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엔 연차를 냈다. 남동생과 함께 엄마 아빠를 모시고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가기 위해셔였다. 장애등급을 받으신 아빠는 다리를 쓰기가 불편하시고 대부분 집에만 계셔 답답하실 터, 최근에 새로 차를 뽑은 남동생은 시승식겸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가자 한거다. 처음엔 자연스럽게 바다 근처인데 가까운 곳.. 을 찾다가, 왜 바다여야 하는가, 여행갈 때마다 바다로 갔는데 숲이어도 좋지 않은가, 하고 검색하다 좋은 곳을 찾아냈다. 여기가 바로 내가 찾던 거기야, 좋았어!!


숙박은 <가평 더스테이힐링파크> 였다. 객실은 숲 속에 잇었다. 나는 막연하게 산의 입구에 있겠거니 했는데, 하룻밤 자고 일어나 산책하려고 돌아보니 산의 한가운데에 있었고, 그래서 산책은 숫제 등산이 될 수밖에 없었다. 숙소에 도착해 주차장에 차를 대고 체크인을 하면 숙소까지는 카트가 데려다주는 시스템이었다. 사방천지가 숲이어서 공기도 좋고 매우 시원하고, 게다가 객실은 숲 한가운데에 박혀 있어서 와, 여긴 밀월여행 각이네.. ㅋㅋㅋㅋㅋㅋ 우리는 방 두개짜리 객실을 두개 얻었는데, 잠은 편하게 자야한다는 남동생과 나의 신념 때문에.. 과소비했다고 엄마한테 엄청 잔소리 듣고 ㅋㅋㅋㅋ 아무튼 나는 내가 역시 숲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산이라서 밤나무에서 떨어진 밤이 지천이라, 카트 운전하시는 분은 밤 주워 가세요, 많이 떨어져요, 직원들이며 손님들이 다 주워가요, 하셨는데, 아니나다를까 ㅋㅋ 자고 있을 때에도 툭, 툭, 하고 밤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서 숙소 문을 열면 어김없이 밤이 거기 있었다. 덕분에 밤도 한가득 주워왔는데 ㅋㅋㅋ 엄마 아빠는 너무 즐겁다고 하셨다. 아니 이게 뭐냐고, 우리 밤 주우러 온거냐고. 후훗.



마주보고 있는 두 개의 객실이 우리가 묵었던 곳. 퇴실하기 전이라 문을 열어두었고 저 파란 가방은 직원분이 퇴실 준비 때문에 막 갖다두셨다. 아니 이게 객실이라니, 너무 운치있지 않습니까..



산책하다 만나는 호텔 간판



산책하다보면 나오는 다른 객실



알아챌 수 잇을지 모르겠지만 이거 오르막길이다. 아침에 퇴실하기 전 한바퀴 산책한다고 혼자 나섰는데 오르막길인 것에 관하여...등산이었다. ㅋㅋㅋㅋㅋ



산책하다 만나는 다른 객실 안내 표지판 ㅋㅋㅋㅋㅋ



산책하는 엄마 ㅋㅋㅋㅋㅋ



숙소에서 꾸며둔 정원. 크기는 크지 않다.




산책중인 우리 아빠 ㅋㅋㅋㅋㅋㅋㅋ 아, 엄마 사진 찍는 중이었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객실의 거실인데 저기 보이는가, 테라스 ㅋㅋㅋ 내가 저 테라스가 쏙 마음에 들어가지고... ㅋㅋㅋㅋㅋ



다음날 아침 남동생과 아침을 여기에서 먹었는데 아아, 그러나 낭만파괴... 날벌레가... 흠흠.

그리고 밥 먹고 있는데도 밤이 툭툭 떨어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밤 여행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



아 나 여기 너무 좋아 정말 좋아 라고 몇 번이나 말했을 정도로 나는 이곳에서의 숙박이 마음에 들었다. 진짜 딱 밀월여행 할만한 곳이었는데, 숲 한가운데의 객실이라니, 너무 낭만적이지 않은가. 그런데 이곳의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으니,


1. 자가용이 있어야 한다(대중교통으로는 터미널에서 택시를 타고 가야한다고).

2. 숙소 안에 식당이 한 곳 있지만 메뉴가 한정적이다. 

