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고 있는 중인데, 이 책을 읽다보니 여러군데 밑줄도 긋게 되고, 읽고 싶은 책들도 마구 생긴다. 그의 저작인 『김수영을 위하여』도 보관함에 담아뒀는데, 그가 시인 '김선우'를 칭찬하길래 김선우의 시집도 궁금해지는거다. 내친김에 김선우의 시집은 뭐가 있나 검색해보고, 그중에 가장 내가 그 제목을 많이 들어본 『나의 무한한 혁명에게』를 선택했다. 

 

 

 

 

 

 

 

 

 

 

 

 

그러나 나는,

이 시집에 실린 시들을 읽으면서, 한장씩 책장을 넘기면서,

아, 나에게 시는 역시 누가 해설을 해줄 때 비로소 의미있게 다가오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내가 읽는 시는 그저 글자들일 뿐, 그 안에 담긴 의미를 잘 알아채질 못하겠는거다. 시도 많이 읽으면 훈련이 되어 더 잘 읽을 수 있게될까? 강신주처럼 나도 김선우 시인을 이쁘게 보게 될까? 시를 읽는 능력이 저절로 생기거나 잠재되어 있는거라면, 내게는 그게 아마도 없는 것 같다.

그러다가 아, 이런 시, 이런 시가 있구나, 했던 시 한 편.

 

 

 

 

 

 

 

하이파이브

 

 

일년에 한번 자궁겨우암 검사 받으러 산부인과에 갈 때

커튼 뒤에서 다리가 벌려지고

차고 섬뜩한 검사기계가 나를 밀고 들어올 때

세계사가 남성의 역사임을 학습 없이도 알아채지

 

 

여자가 만들었다면 이 기계는 따뜻해졌을 텐데

최소한 예열 정도는 되게 만들었을 텐데

그리 어려운 기술도 아닐 텐데

개구리처럼 다리를 벌린 채

차고 거만한 기계의 움직임을 꾹 참아주다가

 

 

커튼이 젖혀지고 살짝 피가 한 방울,

 

 

이 기계 말이조 따뜻하게 만들면 좋지 않겠어요?

처음 본 간호사에게 한마디 한 순간 손바닥이 짝 마주쳤다

두마리 청개구리 손바닥을 짝 마주치듯 맞아요, 맞아!

저도 가끔 그런 생각 한다니깐요, 자요, 어서요, 하이파이브!

 

 

 

여자라면 누구나 산부인과에 가서 다리를 벌렸던 경험이 있을것이고, 나를 밀고 들어오는 차가운 섬뜩한 기계의 느낌에 두 눈을 질끈 감아본 적도 있었을 것이다. 산부인과의 기계는 유독 더 차게 느껴지는데, 그건 내가 다리를 벌리고 있는 상황이라서이기도 하겠지만, 밀고 들어오는 부분이 지독하게 예민하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예열된 따뜻한 기계가 들어온다면 좋겠다는 생각, 한 번쯤은 하지 않았을까. 그 차가운 섬뜩함 때문에.

 

 

나는 이 시를 사진 찍어 트윗에 올리고 친구들 몇에게도 보내줬다. 그러다 이 시를 읽은 내 친구로부터 전혀 다른 말을 들었다. 산부인과에 갔다가 기계가 자신에게 들어오는 데 너무 뜨거워서 소리를 질렀다고, 자기는 데이는 줄 알았다고 했다. 닥터는 여자였는데, 미안하다고 말하면서, 차가운 기계를 넣기 싫어 자기는 따뜻하게 해서 넣어주고 싶은 마음에 기계를 약간 따뜻한 물에 담가놓는다고 했다. 친구가 손으로 만져본 결과 그 물은 정말이지 아주 미지근한 정도였다고. 손에 닿으면 그저 미지근하다고만 여겨지는 정도. 그러나 그것이 몸 안으로 들어왔을 때는 굉장히 뜨겁게 느껴진거다. 아주 약하고 예민한 부분이라 손이 느끼는 온도와는 아주 달랐던 것. 아마도 이 때문에 예열된 기계를 넣을 수 없었던 건 아닐까. 그러니까 사실은 아주 오래전부터 따뜻한 기계를 넣을 수 있었지만, 그 정도의 기술은 있었지만, 우리의 몸에겐 그것이 더 치명적이라서 어쩔수 없이 차가운 섬뜩함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건 아닐까. 물론, 어쩌면, 어딘가에서는, 적당한 온도를 찾아 적절하게 예열한 기계로 진료를 하는 산부인과도 있을 수 있겠지만.

