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친애하는 폴스타프 님께서 오징어젓이 화이트와인과 잘 어울린다 말씀해주셔서 그 날 바로 화이트와인은 사두었더랬다. 보통 와인은 레드로 먹기 땜시롱 와인 냉장고 가득 레드만 있는데, 그 조합 궁금해 굳이 가서 한 병 사왔다. 자 이제 오징어젓을 살 차례. 내가 언제 먹을 수 있을 것인가. 벼르다가 어제 저녁에 주문 넣어 오늘 아침 도착. 내가 먹기로 계획한 날이 오늘, 목요일이었으니. 아자!! 내가 오늘 오징어젓과 화이트와인을 먹기 위해 월요일 달리고 화요일 요가하고 수요일 달렸다. 만세!!

얼른 집에 가고 싶다. 오징어젓과 화이트와인 맛보게! 물론 오징어젓은 전혀 배가 차는 메뉴가 아니므로, 나는 또 편육을 준비해두었지. 껄껄. 펀육에 새우젓 좋아합니다. 샤라라랑~ 아 얼른 집에 가고 싶다.


그나저나,

클레어 키건의 새 책이 나왔다고 해서 지난번에 살랬더니 예약주문이라는 게 아닌가. 그건 싫어.. 해서 보니 오늘은 걍 바로 주문 가능하네? 아니 그런데 며칠 참았다고 여권지갑..을 준다는 겁니다. 네? 여권 지갑이요?
















보통 알라딘 굿즈의 대부분이 딱히 나에겐 쓸. 모. 가 없어서 웬만해선 받지않기를 선택한다. 쿠션, 담요 이런거.. 세상 필요없음. 문진.. 필요없음. 내 방과 사무실에 무거운 건 많기에..이를테면 펀치라든가... 하여간 사이즈 너무 크지 않은 머그컵 같은건 받지만 웬만해서는 다른건 잘 안받는 편인데 여권케이스... 에 살짝 흔들려?




그래서!

나에게 물었다.


"너 여권지갑 없어?"


그러자 내가 답했다.


"있어!"


그러자 다시 내가 물었다.


"그런데 또 받으면 그건 뭐야?"


그러나 다시 내가 답했다.


"쓰레기!!"


그래서 안받는 걸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구를 생각하는 다락방 입니다.  이미 여권 케이스 있으므로 더이상의 여권 케이스를 또 갖지 않는 걸 선택하기. 샤라라랑~



빨리 집에 가서 오징어젓갈하고 화이트와인 먹고 싶다.


오늘 장바구니에 담아둔 책은 저 위 클레어 키건하고 달자 님의 서재에서 본 단편집이다.
















제목은 사랑과 결함인데 처음에 검색할 때 너무나 당연하게 사랑과 결합 이라고 했다.


결합


안녕하세요, 음탕한 다락방 입니다. 음란마귀 들어버린 나...



며칠전에 내 덕분에 런데이 앱깔고 달리기 시작했는데 너무 좋다면서 달리기 알게 해주어 고맙다고 E 가 배민 상품권을 보내줬다. 아니, 뭘 이런걸 다 ㅋㅋㅋㅋㅋ 그래서 우린 요즘 함께 달리기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있다.


좀전에는 남동생한테 전화가 왔다. 자신도 이제 달리기를 시작해보겠다며, 어떻게 입문하냐고 물어왔다. 런데이 앱을 깔라고 말해주고 이것저것 대화하는데, 갑자기 남동생이 나한테 이러는거다.



"누나 달리면서 뭐 먹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새끼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동생은 나에게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언니는 5킬로미터 달리고 5,000 킬로칼로리 먹는 것 같아."



어제는 나에게 구충제 챙겨 먹으라고 말해주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구충제 먹어야겠네. 아무리 먹어도 살안쪄요, 운동 열심히 해서 이만큼 먹어도 돼요, 이런거 할라 그랬는데 운동 코딱지만큼 하고 산더미같이 먹고 있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집에 가서 오징어젓갈에 화이트와인 먹을 생각에 너무 씐나서인지 또 콧노래를 흥얼흥얼 하고 있다. 인생은 너무나 꿀잼인 것 같다. 오징어젓갈에 화이트와인도 맛볼 수 있고. ㅋ ㅑ ~ 미래는 예측불허. 아니, 나는 상상도 못했죠. 화이트와인에 오징어젓갈이라니. 역시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고 다른 사람과의 교류가 활발해야 새로운 지식을 흡수할 수 있다. 



내일, 화이트와인과 오징어젓갈 후기로 찾아뵙겠습니다.

빨빨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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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4-08-22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합에 빵 터집니다🤣🤣🤣🤣🤣

잠자냥 2024-08-22 13:19   좋아요 1 | URL
아....... 나도 결합 그렇게 봤어.... 사실....

다락방 2024-08-22 13:20   좋아요 1 | URL
결합.. 합체..

잠자냥 2024-08-22 13:23   좋아요 2 | URL
갑자기 떠오르네... 다락방의 킹사이즈 침대 이벤트는 어찌 된 것인가???

다락방 2024-08-22 13:26   좋아요 1 | URL
매해 새로이 열리기 땜시롱 이번 연말까지 기다리시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이럼?)

