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보낸 내 생애 첫 10년은 전국 어디에나 똑같은 구조로 지어진 군인 아파트에서 살았다. 몇평 되는 작은 집이었으나 어려서 좁은 줄 모르고 살았다. 모든 군인 아파트의 구조가 똑같으니 아버지의 전근으로 부산에서 서울로 이사를 해도 물건을 있던 곳에 그대로 넣어두면 정리 끝이었다.

남아공으로 이민 가면서 부모님은 ‘좁은 집 사는 설움‘을 제대로 떨치고 싶었는지 대지 수백평에 수영장까지 딸린 집을 구했다. 그 후에 또 몇 번 이사하면서 집은 점점 커져서 고등학생 시절 집안의 사업이 망할 때까지 나는 으리으리한 메인 저택 뒤 큰 거실과 방 세 개가 딸린 무려 25평짜리 독채를 썼다. - P63



한국에서는 작은 집에 살다가 남아공에 이민가서는 수영장까지 딸린 집에 이사할 수 있었다니, 그간 한국에서 돈을 엄청나게 모아서라기 보다는 남아공의 집값이 한국에 비해 저렴했기 때문으로 이해했다. 저자는 훗날 남아공에서 영국으로 이민가는데, 영국에서는 자신이 가진 돈으로 아주 좁은 집에 가서 높은 월세를 내고 살아야 함을 이야기했던 걸 보면, 남아공이 적은 돈으로 큰 저택에 살기는 유리한 모양이다. '대지 수백평'도 놀랍고 '수영장 딸린' 집도 놀랍지만, 나는 그간 대지 수백평을 원한 적도 없고 수영장 딸린 집도 원한 적이 없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 대지 수백평 물론 있으면 좋겠지만 꼭 그런 집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수영장? 아무 생각 없다. 있으면 좋겠지만 수영장이 있기를 바란 적은 없다. 그렇지만, 넓은 집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한국에서는 좁은 집에 살다가 남아공에 가면 넓은 집에 사는 게 가능하다고? 수백평의 대지를 가진 집은 도대체 집 자체는 얼마나 클까? 방도 크게 빠지고 거실도 크게 빠졌겠지? 그건 뭐 40평.. 이정도가 아니라 백평도 넘겠지? 그런 집을 살아본 적은 물론 본 적도 없어서 도대체 몇 평일지 상상조차 안된다. 다만, 남아공에 가고 싶어졌다. 여기선 전세 얻기도 힘든 돈으로 남아공에 가면 좀 넓은 집에 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진거다. 고등학생이 메인 저택 뒤의 25평짜리 독채를 쓸 수 있다니. 물론 그 시절 그 부모에게 돈이 많아서 가능한 일이겠지만, 적은 돈으로 넓은 집이 가능한 곳이란 말 아닌가. 크- 물론, 저자는 얘기한다. 남아공에서 취업하고 일할 때 급여가 아주 적었음을. 남아공에서는 살 만한 돈이었으나 영국으로 넘어와서는 말도 안되는 돈이었음을.


살면서 넓은 집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보고 싶은데, 그렇게 살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물론 대한민국 이 땅에 넓은 평수의 집에서 여유롭게 사는 사람들이 분명 많이 존재하지만,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전셋값도 마련하지 못해 힘들어한다. 나는 이십년 이상 직장생활을 햇지만, 40평대 아파트 같은 거, 내가 살아생전 불가능하겠지, 라고 생각하고 있다. 나는,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전세로라도 40평대 아파트는 불가능한것인가? 분명 일하지 않아도 80평대 아파트에 사는 사람도 있는데? 왜? 어째서? 그렇다면 나는 그렇게 넓은 집에서 살아보는 여유같은 걸 죽을 때까지 가져보지 못하는 것인가? 라는 생각만 하다가, 갑자기 이 책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만나고 어떤 가능성을 본다. 어쩌면, 어쩌면.. 그것이 가능해질 것이다. 내가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이민가면!!


이민, 갈까?


