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 비트윈> 에서 in between 은 산 자와 죽은 자의 경계, 죽은 자가 완전히 저쪽 세상으로 가기 전 아직 못다한 말이 있어 잠시 머무르는 지점을 말한다. 
갑작스런 사고로 인해 사랑하는 남자친구 '스카일러'를 잃은 '테사'는 사고후 회복중 여러차례 스카일러가 자신의 주변을 맴돈다는 것을 느낀다. 그러나 이 일에 대해 얘기하면 주변인들은 테사를 이상하게 보고, 아직 그 사람을 제대로 떠나 보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안쓰러워한다. 그러나 테사의 말을 믿는 병원의 다른 환자는 그 세계를 연구하고 있고 믿고 있다. 그가 네 곁에 머무르는 건 너에게 할 말이 있기 때문이고 또 너에게 듣지 못한 말이 있기 때문이다, 너희 사랑이 가장 절실했던 곳으로 찾아가면 스카일러의 영혼을 만날 수 있다, 단 조심해야 한다, 네가 거기서 한 발만 잘못 디뎌도 너는 이 세상으로 돌아올 수 없게 된다, 고 말한다. 

(이 영화를 볼 사람이 또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 영화의 스포일러가 이제 잔뜩 담길 예정이다.)

그래서 테사는 스카일러를 만나기 위해 자신들이 데이트 했던 장소를 여기저기 찾아간다. 처음 만났던 극장, 함께 갔던 해변 등등. 그러다 폐가가 다 된 호텔에서 잠시 스카일러의 영혼을 만나지만 거기서 큰 부상을 입고 다시 병원에 실려온다. 닥터는 테사를 진찰한 뒤 교통사고 후 봉합한 심장이 터져 매우 위험한 상태다, 내일 재봉합 수술을 하겠다, 고 한다. 양부모는 걱정하는 가운데 테사는 스카일러가 이제 완전히 저 세상으로 갈 시간이 임박했음을 알고 마음이 급해진다. 꼭 만나야 한다. 자신의 상처로 인해 트라우마를 갖고 살던 테사는 스카일러로부터 사랑한다는 말을 들었지만, 사랑한다고 자신이 말해주진 못했다. 사고 당시의 기억은 나질 않고 그런데 스카일러는 죽어버렸고, 꼭 만나서 나도 너를 사랑한다고 얘기를 해주고 싶다. 그러다 함께갔던 호수에 마지막으로 가봐야겠다고 생각해 절친을 불러 거기에 데려다달라고 한다. 내일 수술을 앞둔 심장이 다시 터져버린 테사는 그렇게 친구의 차를 타고 호수로 향한다. 

나는 여기서 바로 현실로 튕겨져 나오는데,
이들은 고등학생이다. 아직 대학에 가지 않았고 진학을 고민하는 학생들이다.
아무리 절친이라 하더라도, 그리고 친구의 말-죽은 자가 아직 죽지 않았다-을 믿는다 하더라도, 병원에 입원해 수술을 앞둔 친구를 데리고 병원을 탈출하다니, 그래도 되는걸까? 친구의 말을 믿는다해도 그렇게 병원에서 데려가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데. 어쩌면 친구는 수술이라는 긴급한 상황에 대해서는 모를 수도 있다. 그런데,
만약 데리고 나갔다가 테사가 잘못되기라도 하면, 죽어버리기라도 하면, 그러면 그 친구는 뭐가 되는 걸까? 
친구는 테사를 믿고, 테사를 위하는 마음으로, 거기에 대한 진심으로 데리고 외출을 감행한 것이지만, 외부에서 보는 사실은 아픈 친구를 데리고 갔다가 친구가 죽었다, 는 것이다. 그러면 그 뒷일은 어떻게 감당하려고 그러는걸까?
테사는 친구에게 그런 일을 부탁하면 안되는 게 아니엇을까? 자칫하면 친구는 테사를 죽게 하는데 일조한 게 아닌가. 그 일로 평생 괴롭지 않겠는가.
실제로 테사와 친구가 운전하는 차는 스카일러의 조작으로 호수가 아닌 다른 곳을 향한다. 바로 스카일러와 테사가 마지막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던 곳. 교통사고가 났던 장소. 거기서 테사는 스카일러의 영혼을 드디어 만난다. 그리고 만난 후에 쓰러지고, 친구는 급하게 응급차를 부르고 테사는 다시 실려간다. 여기에서 만약 테사가 잘못되기라도 하면, 그러면 진짜 친구는 뭐가 되는거냐고. 친구가 아무리 선의를 가지고 테사를 위해 진심으로 행동했다 해도, 그 당시에 그게 자신이 믿는 최선의 행동이었다 해도, 테사가 죽어버리면, 그러면 그 친구는 도대체 뭐가 되는 거냐고. 와 진짜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었다. 얘들아 안돼, 그러지마. 그리고 스카일러도 그렇지, 왜 내일 수술할 애를 굳이 거기로 불러내냐고. 그건 너무 위험한 일 아니냐고. 아무튼 이 지점에서 영화바깥으로 튕겨져 나와 화딱지가 났다. 가끔 사랑은, 사랑에 빠진 맹목적인 사람들은 민폐를 끼치게 되는 것 같다. 얌전히 병원에 있었으면 다음날 수술 받았을 애를 데리고 나와서 길에 쓰러지게 만드는 친구라니. 그것은 결코 친구의 의지가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그게 아니지 않나. 아 너무 화가 난다 화가 나... 그러지마, 병원으로 데리고 돌아가라!!