3. 무인 편의점이 있지만 주류는 판매하지 않으며 갖춰둔 물품도 매우 적다.


종합적으로 말하자면, 여기서 밀월여행 다시 나오는데, 한 번 들어가면 나갔다 오기가 매우 힘들기 때문에 그렇다. 게다가 객실 근처에 인적이 없어 ㅋㅋㅋㅋㅋㅋ우리 같은 경우 어차피 체크인은 오후 3시라서 점심은 계곡 닭도리탕을 먹었다. 남동생이 예약해둔 곳이 있어서 점심 시간에 예약해두고 가 계곡에 발 좀 담근 뒤에 닭도리탕 먹었는데 역시 엄마 아빠 너무나 좋아하셨다. 풍경 때문에 좋긴 했지만 닭도리탕 맛은 가격대비 그닥..



씐난 엄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녁은 숙소에서 2킬로 떨어진 소고기집을 예약해두었더랬다. 소고기도 소고기지만 식당 분위기가 완전히 캠핑장 온것처럼 꾸며둔 곳이라 모시고 가야지 싶었다.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의자도 다 캠핑의자들로 보이는데 이러면 아빠가 불편할 것 같아 미리 식당에 전화를 해 물었다. 아버지가 다리가 불편하신데 혹시 일반 식탁 의자가 있냐고. 식당에서는 있다고 했다. 그래서 예약해두고 여기서 결과적으로 소고기를 맛있게 먹었는데,


막상 숙소에 도착해보니 여기까지 다녀오는게 좀 일일 것 같은거다. 호텔 직원은 택시는 부르면 오지만 좀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했고 혹시나 픽업서비스 가능한가 식당에 문의하니 그건 안한다 하고, 택시는 안잡힐 수 있으니 대리를 추천한다 했다. 남동생과 나는 소고기에 소주를 꼭 먹어야겠단 말야? 엄마 아빠는 불편하면 그냥 호텔 식당에서 먹자고 했지만 아니야, 여기는 지금 우리가 먹을만한게 없어... 그래서 한 번 해보자, 하고 택시를 불렀는데 좀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잡혔고 왔다. 식당에서 소고기 맛있게 먹고(엄마는 안심을 드실 때 입에서 살살 녹아! 하며 좋아하심)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가지고 숙소로 향했다. 남동생은 맥주 마시고 나는 집에서 하이볼 재료 가져갔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철저한 편)


아무튼 이렇게 한 번 나갔다 오려면 좀 빡세고, 산 속이라 어두워지면 깜깜하기가 이루 말할 데가 없어 ㅋㅋ 물론 호텔에서 꾸며둔 정원은 조명을 환하게 밝혀두긴 했지만, 객실 들어가면 바깥은 암흑... 일단 차가 있어야 접근할 수 있는 곳이고, 한 번 들어가면 나갔다 나오지 않기 위해 원하는 걸 다 준비해가는 게 꼭 필요하다. 


아빠는 무척 만족해하시며 당신 칠순 때보다 더 즐겁다고 하셨다. 갑자기 칠순 왜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ㅋㅋㅋ 엄마는 평소에 바다를 너무나 좋아하시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에 무척 만족하셨다. 그리고 아무도 안물어봤지만, 나는 바다보다 산이 좋다. ㅋㅋㅋ 산책이 등산이지만 뭐 ㅋㅋㅋㅋㅋㅋㅋ물론 벌레가 너무나 많지만요 ㅠㅠ 


아, 낮에 닭도리탕 먹을 때 으앗 이것은 너무나 좋은 술안주.. 그런데 남동생은 운전하는데... 나 혼자 술 마시면... 그렇지만 이런 안주를 두고 안마시기가.... 나는 남동생에게


"나 낮술 마시면 빡칠것 같아?"


물었는데 남동생이 마셔, 해서 ㅋㅋ 소주 시켜가지고 엄마랑 둘이 마셨다. 아빠는 술 원래 안드시고 남동생은 운전 때문에 안마시고 엄마랑 나는 둘이 사이좋게 건배!



ㅋㅋㅋ 그 뒤로 남동생의 갈굼이 시작됐다. 소고기집에 갈 때부터


"아까 마셨으니까 덜 마셔도 되겠다?"


