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으로 산 책 2 - 시프트코믹스
케이야마 케이 지음, 신예림 옮김, 즈이노 원작 / YNK MEDIA(만화)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만화책을 읽는데 나의 고등학교 시절이 생각났다. 물론 중학교도 다르지 않았지만, 고등학교 시절이 더 심했으니까. 뭔가하면,

그 당시 우리는 공부를 열심히 해야하는 입장이었고, 그래서 시험기간이면 하교 후 공공 도서관에 많이들 갔던거다. 막상 가긴 했지만, 공부하기 싫었던 나를 포함 아이들은 엎드려 자던가 딴짓하기 일쑤였는데, 여느날처럼 자고 일어나 이제 진짜 공부좀 해볼까, 하고 책을 펼친 내게 같은반 친구 C 가 화장실을 가다가 들렀다. 그러더니 "와, 너 너무 열심히 공부해서 끓는게 막 보이더라." 라고 말하는게 아닌가.


하.. 진짜 꼴도 보기가 싫었다. 얘는 지금 무슨 말을 하는건가. 왜냐하면, 그 아이는 반에서도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었던거다. 나보다 훨씬. 그걸 나도 알고 그 친구도 알고 에브리바디 알았는데, 그런데도 나한테 열심히 공부한다고 하는 그 말이, 어쩐지 나를 놀리는 말 같은거다. 게다가 그 친구는 다른 친구들에게 자기가 얼마나 공부를 안했는지, 얼마나 시험에 최선을 다하지 않았는지, 얼마나 놀며 딴짓을 했는지를 언제나 요란하게 말하곤 했다. 그런데 시험이 끝나고 몇몇 과목에서 높은 점수 받은 사람을 호명하거나 손들게 하는데, 그 친구는 아니나다를까 걔속 포함되었고, 급기야 어떤 과목에서는 백점이어서 선생님이 얘기하기도 했다. 그 아이가 얼마나 요란하게 '공부를 안했는지' 말하고 다녔는지 아는 아이들은 참지 못해 다들 궁시렁거렸다. 뭐야, 쟤...


그러니까, 왜 그렇게 공부를 안한다고 우리는 말해야 했을까? 그 아이가 유독 심하고, 그리고 안했다는 것에 비해 언제나 점수가 잘 나왔기 때문에 그 아이는 별로 인기가 없었다. 나를 봐, 안했으니까 못하잖아? 물론, 나 역시도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나 공부 안했지, 나 잤지, 나 놀았지 등등.. 말하고 다녔는데, 그때, 그 시절, 우리는 왜 그렇게 우리가 공부를 안했다고 말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정말 무슨 말을 하고 싶어서 자신이 공부를 '안했다'는걸 과장하고 혹은 거짓말했던걸까? 어쩌면 '나는 공부를 열심히 하는 애는 아니지만', '노력하지 않아도 점수 잘 받는 똑똑한 애' 라는걸 증명하고 싶었던걸까? 아니면, 경쟁 관계라고 생각하고 상대를 안심시키기 위해서였을까? 나는 정말 공부를 '안해서' 안했다고 한건데, 다른 애들도 다 나같았을까? 그랬는데, 어떤 애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험을 잘본건가? 머리가 좋아서? 수업 태도가 좋아서?


알 수 없다.


대학 시절에는 컨닝하는 친구들이 있었다. 나는 학사경고를 받을 정도로 수업을 빠지고 또 공부를 안하는 학생이었는데도, 컨닝은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컨닝은 자존심이 상했기 때문이다. 뭔가 비굴하게 느껴졌다. 점수를 잘 받기 위해 선생님 몰래 무언가 보고 쓴다는 행위 자체가, 너무 쪽팔린거다. 그래서 나는 언제나 컨닝 보다는 그냥 내 실력대로 보기를 선택했고, 그러다보니 빈 답안지를 내기도 해서!! 오죽하면 과 친구가 시험 시간 중에 나를 툭툭 치더니, 자기 답안지를 보라고 내밀기도 했다. 내가 답을 못쓰는게 안쓰러웠는가 보았다. 그런데 나는 아니라고 했다. 무슨 똥베짱인지 모르겠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나는,


'공부를 안했으면 시험 잘 못보는 게 당연하다' 


고 생각했고, 그걸 받아들이는 쪽인 거다. 공부를 안했는데 컨닝해서 점수를 잘 받는게 그게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그래서!!


