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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 자본이란 무엇인가
다나 카플란.에바 일루즈 지음, 박형신 옮김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22년 12월
평점 :
다나 카플란과 에바 일루즈는 이 책, 《섹스 자본이란 무엇인가》에서 섹스 자본의 기본 개념을 설명하고 있다. 섹스 자본이 구체적으로 무엇이라고 인지하지 못했어도 섹스 자본이라는 단어가 연상시키는 것으로부터 추측할 수 있는 것들이 그 개념들 안에 있다. 오래전 섹스 자본은 여성의 순결이었다. 처녀성을 잃으면 여성의 평판이 훼손되고 결혼도 힘들어졌다. 여성에게 경제권이 없는 상황에서 시집을 잘 갈 수 없다는 것은 힘든 삶을 살아야 함을 의미했다. 순결이 기본값이라면 육체적 잉여가치로서는 성적인 몸을 의미했다. 성적인 몸을 상품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것. 실질적으로 돈과 교환되는 섹스. 또다른 섹스 자본은 육체화된 것이었다. 성애화된 몸과 그것으로 인한 문화 속에서 성이 판매되고 더 성적 매력을 갖춘 사람으로 나를 꾸미려는 일들이 일어나면서 자본주의는 흥한다. 다나 카플란과 에바 일루즈는 이 책을 통해 여기에 하나의 섹스 자본을 추가한다. 그것은 신자유주의적 섹스 자본인데,
일부 성적인 유희가 많은 사람에게 사회적 역량감, 자기효능감, 자긍심으로 전환될 수 있고 이것들은 다시 고용주들이 추구하는 진취적이고 기업가적인 자세에 반영될 수 있다. (p.53)
순결이 여성에게 강요되는 것이었고 그것이 여성을 속박했었다면 현대에는 자유로운 섹스를 즐기는 여성들도 많아졌다. 감정의 교류나 애씀 없이 하룻밤 만남을 추구하는 여성들도 남성들만큼 많아졌고 그것으로 인해 자신이 만족하며 그 만족스런 자신의 상태로 일자리에서도 더 높은 생산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은 틀린 말이 아니다. 책 속에는 실제 연구에 의해 전날 밤 만족스런 (부부관계의)섹스를 한 후 다음날 직장에서 일을 더 잘할 수 있었다는 결과를 보여주기도 한다. 오늘 아침 모닝 섹스가 좋아서 회사에 와서 콧노래 부르고 노래를 하는 일은 물론 가능하다. 기분 좋은 섹스가 섹스하지 못한 것보다 일에 더 효능을 줄 수 있다는 것은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니 이것을 신자유주의적 섹스 자본이라 일컬을 때 딱히 어려울 것도 없다.
그러나 모든 자본이 그렇듯이 어떤 사람들은 더 갖고 어떤 사람들은 덜 갖는다. 애초에 가지고 태어나지 못한 사람들도 있다. 나는 신자유주의적인 섹스 자본에 대한 개념에 동의하면서 그 반대편의 사람들을 생각했다. 육체적 매력과 끊이지 않는 성적 파트너의 저 반대편에는 인셀들이 있을 터였다. 다른 자본들도 덜 갖게 되는 것처럼 섹스 자본을 갖지 못한 사람들. 자본을 갖지 못했을 때, 혹은 일해도 자본이 내게는 주어지지 않을 때 사람들은 시위를 하고 혁명을 하는 것처럼, 현대의 자본주의 사회에서 섹스 자본을 갖지 못한 인셀들은 어떤 식으로 자신의 불만을 토로하는가. 많은 영화와 책에서 그리고 사실은 일상의 뉴스에서 우리는 섹스 자본을 갖추지 못한 사람(대부분 남자)들이 그것을 범죄로 이어가는 걸 볼 수 있지 않나. 그렇다면 경제적 자본의 빈익빈 부익부처럼 섹스 자본의 빈익빈 부익부도 어떤 식으로든 없는 사람을 돕는 식으로 가야하는 거 아닌가. 그러나 섹스는 개인적이고 주관적인데 그것을 어떻게 해결 가능하게 끌어올릴 수 있을까?
에바 일루즈와 다나 카플란은 신자유주의적인 섹스 자본을 언급하면서 자기 만족과 자기 효율을 주는 성 유희가 남성들에게만 일어나는 건 아니라고 말한다. 그러나 중요한 점을 짚고 넘어간다. 이성애 중심 사회에서 여전히 '섹슈얼리티는 남성이 여성을 착취하는 특권적인 장소'(p.16)라는 것이다. 아무리 성 해방이 일어나도 이성애 섹스에서 여전히 위계적이며 차별적이고 불평등이 존재한다는 거다.