사실 어릴적부터 이민에 대한 생각은 아주 열심히 해왔다. 종국에는 이민 보다는 장기 체류후 돌아옴으로 생각이 바뀌긴 했지만, 그렇게 어릴적부터 다른 곳에서의 삶에 대한 꿈을 꿨을 때 그 나라는 항상 영어권 나라였다. 영어가 아닌 언어라면 기초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터, 그러나 영어라면 밥이 뭔지 물이 뭔지 아니까 그 다음으로 넘어가기가 수월할거라 생각해서였다. 여행의 경험을 쌓아가며 영어권 나라 대부분이 살기 힘들거란 생각이 들었다. 특히 오래 꿈꿔왔던 뉴욕에서의 삶은 포기한 지 오래, 언어를 배워 베트남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한때는 요가를 열심히 배워 말레이시아에 정착해 요가 선생님 할까, 라는 생각도 했고(영어보다 더 안되는 게 요가이건만..) 이제 이 책을 읽은 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염두에 둔다. 흐음. 남아프리카공화국? 아프리카에 살고 싶을 거란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데. 여행으로도 가본 적이 없는데. 일단 여행으로 가서 남아프리카공화국 분위기 좀 보고 와야 되나?



최근에는 부쩍 퇴사 후의 생활에 대해 열심히 생각한다. 막연하게 물류센터나 공장의 생산직으로 들어가 좀 덜 일하고 덜 스트레스 받고 그러나 월급도 더 적게 받는 삶을 생각해왔는데, 그거 말고 다른 어떤 것.. 을 생각해보게 되는 거다. 글 쓰는 일은 돈이 되지도 않을 뿐더러 나같은 사람에게 딱히 기회가 넘어올 것 같지도 않고, 그렇다면 다른 어떤 것. 빵이나 파김치 만들어 파는 건 너무 고생스럽고, 무엇보다 가게를 열고 싶지 않다. 사주명리학 공부를 해서 사주를 보는 일은 어떨까, 했지만 명리학 공부 너무 어려워서 진작에 포기. 엄마는 요양보호사를 언급하셨지만, 나는 이제 이 직장을 그만두면 한 개인의 상황이나 비위를 맞추는 일을 하고 싶지 않다. 개인과 얽히고 싶지 않다. 너무 충분히 얽혔다. 그러다 생각한 게 비행기 승무원 이었다.



대한민국 항공사의 비행기 승무원 이라면 조건이 너무 까다롭지만 외국항공사는 그렇지 않다고 들었다. 실제로 조건을 검색해보니 나이는 21세 이상 이면 되더라. 그러니까 몇 세 이하가 없는 거다. 물론, 그렇다 해도 나이가 많으면 그만큼 불리하겠지. 외국항공사 직원이라니, 최근에 생각해보니 너무 나의 성격과 라이프스타일에 딱인 것 같은 거다. 여기에서 저기로 훅 갔다가 저기에서 여기로 훅 오고, 게다가 비행기 안의 낯선 사람에게 서비스? 나는 타인과 대화하는 거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사람이라 아니 이거야말로 나에게 맞춤한 일이 아닌가 싶은 거다. 그러나!! 


영어!!


영어를 어떻게 한담? 일단 어느 정도 영어를 해야 승무원이 될 수 있을텐데, 그렇다면 퇴사 후에 어학연수를 한 일 년쯤은 다녀와야 하지 않나. 그리고 대한민국처럼 몸매를 보는 건 아니라고 해도 너무 뚱뚱하면 보기좋게 떨어지지 않겠는가. 다이어트도 빡세게 일 년쯤 해야 하지 않나? 그러면 내가 준비가 되어서 승무원 시험에 똭- 도전했을 때, 과연 내 나이 몇 살일까? 내가 외국항공사 승무원 검색해볼 때 '나이 제한 없으니 30대에도 준비해 되는 분들 많아요!' 라고 써있던데, '30대에도' 에서의 '에도'는 무슨 뜻일까. 왜 30대에도 일까. 50~60대 에도 는 왜 없는가. 내가 모든 준비를 마친다는 가정하에, 그러니까 이제 준비 됐어! 라고 하고 똭 시험장에 도착하면, 내 나이 .. 빠르면 쉰? 쉰다섯?



내 얘기를 듣던 e 가 그랬다.


"다이어트는 안해도 되지 않을까요? 외항사는 몸매 별로 안보던데요."


나는 그간 내가 탔던 비행기들의 승무원들을 떠올려보았다. 좀 덩치가 큰 사람이 있었나 곰곰 돌이켜보았다.


"근데, 나는 키가 크고 약간 떡대 있는 승무원은 본 적 있지만 나처럼 뚱뚱한 승무원은 본 적이 없는데?"