이러더니 소고기집 도착해서 "조금만 마시겠네? 아까 마셨으니까?" 막 이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개터졌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나는 넘나 보부상이라서.. 

나랑 여행 같이간 사람들이 편하게 생각하는게, 필요한게 내 가방에서 다 나옴 ㅋㅋ

친구1이 '아 이건 가위가 필요하겠네' 이러면 내가 가위 꺼내줌. 이모가 '손톱깍이가 필요한데..' 라고 하면 내가 손톱깍이 꺼내줌 ㅋㅋ 이것은 다 경험에서 나온것이니, 내가 여행경험이 축적할수록 '아 이건 있어야 겠구나' 하면서 하나씩 챙긴것들이랄까.  한번은 친구2가 아, 후시딘 있으면 좋겠어, 했는데 내가 후시딘 까지 꺼내줘서 친구가 완전 빵터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 여행 캐리어에선 과도도 나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이번에도 남동생과 객실에서 2차를 하기 위해서 짐빔과 레몬즙, 탄산수 챙겨갔지만,

출발전에 안주로 먹으려고 토마토 마리네이드 만들고 ㅋㅋ 메론도 썰어서 가져갔다. 아침으로 누룽지랑 컵라면 예정되어 있어서 엄마는 김치를 볶아 준비하셨고 나는 그외 마른 오징어, 메이플 호두, 썬더치킨 도 준비하고, 제일 중요한 히말라야 숙취해소제와 컨디션 환, 상쾌한 병도 준비했다. ㅋㅋㅋ 아니 남들이 보면 1박이 왜이리 요란하냐고 할듯. 이게 다 차가 가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녕하세요? 보부상 다락방 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을 샀다.


















[낯선 여인의 키스]는 안톤 체호프 글이 재미있으니까 사기도 했지만 낯선 여인의 키스..궁금하지 않나요?


[빛이 이끄는 곳으로]는 재미있다는 글을 많이 봤는데 다 바이럴 광고였나 싶기도 하고..


어쩌다보니 피터 스완슨을 두 권이나 사게 되었는데, 그건 [살인 재능] 한 번 읽어볼까? 재미있겠는데? 했더니, [죽어 마땅한 사람들]과 [살려 마땅한 사람들] 까지가 셋트인가 보았다. 죽어 마땅한 사람들은 오래전에 읽었지만 살려 마땅한 사람들은 딱히... 라고 생각했는데 살인 재능 읽으려면 한 번 읽어볼까 하고 샀다.
















[섬]은 난민들의 이야기인 것 같아 샀다. 장 지글러 읽어본 후로는 난민들에 대해 관심이 많아졌다. 현재를 사는 우리가 난민에 대한 관심을 놓으면 안된다는 생각을 하고있다. 생의 일정부분은 난민을 위한 삶을 살아야 하지 않나, 라는 생각도 하고 있다.


[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은 간병과 돌봄을 감당해야 했던 주인공들이 그러나 부모가 죽게되자 그 죽음을 은폐해야 했던 이유, 등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고 해 읽어보고 싶어졌다. 표면적으로 보이는 것 이면에 많은 다른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자꾸 학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신을 죽인 여자들]은 알라딘 중고서점 잠실점에 다른 책 사러 갔다가 충동적으로 집어온 책.

















자, 바로 이 책 '도널드 바셀미'의 [백설공주]가 내가 알라딘 중고서점 잠실점에서 산 책이다. 이거 사러 거기 갔다. 배송 시키려니 2만원 이상 사야 무료배송이라 이거 한 권만 주문해야겠다, 하다가 아니 잠깐, 내가 가면 되잖아? 하고 잠실점에 가서 이걸 산거다. 이게 절판이라 새 책은 구할 수가 없습니다. 이 책의 존재는 어제 페이퍼 쓴 '조이스 박'의 [숲은 깊고 아름다운데] 에서 알게됐는데,당장 읽고 싶어서 검색하고 사게된거다.


안그래도 남자 작가의 백설공주 재해석? 하고 흥미로웠는데, 책 뒷표지 보니, 와, 이거 너무 당장 읽고 싶네요?

내가 여러분을 위해 친절하게 타이핑 좀 해보겠다.



