎아요. 어쨌든 노장의 일관된 근성이라 생각하니, 뭔가 부럽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라구요.

다락방 2015-05-28 08:38   좋아요 0 | URL
네. 재미있다는 말을 듣고 기대했는데 와 진짜 완전 엄청 재미있더라고요. 액션이면 액션 스토리면 스토리 캐릭터면 캐릭터..하아- 정말 좋은 영화였습니다. 무척 재미있게 봤어요. 이 영화를 두 번 세 번 보는 사람들이 많다는데, 왜그러는지 알겠더라고요. 저는 두 번 보진 않을거지만.. 하핫.
후속편도 얼른 보고 싶어요, 저도!! >.<

레와 2015-05-28 0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또 보고 싶어. 와놔. 이 아침에 또 생각났음. ㅎㅎㅎㅎㅎ

다락방 2015-05-28 08:59   좋아요 0 | URL
멋진 영화다!!
나는 또 보진 않을것 같은데 여튼 겁나 좋은 영화였음!! ㅎㅎ
샤를리즈 테론 짱!!

transient-guest 2015-05-29 0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사다망하신 시간이었네요.ㅎㅎ 저도 매드맥스는 무척 기대하고 있습니다. 샤를리즈 테론을 첨에 That Thing You Do에서 주인공을 두고서 치과의사와 바람나는 여친으로 나온걸 첨 볼 때 이 아지메가 이렇게 유명해질 줄은 몰랐어요.ㅎㅎ 윈터슬립의 저 아늑한 서재는 저도 참 맘에 드네요. 보고만 있어도 따뜻합니다. 위의 눈보라치는 성과 어울려요.ㅎㅎ 카파도키아를 카르파티아의 성으로 바꾸면 조금 으스스해지겠네요.ㅎ

다락방 2015-05-29 11:17   좋아요 0 | URL
오오. 저 댓씽유두 두 번이나 봤는데 거기에 샤를리즈 테론이 나왔었나요? 리브 타일러 밖에 생각이 안나네요, 등장하는 여자로는요. ㅎㅎ 그 영화 엄청 재미있게 봤었어요. 대학시절 겁나 우울했는데 비됴방가서 그냥 이거나 보자, 하고 아무 정보 없이 봤다가 급유쾌해져서 비됴방을 나왔었죠. 후훗.

언젠가는 저런 아늑한 서재를 제 것으로 갖게 될 날이 올까요? 그러기를 바라봅니다. 친근한 사람들은 가끔 서재로 초대해도 좋을 것 같아요.
:)

transient-guest 2015-05-30 07:24   좋아요 0 | URL
서재에서 아늑하게 불 키고 와인과 안주를 즐기면서 책 이야기를 하면 참 좋겠어요..ㅎ

다락방 2015-06-01 09:11   좋아요 0 | URL
크- 책 이야기가 아니어도 좋을 것 같은데요? 히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