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나잇 - Last Night
영화
평점 :
상영종료


그것이 어떻게 찾아오는 것인지는 모른다. 언제 어떻게 생겨나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나는 그것이 거의 대부분의 경우, 꽤 정확하게 들어맞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 

라는 오태호의 노래 가사가 그걸 뒷받침 해주고 있지 않는가.  

여자와 남자는 4년간 연애하고 결혼해서 또다시 3년간을 함께 보내고 있다. 여자는 남자에게 가끔 무엇을 잊지는 않았는지 수시로 챙겨줘야 한다는 걸 안다. 남자는 여자가 다 됐다고 말하지만 아직은 덜 됐다는 것을 안다. 남자는 여자가 화났을 때 맛있는 음식으로 풀어지기도 한다는 걸 알고, 그리고 여자는, 남자가 다른 여자를 보는 시선에 호감이 들어있다는 것을 안다. 말하지 않아도 그쯤은 그냥 안다. 짐작이지만, 그것은 단지 짐작이 아닌 것. 일전에 나도 내 애인 주변의 여자사람들 중에 한명이 유독 마음에 걸렸던 적이 있다. 그 일에 대해 한번 언급했을 때 애인의 대답은 당연히 No, 였는데 나는 그 말을 들어도 이 영화속의 여자처럼 그 말을 믿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이 영화속의 남자가 사실은 그렇다고 인정했던 것 처럼, 나 역시 내 애인과 그녀가 겉으로는 친구라고 말하면서 뒤돌아서는 함께 밤을 보내는 사이이기도 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됐다. 물론, 나랑 사귀기 전의 만남이지만. 때때로 여자들의 (좋아하는)남자를 향한 감각은 본인에 대한 그 어떤 예감보다 정확할 때가 있고, 나는 이것이 무섭고 슬프다.   

 

영화속의 여자는 남편을 사랑하지만, 오래전의 연인인 A도 사랑하고 있다. 2년만에 우연히 길에서 A를 만난 여자는, 오후에 그와 만날 약속을 하고는 집으로 돌아가 예쁜 드레스를 꺼내 입는다. 드레스에 맞춰 구두를 고르고 화장을 한다. 그리고 속옷장의 서랍을 열고서는 어제 남편과 함께 있었을 때는 입지 않았던 셋트 속옷을 꺼내어 입는다. A의 동료가 그녀를 만나게 되고, 그리고 그녀가 이미 다른 남자와 결혼한 여자임을 알게 되자, 그 동료가 묻는다. A의 존재에 대해 남편에게 얘기했냐고. 그녀는 안했다고 말한다. 그러자 그 동료는 왜 안했냐고 묻는다. 여자는 이렇게 대답한다. 

어떤 이야기는 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으니까요. 

그렇다. 여자는 알고 있었다. 여자가 주변의 남자, 혹은 과거의 남자에게 번호를 붙여 칠십명을 얘기해도, 거기에서 '뭔가 다른' 분위기를 가진 남자 17번에 대해서는 남편도 신경쓰게 되리라는 것을. 눈치채리라는 것을. 그리고 여자에게는 A를 이대로 두고 늘 간직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을 것이다. A 가 남편에게, 세상에게 드러나는 날, 그 날 부터 바로 여자는 A 를 잊어야 하고 지워야 하니까. 그런걸 강요받게 될테니까. 그녀가 A 에 대해 말하지 않는 것은 그녀가 A 를, A와 자신과의 관계를, 그리고 여전히 A 를 사랑하는 자신의 마음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는 것을. 

  

A는 그녀에게 사랑한다고 말한다. 사랑했다고 말한다. 여자도 A를 사랑했고 사랑하고 있다. 그러나 그 둘은 만나지 못하고 연락하지 못하던 시간이 길었다. 2년이었다. 여자는 A 에게 묻는다. 왜 내 이메일에 답장하지 않았지? 그러자 A 는 답한다. 

나는 더이상 이메일로는 만족할 수 없었으니까. 