 

 

 

 

 

 

 

 

 

 

 

 

 

 

 

 

영화속 여자는 45세 노처녀이고 영문학과 교사다. 학생들에게 문학을 가르치면서 보람을 느끼는 여자. 그런 여자에게 어느날 이 학교를 졸업한 남학생이 찾아온다. 남학생은 뉴욕에서 연극 대본을 쓰고 있었지만 실패한 뒤 고향에 돌아온 참이고, 그 대본을 이 여자가 보길 원했던 것. 그 대본을 본 여자는 자신의 학교연극에서 이 대본으로 연극을 만들길 원하고, 그러다가 그 학생과 그만, 빈 교실 책상위에서 섹스를 하고야 만다.

 

이내 여자는 그것이 잘못된것임을 알고 그 졸업생에게 다시는 이런일이 없어햐 한다고 말하지만, 막상 졸업생이 고등학생인 다른 여자아이와 사귀는 것을 알고는 질투심이 폭발한다. 그러는 과정에서 그녀가 졸업생과 빈교실에서 섹스했다는 소문이 학교 전체에 퍼지게 되고, 그녀는 직장을 잃게 된다. 

 

빈교실에서 섹스를 한건 옳지 못한 행위였지만, 졸업생과 섹스를 한 행동 자체는 옳지 않다고 말할 수는 없다. 둘다 성인인데 설사 한 순간의 충동이었다한들, 그게 뭐 어떻단 말인가. 대부분의 모든 것들이 그렇지만 섹스도 그렇다. 안해보고 후회하느니 해보고 후회하는 게 나은것 같다. 어느 순간이 되면 섹스를 하고 싶어도 아예 못할수도 있으니까. 그러나 45세 여자가 책에만 빠져있고 연애를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상태에서-연애를 하고 싶어 이남자 저남자 만나보지만 아무도 흡족하질 않다- 졸업생과 섹스를 했다는 사실이, 그 사실을 추문으로 소문냈다는 설정이 짜증난다. 이야기는 다른식으로 전개될 수 있었을텐데. 내가 기대한 건 이런게 아니었는데. 여튼, 그 졸업생은 지켜보니 찌질한 놈이어서 그 녀석과 오래 관계를 유지하지 않은건 다행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이러면 안되는거다' 하는것 같아서 좀 짜증이..아, 나 완전 여자한테 공감한건가, 나는 순간 영화속의 여자가 되어버리고 만건가....

 

그러나 그녀에겐 다른 남자가 나타난다. 그 남자는 그녀와 연배가 맞고, 그녀를 치료해준 닥터인데, 그녀에게 좋아하는 작가의 강의를 들으러 가자며 데이트를 신청한다. 그녀가 예쁘게 차려입고 그 남자를 만나 강의를 들으러 가는 모습은 무척이나 흡족한 모습이었다. 저렇게 늙어간다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러고보면 취향이 같거나 취미가 같은것은 의외로 꽤 중요한 문제일지도 모르겠다.

 

 

 

 

 

연휴동안엔 싱가포르에 다녀왔다. 세계3대 동물원중의 하나가 바로 그곳에 있다고 해서(나머지 두개는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 완전 흥분해서 싱가포르에 갔는데, 동물원보다 더 좋았던 건 마지막 날 들렀던 덕스턴 로드에 위치한 서점이었다. 여행책자에는 나와있지 않았던 곳. 싱가포르 서점, 이라고 검색창에 넣고 검색하니 누군가의 블로그로 만날 수 있었던 곳. 이 곳에 안왔다면 어쩔뻔 했을까 후회될 정도로 정말이지 아름다웠던 곳. 서점도 마음에 들었지만 서점이 위치한 덕스턴 로드가 환상적으로 끝내줬다. 동물원을 구경하고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는 내가 다시는 여기를 올 일이 없겠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덕스턴 로드에서 서점을 찾는 시간동안엔 여기와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 작은 마을에서 좀 오래 머물고 싶다고. 한가로이. 가끔은 펍에 가서 맥주도 마시고, 가끔은 레스토랑에서 와인도 마시고, 가끔은 서점에도 들르고 하면서. 실제로 레스토랑에 들러 맥주와 와인을 마셨다. 낮술이었다. 기분이 끝내줬다. 서점에 들어가서는 너무 예뻐서 사진을 연신 찍어대고 싶었지만, 촬영이 금지되어 있었다. 히잉 ㅠㅠ 너무 찍고 싶어서 미칠 뻔했다. 이 예쁜 서점을 나만 본다는 게 속상했다. 사람들에게 막 보여주고 싶었다. 2층에 올라갔는데 직원이 없더라. 직원이 올라오기까지 잠시동안 몰래 사진을 찍었다. 들킬까봐 두려운 마음에 사진은 흔들리고 말았다. 이래서 사람은 죄를 짓지 말고 살아야 해..........( ")

 

 

 

 

 

 

 

사진이 이렇게 흐리게 나와 아쉽지만, 잠깐 설명을 하자면,

저 군데군데 붙여진 포스트 잇에는 작가나 책에 대한 설명이 쓰여져 있다. 인쇄물이 아니라 포스트잇에 직접 손글씨로 쓴 것.너무 아이디어가 좋아서 나도 서점을 운영하게 된다면 꼭 이렇게 따라하고 싶었다. 이를테면,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책 밑에는 이런 메모를 적은 포스트 잇을 붙여놓는거다.