학사경고를 받는 학생이었다, 그거다. 


자랑이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학창 시절을 통해 나는 '공부를 잘한다'고 하는 애들도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다닌다고만 알고 있었다. 그러다 성인이 되어, 그것도 알라딘에서 친구를 만났는데, 그 친구는 4개국어를 하고 있었고, 너 어떻게 그렇게 4개 국어를 하냐, 라고 물었더니,


"미치도록 외웠다"


고 답하는 친구에게 나는 얼마나 놀랐겠는가! 

생각해보면 너무나 당연한 말인데, 그런데 이 당연한 말에 나는 너무나 놀랐다. 자기의 실력이, 자기가 열심히 해서 이룬 것임을 말하는 것이, 진짜 너무너무 멋있는거다! 이게 마땅한거 아닌가. 이게 당연한거 아닌가. 게다가 그 친구는 몇 년이 지난 후에도 '아직도 나는 아는 단어를 가끔 사전에서 찾아보곤 해, 내가 잘못알고 있진 않은가 해서' 라고 말했다. 무언가 잘하기 위해서 반복된 학습과 노력과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당연한 사실을, 너무나 당연하게 말하는 친구를 보고, 나는 내가 하는 일에 당당하다는 것이 얼마나 멋진가를 절실하게 깨달았다. 했는데 안한척 하는것보다, 안했는데 한 척하는 것보다, 했으면 했다고 말하고 안했으면 안했다고 말하는 것이야말로 삶에 있어서 당당한 태도가 아닌가. 무엇보다 자기 자신에게 당당한 태도 아닌가 말이다.



'이시다이라'는 소위 말하는 '양아치' 였고, 무언가 알고 싶어 도서관에 왔다가 도서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으며, 그리고 도서관에서의 일을 즐긴다. 그런데 그걸 아는 학교 친구들이 그를 놀린다. 너 공부하는 거 좋아하는 거 아니냐고. 이시 다이라는 자기가 그럴 리 없다면서 부인하는데, 그걸 목격한 도서관 남자 사서 '시라이' 가 그에게 '못났다'고 말한다. 





좋아하는 걸 좋아한다고 말하고, 싫어하는 걸 싫어한다고 말하는 것이, 한 걸 했다고 말하고 안한 걸 안했다고 말하는 것이, 삶에 있어서 더 명쾌한 태도이며 그리고 살아가기에도 더 편하다.


이번 2권은 그런 너무나 당연한 삶의 깨알팁들이 여러차례 나온다. 이를테면 거절을 잘하는 것도 마찬가지. 상대가 상처를 입을까봐 거절을 못하는 것은, 결국 커다른 고민과 불편함을 끌어안는 것이다. 여러가지 이유로 사람들이 도서관에 책을 기증하는데, 기증을 담당하는 도서관 직원은 책 주는 사람들에게 거절을 못해서 도서관은 기증받은 책으로 쌓이게 된다. 심지어 그 책들은 이미 여러권 가지고 있거나 해서 쓸모도 없는 책들인데. 그런 직원이 거절하는 것을 연습해본다. 그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도 거절을 못해서 많은 것들을 쓸데없이 쌓아두고 있다는 걸 알게 되고, 그리고 결국 '나눔'이 무조건 좋은게 아니라는 걸, '나한테 필요없는 건 너한테도 필요없는 쓰레기'라는 걸 알아가게 된다. 당연히, 거절하지 못하면 나도 그리고 상대도 불행해진다는 것도.






