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응급실에 가셔서 바로 시술하셨던 아빠는 급성심근경색 이라는 진단을 받으셨다. 조금만 늦었어도 손쓸 수 없었을 거라고 담당의는 말했단다. 지금은 퇴원하셨고 식단 조절에 대해 교육받고 오셨다 했다.

아빠의 심근경색에 당황하고 두려웠는데 그래서 잊고 있었다. 나의 친할머니가 심근경색으로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지난주 일요일 아빠의 심근경색 시술을 두고 엄마와 여동생은 '할머니가 심근경색으로 돌아가셨는데' 하고 상기시켰던 거다. 아뿔싸, 그랬었지. 할머니가 심근경색으로 돌아가시고 아빠가 심근경색으로 시술하셨다면, 심근경색은 우리의 가족력이겠구나. 앞으로 살면서 나는 내 심장에 더 신경써야 겠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동생들하고도 우리 조심하고 살자고 얘기했다. 


나는 요즘 통 친구들을 만나지 못하고 있다. 만날 의욕과 의지가 전혀 생기지 않고 있다. 원래도 연락을 잘 하지 않는 부류의 사람이긴 했지만, 최근엔 더하다. 만나고 싶은 친구가 있는데,그래서 내가 일전에 '날짜 정해서 만나자, 내가 연락할게!' 라고 해두었는데, 그 말도 공수표가 되고있다. 나는 그런거 정말 싫어하는 사람이었는데, 헛된 말을 해놓은게 되어버려서 영 신경쓰인다. 그런데 지금 타인을 전혀 만나지를 못하겠다. 에너지가 전혀 발휘되지않고 있다.


회사 업무도 나를 너무 힘들게 한다. 금요일에는 회사에서 저녁도 배달시켜 먹고 늦게까지 일했다. 그러면서도 퇴근길이 우울했고 다가올 월요일이 두려웠다. 동료에게 월요일이 오는 게 두렵다는 톡을 보냈더니 동료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우리는 서로를 위로했다. 마음에 여유가 없다. 그런 와중에 나에게 '오라'고 말하는 존재들이 있어서 순간 마음이 따뜻해졌다.


아주 오래전, 간혹 만나던 모임구성원들이 또 다시 모임을 잡아 약속장소로 가는 길이었다. 멤버1이 지금 어디쯤이냐 전화를 했고 나는 어디쯤이라 말하며 좀 더 있어야 도착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자 그는 "빨리와 누나, 내가 내 옆자리로 맡아둘게" 라고 했더랬다. 그 때, 마음이 갑자기 따뜻해졌더랬다. 오래전 기억이다. 최근 이 기억이 떠오른 건, 내 조카들 때문이었다.


남동생의 차를 타고 이동을 해야 할 일이 있었다. 남동생이 주차된 차를 뺀 후에 나와 올케와 아가 조카가 그 차를 타기로 했다. 남동생은 차에 탔고 그 차를 중심으로 올케와 아가조카는 왼쪽에 그리고 나는 오른쪽에 서서 남동생의 차가 좀 앞으로 나오기를 기다리려는데, 아가 조카가 나를 보더니 손짓을 했다.


"고모 빨리 와."


어차피 우린 같은 차에 탈텐데, 조카는 내게 자기가 있는 쪽으로 오라고 하는 거다. 나는 조카가 그렇게 말하는 게 너무 좋고 예뻐서 얼른 뛰어서 조카 옆으로 갔다. 


조카의 지독한 기침으로 다같이 이비인후과를 찾았다. 대기를 함께 했지만 진료까지 모두 우르르 들어갈 순 없던 터라 올케는 '내가 들어갈게" 라고 했는데, 남동생은 "나도 들어갈거야" 하는 거다. 그래 부모가 들어가면 됐지 뭐, 하고 아가의 진료차례가 되었을 때, 나는 진료실 문밖에 서있었다. 올케는 아가 조카를 안고 진료를 받기 위해 의자에 앉았는데, 조카가 문 밖의 나를 보더니 또 오라는 손짓을 하며 얘기했다.


"고모 와."


조카가 오라는데 안갈 순 없어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들어갔고, 그러나 아가 조카 진료를 위해 어른 셋이라니 너무 과한듯 해서 다시 후딱 나왔다. 