"부장님 뉴욕 갈 때도 못봤어요?"

"뉴욕 갈 때도 이런 몸의 승무원은 못봤는데?"

"……"

"……"



우리는 한동안 말이 없다가 이내 빵터져버렸다. 

e 는 나를 응원했고 내 가족들도 나를 응원했지만, 나는 다시 빡치기 시작했다. 아니, 먹고 살기 위해 이 나이에도 또 공부하고 다이어트도 해야 하고 그래야 하는거야? 제기랄 ㅠㅠ 안해!! 다이어트 같은 거 하는 중년이 되고 싶지 않아!!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어떻게 먹고 살아야 할까. 계속 고민해보자.



책을 샀다.

















《Statistical Probability Love at First Sight》는 넷플릭스에서 봤던 영화 <첫눈에 반할 통계적 확률>의 원작이다. 영화 재미있게 봐서 읽어보려고 샀는데, 지금 이런 식으로 사둔 영어책이 너무 많아서 반성중이다. 걍 꽂아뒀다. 맨날 반성만 하고 있다.


《디페시 차크라바르티, 유럽을 지방화하기》는 너무 있어보여서 샀다.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는 내가 알아야 할 것 같아서 샀다. 왜 어떤 아이들은 가난하고, 다른 아이들의 위에 있으려고 하고, 나이가 아주 어림에도 폭력을 휘두르고, 왜 어떤 아이들은 늘 배가 고프고 기가 죽어있는지, 그리고 결국 그 아이들은 사회에서 어떤 어른이 되고 사회 구성원이 되는지, 멈추지 말고 계속 읽어야 할 것 같아서. 왜 어떤 사람은 일하지 않아도 고층 통유리창 아파트에 살고, 왜 어떤 사람을 열심히 일해도 따뜻한 물로 샤워 조차 제대로 할 수 없을까? 세상은 똥이다 진짜루.


《아름다운 세상이여, 그대는 어디에》는 샐리 루니의 신간이라 샀는데, 번역된 제목이 너무 별로다. 그런데 원제가 《Beautiful World Where Are You》이니, 저 번역이 맞는데, 왜 번역해두니까 오글거리는것인지.. 나는 사대주의자 입니까?
















《붉은궁》은 진짜 표지가 엔지같다. 너무 샤랄라 분위기에 너무 성균관 유생들 분위기 아닌가. 물론 이 안에 로맨스도 있고 그거 말랑거리긴 하는데, 너무 웹툰적 느낌이다. 이 책 절반쯤 읽었는데 좋다. 주인공 캐릭터도 아주 마음에 든다.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지면 좋을 것 같다. 음 그렇지만 만들어진다고 내가 볼 것 같진 않네? -드라마 못보는 1인


《감정의 문화정치》는 신간 나온 거 알고 잽싸게 오오~ 하고 장바구니에 담아 두었는데, 다정한 친구가 연락을 해왔다. 내가 사줄거야, 너 그거 사지마! 하고. 그래서 선물 받았다. 껄껄.



아름다운 캐나다, 책과 커피 그리고 초콜릿. 샤라라랑~ 감사합니다. 잘 읽을게요. 빠샤!!

















《섹스 앤 더 처치》너무 읽고 싶지 않나요. 너무 궁금하지 않나요. 나는 너무 궁금하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토니 브랙스턴은 아버지가 목사였는데 그런 아버지한테 반항하는 딸이었고 가수가 되었다고 한다. 나는 이런 이야기가 너무 좋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언브레이크 마이 할트~~~~테이크 유 럽 미 어게에에에에에에에에인~~~~~~~~~~~

나는 기본적으로 아버지에게 반항하는 걸 좀 좋아하는 편. 그 아버지가 저 아버지든 이 아버지든.


《끼인 날》은 조카 주려고 샀다. 이 책 들고 조카 보러 가야지. 금요일에 세 살 조카와 통화하면서 '고모가 우리 조카 줄라고 책 샀어~' 했더니 조카가 영상 너머에서 "보여줘!" 해가지고 영상으로 책 보여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너무 귀여움 터지는 나의 조카다. 



토요일에는 코스모스를 읽기 위해 좀 멀리 나갔다.

e 와 함께 만나 코스모스 좀 읽어보자, 했다. 그렇게 SRT 타고 버스 타고 찾아간 <카페인 중리>.