제 작품의 의도는 제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독자가 발견하는 것입니다. 소설적 장치를 통해 독자들이 제 의도를 발견하게 되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패러디와 아이러니, 동음이의어, 콜라주 등의 형식적 실험을 이해한다면 이 작품의 주제와 의도를 파악할 수 있을 겁니다. 이 소설은 전통적인 <백설 공주>의 신화를 해체하고 재편성함으로써 거꾸로 읽기와 뒤집어 해석하기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통적인 언어 형식을 회피함으로써 가부장적 사고에서 비롯된 의미의 독재에서 벗어나, 해독하기 어려운 여성성의 깊은 심연을 엿보게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요. 비록 저는 생물학적으로는 남자지만 권위적인 아버지의 그림자에서 평생 벗어나지 못한 심리적 외상을 갖고 살았기 때문에, 저의 관념적인 여성성이 글쓰기로 표현되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이 소설에서 저는 백설 공주를 다시 하늘나라로 돌려보냄으로써 가부장적인 사회가 상상한, 수동적으로 왕자만을 기다리는 전통적인 백설 공주의 신화를 지워버리고, 강하고 지적이며 자신의 힘으로 살아가는 백설 공주를 역사화하려 했던 것인지도 모릅니다. -<작가 인터뷰> 중에서 



아 너무 좋다. 너무 좋아.

역시 새로운 책은 나를 씐나게 한다. 얼쑤~

그러므로 또 책을 사야겠다.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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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09-09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쩐지 지난 금요일에 이 인간 조용해서 연차인가 했는데... ㅋㅋㅋㅋㅋ
숙소 정말 좋아 보여요. 숲속이라 더 좋은 듯? 아무튼 밀월여행지로 좋아 보이기는 합니다..... 음... 적어두겠.......(응?)
보부상 다락방의 어머님 오랜만이라 더 반갑네요.

<신을 죽인 여자들> 벌써 중고로 나왔어요?! 으아... 나 신간 사두고 안 읽고 있었는데 벌써 중고가 나오다니...
<섬> 어떨지 궁금합니다. 보부상이 읽고 뭐라 하는지 보고 판단하겠음...

다락방 2024-09-09 10:51   좋아요 1 | URL
내가 연차라 잠자냥 님 심심하겠다 생각했어요. ㅋㅋㅋㅋㅋ
밀월여행지, 메모메모. 저도 메모메모. (응?) 여러가지 장면을 복층에 있는 침대에 누워 생각했습니다. 어떤 장면인지는 안알랴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분명 19금일거라고 추측하고 있죠?

맞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체호프 키스.. 땡투 드렸는데 받으셨습니까? 차곡차곡 저금하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9-09 10:54   좋아요 0 | URL
복층에 있는 침대에서 ... 음 19금 생각 많이 났겠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숲속에서 하는 거 있었다에 1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9-09 11:29   좋아요 1 | URL
아냐 아냐 숲속은 안돼... 위생상..... 벌레... 흙........그렇지만 산소는 그러니까 공기는 좋고............ (이만 줄임)

blanca 2024-09-09 13: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여기 좋네요! 식탐이 강한 저로서는 좀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다락방님 믿고 꼭 한번 가보겠습니다. 다락방님, 이런 곳과 식당 예약 이런 거는 주로 누가 하시나요? 아, 전 요새 이런 게 왜 이리 귀찮죠? 원래 파워 J였는데 만사 귀찮고 누가 다 예약해서 날 좀 데려가줬으면 싶네요. 부모님 너무 행복하셨겠어요. 다락방님 어머님 모습 이제 내적 친밀감 느낍니다. 그런데 밀월여행 ㅋㅋㅋㅋㅋ 아놔...

다락방님 조카 페이퍼 보고 저도 하츄핑 아이스크림 가게를 미리 친정에 배송시켜놓았는데 이번 명절 세 살 조카가 좋아했으면 좋겠네요!

다락방 2024-09-09 14:10   좋아요 1 | URL
아... 이제 제 글 보고 장난감도 사십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산 건 콩지래빗 아이스크림 가게 였고요 하츄핑은 원래 조카가 가지고 있던 것들이었어요. 아무려나 어떤가요. 분명 좋아할겁니다. 하츄핑 이즈 뭔들..