자, 그리고 다시 영화 속으로 들어가자.
스카일러(의 영혼)가 조작한 차는 사고 현장으로 테사를 데려왔다. 거기에서 테사는 사고 직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보게 된다. 스카일러가 완전히 반대편에 있는 대학으로 떠나기 바로 전, 그 전에 싸우고 이별을 말했던 테사는 스카일러를 찾아갔었다. 그 다툼에 대해 사과하고 스카일러도 사과한다. 그리고 테사는 말한다. 너를 사랑한다고. 
그 장면을 지켜보는 '지금 여기'의 테사는 그제야 알게 된다. 내가 말했구나, 사랑한다고 말했어. 정말 다행이야.

그리고 테사는 쓰러지고 응급실에 가게 되고, 응급실에 누워있는 동안에 스카일러가 찾아와 테사가 살아 생전 그토록 원했던 프랑스 파리에 데려가 키스를 하고, 좋았던 곳에 데려가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도 보여준다. 스카일러는 테사에게 '이건 네 기억이야' 라고 말해준다. 테사는 '내가 너한테 사랑한다고 말했다는 걸 알려주기 위해 네가 온 거구나' 한다. 그리고 스카일러는 그렇다면서 '너가 후회하지 않도록' 이라고 덧붙인다.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도록, 네가 사실은 사랑한다는 말을 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거다. 
그리고 다시 현재의 병원에서는 수술도 모두 끝나고 병원에서는 이제 할 걸 다 했의 이제 남은건 살고자 하는 테사의 의지라고 한다. 테사는 in between 에서 눈물을 흘리고, 그리고 스카일러에게 안녕을 고한다. 그렇게 현실의 테사는 살아난다.


영화를 보면서 '패트릭 스웨이지'와 '데미 무어' 주연의 영화 <사랑과 영혼(GHOST)>의 현재 버전이구나, 싶었다. 영혼이 등장하는 영화. 사랑과 영혼 전에는 <영혼은 그대 곁에(ALWAYS)>가 있었고. 




사랑하는 사람을 제대로 떠나보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영화는 말하고 있었다. 제대로 떠나보내지 못하는 테사는 현실에서 방황하고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테사 마음이 아픈데 테사가 어떻게 주변까지 신경쓰겠나. 그러나 경계에서 스카일러를 말하고, 자신이 후회없이 사랑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리고야 현실에서 다시 자신의 삶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된다.

이게 그렇게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고 심지어 중간에 이러면 안되지, 라고 했으면서도 나는 마지막에, 그들이 행복한 시간을 기억하고 그리고 드디어 작별을 하는 그 순간에 줄줄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공교롭게도 내가 눈물을 흘리며 그 영화를 보고 있었을 때는 점심시간이었고, 메뉴는 고등어 구이..

나는 손으로 고등어의 가시를 발라내다가 눈물을 닦고, 다시 가시를 발라 내다가 눈물을 닦고, 가시를 발라낸 살을 먹다가 훌쩍 거리고 그렇게 혼자서 생쑈를 했다. 그러다보니 고등어가 식어버렸고, 식어버린 고등어는 맛이 없다. 그래도 다 먹었다. 나는 열심히, 씩씩하게 살아야 하니까. 

마지막에 영화에서 흐르는 음악이 좋았다.