어제는 타미네 가족들이 모두 왔다. 둘째 조카와는 주먹 인사를 나누었고 타미와는 포옹했다. 이 아이는 정말 어쩜 이래, 항상 포옹을 해준다. 나도 좋다고 같이 포옹을 하고, 조카들이 하는 얘기들을 듣고, 함께 마트에도 가고 올리브영에도 갔다. 그리고 타미 가족이 집으로 돌아간다고 해 배웅을 하는데, 타미가 그러는 거다.


"이모 우리집에 와!"


나는 알겠다고, 곧 시간을 내어 가겠다고 했다. 마음이 또다시 따뜻해졌다. 여유라곤 없던 마음이 몽글몽글 해졌다. 살면서 중학생과 세살 아가에게 오라는 말을 들을 수 있다니, 너무 좋잖아! '오라'는 말은 언제나, 반드시 좋은 기분을 주는 말일까?라는 물음에는 '그렇다'고 답할 수 없을 것 같은데, 그러나 내가 최근에 들었던 조카들의 '오라'는 말은 내 마음을 어루만져 주었다. 뭐랄까, 나 무너지지 말라고 제때에 누군가 나타나 마음을 만져주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에릭 사티를 읽었다. 

아니, 웬 에릭 사티? ㅋㅋㅋㅋ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에릭 사티란 이름은 알고 있었지만 음악하는 사람인지 미술하는 사람인지 철학하는 사람인지 내가 알게 뭐야~ 이랬었는데, 미래는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의미를 갖는 것. 이, 내가, 에릭 사티를 읽다니! ㅎㅎ 사람 일 진짜 모른다니까?


그러니까 스토리는 이렇다.

6월호 김혜리의 <조용한 생활> 매거진이 발행되었고 나는 너무 좋구나~ 하면서 언제나처럼 정윤수의 클래식 코너를 제일 먼저 들었던 거다. 이 코너에서 에릭 사티가 언급됐던 것. 그렇다면 언급됐다고 사냐? 아니,아니,그거 아니죠. 세상에 에릭 사티 넘나.. 음.. 똘끼(?) 가 있는 거다.

그러니까 매일 우산을 들고 다니지만 정작 비가 올 때는 우산이 젖을까봐 품 안에 넣고 다녔단다. 네? 게다가 종교도 만들었는데 교주가 자기 자신이고 신도도 자기 자신 딱 한 명뿐이었단다. 아니, 이사람 너무 웃기지 않나요? 만든 음악도 기존 클래식 음악들과는 확연히 다른데, 이를테면 개를 위한 피아노 작품을 작곡한다든지, '840번 반복하시오' 라는 지시어를 넣어둔 곡을 만들었다든지 하는 거다. 너무 신기한 사람.. 정윤수 작가님이 이걸 언급하시는데 김혜리 기자님도 에릭 사티 평전 있다면 읽어보고 싶네요, 하시고 나도 아니 이 사람 뭐여? 하고 읽어보고 싶어져서 검색해서 이 책을 구입해 읽게된 거다. 책은 얇아서 금세 읽혔다.


우선 이책의 제일 첫머리는 <추천의 말>이 있는데, 이 추천의 말은 이런 문장으로 시작한다.


'저자 김석란은 4녀 1남인 우리 집의 막내딸이다' 라고. 

응? 무슨 추천을 가족이 한거야? 신기하네.. 이러면서 읽었는데, 맨 마지막에 이 추천사를 쓴 사람의 이름을 보게 되었다. 아?!


-김영란 아주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 전 대법관


이래서 추천의 말을 가족이 썼구나!! 김영란 전 대법관이 김석란 음악가의 언니인거다. 오, 마이, 갓. 저는 몰랐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그냥 이 책을 골랐는데, 그런데 김영란 전 대법관의 동생 김석란 교수님이 쓴 책이었던 겁니다. 오, 자매들이 그냥 아주 다 너가 잘났냐 내가 잘났냐 우리 다 모두 잘났다!! 막 이런 집이로구나. 공부 잘하는 집안인가 봅니다. 