단독으로 카페를 운영하는데 산 입구에 있다고 해야 하나. 까페 테라스에서 바로 산이 보이고 루프탑도 마련되어 있다. 추워서 앉을 순 없었지만.









그런데 문을 열고 이어진 산책로로 나가려고 하니, 경고문이 붙어 있다. 




네? 뱀이요? 후덜덜... 무섭.....



까페 도착하자마자 먼 길 온 나의 체력 보충을 위해 일단 빵을 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테이블의 이쪽에서 E 는 저쪽에서 책을 읽었다. 읽다 졸리면 바깥에 나가 바람도 좀 쐬고. 빵도 먹고. 그리고 어느 순간에는 맥주도 주문했다.



무릇 어른의 독서란 이런 것. 맥주와 함께 하기도 하는 것.



코스모스는 좀처럼 진도가 잘 나가지 않는다. 어려워.. 소립자 이런 단어 나올 때는 그건 미셸 우엘벡인데.. 이런 것만 생각하고, 중력이 지금보다 더 세다면 키가 작고 옆으로 넓어질 것이라는 구절에서는 '내가 그래서 단단한가, 나름 중력 다른 사람보다 더 받고 있고 그래서 영혼도 스트롱한가' 뭐 이런 생각을...



뭐, 그랬다.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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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11-13 10: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락방 님은 퇴사 이후 어떻게 살 것인가 열심히 고민하고 준비도 이런저런 거 하려고 찾아보고 계시는군요?
전 무고민.. 무대응... 무준비.....-_-;;; 에혀 인생 왜케 긴지...
아무튼, 외항사 루프트한자나 아에로플로트 승무원 못 봤어요? 덩치 진짜 다들 산만 하던데요!
다락방 님 그리고 안 뚱뚱해요. 왜 뚱뚱하다고 하는지 의아함. 배는 좀 나온 거 같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있어보여서 샀다.˝에서 빵 터집니다.

그나저나 샐리 루니 저 신간은 진짜 원제도 저거네요? <아름다운 세상, 너는 어디에> 이렇게 번역했으면?!
흠... 근데 전 저 책 표지가 영.... 별로인 것 같습니다.

토욜날 씨네큐브 안 오고 책맥하러 딴 데 갔어! 미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11-13 11:05   좋아요 1 | URL
이거 해볼까 저거 해볼까 막 생각해보고 있긴한데 아직 답이 안나와요. 일단 쉬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그 다음을 고민해야 할 것 같습니다. 승무원은 제가 아무리 영어 공부하고 다이어트 해도 나이에서 짤라버릴 것 같긴해요. 아무리 나이 제한 없어도 쉰에 이력서 내면... 그래도 만약 제가 영어 공부도 하고 다이어트도 한다면 원서는 한 번 내볼까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 근데 덩치 산만 한 승무원 본 적 없어요!! ㅋㅋ 키가 크고 어깨 넓은 승무원은 봤지만...
배는.. 어쩔 수가 없습니다. 저는 술과 고기를 너무 좋아해서요. 토요일에도 친구랑 저녁에 샤브샤브에 칼국수, 죽까지 소주 곁들여서 배터지게 먹고, 어제는 꽃등심 구워 먹었어요. 하아- 전 어쩌면 좋죠? 소설 속 여주인공들 묘사 보면 ‘납작한 배‘ 이런 말 많이 나오던데, 납작한 배란 도대체 무엇인지..... 내 생애 납작한 배를 가져볼 수 있을 것인지....

샐리 루니 신작도 제목도 그렇고 표지도 좀 별로에요. ㅋㅋ 사긴 샀지만 별로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으 ㅋㅋㅋㅋㅋㅋㅋㅋ

씨네큐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내가 진짜 갔음 어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 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11-13 11:12   좋아요 0 | URL
어차피 씨네큐브에서 만난 거! 인사도 하고 그러는 거지 뭐 왜, 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사2도 인사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 나한테 다락방 이야기 하도 많이 들어서 내적 친밀감 상승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11-13 11:13   좋아요 1 | URL
부끄러워서 그걸 어떻게 할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11-13 11:17   좋아요 0 | URL
왠지 다락방 너에겐 안 부끄러울 거 같다...
우리의 부끄러움조차 안아줄 거 같은 다락방~ ♡
암튼 담에 혹시 씨네큐브 또는 다른 어디에서 만나면 인사할게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11-13 13:16   좋아요 0 | URL
엉? 잠자냥님 미래를 위해 글쓰기 수업도 받고 그런거 아니예요?

