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열심히 최선을 다해야지.
당신 참 좋아 보이네요!
루이스 월퍼트 지음, 김민영 옮김 / 알키 / 2011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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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이 책을 읽고난 후의 나는, 이 책을 읽기전의 나보다는 조금 더 나아진 것 같다. 나는 늙어가는 것과(지금 이 순간에도 늙어가고 있지 않은가!) 죽음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다. 이 책을 읽으려고 표지를 넘겼을 때는 그 두려움이 또 한번 강하게 찾아왔다. 괜찮아, 이 책을 읽으면 나아질거야, 그럴거야. 그래, 이 책을 읽으니 나는 그렇게까지 두려워할 필요는 없을거라는 생각을 조금쯤은 하게됐다. 나이들어 간다는 것과 죽음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 자체가 변화 아닌가. 생활 태도를 바꾸고도 싶어졌다. 마침 이 책을 읽으면서도 나는 다음날의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스트레스를 조절하는게 필요할 것 같다고 내 스스로를 다독이기도 했다. 그런면에서 이 책은 유용했고, 나는 이런 류의 책을 한권쯤 더 읽어보는게 좋을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어떤식으로든 내게 도움을 줄 것 같아서. 나같은 사람에게는 필요한 것 같아서 말이다.


그래서 간혹 눈에 띄는 오타쯤은 무시하려고 했다. 오타를 표시하고 그것을 지적하는 일은 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러나 어느 부분을 지나고 나서부터는 오타가 엄청나게 쏟아진다. 교정을 보지 않은 책 같다. 끝으로 갈수록 그건 심해져서 급기야는 내용에 집중할 수 없게 만들고 만다. 하아. 신경질이 난 나머지 오타가 나올때마다 포스트잇을 붙였더니 그 어떤 밑줄 그었던 책보다 더 많은 포스트잇을 사용하게 되고 말았다. 물론 다 뗄거지만. 자, 교정보지 않은 것 같은 이 책의 오타를 내가 표시한 데부터 다 적도록 하겠다.




노인 차별이란 용어는 노인을 편견을 갖고 대하는 태도, 노년 삶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 노인을 차별하는 행동을 습관처럼 반복하는 것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말이다. (p.141) 


노년의 근로 활동은 노년층에게 건강과 만족감을 경제적으로 큰 영향을 끼친다. (p.142) (이 부분좀 어떻게 고쳐봐 주세요)


의자들은 나이 많은 환자가 설명하는 증세나 증상을 노환으로 치부하고 묵살하는 경우가 있다. (p.147)  (의사들이요, 의사들. 의자들이 설명할 리 없잖아요 orz)


언제까지 고령자들이 움추리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p.148)


블랙커피가 알츠하이머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알고 있었으나 (p.165)


전문가들은 나이가 들어도 일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한다. (p.165) (인간적으로 하나 뺍시다.)


한 수도원에서 장수한 수녀들 뇌를 연구했더니 정신적 활동이 수명 연장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p.166)


그들은 하나님이 심판의 날에 자신들이 아프리카의 시온산이라는 곳에 가면 영원히 자유로운 삶을 누릴 것이라고 믿는다. (p.166) (주어가 두개 orz)


그러나 아직 임상실험이 진행되지는 않아서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처럼 인류의 수명을 10년 이상 늘릴 수 있게 좀더 신중하게 지켜봐야 할 것이다. (p.168) (늘릴 수 있는 사람들과 신중하게 지켜보는 사람들은 주체가 다릅니다.)


스트럴드브럭은 30세가 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기력이 떨어지고 노화가 시작한다. (p.169) (시작'되는' 거겠죠.)


장례식을 볼 때마다, 자신들은 절대 가지도 못하는 곳인 휴식의 은신처로 사람들에 대해 탄식하며 슬퍼한다. (p.170) (이건 대체 무슨말인지..)


