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즐은 별난 성격이라 예쁜 외모에도 불구하고 오랜 연애를 해본 적이 없다. 자신과 같은 성격을 가진 엄마도 아빠로부터 이해받지 못했다는 것을 지켜봐왔었기 때문에 자신에게도 오랜 연애가 오기 힘들거라는 생각을 한다. 내 별난 성격을 보고 처음엔 다가오지만 곧 그 별난 성격 때문에 자신을 떠났던 남자들이 그동안 있어왔고, 그러니 아마 앞으로도 그러지 않을까.
그런 헤이즐이 조쉬를 좋아한다. 너무너무 좋아한다. 너무너무 좋아해서 그와는 사귈 수가 없다. 가장 좋은 친구, 베스트 프렌드로 머물러야 한다. 조쉬도 친구로서 내게 너무 잘해주는 사람이지만 만약 그와 사귀게 되고 또 그렇게 다른 남자를 잃었듯 잃게 된다면, 조쉬는 진짜 너무 좋기 때문에, 그 상실감을 자신이 감당할 수 없을 거라고, 무너질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쨋든 조쉬와는 친구, 가장 좋은 친구여야 하는 것이다. 그러면 이 관계는 유지될 수 있다!
조쉬는 최근에 여자친구와 헤어졌다. 여자친구가 오랫동안 바람피우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그 때문에 마음이 상해 집에서 꼼짝도 안하고 망가질뻔 했는데, 헤이즐이 더블 데이트를 제안해온다. 우리 서로에게 이성을 소개시켜주고 더블데이트를 하자. 그렇게 자신들의 인맥을 총동원해, 한 번 두 번 세 번 네 번.. 더블데이트를 하는데, 딱히 마음에 드는 상대도 없을 뿐더러 별로 재미도 없고 일이 꼬이거나 해서 뭔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 그러다 몇 번째였지, 조쉬의 상대가 '너는 누구랑 데이트 하러 왔는지 잊고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 그 만남 내내 조쉬가 신경쓰는 건 자신이 소개받은 상대가 아니라 그 자리에 함께 있는 헤이즐이었다. 헤이즐의 기분이 어떤지, 헤이즐이 상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헤이즐의 상대는 또 헤이즐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만 더 신경이 쓰이는거다. 그러면서 자신이 이 더블데이트를 계속하는 건, 헤이즐과 계속 함께할 놀이이기 때문이라는 것도 알게 된다. 그렇게 조쉬와 헤이즐은 서로에 대한 마음을 키워가면서 그러나 베스트프렌드라는 관계를 유지하다가, 어느 술 취한 밤,
섹스를 한다.
자, 여기서부터는 더러운 나의 고백도 이어진다. 내가 아주 오래 품고 온 추악한 과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팅이 뜻대로 안되고나서 헤이즐과 조쉬는 술을 마시기로 한다. 술을 제법 많이 마셨다. 술 마시는 동안 자신들의 과거 연애 얘기도 하고 껄껄 웃으며 이제 다 마셨다 나가자, 했는데 바깥에 비가 쏟아지가 아이고야, 이래가지고 어떻게 집에 간담? 엄브렐러 없었던 그들은 더 가까운 헤이즐의 집으로 뛰어간다. 물론 뛰어갔어도 홀딱 젖은 꼴을 면하지 못해 둘은 쇼부를 친다. 일단 조쉬가 샤워를 하면서 젖은 옷을 내놓으면 헤이즐은 그걸 건조기에 넣고 돌리고 조쉬가 입을만한 옷을 주기로 했던 것. 그러다 옷 다마르고 입고 가면 되는거였는데, 헤이즐이 술을 조쉬보다 더 많이 마셨고, 내가 그러니까 술집 나가기 전부터 내내 걱정했는데, 술집 나오기 전에 화장실을 들르지도 않았던거라... 하아- 그리하여 조쉬가 샤워하는 마당에 아아아아아 헤이즐은 쉬가 마렵습니다... 매우 마렵습니다... 참을 수가 없습니다... 화장실은 하나 뿐입니다.....그래서 어떡하냐면, '나 니 옷가지러 들어간다!' 일단 자신이 들어가는 걸 알린 뒤, 얼른 오줌 싸고 나오자고 생각을 한다. 후딱 싸고 나오자, 어차피 조쉬 샤워중이니까. 이래가지고 얼른 변기 위에 앉아서 오줌을 싸는데, 아니 너무 마렵다가 싸면 이렇게 막 groan 하게 되잖아요? 그래서 샤워커튼을 조쉬가 뽝- 열어가지고 헤이즐이 변기 위에 앉아있는 걸 보게 되고, 너 뭐해? 이래서 나 오줌 싸.. 이렇게 되어버린... 너무나 어쩔 수 없고 쪽팔린 상황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나는 바로 이 지점에서 나에게 잊지 못할, 평생 잊지 못할 더러운 과거가 떠올랐다. 나의 어리석음이 그대로 드러나는, 너무 과하면 오히려 안하니만 못하다는 커다란 깨달음을 준 나의 과거...
