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엔딩

 

 

 

 

 

엊그제 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아파트 입구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밤의 진달래. 저는 낮에 활짝 핀 꽃들을 보는것도 좋지만 이렇듯 밤에 조명아래 빛나는 꽃들을 봐도 너무 좋아요. 도무지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요. 심장이 막 뛰어요.

 

:)

 

 

 

 

조용 조용이라고 하시니 조용한 시도 한 편.

 

 

조용한 일

 

 

                                                김사인

 

 

이도 저도 마땅치 않은 저녁

철이른 낙엽 하나 슬며시 곁에 내린다

 

그냥 있어볼 길밖에 없는 내 곁에

저도 말없이 그냥 있는다

 

고맙다

실은 이런 것이 고마운 일이다

 

 

 

 

 

 

 

 

 

 

 

 

 

 

 

 

 

 

 

 

 

 

 

 

 

(덧. 어느분들의 페이퍼에 먼댓글로 달아 쓴거였는데, 지금 보니 두분 다 즐찾공개로만 해두신 글이었나보다. 이미 달아놓은 먼댓글을 어떻게 삭제하는지 몰라서 내가 쓴 페이퍼를 삭제하고 먼댓글을 연결하지 않은채 다시 올린다.)

 


댓글(26) 먼댓글(1) 좋아요(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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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진달래였구나!
    from 내가되는꿈 2012-04-24 12:45 
    올 봄은 짧았다. 벚꽃과 목련이 함께 지는 봄이라니.여기저기, 없는 시간 내서 참 많이 걸어다니던 중 만난 진/달/래 잎이 있으면 철쭉이고, 없으면 진달래라는 명쾌한 구분법 알려주신 이름님께 감사를 :)가지에 달려 있는 여리여리한 꽃들이 예뻐 찍었고진달래인가... 철쭉인가.... 하고 있었는데, 내 너가 진달래라는 사실을 확실히 알았구나남산 공원 산책 중 만난 진달래.
 
 
... 2012-04-22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체공개로 전환했어요. 제 페이퍼에 만치님 페이퍼 먼댓글 달려있으니 "릴레이페이퍼" 만들어 보아요!

다락방 2012-04-23 16:10   좋아요 0 | URL
일전에 제가 책들고 있는 손 사진 올렸을 때 먼 댓글 달아주셨던 턴레프트님이 떠올려지면서 그때 참 좋았는데, 이런 생각이 듭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뻘댓글 ㅋㅋㅋㅋㅋ)

이진 2012-04-22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가 참 좋아요. 왜 제가 읽는 시집에는 제가 원하는, 저런 시가 없는걸까요.
ㅠ.ㅠ 저런시가 많은 시집이나 시인좀 추천해주셔요 다락방님~.~

다락방 2012-04-23 16:11   좋아요 0 | URL
소이진님, 제가 지금 근무시간이고 시를 잘 몰라서 퍼뜩 떠오르는 건 없는데요, 집에 가서 시집들을 좀 들춰보고 이 댓글에 대해서 다시 답을 드리도록 할게요. 알았죠? 기다려요!

가연 2012-04-22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달래 꽃잎으로 화전해먹으면 참 맛있는데.. (먹는 것 부터 생각하다니ㅠㅠ) ㅎㅎ 창경궁 문정전인가?? 그쪽으로 진달래였던가, 철쭉이었던가 지금 이때쯤 만개해 있을 것 같네요. 음.. 철쭉이 5월에 피니.. 진달래려나ㅎㅎ 아ㅠㅠ 그립다, 옛날에는 정말 그런거 보러 많이 돌아다녔는데 지금은ㅠㅠㅠ 내일부터는 저에게는 힘들고 바쁜 하루가 시작되네요ㅠㅠ 어헝헝.. 시간이 이대로 멈추었으면ㅠㅠ

다락방 2012-04-24 11:17   좋아요 0 | URL
오, 가연님은 화전을 먹어봤습니까? 굿. [토지]에 나오잖아요. 별당아씨가 구천이한테요, 봄이 오면 진달래로 화전을 만들어주고 싶다구요. 어우...화전을 만들어주는 여자라니, 진짜 짱이지 않아요? 아우..너무 낭만적이야. ㅠㅠ

바빠요, 지금?

비로그인 2012-04-22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로등 아래 진달래와 조용한 시 한 수라니, 운치있어요~~ 밤의 운치 얘기를 하다보니 달아래 홀로 술마시며..라는 이백의 시가 생각나고 그러다보니 저 진달래 밑에 돗자리 깔고 술 한 잔이 생각나는.. (응?)

다락방 2012-04-24 11:16   좋아요 0 | URL
아....저도 저 진달래(가 아니라 철쭉이래요 ㅎㅎㅎㅎㅎ)밑에 돗자리 깔고 앉아 좋은 사람들과 함께 술잔을 기울이고 싶네요.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요. 나직하게요. 아웅..