저는 친구들하고 가도 식구들하고 가도 주로 제가 예약하는 편입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숙소랑 저녁 제가 예약하고 점심은 남동생이 예약했어요. 알아보는건 남동생과 제가 같이 알아보고요. 일전에 엄마 아빠 모시고 괌여행 간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둘이 여행책 들고 노트북 들고 까페가서 나란히 앉아서 보면서 스케쥴 짰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희 엄마는 알라딘에 수시로 등장. 이제 모두들 익히 그 모습을 아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리의화가 2024-09-09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 님 가족분들과 여행 즐기고 오셨군요. 부모님 모두 참 좋으셨겠다 하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저도 아버지가 다리가 불편하신지라 자유롭게 돌아다니기 어려운 측면이 있거든요. 아무래도 본인이 자유롭게 다니기 불편하시니까 점점 더 민폐라고 생각하시는지 잘 안 나가시려고 해서 애써 식당 예약하고 가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바다도 좋지만 역시 저도 숲이 더 좋습니다. 벌레가 단점이지만!-_-; 숲의 그 특유의 청량함, 눅진함 그런 공기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어딜 가든 준비성 철저한 사람이 옆에 있으면 편하잖아요. 저는 여행을 여러 번 하니까 점점 잊고 빠뜨리고 온 게 있으면 그냥 현지에서 대충 사자라는 주의로 가고 있는데(아직까지 오지를 가보지는 않았으니^^;;;) 다락방 님은 언제나 한결같으신 것 같습니다! 언제나처럼 책탑 보는 것도 흥미로웠습니다. ‘백설공주‘ 흥미로워 보이는데 중고서점에서 구하셨다니 다행이고요. 나중에 썰 한번 풀어주세요!^^

다락방 2024-09-10 09:11   좋아요 0 | URL
아버지가 지팡이를 짚고 집 근처를 산책하시긴 하시지만 아무래도 멀리 가시는건 불편해하니 이렇게 자식들이 모시고 나가야만 합니다. 그래도 한 번 다녀오면 그 기운으로 또 얼마간 즐겁게 보내실 수 있는것 같아요. 여행 때 먹은 소고기 덕에 힘이 난다고 하시더라고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정말이든 아니든 뭐 그렇게 생각한다면 좋지 않겠습니까.
저도 숲이 더 좋아요! 저희 엄마는 바다를 엄청 좋아하시거든요. 물을 보면 속이 뻥 뚫린다고 하셔요. 그런데 저는 푸른 나무들과 땅을 보고 그러다 하늘을 보고 그러는게 너무 좋더라고요. 특히 비가 오고난 후의 숲은 정말 상쾌하지 않나요! 푸르름도 더 짙어지고요. 정말 좋아합니다.
저도 현지에서 사는 경험을 숱하게 해본 뒤에 챙기게 된것들이에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보부상이 되고 마는... 하하하하하.

백설공주 저도 얼른 읽고 싶습니다. 읽으면 페이퍼 쓰도록 할게요.

2024-09-09 16: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24-09-10 09:12   좋아요 0 | URL
네네 좋아요 시간 한번 잡아봅시다!!

독서괭 2024-09-09 17: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역시 새 책은.. 얼쑤~ ㅋㅋㅋ
풍광 좋은 곳에 부모님 모시고 즐겁게 다녀오셨군요^^ 역시 빠지지 않는 먹거리 여행!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락방!! 가방에서 과도도 후시딘도 손톱깎이도 가위도 척척 나온다락방!! 엄지척입니다.
저 얼마전에 처음으로 하이볼 마셔봤는데 맛있더라고요?? 그리고 그때 히말라야 숙취해소제 준비해가서 먹었는데 다음날 괜찮더라고요??(뭐 많이 마시지는 않았지만)
배고프당...