재미있게 읽었다.

책 읽는 거 좋아하는 등장인물들이 나오는게 좋다. 


책을 읽는 것도 좋은데, 무엇보다 이 양아치 고딩이 자신이 좋아하는게 뭔지, 그리고 무엇을 잘 할 수 있는지 알아가는 걸 보는 것도 좋다. 자신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것을 타인이 알아채주는 것도 즐겁다. 무엇보다 푸시업 하는 남자 사서도........ 쿨럭.



아.. 나도 도서관에서 일하고 싶은데.. 그러면 공부해서 자격증 따고 그래야겠지? 역시... 무리데쓰.... 그렇지만 퇴사 후에도 일자리가 필요한데.... 고민해보자, 나의 미래를.

좋아하는 거 즐기면서 돈도 버는 꿈같은 미래를 위하여!! 


포 더 퓨처!!



(그나저나 만화책 리뷰 쓰는 다락방 어떰?)


댓글(17) 먼댓글(0) 좋아요(2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망고 2026-09-16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 시험 점수가 안 좋게 나올 수도 있으니까 그러면 부끄럽잖아요 그래서 공부를 안 했다고 한 경우도 있었어요 경험담ㅋㅋㅋㅋㅋㅋ
알라딘 4개 국어 누구실까요 대단하네요 정말 열심히해야 도달할 수 있는 경지. 열심히해서 좋은 결과를 봤다고 당당하게 말하기. 정말 멋진거죠

다락방 2026-09-16 14:29   좋아요 0 | URL
그 알라디너는 아주아주 오래전에 활동하시던 분입니다. 지금은 저랑 멀리서 손편지를 주고 받고 계시죠 ㅎㅎ
음,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 시험 점수가 안 좋게 나오면.. 음 부끄러울 수 있죠. 그러니 일단 공부 안했다고 말하는 걸 수도 있고요. 그러니까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데에는 아주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네요. 열심히 했고, 그걸 스스로 알고 또 말할 수 있는 것, 그래서 또 잘 하는 것. 정말 멋지죠!!

잠자냥 2026-09-16 13: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컨닝 비굴하게 느껴져서 싫다는 말에 공감이요. ㅋㅋㅋㅋㅋㅋ 모르면 모른다고 해야죠.

저 지금 이 회사 들어올 때 시험을 봤는데요... (교정교열/ 번역/작문 쓰기 등등)
아니......... 다른 건 다 그렇다치고!!! 신문기사에서 한자를 읽거나 쓰는 문제가 있었어요.....
근데 제가 정말 한자 쓰기는 못하거든요. 그래서 와...... ㅋㅋㅋㅋ 거의 못 쓰고
˝읽을 줄은 아는데 쓰기는 못합니다.˝라고 답안지에 작성.
근데 최종 면접 볼 때 말씀하시더라고요. 요즘 젊은 친구들은 한자 모른다고 해서 일부러 그런 테스트를 넣었는데 다들 거의 100점 가까이 읽고 쓰기 하더라.
그래서 신기해서 물어보니 다들 스마트폰 열어서 검색해서 썼다고 당당히! 말하던데......
잠자냥 씬 왜 스마트폰으로 검색해서 답안지 작성 안 했느냐고.
그건 좀 제 실력이 아닌 거 같아서 그렇다고 했는데
결국 그때 시험 본 사람들 중 다 떨어지고 제가 합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렇습니다. 정직하게 살자.

다락방 2026-09-16 14:35   좋아요 1 | URL
전 컨닝을 해서 좋은 점수를 받는게 어떤 의미가 잇는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게 내 실력이 아닌데. 컨닝 하려면 일단 선생님이나 감독관한테 들키지 않게 하려고 계속 살피고 눈치봐야 하잖아요? 으.. 너무 싫어요. 차라리 공부 못하는 학생이 되는 편이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학사경고까지 받을 필욘 없지만..