어제 퇴근길에는 대부분의 퇴근길에 그렇듯이 <THE HATING GAME>을 읽으면서 갔다. 조슈아와 루신다는 여차저차 싸워가지고 좀 냉랭했고 서로 빡쳐있었는데, 어쨌든 금요일 퇴근후에 조슈아 형의 결혼식에 함께 가기로 했으므로 조슈아의 차에 함께 타고 간다. 거기에서 대화를 나누며 그들은 마음이 좀 풀어지게 되고 심지어 조금씩 루신다의 마음은 일렁인다.

"I'm thinking about kissing you, on my couch. I think about it disturbingly often." -p.244

"내 집 소파에 앉아 당신에게 키스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어. 심란할 만큼 자주 생각해." -책속에서















퇴근 후 바로 출발한 길이라 그들은 아직 저녁을 먹기 전이었고 배가 고파 낯빛이 안좋아진 루신다를 보고 조슈아는 저녁을 먹고 가자고 한다. 그렇게 한 식당 앞에 차를 댄다.


We park in front fo a truck stop diner and ge touches my hand. What he says next makes my heart crackle bright with stupid hope, even though I know he's kidding.

"Come on. It's time for a romantic dinner date." -p.244


조쉬는 트럭 휴게소에 딸린 식당 앞에 주차한 후 내 손을 잡았다. 농담이란 걸 알면서도 그가 내게 한 말들이 내 심장을 바보 같은 희망으로 밝게 빛나게 했다.

"가자. 로맨틱한 저녁 식사 데이트를 할 시간이야." -책속에서



나는 스킨십 중에서 손잡는게 제일 좋다. 진짜 손 잡는게 제일 좋다. 손 잡는 건 그들이 연인이 될것이라는 시작을 알리는 스킨십이지만, 그래서일까, 가장 두근두근 하게 만드는 것이 손잡는 것인듯 하다. 이만큼 살아오고 이만큼 겪어왔으면서도 나는 여전히 손잡는 게 제일 좋다. 그래서 아무나랑 잡을 수도 없는 것 같다. 나는 손잡는 거 진짜 너무 좋고, 정말 좋다. 어제 조슈아가 루신다랑 손을 잡고 저녁 먹으러 가는게, 그걸 보는 내 마음이 그렇게나 좋았다. 엄마 미소... (하지마!)


그러다보니 손 잡는 장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에이미 밴더'의 《레몬 케이크의 특별한 슬픔》이 떠올랐다. 내가 너무 좋아해서 자주 인용했던 문장.


엄마 말에 따르면 나는 그때까지도 건널목에서 꼭 누군가의 손을 잡고 건넜다고 했다. (중략)오크우드 애비뉴에서 모퉁이를 돌면서 나는 충동적으로 조지 오빠의 손을 잡아 버렸다. 곧바로, 내 손을 꽉 잡는, 손가락들. 태양. 진분홍 무더기를 이루며 창문 위로 드리워진 더욱 탐스러운 부겐빌레아 넝쿨. 그의 따뜻한 손바닥. 인도에 웅크리고 앉은 오렌지색 줄무늬고양이. 낡은 검은색 티셔츠 차림으로 계단에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는 사람들. 활짝 열리는, 도시.

우리는 인도에 도착했고, 손을 놓았다. 얼마나 바랐던가, 바로 그때, 온 세상이 건널목이기를. (p.88)
















이 부분을 생각하다가 원서에서는 조지 오빠의 손을 잡는다는 단어를 어떤걸로 썼을지 궁금해졌다. 조슈아와 루신다는 touch 로 되어있는데 조지 오빠의 손을 touch 한걸까? 이게 갑자기 너무 궁금해져서, 이 책의 원서를 사야겠다고 결심했다.


















엊그제는 집에 가는 길에 문득 머릿속에서 당신에게 말하고 있다는 걸 또 깨달았다. 나는 늘 머릿속으로 당신에게 말하고 있었고, 어김없이 올리브 키터리지 생각이 났다. 그러네, 나도 늘 머릿속으로 당신에게 말하네.
















"늘 머릿속으로 당신에게 말해요." 그녀가 말했다. 그리고 다시 안경을 썼다. "죄송해요." 그녀가 속삭였다. 

"뭐가?"

"늘 머릿속으로 당신에게 말해서요."

"아니, 아니야." (p.46)



나는 위 대화가 너무 좋아서, 늘 머릿속으로 당신에게 말한다는 저 말이 너무 좋아서, 저 말은 또 어떻게 되어 있나 궁금해서 원서를 샀었다.
