 

 

이 책은 뜨거운 사랑을 받아 속편인 『일곱번째 파도』까지 나와있어요.

 

 

라고.

 

 

『우아한 연인』에는 예의 내가 가장 좋아한 문장인, '당신에 대해 아무도 모르는 걸 말해봐요' 를 적어놓고 페이지 수를 적어놓으면 될테고. 아...당장 회사 때려치고 서점의 주인이 되고 싶다. ㅠㅠ 서점이 주인의 되어 좋아하는 책 밑에 포스트잇을 붙여두고 싶다. 너무 환상적이야... ㅠㅠㅠ

 

 

여행을 떠나있는 동안 가장 좋은건, 언제든 내가 원할 때 원하는 걸 먹고 마실 수 있다는 점이다. 출근하면 불가능한 일들이 여행안에 있다. 낮술도 그렇지만 아침 술도. 아!침!술! 모닝 드링크, 모닝 비어!!

 

 

가난했던 여행의 유일했던 사치, 낮 술 와인과 스트로베리초콜렛무스 와플. 그리고 위의 서점에서 사들고 나온 줌파 라히리의 책. 대체 읽을 수 없는 원서는 왜 사대는가...............

 

 

아침에 일어나 호텔밖의 세상을 보며 호텔 안에서 들이켠 맥주. 캬~

 

 

 

 

 

그러나 누군가 내게 다시 여행을 갈거냐고 물으면 당분간은 계획에 없다고 말할 것이다. 정말이지 쌍코피 터질 정도로 피곤했다. 모기에 물린 다리를 벅벅 긁으면서, 욕실에서 미끄러지면서, 피곤에 쩔은 다리를 주무르면서, 맛없는 음식(음식마다 멸치멸치멸치멸치)과 그 향들에 질려하면서 그 틈틈이 나는, 서울에 있을걸, 하는 생각을 했다. 집에 있었다면 나는 책 몇 권을 조용히 읽을 수 있었을 텐데. 먹다가 자다가 읽다가 할 수 있었을텐데... 라고 생각하면서.

 

 

 

어쨌든 오늘은 출근했다.

물론,

퇴근하고 싶은 마음 뿐이다.

 

 

 

앞으로 몇 달간은 더 비행기값 할부를 갚아나가야 한다. 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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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3-09-23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싱가폴 갔을 때 서점 사진 찍었었는데 같은 서점인지는 모르겠네요. ^^a 맞아요. 여행가서 모닝 와인 또는 모닝 비어 한 잔 하며 책 읽을 때는 진짜, 진짜 행복해요. ^^

여기 퇴근 기다리고 있는 일인 있어요. -_-

다락방 2013-09-23 12:55   좋아요 0 | URL
저는 모닝 비어는 했으되 책은 안읽었어요. 바보같이 책을 네 권이나 가져가고서는 한 권도 못읽었다능. 책을 가져가겠다는 욕심만 똥구멍까지 차가지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리 함께 퇴근을 기다려요, 문나잇님. 점심으로 제육볶음 먹다가 엄마한테 문자보냈어요. 저녁엔 갈비를 먹자고............ Orz

하루 2013-09-23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여행이 그래도.. 참 좋죠..
+ 그런데 왜 태크에 줌파 라히리가 걸려있는거에요?

다락방 2013-09-23 12:56   좋아요 0 | URL
이러다 또 오랜 시간이 지나면(비행기 할부도 다 갚고나면) 또 여행 생각을 하게 될지도 모르죠...삶이란 그런것이니까.....하하하하하

와인과 와플 사이에 있는 책이 줌파 라히리 책이에요. 질병의 통역사. 그래서 넣었어요. 하핫;;

단발머리 2013-09-23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강신주님의 책을 읽고 계시는 이 아리따운 처녀분은 누구시던가요~~
강신주님 정말 매력덩어리죠.
제가 아주 많~~이 좋아하니까, 너무 많이 좋아하지 마시고, 신간을 계속 구입할 정도로만 사랑해주세요.^^

싱가폴 서점 너무 괜찮은데요. 예쁘구요. 전 서점은 구경도 못 했어요. 나는 살 거도 아니면서, 아니 살 돈도 없으면서 명품거리는 웬 말이냐. 나도 원서 딱 끼고 돌아오고 싶었는데.