읭? 스마트폰 보고 답 써도.. 되는 거였어요?

저 싱에 있을 때 테스트 보는데-점수 반영되는 건 아니었어요- 원래 핸드폰 제출하거든요. 그런데 한 학생이 어떻게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제출을 안했더라고요. 게다가 선생님도 감독이 소홀했어요. 다른 선생님들은 안그런데 이 선생님은 별 신경을 안쓰더라고요. 아마도 mock test 라서 그랬는가본데, 하여간 그 학생이 세상에, 몰래 핸드폰 꺼내가지고 챗지피티에 검색 하더라고요? 전 너무 억울한 거에요. 저 학생이 저래서 점수를 잘 받으면, 공부 열심히 한 애들은 어떡해? 그래서 선생님한테 말 할까 말까 엄청 고민하다가, 진급과 관계있는 것도 아니니, 나보다 서른살 어리니(?), 말을 하진 않았는데, 아니.. 챗지피티 찾아서 답을 했는데도 맞힌 답이 없더라고요? -.-

당황했습니다..

아무튼 그렇습니다. 정직하게 살자!! 정직하게 살아야 내 실력이 는다!!

잠자냥 2026-09-16 14:47   좋아요 1 | URL
공채시험 같은 게 아니라서 이력서 낸 사람들이 편한 시간에 와서 시험 보게 했었어요. 그러다 보니 시험 보는 사람만 혼자 방에 두고 감독하는 사람은 나간 거죠. 스마트폰을 검색해서 답을 작성하리라고는 생각을(상상조차) 못하고 다들 성인이니 굳이 “스마트폰 보지 말라”라든가 폰을 제출하게 한다든가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근데 이건 굳이 말하지 않아도 시험 볼 때 스마트폰 찬스 쓰는 건 아니라는 걸 규칙으로 인지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어요. 스마트폰 검색했다는 말을 다들 아무렇지 않게 했다는 게 더 신기했습니다. ㅋㅋㅋㅋㅋ

건수하 2026-09-16 14: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릴 땐 공부한 티 안 내고 점수 잘 나오는게 멋있다고 생각하긴 했는데... 그렇다고 거짓말을 하다니 그럼 멋있지가 않잖아요... @_@ 그런데 전에 알라딘에서 무슨 글 썼는지 (공부 잘했다 혹은 열심히 했다는 글은 아니었는데) 잘 기억이 안나는데, 너 좋은 대학 나왔냐는 댓글이 달려서 좀 당황했던 적이 있습니다. 뭐라고 댓글 달아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댓글이 지워져서 다행이었어요..


더 뒷 권이었나...? 사서의 애환도 나옵니다... 정규직-비정규직 얘기도 나오구요.
저도 예전에 사서는 어떻게 하면 될 수 있나 찾아봤었는데... 우리나라도 별로 다르지 않았던것 같아요. 도서관에 계신 사서분들 거의 다 비정규직이고, 정규직 사서는 거의 안 뽑고, 사서 자격증도 급이 있는데 상급 자격증을 따려면 근무 실적이 필요해서 무급으로도 일하고 그런다고...

잠자냥 2026-09-16 14:12   좋아요 1 | URL
˝너 좋은 대학 나왔냐˝ 미치겠닼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사서는 일단 문헌정보 전공 나오면 좋기는 한데.... 문헌정보학 전공자들의 졸업자 수에 비해 자리가 많이 나오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경력 사서들이 퇴직하지 않는 한 더더욱 그렇겠지요..) 요즘엔 초중고등학교에서 학교 도서관 사서 선생님을 뽑는 곳도 많다고 하더라고요.

건수하 2026-09-16 14:25   좋아요 0 | URL
정확한 워딩은 기억이 안 나는데 그걸 왜 물어보는지, 무슨 대답을 원하는지 모르겠어서 곤란했던 기억만 납니다.