더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우려의 소리를 높혔다. (p.177)


얼마 전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 지에서는 고령 인구를 (p.178)


배우자가 더이상 고통 받지 않는 사실만으로도 그들은 다행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p.186) (고통받지 '않는다는' 사실만으로도, 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노인과 관련된 모든 문제를 해결하 위해서는 (p.192)


이제 정부와 국민은 힘 합쳐서 직장을 은퇴하고 노년이 된 이들을 지원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p.194) (힘'은' 합쳤다면 다른건 뭘 어떻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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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12-01-26 0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청 거슬렸겠어요 ㅋ

다락방 2012-01-26 09:07   좋아요 0 | URL
나중엔 던질뻔 했어요. 아 짜증나..

turnleft 2012-01-26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걸 또 일일히 적어 놓은 다락방님도 대단해욧!! ㅋㅋ

다락방 2012-01-26 09:14   좋아요 0 | URL
아, 이런건 좀 이 책 만든 사람들이 봐야될 것 같아서요. 이렇게 리뷰로 쓰면 보려는지 잘 모르겠지만 말이죠. 저 막 흥분해서 적었어요. 화가나서... ㅎㅎ

굿바이 2012-01-26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걸 다 참고 읽으셨군요 ^^
아참 저는 데이비드 실즈의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와 로랑 그라프의 <행복한 나날>이 좋았어요.
노화와 죽음에 관한 다정다감한(?)에세이와 소설이었거든요. 읽고 나면 아주 싸-해 져요.

다락방 2012-01-26 12:52   좋아요 0 | URL
저게 다 끝부분이었어요, 굿바이님. 처음에 저런식이었다면 저 역시도 읽지 못했을 거에요. 그런데 리뷰들을 보니 평들이 다 좋더라구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참을 수 있는 것들인가봐요. 하아-
추천해주신 책은 방금 검색해보고 두권 다 장바구니에 넣었어요. 므흣. 굿바이님의 댓글을 읽으면서 책 추천을 받는 순간, 아, 역시! 했답니다. 고맙습니다. 흣 :)

레와 2012-01-26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게 뭐야, .. ㅡ.ㅡㅋ

다락방 2012-01-26 13:54   좋아요 0 | URL
그러게나 말이에요. -_-

비로그인 2012-01-26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교정 아르바이트 하셔도 손색을(ㅎㅎ) 없을 다락방님!
저도 위에 굿바이님이 추천해주신 책 보관함에 넣었어요 :)
위에 두 단락을 읽으면서 달리는 기차의 여행객을 상상했네요.
중도하차하는 여행객과 종점까지 가는 여행객...

다락방 2012-01-26 15:57   좋아요 0 | URL
교정 아르바이트라뇨, 당치도 않아요.(제가 쓴 글도 비문 투성이에요 ㅎㅎ)

그런데 수다쟁이님 요즘 왜 잘 안와요? 자주자주 나타나서 글도 좀 많이많이 써주고 그래요. 응?

blanca 2012-01-26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저도 이 책 있는데 왜 저는 하나도 몰랐을까요? --;; 요즘 저는 제가 무얼 하려고 했다가 잊고 고유명사도 잘 안 떠오르고 그런 상태입니다. 다락방님의 이런 명료함이 저는 부럽습니다.^^

다락방 2012-01-27 10:51   좋아요 0 | URL
블랑카님, 저도 그런 경우 많아요. 어떤책은 이렇게 확 눈에띄고 짜증이 나지만, 어떤책은 문제없이 읽히더라구요. 문제가 없어 보이는거죠. [인어의 노래]같은 경우에 저는 꽤 재미있게 읽었거든요. 그런데 친구 한명이 읽을 수 없을정도로 번역이 엉망이라고 했구요, 제 남동생은 엊그제 몇장 읽더니 무슨 말인지 알아먹을 수가 없다고 읽다가 포기하더라구요. 줌파 라히리의 소설들 경우에도 읽기 힘든 문장이라고 하는 분들도 계시던데 저는 완전 좋게 읽고. ㅎㅎ

이 책은 막판에 너무 심하게 막나갔어요. -_-;;

비로그인 2012-01-26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정도면 제목에 오자가 섞이지 않은 것만도 다행이라고 해야겠네요^^

다락방 2012-01-27 10:51   좋아요 0 | URL
후와님, 빨간펜 들고 교정보고 싶었지만 재빨리 팔기 위해서 낙서는 하지 않았어요. 어휴..이건 누구한테 선물할수도 없잖아요. orz

2012-01-27 00: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27 10:52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