그런데 여기는 사무실 orz

실비 2012-04-23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꽃도 보고 시도 한편 보니 기분이 좋으네요 ^^

다락방 2012-04-24 11:15   좋아요 0 | URL
꽃 사진을 올리고 시도 한 편 적어 올리니 제 기분도 좋아지지 뭡니까, 실비님. 훗

레와 2012-04-23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좋네요..^^

다락방 2012-04-24 11:15   좋아요 0 | URL
히히. 저도 좋았답니다, 레와님.
:)

moonnight 2012-04-23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다락방님의 감성에 저까지 촉촉해집니다. ^^
밤의 진달래와 시. 너무 좋네요. 감사합니다. ^^

다락방 2012-04-24 11:10   좋아요 0 | URL
문나잇님, 밑에 비로그인님이 알려주셨는데, 글쎄 이게 철쭉이라지 뭡니까. 전 이제 어떡해요. 흑흑 ㅠㅠ

이 페이퍼 쓰면서도 마음이 편안해졌어요, 저도.

moonnight 2012-04-24 14:17   좋아요 0 | URL
오, 철쭉이군요. +_+
나는야 철쭉이랑 진달래가 같은 꽃인 줄 알고 있었던 사람-_- 덕분에 이젠 구분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이파리랑 꽃이 함께 있으면 철쭉!!!

비로그인 2012-04-23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알라딘 동산에 꽃이 만발했네요~ 목련에 벚꽃에 진달래까지~ :)
저는 제비꽃을 노래해볼까요!

다락방 2012-04-24 11:08   좋아요 0 | URL
다락방 꽃은요? 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꼬 2012-04-23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님 고마워요!

다락방 2012-04-24 11:03   좋아요 0 | URL
좋죠? 나도 적어놓고 괜히 위로가 되더라구요. 좋다, 했어요.

이름 2012-04-24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사진은 처, 철쭉입니다;;; 지나치려 했으나 혹 진달래라고 따 드시는 분 계실까 저어되어;;; 철쭉은 드시면 아니됩니다 >.<)
진달래와 철쭉 구분하는 간단한 방법: 나무에 꽃만 달려 있으면 진달래, 꽃과 이파리가 같이 있으면(=잎이 먼저 나고 꽃이 피면) 철쭉.

다락방 2012-04-24 11:02   좋아요 0 | URL
우앗. 저는 가까이서 들여다보고 시꺼먼 점이 찍혀있으면 철쭉이라고 알고 있었는데요 이렇게 명확한 구분 방법이 있었군요!
그나저나 저는 저걸 진달래라고 이렇게 떠들어놨으니 이제 어쩐답니까 ㅠㅠ

웽스북스 2012-04-24 11:05   좋아요 0 | URL
우와!!!!!!!! 저도 대강 색깔 보고 진달래랑 철쭉 구분하긴 하는데, 헷갈리긴 하더라고요.
철쭉은 좀 더 강한 느낌, 진달래는 좀 더 여리여리한 느낌....

근데 이렇게 정해놔도 늘 헷갈리더라고요!!
저건 밤에 찍은 사진이라 그냥 진달래구나... 하고 넘어갔었고..
그런데 이렇게 진달래와 철쭉 구분법 알려주시니...

아, 내가 올 봄에 찍은 두 개의 사진은 진달래였구나. 나무 사이에 꽃만 핀 게 너무 예뻐서 두 장이나 찍었거든요. (각각 다른 진달래) 곧 진달래 사진 올릴게요!!
이름님 덕분에 알았어요! 우와, 완전 고마워요!! 앞으로는 혼동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아요.

(혼자 좋아하고 있다~)

다락방 2012-04-24 11:12   좋아요 0 | URL
구분법 이렇게 쉬울줄이야! 완전 쉽죠! 이름님 좀 짱인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름 2012-04-24 13:01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두 분의 환영에 급격한 책임감을 느껴(!) 검색을 좀 해 보았더니, 윗말이 맞긴 한데 진달래가 질 즈음에는 잎도 올라와서 꽃과 잎이 공존하는 때도 있다 하니 참고하셔요 ^^;

다락방 2012-04-25 16:05   좋아요 0 | URL
저 오늘은 확실하게 철쭉 인줄 알고 사진 한방 박았습니다. 후훗

비로그인 2012-04-26 18:16   좋아요 0 | URL
오늘 바람 쌩쌩 부는데 다른 팀 사람들이랑 회사 옥상서 커피마시다가, 꽃나무 보고선 사람들이 "이게 진달랜가 철쭉인가?" 하길래 제가 꽃 봉오리와 잎이 같이 있으니 철쭉이라고 했더니 다들 별 걸 다 안다며 멋지다고.. 호호홋

역시 피가 되고 살이 되는..(아니다 살은 안 돼도 괜찮은) 알라딘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