A는 프랑스의 파리, 여자는 미국의 뉴욕에 있었다. 이메일은 그 둘을 연결하는 수단이었다. 내가 사랑하는 남자가 멀리에 있고 우리가 이메일이라는 수단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는데, 그러다가 어느날 갑자기 남자가 답장을 하지 않는다면 나는 어떤 기분이 들까? 처음에는 바쁜가보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겠지만 며칠 지나면 그에게 무슨 일이 생긴걸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 시간이 길어지면 내가 내리는 결론은 하나다. 그는 더이상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 는 것. 내게 답장 보낼 의향은 없고, 그것은 곧 답장을 보낼 다른 여자를 만났다거나 혹은 나와는 그만 연락하고 싶어 한다는 걸. 그래서 이 영화속에서 이 남자가 말해준 '나는 더이상 이메일로는 만족할 수 없었으니까' 라는 대답이 신선하고 놀라웠다. 한번도 그런식으로는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연락을 하지 않는 이유가 더 많은 것을 간절히 원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는 것을 나는 미처 몰랐다. 사랑함에 있어서 취하게 되는 태도에는 단지 하나의 이유만 있지 않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그 안에는 아주 많은 생각이 들어있고 아주 많은 의미가 들어있다. 상대방이 짐작도 할 수 없는 많은 이유들. 

 

여자와 A 는 여자의 남편이 출장가 있는 동안 함께 밤을 보낸다. 새벽 두시까지 신나게 얘기하고 한 침대에 눕게 되지만 그들은 옷을 벗지는 않는다. 여자는 남편을 사랑하고 남편과 계속 함께 살것이다. 남편의 눈을 바라보지 못할것 같은 행동은 하고 싶지 않다. 그렇게 그 밤이 흐르고 여자와 A는 이별을 한다. A 가 떠나면서 흘리는 것은 눈물이고, A를 보내면서 여자가 흘리는 것도 눈물이다. 

 

남자는 아내가 의심하던 여자동료와 출장을 갔다. 그녀와 술을 마신다. 밤이 깊었다. 그녀는 매력적이다. 그리고 그녀와 한침대에 눕는다. 남자와 동료는 옷을 벗는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남자는 동료에게 말을 건다. 동료는 아무말도 하지 말라고 말리지만 남자는 결국 사과의 말을 내뱉는다. 그러면 안되는 거였는데, 내가 무슨짓을 하는지 몰랐다고. 실수였다고. 그러자 동료는 말한다. 

어젯밤, 두번째 것도 실수였어요? 

남자의 말은 변명이 될 뿐이고, 남자는 동료를 그곳에 둔 채 일정을 취소하고 아내가 있는 집으로 돌아간다. 남자는 아내에게 미안하다. 결코 좋은 기분이 아니다. 남자가 집으로 돌아가자 아내, 여자가 울고 있다. 남자는 여자를 안고 위로한다. 그리고 그녀가 벗어둔 예쁜 구두를 본다. 이제 곧 가운 속에 입고 있던 셋트 속옷을 보게 될 것이다. 남자와 있을 때는 입지 않았던-아니, 과거에는 입었을- 예쁜 속옷. 이제 남자는 여자에게 무슨 일이 생겼는지 짐작하게 될 것이다. 여자가 남자를 짐작했던 것 처럼. 그 후의 날들을 함께 살아가는 것은 그들의 몫이다. 한 침대에서 서로가 아닌 다른 사람과 함께 누웠던 일을 그들은 잊을 수 있을까? 그때의 기분과 그때의 감정을 지운채로 살 수 있을까? 한쪽은 감정적인 외도였고 한쪽은 육체적인 외도였다고 하지만 어느 한쪽이 더 상처를 줄 수 있다고 누가 판단할 수 있을까?  

남자와 여자는 헤어질지도 모른다. 남자와 여자는 그 일들을 잊은 '척' 함께 살지도 모른다. 남자와 여자는 함께 살면서 또 같은 일을 반복하게 될런지도 모른다. 어쩌면 언젠가는 남자가 아내를 깨워 맛있고 뜨거운 요리를 해주는 것이 더이상 위력을 발휘하지 못할는지도 모르고, 여자가 남자의 와이셔츠에 넣어둔 쪽지가 효력을 발휘하지 않을런지도 모른다.  

 

다만 내가 바라는 것은, 그들이 어떤 삶을 따로, 또 같이 살게 돼도 그들의 그 지난밤을 죄책감만으로 덧칠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 그 하룻밤의 많은 것들-사랑한다고 말했던 것 혹은 말하지 않았던 것, 옷을 벗었던 것 혹은 벗지 않았던 것-을 그들은 후회할지도 모르지만, 그것들은 그 순간 자신의 선택이었으니 만큼 자신들에게 지나치게 가혹하지 않았으면 한다. 남자는 여자에게 그리고 여자는 남자에게 각자 저마다의 배신감을 느끼겠지만,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그들에게 '너희들이 한 짓은 잘못이야' 라고 말하겠지만, 용서는 타인의 몫이 아니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어, 라는 생각이 드는 숱한 밤들중에 어떤 밤들은 그럴 수 밖에 없었어, 라고 그들 자신이 그들을 조용히 용서하는 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죄책감을 가지는 것도 본인의 몫이고 그것을 다독이는 것도 본인의 몫이다. 결코 타인의 것은 아니다. 