그러니까 내가 그 남자랑 막 좋아서 시작하는 단계라고나 할까, 아직 우리가 어디로 갈지 알 수 없었던 그 즈음, 요샛말로 썸탄다고 하는 뭐 그런 단계 였지만, 나는 굳이 연인이 되기를 바라지도 않았고, 어휴 그것까지는 바라지도 않고 이 남자랑 연락만 해도 너무 좋아, 이렇게만 평생 지내도 너무 좋아 베리 땡큐! 막 이럴 정도로 좋아했던 남자가 있었단 말이야? 그래서 얼마나 좋았냐면, 이 남자랑 통화하다가 너무 오줌이 마려운데, 화장실을 다녀올려니 전화를 끊어야 하잖아? 내가 음주후 집에 돌아왔다는 사실을 기록할 필요가 분명 있다. 어쨌든 그래서 내가 '전화 끊기 싫은데', '전화 잠깐 끊자고 말하기 싫은데' 하였고, 만약 왜 끊어야 돼 물어보면 뭐라고 말해? 이렇게 되어가지고, 나는 어리석게도 전화기를 그대로 들고 화장실로 가버리는 거다. 하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그리고 볼 일을 보면서 통화를 하게 됩니다. 여러분, 내가 진짜 인생 이만큼 먼저 산 선배로서 충고하는데, 절대로 변기 위에서 볼 일 보면서 통화하지 마세요. 상대한테 다 들립니다. 그러니까 나는 볼일을 보면서 안 보는척 아무렇지도 않게 통화를 했다,
고 생각했는데, 다 보고나서 그런데 변기를 돌릴 수가 없는거다. 왜냐하면 변기를 돌리면 내가 쉬했다는 걸 상대가 알게 되잖아요? 그래서 변기도 안돌리고 손도 안씻고 그냥 화장실을 나서는데, 아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이자식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왜 변기는 안돌려?"
라고 물었던 겁니다. 하아 쉬바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수치스러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러면 내가 차라리, 그냥, 솔직하게, 아 들렸어? ㅜㅜ 아 쪽팔려.. 이랬으면 되는데, 내가 그 때 너무 놀라고 긴장해가지고 ㅋㅋㅋㅋㅋㅋ 안싼척 하면서, 나 물마신건데? 이러면서 정수기에서 물을 따른거다. 그리고 마시면서 제발, 제발... 도대체 뭘 제발인제 제발..하는 마음이 되었는데, 하아- 수화기 건너편의 남자가 잠깐 침묵한 뒤 '알았어' 라고 하는데, 이미 나도 알고 너도 아는 부분.. 내가 오줌싸면서 통화한 걸 그도 안다는 걸 내가 안다는 걸 그도 안다.. 그러나 우린 이 일에 대해 끝까지 침묵하게 되는데... 내가 이게 진짜 너무 수치스럽고 그날 통화를 끊고 머리털 쥐어 뜯고 이불킥을 이천번 하면서, 아니 심지어 바야흐로 내가 삼십대 후반에 일어난 일입니다. 얘들아, 술 마시고 좋아하는 남자랑 통화하지마 이성을 상실해버리면 이런 일을 저지른다 ㅠㅠ 아무튼 그래가지고 내가 너무 수치스러워서 당시 나의 연애사를 매일 보고받던 친구에게 이 일을 얘기하니, 와, 너무 좋아하니까 그런 실수를 다 하네, 너가 그런 일을 하다니... 막 이렇게 되어버린거다. 세상에. 진짜 내가 그간의 연애를 돌이켜보면 다른 누구를 대입해도 그 딴 실수 안할텐데, 너무 좋아해서 대가리가 약간 맛이 가버린... 뇌여, 돌아왔어야지!! 이 일이 잊히지가 않고 더러운 과거로 남아있다.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그런데 헤이즐은 오줌 싸는 모습을 들키는 거다. 모르겠다 모습을 들키는 게 더 나쁜지 소리를 들키는 게 더 나쁜건지. 아무튼, 나는 소리만 들켰으므로 그 뒤에도 얼마간 썸이 이어졌지만, 헤이즐은 모습을 들켰고, 자신의 그런 모습을 봤다는 것 때문에 부끄러워하고 너는 내꺼 봤는데! 막 이렇게 티격태격 하다가 샤워하고 나온 조쉬가 자신의 타올을 걷어버렸고, 샤워한 몸에서 타올을 걷어내면 뭐가 나옵니까?