잠자냥 2023-11-13 13:26   좋아요 1 | URL
괭/ 아닌뎅..? 현재를 위해서인데...?
글쓰기가 밥벌이가 될 거라고 믿지 않는 2인 중 하나(1인은 다락방)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11-13 14:12   좋아요 1 | URL
ㅋㅋ 그래요 어디에서든 저 알아보시면 반갑게 인사해주세요. 그러면 저는 더 반갑게 돌려드릴게요. 후훗.

치니 2023-11-13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외항사 다니는 분 트이타와 블로그를 꾸준히 보고 있어요. https://blog.naver.com/hiyangbye
보면서 와 정말 체력이 보통 중요한 게 아니겠구나, 생각하는데...다락방님은 근수저니까! 되지 않을까요!

다락방 2023-11-13 14:13   좋아요 0 | URL
오오 보내주신 블로그 좀 찬찬히 봐야겠어요. 아니, 치니 님은 외항사 다니시는 분 블로그를 보고 계시는군요. 저는 이런 거 찾아볼 생각을 전혀 못했네요. 오오 봐야겠습니다. 후훗.
체력은 될 것 같은데 신체적 조건(외적으로)이 안될것 같습니다. ㅋㅋ

하이드 2023-11-13 1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백평.. 본가 대지 사오백평인데,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팔구백평도 수백평이겠지만요. 한국 기준 작은 단독주택 한 채와 정원 정도에요.

다락방 2023-11-13 14:14   좋아요 0 | URL
오 그런가요? 저는 사실 정원은 안갖고 싶으니까 그만큼 다 그냥 공간으로 갖고 싶어요. 넓은 방, 넓은 거실에서 햇빛 받으며 지내고 싶습니다. 하하하하하.

하이드 2023-11-13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퇴사후 김소영님처럼 독서교실은 어때요? 아이들과 책 읽는거요. 밤에는 어른들과 책 읽고.

다락방 2023-11-14 14:57   좋아요 0 | URL
미래의 계획들 중 하나에 끼워넣어야겠습니다. 선택지가 많을수록 좋을테니 말이죠. 후훗.
그런데 이것도 뭐 자격증 있고 그래야하지 않을까요..

독서괭 2023-11-13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영혼도 스트롱한가” ㅋㅋㅋㅋㅋㅋㅋㅋ <코스모스> 읽으며 이런 생각 하는 사람은 다락방님 뿐일 거예요. 너무 좋네요 ㅋㅋㅋ 카페 경관이 끝내주네요!
퇴사 후 승무원이라니.. 저는 승무원은 시켜준다 해도 절대 하고 싶지 않아요. 편안히 앉아서 가도 힘든 비행을 왔다갔다 일하고 불편한 보조좌석에 앉아 몇시간씩이나?? 어휴.. 업무와 관계없이 외모 평가 받고 관리해야 하는것도 싫을 것 같아요. 김혼비 작가가 예전에 승무원이었는데 화장이랑 머리를 너무 못해서 첫비행 때 동료들이 방에 쳐들어와서 도와줬대요ㅋㅋ
다락방님이 편견을 깨는 항공사 입사에 성공하시길 기원합니다.. 그전에 세번째 책부터 좀 내주심 안 되나여 작가님.

다락방 2023-11-14 14:59   좋아요 0 | URL
저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뻑이 생활화되어 있습니다. 맞춤형 자뻑 일인자! ㅋㅋ 칼 세이건의 글에서도 나는 스스로를 사랑하는 방법을 찾는다!! ㅋㅋㅋㅋㅋ
아, 저 지금 독서괭 님 댓글 읽고 완전 충격에 빠졌는데요, 제가 걱정해야 하는게 단순히 입사할 때의 외모평가 뿐이 아니었네요? 설사 합격해도 계속 관리해야겠네요? 저 지금 숏컷에 노화장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런식으로 살면 안되겠네요? 아놔 ㅋㅋㅋ 자유롭게 살다가 쉰 넘어서 갑자기 코르셋 옴팡 뒤집어 써야 하는걸까요? 아 제가 또 거기까진 생각을 못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번째 책을 내자는 출판사가 없네요? 출판사가 접근을 하면 제가 수락할 용의는 있는데 말입니다 ㅋㅋㅋㅋㅋ

새파랑 2023-11-13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부장님에게는 다이어트가 불필요합니다~!
다이어트가 필요하셨다면 이미 ‘다이어트책‘을 사셨을겁니다 ㅋㅋㅋ
오히려 책의 다이어트가 필요합니다~!!