 

이 영화는 특별할게 하나도 없는 영화다. 굳이 만들어지지 않았어도 좋았을 영화. 세상에 이런 이야기는 얼마나 많은가. 그러나 이토록 자주 이런 이야기가 만들어진다는 건, 이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이런 일들을 겪고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우리는 모두 남일처럼 말하지만 사실은 그 대부분의 '남의 일'은 자신의 일이기도 하다.  이 영화속에는 내가 그리고 내 친구가 또한 우리 모두가 들어가있다. 내가 이미 알고 있는 감정을 확인하거나 혹은 미처 몰랐던 감정을 확인하는 것이 가능했다.  

그래도 역시, 음, 그다지 재미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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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1-04-10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용서는 타인의 몫이 아니다.
오늘 읽은 최고의 명문장이에요.
뻔할 수도 있는 내용을 이렇게 특별하게 들려주시네요. 영화는 재미가 없었어도 시간이 아깝지는 않았겠어요.^^

마노아 2011-04-10 20:13   좋아요 0 | URL
참, 한 사람을 위한 마음은 이승환의 노래이기도 해욧!!

다락방 2011-04-10 22:30   좋아요 0 | URL
아, 제목이 [한사람을 위한 마음]이었던가요? 맞아요, 이오공감 노래에요. ㅎㅎ

뻔한 내용이긴한데 보면서 참 여러가지 일들이 생각나더라구요. 그리고 알렉스(A)가 '더이상 이메일 만으로는 만족할 수가 없다'고 한게 참 인상깊었어요. 그런데 이제 그들은 그날밤을 마지막밤으로 만든거겠죠.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것도 나쁘진 않은 것 같아요, 마노아님.

방금 반짝반짝빛나는 보고 화가 나서 미치겠어요. ㅎㅎ 그런데 다음주 예고보니까 김현주가 김석훈 집에 가나봐요. 아우, 난몰라 진짜. ㅎㅎ

마노아 2011-04-10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내가 원했던 '독립'이 나왔어요. 김현주가 금방 독립을 안 할까 봐 무척 걱정이었어요.
오늘 내용은 무척 화가 났지만 다음주는 내용도 더 희망적일 것 같고, 김석훈과의 무언가도 더 생길 것 같아요.
어휴, 마지막 예고편에서 김석훈을 보면서 또 한숨을 쉬었어요. 제기랄! 저런 남자를 언제까지 TV에서만 봐야 할까요. 어휴..;;;;

다락방 2011-04-11 10:15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김석훈 같은 남자는 드라마에만 존재하는...orz
김석훈과 김현주가 확실한 사이가 됐으면 좋겠어요. 그렇지만 김석훈의 어머니가 이유리를 좋아하셔서 앞으로 어떻게 될런지.. 김석훈은 김석훈의 어머니와 쇼부친 것 같던데요. 니가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내버려둔대신, 신부는 엄마가 고르기로 했던거 잊지마라, 라고 얘기하는 걸 들었거든요.

에디 2011-04-10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역시 남자가 몸이 우선(?)하는군요?

다락방 2011-04-11 10:15   좋아요 0 | URL
그러나 그들에겐 반드시 '상대'가 있었죠. 그러니 꼭 남자가 몸이 우선한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몸이 우선하는 사람도 있고 마음이 우선하는 사람도 있고. 뭐가 됐든 어쨌든 뭔가를 했죠.

poptrash 2011-04-11 0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고 싶지 않은, 알지 않아도 좋은 일을 역시 알지 않고 살아가는 이야기는 어떨까요.

다락방 2011-04-11 10:16   좋아요 0 | URL
그거야말로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 원하는 이야기에요. 전 제가 알고 싶지 않은 많은것들을 저절로 알게됐어요. 맹세컨대, 그런것들을 알고 싶지는 않았어요. 정말로요.