자, 본격적 본문으로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에릭 사티의 태어남 부터 나온다. 프랑스 북서부 노르망디 지역의 작은 항구도시 옹플레르 에서 태어났단다. 난 모르겠다~ 여하튼 읽어보는데, 아니, 저기요, 김석란 교수님, 이러기 있긔없긔? 바닷가 마을이라 활기찬 어시장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라면서 뜬금없이 추천 메뉴를 얘기하시면, 저는 책장 덮고 검색 들어가는 사람이란 말입니다. 하아-



해산물을 좋아한다면 해산물 모둠 요리라 할 수 있는 '플라토 드 프뤼 드 메르Le Plateau deFruits de Mer'를 먹어보는 것도 훌륭한 선택이다. '플라토 Le Plateau'는 '쟁반'을  말하는데, 잘게 부순 얼음 위에 굴과 조개, 새우, 게 등 각종 '해산물Fruits de Mer'을 수북하게 올려놓은 것이다. -p.30


아, 교수님, 저는 너무나 궁금합니다. 그래서 바로 검색 들어갑니다. 세상에, 클래식 음악가 에릭 사티에 대해 궁금해 책을 펼쳤는데, 잘게 부순 얼음 위에 해산물 요리를 소개받을 줄은 몰랐습니다. 오, 미래는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의미를 갖는 것!!



[


음.. 밑에 사진은 영화 <미스터 빈> 중의 한 장면 이라는데 안먹고 싶게 생김 ㅋㅋㅋㅋㅋ 


아무튼 이런 음식이로구나. 


그리고 술!   


그리고 하나 더, 이곳에 들르면 시드르와 칼바도스를 꼭 마셔봐야 한다. 일조량이 부족한 노르망디 지역은 포도가 잘 자라지 않기 때문에 유명 와인 산지가 없다. 대신 이 지역 사람들은 사과를 발효시켜 만든 시드르를 즐겨 마신다. 시드르는 알코올 도수가 높지 않을뿐더러 특히이곳 시드르는 백 프로 사과로 만들기 때문에 상큼하면서도 기분 좋은 달달한 맛이 느껴진다. 덕분에 술을 즐기지 않는 사람들도 가볍게 마실 수 있다. 반면 칼바도스는 시드르를 증류시킨 것인데 알코올 도수가 높다. 하급 브랜드이지만 레마르크의 소설 [개선문]속의 주인공인 라비크가 즐겨 마신 것으로 더욱 유명해진 술이기도 하다. -p.33


아아, 개선문 사두고 안읽은지 오래되었는데 이제 읽어봐야 할 때인가. 라비크가 칼바도스를 마시는 장면마다 나는 와인이나 소주를 들고 건배를... (응?)



사티는 고독한 음악을 많이 만들었고 사티가 만든 고독의 음악은 다른 음악가들의 고독과는 다른 것이었어서 그게 너무 궁금해서 그 원인이 뭘까 김석란 교수는 궁금해하며 하나하나 짚어나간다. 어릴 적 돌아가셨던 어머니에 대한 기억과 청년시절 사랑했던 쉬잔과의 헤어짐이 그 원인이었을 거라고 김석란 교수는 얘기한다. 쉬잔은 당시에 많은 화가들의 그림 모델이기도 했으며 쉬잔이 화가이기도 했다는데, 쉬잔과 사티의 사랑은 6개월 정도 지속되었고 그 후에 이별하고 쉬잔은 계속 또다른 사랑을 했지만 사티는 그 후에 사랑도 하지 않고 살았다고 한다. 사티는 쉬잔을 평생 기억했지만 쉬잔에게 사티는 잊힌 존재였다고. 아, 사티여. 아, 하나의 사랑을 오래 간직하는 사람들이여. 당신들 모두에게 내 마음을 담아 건배!

나는 세상 모든 이루지 못한 사랑을 한 사람들의 편입니다. 샤라라랑~



에릭 사티라는 사람이 궁금해져서 책을 읽었다. 음악가이니만큼 그의 음악을 찾아 듣는 일이 그에게 더 바람직한 일이었겠으나, 나는 사실 그의 음악이 궁금하지는 않았다. 에릭 사티 라는 '사람'이 궁금했을 뿐. 그렇게 나는 사티를 읽었다. 아, 이 책에는 곳곳에 큐알코드가 있다. 아마 그 큐알 코드들로 들어가면 사티의 곡을 들을 수 있는 것 같았다. 