그것...
그래서 그 날 술김에 그리고 어떤 수치심과 쪽팔림과 공평에 대한 감각 때문에 그들은 섹스를 하게 되고 그들이 서로를 친구라고 생각하면서 하게된 첫 섹스고, 헤이즐은 원나잇도 많이 해봤지만 조쉬 임, 한국남자 조쉬임은 장남이고 책임감이 있어가지고 절대 가벼운 섹스 같은거 진짜 안하는 놈이었는데, 그런데 술김에 이들은 하게 되고 근데 막 또 너무 좋고, 그런데 다음날 어색어색하게 되어버린 것이다. 얘들아...
그래도 우린 여전히 친구지? 이러면서 그 날의 이야기는 피하고 연락도 하고 그러면서 베프도 하고 막 그럴라고 하고 그래서 또 더블데이트를 잡았단 말야? 그런데 이번에 나온 남자가 헤이즐이 과거에 사귀었던 그러면서 질질 끌려다녔던 남자 '타일러'다. 잘생기고 인기도 많은 남자였는데 역시나 헤이즐의 별난 성격 때문에 육개월만 사귀고 떠났으면서 그렇게 다른 여자들 만나면서도 섹스가 필요할 때 와서 헤이즐하고 섹스를 하고 가는... 항상 안된다고 말해, 스스로 다짐하지만 또 타일러를 향해 문을 열어주었던 헤이즐.. 그게 너무 자신의 과거에서 싫었던 헤이즐, 그게 후회되는 헤이즐... 그런 타일러가 미팅 상대로 우연히 나오게 됐고 이에 헤이즐의 마음이 막 무너졌던 거다. 자신의 나쁜 과거속의 상대.
그런 헤이즐을 위로하러 조쉬가 왔다가 우는 헤이즐을 달래주고 위로해주며 옆에 있다가, 그렇게 같이 잠들었다가, 그들은 잠결에 또다시 섹스를 시작하게 되는데, 아니, 이 맨정신에 하는 섹스 너무 좋은거예요. 대환장 지점인거죠. 너무 좋아 완전 좋아 열나 좋아... 가 되어버린 거예요. 그 과정에서 조쉬는 헤이즐을 사랑하는 걸 알게 되고, 헤이즐 역시 좋아서 여기까지 오게된건데, 그런데 그들이 섹스의 여운을 안고 헤이즐이 준비하는 아침 식사를 하려고 했다가, 헤이즐이 요리중인데 헤이즐의 폰에 문자가 도착했고, 비밀이 없고 서로의 폰에 지문도 등록되어 있던 그들인지라, 헤이즐은 조쉬에게 문자를 읽어달라 한다. 거기에는 타일러로부터 온 긴 문자메세지가 있다. 만나서 반가웠고 내가 너를 만났을 때 정말 개새끼였던 걸 알고 있고 그런데 나는 정말 너랑 다시 잘해보고 싶고 블라블라... 그 메세지를 읽은 헤이즐과 조쉬. 이에 헤이즐은 조쉬에게 나에 대한 너의 마음,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될것이냐...나는 타일러에게 어떻게 답할는게 좋을것인가를 묻는다.
"Josh. He's my ex-the Ex-and he's back, trying to fix things. You're here. You're shirtless. We had sex again last night, and was it good? Yes, hell yes. But am I right for you? Are we anything? Or are we just friends who bang? What would you say, if you were me? Tell me what to do." -p.220
"조쉬, 타일러는 내 구남친이야. '구'남친. 그런데 돌아와서 다시 뭘 어떻게 해보고 싶어 해. 그리고 지금 여기엔 네가 있어. 하의만 입은 채로. 우린 어제 또 같이 잤고. 좋았나? 어, 좋았어. 진짜 좋았어. 하지만 내가 너한테 어울리는 사람일까? 우리가 뭐라도 되나? 그냥 같이 자기도 하는 친구 사이? 네가 나라면 뭐라고 말할래? 내가 어떻게 해야겠어?" -책속에서
조쉬는 그 질문 앞에 생각한다. 나는 그녀를 사랑한다. 그녀도 나를 사랑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내가 그녀에게 맞는 사람일까? 그녀의 성격을 보건데 그녀에게 어울리는 사람은 나보다는 타일러처럼 인기 많고 사교적인 남자인게 아닐까? 갈등과 고민을 거듭하다 조쉬는 이렇게 답한다.