섹스 자본으로서의 섹시함이 갖는 문제는 섹시함이 나이가 듦에 따라 특히 여성에게서 일반적으로 그 빛을 잃는다는 것이다. 이는 여성의 경제적 ·성적 가치가 주로 남성에 의해, 그리고 남성을 위해 구성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비록 섹시함을 공개적으로 상품화하는 것에는 그것이 자발적일 경우에조차, 여전히 엄한 사회적·직업적 처벌이 따른다. (p.101)
좀 시간이 지난 일이지만, 나는 이 섹스 자본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오래전에 한 여성 연예인의 섹스비디오가 유출된 일이 떠올랐다. 당시 그 배우는 전국민에게 사과를 하고 연예계를 떠났었다. 그녀와 상대 남자가 서로 좋아 섹스를 즐기는 것까지는 자유로운 섹스가 둘 모두에게 허락된것으로 보일 수도 있었겠지만, 그러나 그 섹스가 그들에게 일어났다는 사실이 공개적으로 알려지자 비난은 그 여성에게만 향했다. 나는 그녀가 기자회견을 했던 장면이 어렴풋이 기억나는데, 얼마 후 서점에 가니 그 비디오를 허락없이 공개했던 그 남성은 자신의 성적 경험들을 토대로 책을 써냈더라. 그는 아주 많은 여자와 잠자리를 가졌음을 그 책에서 토로하는 것 같았다. 성인 여성과 성인 남성의 서로 원해 성관계를 가졌는데 그 관계속의 성인 남성은 그 영상을 찍고 유출하고 책을 써냈다. 그 관계속의 여성은 추락했는데 그 관계속의 남성은 자신의 경험을 오히려 더 드러낼 수 있었다. 그때의 성관계가 본인들의 의지였고 또 그 섹스가 즐거웠다면 그 일이 그 다음날 그리고 그 다음날까지 그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경험은 그들에게 에바 일루즈와 다나 카플란의 말처럼 섹스 자본을 축적하는 일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후에 오게된 건 한 쪽은 책으로 내기까지의 자기 자랑이었고 한쪽은 하던 일에서의 추방이었다. 섹스 자본은 섹스 후에 한 쪽에게만 쌓였다.
에바 일루즈와 다나 카플란은 현대의 섹스 자본이 계급 구조의 일부임을 지적하는 걸 잊지 않는다. 뭔들 아닐까.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그것이 자본이라면 뭐든 계급 구조의 일부이지 않겠는가. 아무리 성해방이 되어 자유로운 섹스가 가능해지고 순결 이데올로기가 사라졌다 해도 그러나 섹스가 여전히 여성에게 더 불리하며 덜 자본적임은 확실하다. 역시 모든 자본이 그런것처럼. 노동자들이 노동하면 그 이익을 윗대가리가 가져가고 노동하는 사람이 아니라 노동하는 사람을 부리는 사람이 가만 앉아서 부자가 된다. 여기서 부조리함이 발생하는데, 그 노동을 하는 여성과 남성은 또 월급에 차별을 둔다. 여기서 부조리함이 또 발생한다. 그런데 섹스를 한 너와 내가 기분 좋아서 노동을 하는데 막 효율 뿜뿜하면 또 윗대가리가 부자가 되고, 우리의 즐거움을 너가 폭로하는 순간 나는 바닥으로 추락하게 된다. 부조리함은 이렇게 노동자에게 그리고 여성에게 더 있다. 졸라 빡치는 세상이다.
이것이 나의 문제다.
나 빡치라고 쓴 글이 아닌데 나는 빡쳐버리는 것. 처음 이 글을 쓰기 시작할 때만 해도 빡칠 생각은 없었는데 빡침은 나도 모르게 나에게 찾아들었다. 아무튼 나는 노동 겁나 열심히 해도 부자가 안되는 것처럼 섹스 자본 가져봤자 섹스 부자가 되지도 않고 자기효율감 부자가 되는 것 같지도 않다. 물론 어떤 자본이든 없는 것보다야 낫겠지만, 없는 것보다 나은 정도로는 세상 사는 거 다 도찐개찐 아닌가.