토요일, 정기 혈액검사및 씨티 촬영이 있어 병원을 찾았는데, 대기하면서 사티를 읽었다. 병원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순대국밥 먹으러 가서도 순대국밥 나오기를 기다리며 사티를 읽었다. 덕분에, 나는 순대국과 사티를 나란히 놓을 수 있었다. 



사티 님, 인생이란 원래 고독한 것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받아들이고 살아야 하는 것이고요. 그리고 사티 님, 어떤 사람들에게는 생애 단 한 번의 사랑만이 허락되는 것 같습니다. 상대에게도 내가 그런 사람이라면 좋겠지만, 우리는 저마다 다르기에, 너는 내가 아니고 나는 너가 아니기에, 내가 평생에 걸쳐 기억하는 사람이 나를 잊고 살기도 하고 그렇더라고요. 여하튼 사티 님의 인생에 건배를 몇 번 외칩니다. 그렇게 나는 술에 취하고.. 둠칫 두둠칫.


여하튼 이제 하다하다 클래식 음악가의 책도 읽는 내가 되었다. ㅋ ㅑ ~ 


자, 다음 책은 뭘 읽을까.

일요일 밤이 가고 있다. 

떠나려는 그대를~ 나의 온 맘으로 잡고 싶지만~


시간은 내게 잡히는 것이 아니기에 나는 그저 보낼 뿐. 



펠라당과 헤어진 후 사티는 스스로 ‘지도자 예수의 예술수도교회‘라는 종교단체를 만들었다. 사티 자신이 교주였고 신도 역시 사티 혼자뿐이었다. 주로 예술적 희생과 가난의 미덕을 찬양하는 내용의 인쇄물들을 찍어냈다. - P78

사티의 <벡사시옹>은 미니멀리즘 음악의 선구로 여겨지는 곡이다. 사실 이 곡은 악보상으로는 채 한 페이지가 안 되는 짧은 곡이다. 그러나 연주 시간은 10시간이 넘어간다. 연주되는 속도에 따라 24시간이 넘어갈 수도 있다. 단일 피아노곡으로는 가장 긴 곡으로 기네스북에 오르기까지 했다. 이 짧은 악보의 연주 시간이 이렇게 길어진 까닭은 무엇일까. 바로 이 곡을 840번 반복해서 연주하라는 사티의 지시 때문이다. - P79

사티는 전통적인 지시어 사용에서 벗어나 마치 암호 같은 지시어들을 악보에 적어 놓은 것이다. <바싹 마른 태아>에도 ‘치통을 앓는 나이팅게일처럼‘ 이나 ‘너무 많이 먹지말 것‘등과 같이 괴상한 지시어들이 등장한다. 이뿐만 아니라 ‘나는 담배가 없다네. 다행히 나는 담배를 피우지 않지.‘, 정말 예쁜 바위로군! 그런데 너무 끈적이는데!; 등과 같이 음악과는 전혀 상관없는 부조리한 내용의 텍스트를 악보에 적어 놓기 시작했다. - P98

존 케이지 덕분에 <벡사시옹>은 1963년에 비로소 처음으로 세상에 소개되었다. 사티의 사망후 수십 년이 흐른 후였다. 사실 ‘자증‘이라는 뜻의 <벡사시옹>은 이제껏 한 번도 연주되지 않았기에 관객들에게 짜증을 불러일으킬 기회조차 없었다. 존 케이지는 동료들과 더불어 ‘이 모티브를 진지하고 부담스러운 자세로 840번 반복하시오‘라는 사티의 지시를 정확히 지켜냈다. 연주자들은 모두 자신의 생각대로 제각기 다른 <벡사시옹>을 들려주었다. 어떤 연주자는 아주 느린 박자로 연주하기도 했고, 어떤 연주자는 모든 음을 스타카토로 끊어서 연주했다. 어떠한 고정관념도 없는 완벽히 자유로운 연주였다. 그야말로 작곡가는 ‘불필요한 존재‘라는 사티의음악관이 실현되는 순간이었다. 저녁 6시에 시작된 공연은 다음 날 오후 1시가 다 되어서야 끝났다. 대다수의 관객들은 지쳐서 이미 떠나버렸다. 남은 사람들도 음악을 듣기보다는 이야기를 하거나 잠을 자고 있었다. 바로 생전의 사티가 그토록 바랐던 감상 태도였다 - P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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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3-07-02 21: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모와 이모를 부르는 귀여운 아가 이야기도 순대국 이야기도 그리고 주인공 사티 이야기도 너무너무 좋네요.
제일 놀란 부분은 지은이.... 우아, 김영란 대법관 동생이라니요. 너무 멋집니다! 락방님 덕분에 사티에 대해 배우는 일요일 저녁입니다.
시간아, 천천히..... 천천히 가라....