다락방 2024-09-10 09:14   좋아요 2 | URL
하이볼은 맛있어요. 그런데 1차용 술은 안되고 2차용 술.. 정도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1차는 소주, 무조건 소줍니다! 소주 만세!! (읭?)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이번 여행에 히말라야 먹었는데요 ㅋㅋㅋ 아 알라딘 도대체 뭐하는 곳이여.. 숙취해소제도 추천받는 곳.. 이것도 땡투 가능했다면 우리 잠자냥 님... 재벌 됐을텐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4-09-10 09:22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 책보다 수지 맞을 듯 ㅋㅋㅋ

달자 2024-09-09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접근성이 조금 떨어지긴 하지만, 그 말은 즉슨 자연 속에 콕 박혀 있다가 올 수 있다는 뜻이니까요! 창밖으로 보이는 푸릇푸릇함 너무 좋아 보여요 가족들과 짧은 여행 잘 다녀 오셨네요!! 그리고 또 이제 책 사신 다락방님의 새 책 목록 달자는 줍줍하고 갑니당~~~

다락방 2024-09-10 09:15   좋아요 0 | URL
아니 달자 님은, 천재십니까? 제가 구구절절 길게 써놓은 것을 ‘접근성이 조금 떨어지지만‘으로 한 방에 정리해버리셨네요. 하아- 이래서 사람은 어휘력이 좋아야 하는거야... 좀 더 열심히 책을 읽어보겠습니다. 그러면 저도 이렇게 한 방에 정리 가능해질까요?
저는 푸릇푸릇함이 진짜 너무 좋아요. 산책하면서 노래도 불렀습니다. 산하고 바다하고 누가누가 더 푸른가~ 이 노래요. 아하하하하하. 나무를 심어줄게 나무를 심어줄게 산아 산아 이겨라 좀 더 파래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달자 2024-09-11 04:20   좋아요 0 | URL
아니 다락방님이 어휘력이 딸리니 책을 더 읽어야 한다니요.. 지나가는 알라디너가 웃겠어요… 다락방님 댓글 보자마자 멜로디가 떠오르네욬ㅋㅋㅋㅋㅋ요를랳히~~~요를렣히~~~

다락방 2024-09-11 07:50   좋아요 0 | URL
꺅 달자 님 이 노래를 아시는군요!! 맞습니다. 요를레히~ 요를렣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좋아~

달자 2024-09-11 15:36   좋아요 0 | URL
초등학교 때 합창단에 들어갔었는데 이 노래로 공연했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 👧🏻👧🏻

다락방 2024-09-11 15:53   좋아요 0 | URL
네??? 뭐라고요????? 😱😱😱😱😱

햇살과함께 2024-09-09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숙소 너무 좋네요. 찾아봐야겠네요. 당연히 금토일 2박 3일이라 생각했어요 ㅎㅎㅎ

다락방 2024-09-10 09:16   좋아요 1 | URL
2박3일은 저 숙소에서 곤란할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못있겠어요, 그렇게 길게는. 그렇게 길게 있으려면 도심이어야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물론 이건 개인 성격탓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4-09-11 2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진짜 다락방님 효도 웰빙 힐링 숙소 이모저모 다 마음에 드는데.... 벌레.... 저 깊은 산 속의 저런 풍광이라면, 저런 자연이라면 당연히 벌레 있겠죠?ㅠㅠㅠㅠㅠㅠ 벌레 무서운 나....

전 스완슨 <죽어 마땅한... > 읽었고, <살려 마땅한...>은 책만 있어요. <살인 재능>도 궁금하네요. 책탑이 기본적으로 이 정도는 되야돼요. 그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9-12 08:02   좋아요 0 | URL
벌레 너무 싫어요. 아빠는 모기도 많이 물리셨어요. 아빠가 물리시는 바람에 저는 안물렸나 .. 합니다. 으 벌레.. ㅋㅋ 저도 산과 숲이 너무 좋은데 벌레는 너무 싫어요 ㅠㅠ 올림픽공원에서 달리고나서 좀 쉴 겸 벤치에 앉으려고 해도 거기에 막 개미 같은거 다니고 그럴까봐 잘 못앉겠어요 ㅠㅠ 나한테 오면 어떡해 ㅠㅠ 이래가지고요 ㅠㅠ

나름 생각해서 산건데도 막상 피터 스완슨 한꺼번에 두 권 나오니까 읭?? 피터 스완슨을 두 권이나?? 하면서 살짝 후회가... 왜냐하면 피터 스완슨은 읽을 때는 책장이 팔랑팔랑 넘어가지만 다 읽고 나면 뭔가 어쩐지 좀 찜찜하거든요? 그런데 왜 이런 일을.. 벌였을까요..

다음주의 책탑도 만만치 않습니다, 단발머리 님.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 흠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