참, 저는 비행기값 10개월 무이자여서요, 아직도 비행기값 할부가 남았다는 슬픈 소식입니다.
다락방님도 고생 좀 하셔요. ㅋㅎㅎㅎㅎㅎㅎ

다락방 2013-09-23 12:58   좋아요 0 | URL
처음 만났을 땐 저를 아름답다고 했던 제 친구가, 오늘은 저더러 늙었다고 했어요. 시간이 흘렀다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전 아름답지 않아요 단발머리님 흑흑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저 책 아직 다 못읽었어요. 절반에서 스톱 상태. 언제 다시 시작하게 될지 모르겠어요. 하핫.

싱가폴 시내에서는 서점을 못봤구요, 작은 동네에서 찾아냈어요. 물론 블로그 보고 찾아간거지만. 서점이 너무 예뻐서 찍어서 여기저기 보여주고 싶었는데 못찍게 하는 바람에...그래서 원서 하나 사면서 혹시 사진 좀 찍어도 되겠냐고 물었더니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책 사면 찍어도 된다고 허락해줄줄 알았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단발머리님, 저도 10개월 할부에요. 가기전에 5개월동안 냈고 이제 또 5개월 내야 합니다. 어휴...

단발머리 2013-09-23 13:04   좋아요 0 | URL
5개월 지나면 구정입니다~~~ 이야호~ 하셔요 ㅋㅎㅎㅎㅎ

Mephistopheles 2013-09-23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긴요 삼겹살에 쐬주 한잔 기다리며 사는 거죠 뭐.....

다락방 2013-09-23 12:59   좋아요 0 | URL
안그래도 메피스토님, 삼겹살에 소주가 정말 간절해지네요. 하하. 일상으로 돌아왔더니 바로 삼겹살에 소주 생각이...히융

아무개 2013-09-23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집에만 계셨다면 어디 여행이라도 다녀올껄....하고 후회하셨을껍니다.
전 연휴 9일 내내 집에서 고작 책 한권..아니 두권 읽었어요. ㅠ..ㅠ

2.나의 무한한 혁명에게...저도 강신주때문에 샀는데 다락방님과 완전 같은 소감입니다.
시는 정말 참..어렵습니다...

3.개천절과 한글날을 기다려야죠!!!

다락방 2013-09-23 13:00   좋아요 0 | URL
비행기가 왕복 열두시간이에요. 저는 가방안에 책을 네 권 가져갔습니다. 그러나 한 권의 사십페이지도 채 읽지못했어요. 비행기 안에서 오며가며 떡실신..호텔에서도 떡실신...체력의 한계를 느낍니다. 이제 늙은거에요. ㅠㅠ

나의 무한한 혁명에게...참, 저도 뭐라....참.....

네네, 아무개님 개천절과 한글날을 기다려야죠. 조만간 만나서 삼겹살에 소주 한잔 하십시다. 어때요?

2013-09-23 19: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9-24 19: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13-09-23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년에 싱가포르를 갈지 아니면 홍콩을 갈지 아직 고민중이예요.
저는 시댁식구들이랑 제주도 여행 다녀왔는데 시누가 뱀!!!에 물려서 정말 다시는 가족여행은 안가려고 마음을 ㅠ.ㅠ
강신주 책 저도 찜.

다락방 2013-09-24 19:06   좋아요 0 | URL
제주도에서 뱀에 물렸다고요? 맙소사. 아프고 위험한걸 떠나서 물리는 순간에 엄청 무서웠을 것 같아요. ㅠㅠ 정 싱가포르 동물원에서 호랑이가 뛰어와 저 물어 뜯을까봐 엄청 무서웠다능 ㅠㅠ

싱가포르 동물원을 구경하는 건 좋지만 비행기를 여섯시간 동안 타는게 저는 무척 힘들더라고요. 어휴.

느긋느긋 2013-09-23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저 포스트잇 아이디어 너무 좋은데요!!
다만 정말 책을 정말 많이 읽고 좋아하는 사람만이 가능하다는 것이 단점 ㅠㅠ
다락방님 이런 책방 여시면 단골할 꺼에요 ㅎㅎㅎ

다락방 2013-09-24 19:07   좋아요 0 | URL
그쵸, 엄청 좋죠! 저도 저렇게 하고 싶어서 몸이 막 근질근질해요. 얼른얼른 저렇게 하고 싶은데 현실의 저는 아침 일찍 일어나 졸린 눈을 비비며 회사로 출근을 해야 해요. 어휴..
제가 책방 열면 단골하신다는 약속 꼭 지키셔야 해요, 기억상실님. 꼭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