교사 자격증이 있는데 문헌정보쪽 수업을 좀 이수하면 사서 교사 자격을 딸 수 있다는 얘길 들어본 거 같아요.

다락방 2026-09-17 10:14   좋아요 0 | URL
그런데 정말 공부를 열심히 안했는데 점수가 잘 나오는 사람도 있기는 있잖아요. 머리가 좋은 걸 수도 있고 하여간 천재적이라면 그럴 수 있기 때문에, 어쩌면 그런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게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요. 저한테도 그런 욕망이 있고요. 열심히 한건 아니지만 잘함.. 뭐 이런거요 ㅎㅎ 그런데 그런 사람은 극소수고, 저는 안하면 안나오는 사람이고 열심히 해도 막 잘나오진 않는.. 뭐 그런 사람입니다. 저는 몇 번이나 언급했지만, 아무리 여성학책 많이 읽고 여성학 대학원 수업 들어도.. 정희진 쌤처럼 될 순 없을것 같아요..

음 그런데, ‘너 좋은 대학 나왔냐‘는... 무슨 뜻일까요? 어떤 의도의 질문일까요? 알 수가 없네. 어쩌면 그 안에는 부러움이 있을까요? 그보다는 열등감이 있을 것 같네요. 좋은 대학 나온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너 좋은 대학 나왔냐‘고 묻진 않을 것 같거든요.

아무튼 미래의 일에 대해 고민해야 합니다. 저는 전문직이 아니기 땜시롱 지금 하는 일은 한계가 있거든요. 나가야 할텐데, 나가면 무얼 할 것인가..

관찰자 2026-09-18 15:28   좋아요 0 | URL
저는 심지어 사서 되고 싶어서 문헌정보학과를 졸업했고, 교직 이수도 해서 학교 도서관으로 교생 실습도 나갔었는데요. 제가 졸업할 그 시기쯤, 디지털 도서관이다 뭐다 해서 갑자기 전자화 바람이 불어가지고요. 제가 원하는 그런 도서관 업무랑 너무 다른 거에요.ㅠㅠ 게다가 아래 잠자냥님 말씀 처럼 너무너무너무너무 자리가 안나와요.ㅠㅠ 그래서 포기하고, 다른 길을 갔다는 슬픈 이야기.

다락방 2026-09-18 15:45   좋아요 0 | URL
어머! 문헌정보학과를 졸업하신 분이 바로 여기 계셨군요!

어쩌면 정말로 우리는 우리가 가지 않은 길에 대해 상상하고 아쉬워하는건가 싶네요. 사서에 대한 로망을 이렇게 저처럼 누군가는 가지고 있지만, 정작 문헌정보학과 졸업자는 다른 길을 가고 있고 말이지요. 이것이 바로 삶인가 봅니다.. 인생이여..

아무튼 우리가 어떤 길을 가고있든간에 잘 살아봅시다. 그리고 미래에도, 잘 살아보자고요!

독서괭 2026-09-16 15: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만화책 리뷰 쓰는 다락방님 좋고요 ㅋㅋ 공부 안 했다고 떠들고 다니는 심리는 아마도 “내가 열심히 했는데도 결과가 안 좋으면 쪽팔리니까” 미리 방어벽을 쳐두는 게 아닐까.. 짐작해봅니다. 과정보다 결과만 중시하는 사회풍조 때문일까요😓 나 정말 열심히 했다고 당당히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면 더 좋겠네요. 공부를 안 했으면 시험 못 보는 게 당연하다 ㅋㅋ 역시 올바르고 정직한 다락방님🫶🏻

다락방 2026-09-17 10:20   좋아요 2 | URL
어릴 때는 ‘안하지만 점수 잘나오는‘, 그러니까 ‘안해서 그렇지 머리는 좋은‘ 그런 사람으로 보이고 싶었던 것 같아요. 저는 실제로 제가 그런 사람인줄 알기도 했고요. 그런데 나이 먹으면서.. 깨달았습니다. 아? 난 그냥 평범하구나... 그리고 더 나이를 먹으면서 다시 깨달았죠. ‘아, 어쩌면 살짝 모자라는 걸지도?‘
.
.
.
.
제가 매일 듀오링고를 하고 머릿속에 영어 생각밖에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어를 잘하지 못하는 걸 보면... 저는 살짝 모자란 사람일 지도 모르겠어요. 슬프다..