섹스 자본이란 사람들이 자신의 성적 자아-자신의 정체성 가운데 섹슈얼리티와 관련된 측면-를 구성하고 향상시키는 데 돈, 시간, 지식 및 정서적 에너지를 투자하는 것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수익을 일컫는다. - P11
우리가 신자유주의적인 섹스자본이라고 이름 붙인 것은 성적 만남에서 자긍심self-appreciation을 느끼고 그러한 자아 가치self-value를 고용 가능성을 높이는 데 이용하는 능력을 가리킨다. - P12
캐서린 매키넌Catharine MacKinnon이 설득력 있게 주장해 왔듯이, 섹슈얼리티가 이성애적 관계에 대해 갖는 관계는 노동이 자본주의적 생산자에 대해 갖는 관계와 같다. 즉, 섹슈얼리티는 남성이 여성을 착취하는 특권적인 장소이다. - P16
가부장제를 특징짓는 것은 바로 섹슈얼리티가 부유하지 않고 지위 없는 여성이 지위를 얻고 사회이동을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수단이었다는 사실-섹슈얼리티가 여성의 법적 또는 경제적 권리의 박탈을 반영한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섹스 자본이 여성에게 권한을 부여하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그럴듯하게 치장하기는 커녕, (젊은 여성의 섹슈얼리티가 더욱 주체적agentic이고 욕망적이 되었다는 증거가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섹스 자본이 그간 지속되어 온 성적 각본의 젠더화된 성격과 악명 높은 이중적인 성 잣대를 파기하지 않는다고 가정한다. - P16
성의 상품화 테제에 따르면, 현대적 형태의 섹슈얼리티가 지닌 주된 문제는 섹슈얼리티가 인간을 해방시키기는커녕 자본주의에 의해 정복된 또 다른 영역이 되었다는 것이다. - P23
오늘날 섹스는 사회에 널리 침투해있고 사회에서 가시화되어 있고 접근하기 쉽고 개인의 진정성과 개인적 자유에 대한 자유주의적 이상과 얽혀 있다. 하지만 성이 매우 상품화되어 있기 때문에, 섹스자본은 자아에 가치를 더하는 하나의 복잡한 차별적 능력 체계가 되고 있다. - P25
섹스 자본을 고찰하는 것은 우리에게 주관적 경험과 심리 상태가 (중간계급의) 고용 가능성과 계급 재생산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해하는 아주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 P29
에바 일루즈Eva Illouz가 주장했듯이, 성적 자유의 관념과 관행 모두는 소비자본주의의 주요한 사회적 형태와 논리를 받아들여 왔다. - P34
성의 ‘억압‘이 자본주의의 이익에 기여하는 것으로 여겨졌지만(이 테마는 후일 헤르베르트 마르쿠제Herbert Marcuse에 의해 일차원적 인간에 대한 비판에서 환기되었다), 다른 과정도 서서히 일어나고 있었다. 그 과정 속에서 성 해방은 훨씬 더 직접적으로 자본주의의 이익에 봉사할 수 있었다. - P39
우리는 이성애에 초점을 맞춘다. 왜냐하면 이성애는 점차 불안정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과거의 도덕적 특성의 많은 부분을 유지하고 있으며, 사회적 공간에서 다른 유형의 성관계보다 여전히 덜 정치화되어 있고, 일반적으로 자연스럽고 사적인 것으로 경험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이성애는 가장 명백하고 확실한 형태의 자본을 산출하는 섹슈얼리티의 형태이다. - P43
신자유주의적인 섹스 자본은 일부 성적인 유희가 많은 사람에게서 사회적 역량감, 자기효능감, 자긍심으로 전환될 수 있고 이것들은 다시 고용주들이 추구하는 진취적이고 기업가적인 자세에 반영될 수 있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 P53
이 섹스장(게이 바, 스피드 데이트, 틴더 만남, 뉴욕 시티의 펑크 나이트클럽 등)접근방식에 따르면, 특정한 사회적 행위자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섹스 자본을 향유한다. 이것은 그들이 매력적인 사람들과 섹스를 하는 데서, 그리고 그 결과로 자신들의 지위를 끌어올리는 데서 더 좋은 위치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 P62
신자유주의적 섹스 자본은 사회에서 에로틱한 매력적임의 위계 및 그에 따른 교환체계(이를테면 여성이 남성의 비물질적 자산에 대한 대가로 자신의 성적 매력을 ‘판매‘하는 상황)와 전혀 관계가 없다. 우리는 이러한 형태의 섹스 자본(우리의 범주4)을 오히려 인적 자본의 한 변형태로 본다. 이것은 한 사람의 성생활-그녀의 성적 경험, 감정, 욕망-이 중간계급의 고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 P65
성적인 절제라는 기독교 이상에 의해 틀지어진 가부장제는 순결한 여성과 순결하지 않은 여성을 분리했고, 결혼이라는 합법적인 틀을 통해 재생산을 위한 섹스와 돈을 위한 섹스를 분리했다. - P68
자본주의는 노동계급 여성을 남성에게 더 의존하게 만들었고, 그리하여 성적으로 더 취약하게 만들었다. 따라서 매우 많은 여성이 법적 결혼을 추구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것에는 대가가 따랐다.