되게 쉬운 문장으로 되어있었는데... 내가 페이퍼 쓴 줄 알았는데 못찾겠다. 아무튼 그래서 이 책도 샀었다는 얘기. 그렇다.



어제 인비트윈 보고 점심시간에 양재천 산책을 하면서 인 비트윈 이라는 위에 링크된 노래를 찾아듣고, 그러다가 우연히 내 폰에서 '아스트로'의 <붙잡았어야해> 도 들었다. 듣다보니 좋아서 반복해 들었다.






위 노래 듣다 보면 가사중에 '널 감당하기에 난 부족하기에' 라는게 나오는데, 어제 이 부분 듣다가 흐음.. 나는 아닌데, 나는 누군가를 감당하기에 내가 부족하다고 느낀 적이 없는데.. 했다. 나는 늘 날 감당하기에 니가 너무 부족했는데.. 날 감당하기에 넌 부족하기에.. 라고 나는 바꿔불러야겠구나 생각했다. 그러다 문득, 그렇다면 날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대한민국에, 이 지구에 있을까? 생각해보니 없겠더라. 너무 .. 감당 안되는 사람이다, 나는. 여러가지로다가... 

날 감당하기에 넌 부족하기에...




이 노래를 반복해 듣다가 퇴근길에는 비투비의 <그리워하다> 를 들었다.







이 노래를 막 따라부르면서 걷다보니 전효성의 <굿나잇 키스>도 듣고 싶어졌다.





이건 처음에 전주에서 뭔가 영어인지 한국어인지 알 수 없는 단어가 나오는데, 자꾸만 '탄두리 치킨'으로 들린다.

탄두리 
탄두리

그러고보니 탄두리 치킨 먹은지 너무 오래 되었다. 본격 탄두리 치킨 먹으러 가야겠다. 이건 어디로 가야하나... 탄두리 치킨이 먹고 싶네요. 입맛없는 내가.

탄두리 치킨
탄두리 치킨


봄이고 막 그래가지고 내가 이런 깨발랄 노래들을 듣긴 했지만(가사는 결코 안깨발랄), 사실 집에 혼자 있을 때는 이런 곡을 아무것도 안듣기가 일상이고 책을 읽을 때면 요즘은 가끔 이걸 틀어둔다.








아, 그러고보니 루시로부터 플러팅 스킬 좀 배워야겠어. 어제 루시가 조슈아를 뻔히 보다가 이러는거다.

"You're like a beautiful racehorse." -p.245

위의 문장은 해석을 스스로 해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racehorse 는 '경주마' 라는 뜻입니다.


저 문장 외워뒀다 써먹어야지. 먼훗날에, muscle 덩어리 만나면, 나도 꼭 You're like a beautiful racehorse 라고 말해줘야지. 으흐흐흐. 아니.. 너무.. 너무하지 않습니까? 뭔가 좋은 문장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 퇴근길은 봄밤이어서 더 막 거시기해졌는가 보다. muscle 생각도 나고.. 봄밤이라 그래. 봄밤과 muscle... 잘 어울린다. 봄밤에는 역시 muscle 이다. 물론, 여름밤에도...


가을밤에도

겨울밤에도

24시간 365일

내내..

alw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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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2-04-22 10: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다락방님이 쓸 수 있는 전개네요~ 마무리는 muscleㅎㅎ 오랫만에 비투비 그리워하다 듣네요^^ 저도 저 노래 좋아합니다. 그리고 손잡는게 저도 젤루 좋아요*^^*ㅎㅎ

다락방 2022-04-22 10:28   좋아요 1 | URL
오 거리의화가 님도 비투비의 저 노래를 좋아하시는군요. 저 노래 너무 좋아요. 자꾸 따라 부르게 돼요. 헤헷. 거리의화가 님도 손 잡는 거 제일로 좋아하시는구나. 손 잡는 거 진짜 너무 좋아요! >.<

프레이야 2022-04-22 13: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봄밤과 머슬이 그렇게나 잘 어울리는 조합이군요 ㅎㅎ 올리브 키터리지에 저 대사 저도 좋아해요. 더 헤이팅게임 244쪽 인용문 번역문에 오타가 뜨아 보여서요. 자수=> 자주. 속닥

다락방 2022-04-22 11:36   좋아요 1 | URL
으앗 감사합니다. 말씀해주셔서 방금 막 수정했어요! *^^*

프레이야 님은 저 영화 <영혼은 그대 곁에> 보셨죠? 저 이 페이퍼 쓰면서 이 영화 프레이야님은 보셨을 것이다, 라고 생각했어요. 후훗.