"If this is where your head is, then I think ti's worth giving Tyler another chance." -p.221
"네가 그러고 싶다면, 타일러한테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것도 나쁘진 않지." -책속에서
하아.
이건 헤이즐이 듣고 싶어한 답이 아니다. 조쉬도 저 대답을 해놓고나서 기분이 막 좋진 않았을 것이다. 어쩌면 헤이즐에겐 이게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조쉬의 생각으로 나온 대답이다. 여기에 있어서는 이 점에 대해 조쉬보다 먼저 실수하고 그리고 먼저 잘못을 깨달은 레오가 생각난다.
나는 당신에게 가장 좋은 길을 택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나 자신이 당신에게 가장 좋은 길일 수도 있다는 생각은 미처 못 했어요. 유감이고 불행이에요. 기회를 놓쳤어요. 미안해요. 정말 미안해요! -《일곱 번째 파도》, 다니엘 글라타우어, p.242
조쉬가 유독 멍청해서 저런 실수를 저지른 건 아니다. 조쉬가 저 당시 저렇게 답한 건 너무 사랑하는 사람들이 저지르는 흔한 실수이다. 레오가 그랬둣이. 그리고 내가 그랬듯이. 그리고 나를 사랑했던 사람이 그랬듯이. 우리는 너무 좋아해서 차마 이렇게 해도 될까, 그게 진정 상대를 위한 길일까, 를 망설이다가 철저하게 '본인 생각'으로 '상대를 위했다'고 착각하며 선택과 결정을 내린다. 거절에 대한 두려움, 내가 당신을 행복하게 해주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이런 두려움들은 상대로 하여금 '나 말고 다른' 선택을 하라고 말하게 한다. 그리고 훗날, 뒤늦게 레오처럼 후회한다. 너에게 좋은 길을 택하려고 한건데, 내가 너에게 좋은 길일거라는 생각을 미처 못했네.
사랑하는 사람들의 선택과 결정은, 상대를 배려한다는 명목으로 상대를 배려하지 못하게 되는 결과를 마주치게 되는 일이 종종 있다. 사람이 그렇고 사랑이 그렇다. 인생이 종종 그렇다. 그런 실수를 또 마주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상대 역시 자신에게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당신에게 좋은 선택이 다른 사람일지도 몰라, 라는 뒷걸음질보다, '나일 수도 있지'로 다가간다면, 상대가 선택할 것이다. 응 맞아, 나는 너를 선택할거야, 혹은 너는 아닌 것 같아. 우리는 종종 그렇게 상대를 생각한다고 하다가 상대를 잃는다. 그렇게 내가 당신을 잃고 당신도 나를 잃었다. 물론, 다 잃는 결말로만 향하진 않는다. 조쉬와 헤이즐의 결말은 내 것과 달랐으니까.
어제는 연차였다.
오전 내도록 내 진찰을 위해 그리고 아빠의 진찰을 위해 병원에 있었다. 아침 8시에 집을 나갔고 아빠의 검사와 진료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점심때가 되어 있었다. 점심을 먹고 이번에는 아빠의 핸드폰을 바꿔주기 위해 대리점에 갔고 거기서 또 오랜 시간을 보냈다. 집에 오니 늦은 오후. 씻고 다시 저녁을 먹었다. 그러느라 월요일 책탑을 못올렸는데, 그것은 내가 회사에 출근하지 않으니 작업실에 역시 출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업은 작업실에서만 하는 루틴 확실한 나란 여자.
그렇게 뒤늦은 책탑!
소박하다.
사실 두 권 더 있는데 그건 사무실로 도착하는 바람에 다음주 책탑에 올리기로.
《암캐》샀다.
《아버지의 해방일지》는 지금 중고로 쏟아지길래 샀다.
《핸디맨》은 진짜 표지 때문에 사지 말까 오천번 갈등하다 샀다. 표지 가리고 다녀야지. 아오 너무 무섭네 ㅠㅠ
《시장으로 간 성폭력》은 이중 제일 읽고싶은 책이다.
짜잔, 그리고 마우스 패드!
잠자냥 님이 알려주신 덕에 책 사고 마우스패드 받았다. 그 책은 이것!
《우아한 우주》기필코, 반드시 읽어야 한다. 이 책을 읽지 않는다면, 나는 이 책값을 주고 마우스패드를 산 것밖에 안돼! 책 샀는데 딸려온 굿즈라는 명목을 유지하려면, 나는 이 책을 반드시!! 읽어야 한다. 나는 굿즈 때문에 책 사는 그런 사람 아니야. 책 샀는데 굿즈가 딸려온거야. 그걸 잊지마! 읽어, 읽어라, 읽자!!
그럼 이만 빨빨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