여성이 자신의 노동으로 자신과 자녀를 부양할 수 없을 때, 결혼이나 동거가 그들의 직업이 된다. 그런 사회에서 남성은 여성에게 종속을 요구할 수 있고, 성공한 아내는 원치 않는 끼를 부리거나 새롱거리거나 성적 지식을 과시함으로써 자신의 안전을 지키고자 할 것이다. 따라서 여성의 경제적 자율성과 성적 행동 간에는 강한 연관성이 있다. (헤라 쿡) - P69
성 노동자들뿐만 아니라 성 소비자들도 공동으로 거대 자본을 창출한다. - P96
노동 사회학자들은 신경제에서 사적 영역과 공공 영역의 구분이 모호하다는 것을 입증해 왔다. 이는 노동자들이 1인 남성(여성)브랜드로 활동할 것을 요구받는다는 것을 의미하다. 따라서 피고용자들이 판매하는 것은 더 이상 그들 자신의 노동력만이 아니라, 경제적 가치를 추출할 수 있는 그들의 모든 실존적 존재이다. - P98
섹스가 자존감을 증가시키고, 자존감이 자신감을 증가시키며, 이 자신감은 다시 역량에 투영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나 카플란은 얼마간의 성 경험이 있거나 덜 규범적인 성적 라이프스타일을 가진는 것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자신감을 가지게 하고 그러한 감정을 나중에 이용하기 위해 축적하게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 P100
즐거운 섹스는 더 큰 직업 만족도로 이어진다. (부부간의)성적 접촉이 직업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일군의 연구자는 "피고용자들은 전날 밤에 섹스를 할 때마다 다음날 직장에서 기분이 5% 더 좋아진다는 것을 경험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 P100
만약 섹스가 다음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우리는 섹스가 수입을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추측할 수 있다. 따라서 성적 경험이 노동자의 고용 가능성에 또 다른 층위를 추가한다고 가정하는 것은 온당하다. - P101
섹스 자본으로서의 섹시함이 갖는 문제는 섹시함이 나이가 듦에 따라 특히 여성에게서 일반적으로 그 빛을 잃는다는 것이다. 이는 여성의 경제적 ·성적 가치가 주로 남성에 의해, 그리고 남성을 위해 구성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비록 섹시함을 공개적으로 상품화하는 것에는 그것이 자발적일 경우에조차, 여전히 엄한 사회적·직업적 처벌이 따른다. - P101
우리는 후기 근대 세계에서 섹스가 성 노동과 성애화된 노동에서뿐만 아니라 소비 라이프스타일의 선택이라는 면에서도 자본화될 수 있다고 제시한다(각각 범주2와 범주3). 신자유주의적 섹스 자본은 자아 가치 민 자기 결정과 관련된 느낌, 특히 위험 감수, 특이함, 자아실현, 창의성, 야심 참 등과 관련된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개별적으로 축적된 섹스 관련 감정 상태의 총합이라고 볼 수 있다. - P102
섹시함, 그리고 심지어 섹스 노하우의 심미적 코드가 젠더화되고 계급화되어 있는 한, 신자유주의적 섹스 자본은 일상적인 친밀한 삶 속에서 개인에 의해 축적되기 때문에 정확히 계급구조의 일부이다. 신자유주의적 섹스 자본은 자신의 성적 욕망을 친밀한 관계와 가정 내 소비라는 사적 영역으로 한정시키는 잘 적응된 노동자를 생산하는 것을 넘어, 특정 주체만이 일터에서도 자신이 개인적으로 누리는 성적 자유를 행사할 수 있다는-그리고 그 성적 자유를 인적 자본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가정을 전제로 한다. 어떤 사람들은 섹스를 함으로써 자신을 더욱 고용 가능하게 만드는 자신감과 자아 가치를 획득한다. - P117
성은 판매되고, 성 산업은 (주로)가난한 여성과 점점 더 만은 중간계급 여성을 예속시키는 데 크기 기여해 왔다. 그러나 현대 문화에서 섹스는 또한 자유, 자아실현, 역량 강화, 창의성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다. 이는 현대 자본주의의 이상과 동일한 것이며, 더 중요하게는 노동생활에서 중심을 이루는 것들이다. - P118
섹스 자본은 단지 젠더 위계질서를 반영하고 재생산하는 방식으로 남성과 여성 간에 교환되는 어떤 것이 아니다. 섹스 자본은 또한 자본주의적 재생산 전체를 포함하고 함축한다. - P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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