관찰자 2026-09-17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뭔가, 저는 시험공부의 막바지에는 저만 알 수있는 단축 단어를 뽑아 컨닝 페이퍼 만드는게 늘 시험공부의 마지막 단계였는데..;; 컨닝페이퍼도 결국, 공부를 해야 만들 수 있는 거거든요. 아무거나 막 쓴다고 그게 다 나오지 않는다구요. 그래서 대학교에서는 오픈북 시험이 있어도 모두가 만점 못받는거 아닙니까? ㅋㅋㅋ. 근데 묘한건 컨닝 페이퍼를 만들다 보면 그게 이상하게 암기가 잘 돼. 그래서 결국 그 페이퍼를 만드는 것에 의미가 있지 그것을 실제로 시험장 까지 가지고 갈 필요가 없다니까요.ㅋㅋ 대체적으로 생각보다 컨닝페이퍼는 공부를 못하는 학생에게는 그닥 효용가치가 없어요.ㅋㅋ

다락방 2026-09-18 10:31   좋아요 0 | URL
오, 그런 그러네요. 아무것도 모르면 컨닝 페이퍼도 의미가 없겠어요. 대학시절 컨닝했던 제 친구들도 그러니까 어느 정도 뭐가 중요하고 이것이 뭐에 답이다, 정도는 알고 있었던거겠죠. 그건 제가 저기 위에 댓글에 대한 답글로도 달았던 것처럼, 선생님 몰래 챗지피티에게 물어봤는데도 시험 문제에 틀린 답을 한 제 학급 친구들을 봐도 알 수 있고요.
그러고보면 제가 컨닝 안한건.. 공부를 못하는 학생이었기 때문인가 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6-09-17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신기한 게... 그 친구 있잖아요. 자기 공부 안 했다고 하소연하는 그런 친구들은... 왜 어디에나 있는 걸까요. 저희 학교에 있던 그 친구가 아닌 거 확실한 거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 친구를 나쁘게 말하자면, 공부를 안 했다고 말해서 친구가 경계심을 갖지 못하게 하고 자기는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 친구들이 나중에 그런 사람이 되는 거 같아요. ‘너 좋은 대학 나왔냐‘ 이런 이상한 질문을 하는 사람으로요. 세상은 넓고 희한한 사람은 많습니다.

푸시업 하는 남자 사서에 대해 생각 좀 해보겠습니다. 푸시업을? ㅋㅋㅋㅋㅋ 도서관에서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6-09-18 10:33   좋아요 0 | URL
저런 친구는 어디에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 혼자 백점 받고 이래가지고 얄미움을 받았고요. 생각해보면 저렇게 요란 떨면서 나 안했어, 나 안했어, 이러면서 어떤 과목에서 백점 받는 얄미운 친구들은, 그런데 결코 전교에서도 반에서도 1등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그냥 상위권.. 그래서 더 올라가고 싶어서 그런 식으로 발뺌한걸까요. 저랑 친한 친구가 전교1등이었는데, 그 친구는 그러고보니 저렇게 요란 떨면서 나 공부 안했어! 이러지 않았네요.

푸시업하는 사서는 ㅋㅋㅋ 도서관에서 푸시업한 건 아니고요, 몸을 키우려고 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집에서 푸시업 하는 장면이 나왔던 겁니다. 그러나 그 몸을 유지하려면, 지금 도서관에서는 못하더라도 집에 가면 또 하겠죠. 푸시업 하는 사람 멋져요. 푸시업과 풀업.. 멋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