다락방 2023-07-03 11:43   좋아요 0 | URL
어휴 어제 진짜 잠을 못잤네요. 월요일이 오는 게 너무 싫어서요. 제가 안자면 월요일이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저는 매주 일요일 밤마다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김없이 오늘의 해가 떴고 저는 또 하얗게 불태우며 일하고 있습니다.

에릭 사티 너무 신기한 사람이더라고요. 사람이 궁금해서 책을 읽고 싶어질만큼요. 저도 책 읽는 시간,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단발머리 님, 우리 한 주 화이팅 입니다!!

잠자냥 2023-07-02 22: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지하게 읽다가 빵 터짐…..
미스터 빈 니가 거기서 왜 나와

다락방 2023-07-03 11:43   좋아요 0 | URL
저거 검색하다 보니 저 영화의 한장면 저렇게 검색되더라고요. 그런데 영화속에서 차려진 메뉴 넘나 초라한 … ㅋㅋㅋㅋㅋ

persona 2023-07-03 0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득 바다의 과일이라고 부르는 거처럼 들리는 거 같아서요. 바다의 산물보다 그렇게 생각하니 해산물이 이뻐보여요.

다락방 2023-07-03 11:43   좋아요 1 | URL
풍성하게 차려지면 정말 예쁠 것 같아요. 접시 안의 해산물 뷔페 느낌이죠? 후훗.

책읽는나무 2023-07-03 1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그래도 에릭 사티 어디서 들었는데 어디서 들었었지? 잠깐 생각했었거든요.
<조용한 생활>에서였군요?ㅋㅋㅋ
저도 완전 괴짜 음악가인가 보다! 하며 빵 터졌었는데....이 책이었군요?^^
나중에 시간되면 저도 꼭 읽어보고 싶네요.ㅋㅋ
그나저나 조카들은 그렇게나 이모 또 고모를 좋아하는군요?^^

다락방 2023-07-04 10:20   좋아요 1 | URL
저는 에릭 사티 좀 똘끼가 느껴지더라고요. 자기가 종교를 만들고 교주도 자기가 하고 신도도 자기 하나 뿐이라니.. 저도 종교 하나 만들어볼까 싶고 말이지요. ㅋㅋ 조용한 생활에서 정윤수 님 코너가 제일 좋아요. 이슬아 작가 나오는 코너는 이번에 처음 들어봤는데 듣다가 못듣겠더라고요. 그 말투라고 해야 하나, 그게 저랑 너무 안맞아서요 ㅠㅠ 저는 정윤수를 두 번 듣는 걸로 하겠습니다. ㅎㅎ

어제도 아가 조카가 ‘고모 여기와‘ 라고 영상통화로 얘기해서 제 마음이 말랑말랑해졌습니다. 훗.

ecoyoom 2023-10-13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용한생활 고독한고전음악방 너무 재밌죠..!!! 밀린거 듣느라 어제오늘 에릭사티 언급된 에피소드 들었는데 너무 재밌었어요.ㅎㅎㅎ 에릭사티 책도 읽어봐야겠어요.

다락방 2023-10-13 18:07   좋아요 0 | URL
네네!! 고독한 고전 음악방은 저의 패이버릿 입니다. 요즘엔 다 듣지 못하고 있는데 고전음악방만 챙겨 들어요!! 너무 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