버벌 2011-04-11 0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때때로 여자들의 (좋아하는)남자를 향한 감각은 본인에 대한 그 어떤 예감보다 정확할 때가 있고, 나는 이것이 무섭고 슬프다.> 우잉~ 다락방님~ 저 지금 엄청 무서워 하는 중이에요. ㅠㅠ

다락방 2011-04-11 10:16   좋아요 0 | URL
전 엄청 슬퍼하는 중이구요. ㅠㅠ

레와 2011-04-11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러가지 생각이 범벅..;

이 영화는 패스할라요. ㅎ

다락방 2011-04-11 12:33   좋아요 0 | URL
레와님, 패스해도 전혀 아깝다거나 아쉬운 영화가 아니에요. ㅎㅎ

moonnight 2011-04-11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라스트 나잇 봤어요. 줄거리보다는 비내리는 뉴욕의 풍경 같은 게 좋더군요. 어쨌든 배우들도 선남선녀이고. ^^
제작사가 Gaumont이던데, 파리 배경으로 프랑스배우들을 쓰면 오히려 더 어울리겠다 싶기도 했어요.

다락방 2011-04-11 16:26   좋아요 0 | URL
전 배우들도 그다지 선남선녀라고 느껴지지가 않더라구요. 말씀하신대로 프랑스 배우들이었다면 어땠을까 싶기는 하네요. 음, 그러면 분위기가 또 달라졌을 것 같아요. 비 내리는 뉴욕은 좋죠? 저도 비 내리는 뉴욕이 좋더라구요.

무스탕 2011-04-11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은 세 개 밖에 안 줬으면서 리뷰는 왤케 길게 쓰신거야요?

그렇습니다. 남이 모르길 원한다면 절대 입 밖으로 내서 말하면 안된답니다. 꼭 내 속에서만!!

다락방 2011-04-11 16:27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영화를 보면서도 또 보고나니 생각이 많아져서, 재미는 없는데 자꾸 이것저것 할말만 많아지고. 사실 남편이 바람핀 여자의 입장에 대한 글도 쓰고 싶었는데 그랬다가는 리뷰가 한도끝도 없이 길어질 것 같아서 여기서 그만..

네, 저도 뼈저리게 실감합니다, 무스탕님. '둘만 아는 비밀' 따위는 없대요. 비밀은 혼자 알고있을때만 비밀이라고. 저도 꼭 내 속에서만!!

Doribari 2011-04-14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 메일만으로 만족할 수 없어' 라니요. ㅠ_ㅜ 그럼 나는 뭐, 이 메일에도 만족하고 있었던 거냐! 발끈 생각했는데 3초 정도 흐르니까 과연 그렇군요. 아아 이런. 그 분의 답장이 뜸해지면, 오늘의 교훈으로 저를 위로 하겠어요. 위로도 따지고 보면 타인의 몫이 아니라 자신의 것!

다락방 2011-04-14 16:35   좋아요 0 | URL
위로도 역시 자신의 몫이죠. 자신만이 자신을 위로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만족하지 못하겠는 기분을 저는 너무나 잘 알아요. 그러나 '그래서' 그거라도 더 붙잡고 싶은게 제 심정이라면, '그래서' 그만두는 게 이 영화속 A 의 입장이었던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해 보지 못했던 거였는데.

저는 아마 앞으로도 말할 일은 없겠지만, 말할 수 없겠지만,
이메일을, 문자메세지를, 전화를, 만남을, 옆에 있기를 그러니까 둘이 할 수 있는 그 모든 것을 원해요.

푸른바다 2011-04-17 0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를 봤습니다. 극장에 갔다가 시간이 맞는 영화를 본다는 게 그렇게 됐는데 웃기는 건 다락방님이 페이퍼에 썼던 그 영화라는 걸 제가 처음엔 몰랐다는 겁니다.^^ 이 페이퍼를 읽으면서 제목을 눈여겨 보지 않았고 아마 소설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영화를 보면서 어디서 많이 본 설정, 대사인데 하는 느낌이 들어 생각해 보니 다락방님 페이퍼에서 봤던 것 ㅎㅎ 영화를 보고 다시 이 페이퍼를 읽어보니 정말 실감나게 잘 쓰셨습니다. 저라면 기억하지 못했을 대사, 장면들을 생생하게 잘 옮겨 놓으셨군요. 하지만 영화는 말씀하신 대로... 재미없었습니다.ㅎㅎ

다락방 2011-04-17 22:36   좋아요 0 | URL
굳이 만들어지지 않았어도 될 영화였던 것 같아요. 뭐 특별한 의미가 있지도 않았고 말이죠. 결정적으로 별로 재미도 없었어요. 다만 제가 여러가지로 생각을 많이 했고 그래서 결정적으로 하고 싶은 말들이 꼭 있어서 리뷰를 쓰게 됐죠. 제가 정말 하고 싶은 말을 썼기 때문에 실감났는가 봐요.
대사는 그러나 정확하게 인용된 건 아닐거에요. 제 기억에만 의존한거라.. 하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