다락방 2023-11-14 15:00   좋아요 1 | URL
새파랑 님, 이런 말씀 드리게 되어 유감이지만, 저는 이미 몇 번의 다이어트책을 샀었답니다? 읽고 리뷰 쓴 것도 있고 말이지요? 그러나!! 책은 책으로 읽었을 뿐, 생활과 일치시키지를 못해 저는 지금도 이런...

그만하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11-13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내년 여름 휴가 여행기는 남아공의 날씨와 문화 또는 풍경 사진을 보게 되는 건가요?^^
늘 다락방 님의 제2의 인생이 펼쳐질 것인가? 걱정 반, 기대 반...생각하곤 하네요.
천천히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다락방 서점도 좋을 것 같은데 요즘 사람들이 서점에서 책을 안 산다고 하니ㅜㅜ
근데 일행과 함께 카페에서 책 읽기가 가능할까? 늘 궁금했었는데 그걸 다락방 님이 실현하셔서 깜놀했네요.
그것도 코스모스 책으로^^
˝뱀 출몰주의˝ 문구는 그곳에선 산 근처로 가야만 볼 수 있군요.ㅋㅋㅋ
우리 동네는 평지인 공원만 가도 곳곳에 ˝뱀 출몰주의˝ 경고판을 붙여 놔서 발이 잘 안떨어집니다.ㅜㅜ

다락방 2023-11-14 15:01   좋아요 1 | URL
제가 안그래도 일단 남아공 여행가서 분위기 좀 봐야겠다 했더니 직항이 없네요? 흐음. 남아공 여행은 약간 시간을 두고 생각해봐야겠어요. ㅎㅎ
저도 예전부터 서점 생각해보긴 했지만, 이건 돈 벌 생각으로 하기 보다는 자기 만족적 생각으로 해야 되는 가게일 것 같아요. 돈은 안벌릴 것 같습니다. 저부터도 인터넷으로 책 사잖아요. ㅠㅠ
저는 일자산에서 멧돼지 자주 나온다는 경고문구는 봤습니다. 그 경고 볼 때마다 갑자기 멧돼지를 만나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하곤 합니다. 답을 모르겠어요. 흠흠.

거리의화가 2023-11-14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언젠가부터 퇴사 이후를 고민하지만 항상 더 이상 나아가지를 못하네요. 사실은 임박한 현실 고민일 수도 있는데도 불구하고 닥치면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_-;
승무원도 역시 서비스 직종이라 쉽지는 않을 듯하지만 다락방님이 하신다면 그 비행기 타서 안 괴롭혀드릴 자신은 있어요!ㅋㅋㅋ 친구분과 카페 가서 <코스모스> 독서라니 주변에서 다 놀랐을 것 같은데요?ㅎㅎ 저희 동네도 산책 코스에는 뱀 경고문 항상 붙어 있더라구요! 본 적 없지만 왠지 뱀 나올 것 같아 그 주변은 슬쩍 피해다닙니다^^;
올해 단풍이 영 별로라 생각했는데 사진으로 보니 꽤 괜찮아보이는걸요^^ 다락방님 책탑 사진과 더불어 잘 봤습니다.

다락방 2023-11-14 15:03   좋아요 0 | URL
사실 저도 ‘닥치면 뭐든 하겠지‘ 라고 생각하고 있긴 합니다. 실제로 제가 놀 것 같진 않고 뭐든 하긴 할 사람이란 걸 알거든요. 다만, 이왕이면 하고 싶은 거나 잘할 수 있는 걸 했으면 해서 찾아보고 싶은건데, 그런게 딱히 마땅하게 떠오르질 않네요. 여튼 돈은 계속 벌면서 살아야 합니다. 저에게 돈 벌어다줄 사람은 저 자신 뿐이므로..

저 지난번 강릉 여행 갈 때도 그렇고 단풍 좋아하며 보고 있어요! 산은 진짜 좋아요. 여름이면 여름대로 가을이면 가을대로 너무 아름다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