잠자냥 2024-08-22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레어 키건 책 나는 지금 오고 있어요... 집에 와 있을지도?
내가 빨랑 읽고 100자평 쓸게!!! 땡투해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막 이런다)
그나저나 오징어젓갈하고 화이트와인 정말 어울릴지 궁금...
새우젓... 또또 새우젓.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30킬로미터 타고 3만칼로리는 먹는 거 같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8-22 13:25   좋아요 1 | URL
저 클레어 키건 주문했어요 ㅋㅋ 오늘 저녁에 도착이래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우젓은 사랑입니다. 새우젓이 돼지랑 그렇게 궁합이 좋대요. 돼지 먹고 체하면 새우젓을 먹으란 말이 있을 정도로요. 새우젓 필수!!
5:5,000=30:30,000 은 결국 1:1,000 으로 같네요? 🤣🤣🤣🤣🤣🤣🤣🤣🤣(아무말)

독서괭 2024-08-22 13:57   좋아요 0 | URL
저 저번 만남글 읽고 진짜 궁금했던 건데, 대체 새우젓 스몰톡은 어떻게 하시는 건가요? ㅋㅋㅋ

다락방 2024-08-23 09:25   좋아요 1 | URL
그것은 저도 모릅니다. 그것은 그러니까.. 그냥 입에서 나오는대로...

건수하 2024-08-22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충제… 기생충이 있다면 살이 빠지지 않을까요?

.
.
.
죄송합니다 😅

다락방 2024-08-23 09:26   좋아요 0 | URL
음.. 그렇죠? 예전에도 제가 하도 먹어서 기생충있나 의심한 적 있는데 그 때 아빠가 그러셨어요.

˝기생충 있으면 너 얼굴이 누렇게 떠. 그런데 넌 그냥 니가 잘먹은 얼굴이야.˝

기생충은 없는걸로..

은하수 2024-08-22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결합인줄....ㅎㅎㅎㅎ

따놓은 레드와인 얼른 마시고 저도 시도해봐야겠어요.
와인과 오징어 젓갈의 마리아주라니... 너무 생소하네요
무슨 맛인지 꼭 공유해주세요~~~~

다락방 2024-08-23 09:27   좋아요 0 | URL
ㅋㅋㅋ 결합이 너무나 찰떡인 단어인 것입니다. ㅋㅋ

저도 어제 큰소리 떵떵 쳐놨는데 마시지 못해서 ㅠㅠ 곧 다시 시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흑흑 넘나 궁금하네요. ㅠㅠ 혹시 저보다 먼저 드시게 되시면 후기 알려주세요!!

단발머리 2024-08-22 16: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당신의 준비성에 박수를 보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폴님이 아주 큰 도움 주셨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내일 아침 화이트와인 오징어젓갈 리뷰 예약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8-23 09:28   좋아요 0 | URL
저는 제가 막 사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계획도 하고 준비성도 있고... 그렇더라고요? 그런데 그게 먹는 것에 있어서만 그렇습니다... 어휴... 왜 그런 말이 있잖아요. 내가 먹는 것이 나다.. 제가 보기엔 그 말도 맞지만, ‘내가 하는 것이 나다‘ 가 더 정확한 것 같습니다.. 먹을것에 대해 계획 하는 철저한 나, 그것이 곧 나의 몸이 되나니....

Falstaff 2024-08-22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윽. 은근히 걱정됩니다. 제가 젓갈 좋아하거든요. 화이트와인이 한 병 생겨 오징어젓하고 먹어보고 거 괜찮네 했습지요. ㅎㅎㅎ

다락방 2024-08-23 09:29   좋아요 0 | URL
어제 소주에 먹었어요. 화이트와인 깨먹어서. 우앙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시 도전하겠습니다. 불끈!! 앞으로도 좋은 궁합 있으면 계속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다 시도해보겠습니다!!

blanca 2024-08-22 1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오늘 클레어 키건 책 동네 서점에서 픽업해 왔어요. 거기 주인장님은 꼭 제 이름 끝에 선생님을 붙여준답니다. ㅋㅋ 오징어 젓갈에 화이트 와인이라니...그리고 인생이 꿀잼이라니...난 인생이 꿀잼인 다락방님이 너무 부러워요. 요즘 제 인생은...흑, 하늘처럼 어둡답니다. (이 말투 어디서 많이 읽은 것 같은데...) 가을 바람이 불면 좀 나아지려나 이러고 있네요.

다락방 2024-08-23 09:32   좋아요 0 | URL
저도 어제 킬레어 키건 책 도착했습니다. 다른 책들도 함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인생이 꿀잼인 이유는 뭐 딱히 특별한 일이 있어서는 아니고요, 그냥 술 마시는 것도 즐겁고 사람 만나는 것도 즐겁고 뛰는 것도 즐겁고... 그래서인 것입니다. 사소한 것에 행복을 느끼는 편이랄까요. 그래서 저는 여름에도 즐겁고 겨울에도 즐겁고.. 그런데 겨울에 눈 오면 출퇴근길 미끄러워서 그건 싫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튼 빠른 시일내에 어두운 기분 사라지시길 바랍니다!!

(런데이를 이용한 달리기를 해보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