프레이야 2022-04-22 12:10   좋아요 1 | URL
우히 못 봤어요. 다락방님 페이퍼 보고 보려고 찜했어요. ^^

다락방 2022-04-22 12:33   좋아요 1 | URL
아 저는 이 영화 아는 분은 프레이야 님 밖에 안계시겠지.. 생각했답니다? ㅋㅋㅋㅋㅋ

망고 2022-04-22 12: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레몬 케이크 저부분 I grabbed George’s hand. Right away: fingers, holding back 요렇게 쓰여있어요😊 다락방님 글보고 저도 궁금해서 찾아 봤어요😆😆😆

다락방 2022-04-22 12:40   좋아요 1 | URL
꺅 >.< 망고님, 너무 감사해요! 으하하하. touch 랑은 다를 것 같았거든요. touch 는 잡는 것보다 약하지 않나 싶어어요. 역시 grab 이었군요! 찾아주셔서 감사해요. 히힛.
물론, 책은 벌써 주문했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2-04-22 13: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엄마 미소 ㅋㅋㅋㅋㅋㅋ아 미쳨ㅋㅋㅋㅋㅋㅋㅋ 하지 마요, 엄마 미소-

다락방 2022-04-25 08:02   좋아요 1 | URL
아니 그러니까 제가 일찍 결혼했으면 루신다 같은 딸이 있겠더라고요? 껄껄.. (웃고 있지만 웃는게 아님)

단발머리 2022-04-22 15: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눈물 닦아내며 먹는 고등어구이 이야기 혹은 고등어 가시 발라내며 흐르는 눈물 닦아내는 이야기 넘 감동적이에요.
글고 저도 여러(?) 스킨십 중에 손 잡는 게 젤 좋아요. 그냥… 그렇다고요.
오늘치 다 웃고 가요. 감사감사감사링!!😘

다락방 2022-04-25 08:03   좋아요 1 | URL
그쵸? 손잡는 건 너무나 다정한 것 같아요. 무엇보다 진심인 것 같고요. 손 잡는 거 정말 좋아합니다. 후훗.

자고로 눈물이란 비린내 나는 고등어 가시바르던 손으로 닦아야 그 진심이 전해지는 거 아니겠습니까! 고등어 발라 먹고 눈물 닦고... 인생은 그런것이라 생각합니다. 후훗.

책읽는나무 2022-04-22 19: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영화는 고등어 덕분에 비리면서 슬펐겠군요ㅜㅜ
고등어는 따뜻할 때, 먹어야 하는데...
저는 예전엔 손 잡는 스킨십 별로 안좋아 했었어요. 남편이 다한증이라 맨날 축축..ㅜㅜ
근데 요즘은 스킨십이 넘 없는 중년 나이대라서 그럴까요? 손 잡는 스킨십 무척 낭만적으로 보입니다. 저도 손 잡아 보고 싶네요~🤲

다락방 2022-04-25 08:04   좋아요 2 | URL
맞습니다, 비리면서 슬펐습니다! 고등어 가시 먹으면 안되는데... 하다가 훌쩍, 이제 이렇게 이별인 것인가 훌쩍, 가시 바르자 훌쩍... ㅋㅋㅋㅋ

아, 다한증이면 손 잡는 것에서 오는 다정함에 앞서 신체적으로 불편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책나무 님 조만간 남편분과 같이 봄 길 걸으면서 손을 한 번 잡아보심이... ㅎㅎㅎㅎㅎ

mini74 2022-04-22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나마 고등어 가시는 크니까 눈물에도 잘 발라내서 꼭꼭 씹어드실거라 안심하며 읽는 저 ㅎㅎㅎ 손 잡는 거 넘 좋아요 저도. 요즘 저는 똘망이 앞발 잡으며 행복해하고 있습니다 ㅋㅋㅋ 다락방님 이런 페이퍼들이 참 좋아요. 마음이 노곤노곤해집니다. 다락방님 선곡하신 노래들과 함께. 그래서 고마워요 ~~~

다락방 2022-04-25 08:05   좋아요 1 | URL
오늘 점심도 고등어 먹을까, 생각중입니다. 어쩐지 고등어 먹어야 할 것 같은.. 식기전에 부지런히 가시 발라서 따뜻하게 먹어야겠죠? 후훗.

이런 페이퍼를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미니님. 앞으로 더욱 분발하겠습니다. 필! 승!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