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잘 못 들이면 큰 재물을 잃게 됩니다. 다른 사람의 말을 믿고 투자를 하는 일이나 혹은 다른 곳에 큰 재물을 들이는 일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됩니다. 재물의 문제만 아니라면 집안이 화합하여 흥성해 질 기운이 있습니다. 경사가 문안으로 들어오는 시기에 공연한 실수를 저지르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 하시기 바랍니다. 크게 이로운 일은 한 번에 되는 것이 아닙니다. 욕심을 버리는 것이 큰 지혜임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어제는 누군가의 말과 행동을 통해서 '오오, 나도 저 주식에 투자좀 해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저 사람이 투자하는 걸 보면 이득볼 것 같은데, 주식 공부 1도 안한 나는 아무것도 모르니 저사람 따라 해볼까, 하는 생각을 한거다. 그러면서 내심 크게 이익보기 위해서라면 큰 돈 필요하니 정기예금을 깨부숴버려야겠다고 생각하던 터다. 그러다가 퍼뜩, 잊고 살았는데, 앗! 신한생명에서 볼 수 있었던 월별 토정비결... 이 어떻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렇게 부랴부랴 나의 4월을 찾아보니 저렇게 떡- 하니 있는 거다. 아니,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투자하려고 했는데, 어떻게, 하필이면, 저렇게, 딱, 다른 사람의 말을 믿고 투자를 하는 일, 다른 곳에 큰 재물을 들이는 일을 하지 말라고 꼬집어서 얘기해주는 것이지? 나는 정기예금 해지를 그만두었다. 아 그래, 나는 알라딘에 리뷰나 쓰면서 그러다 이달의 당선작 되면 적립금이나 받아먹자. 그래, 알라딘 리뷰대회 열리면, 당선돼서 적립금이나 받아먹자.. 욕심을 버리는 것이 큰 지혜.. 라잖아.
주식 공부 열심히 해서 매달 큰 이익을 챙기는 친구를 보면서, 오와 매달 저렇게 이익을 보다니 대단하다, 하면서도 그 친구에게 나는 '나는 그냥 알라딘에 페이퍼 쓰고 땡스투 130원 받는 삶으로 만족할래' 라고 말했더랬다. 어쩌다가 130원 혹은 90원 땡투 받는 삶... 그렇게 땡투 받은 거 1천원도 되기 전에 5만원씩 책 사 버리는 삶... 나의 삶은 뭘까. 아무튼 그리하여, 오늘 아침에는, 그래, 나는 투자로 이익보는 사람 아니니까 열심히 책 읽어서 리뷰 대회 참가하자! 마음 먹게 되었는데, 내가 알기로는 한 책은 1등이 40만원, 한 책은 7만원(이었나 5만원 이었나) 이라고 했어. 그래, 그렇게 몇백만원 몇천만원 이익 말고, 그렇게 쪼꼬미 금액으로 만족하며 사는거야, 40만원은 게다가 쪼꼬미도 아니야, 책 몇 권이나 살 수 있는 걸 하였는데!!
벌써 4월 절반 지나가 버렸고, 여성주의 책 아직 절반도 못읽었는데, 대체 저 두 책은 언제 읽고 리뷰를 쓴담...하다가, 아아, 나는 아주 크게 깨달은 바가 있으니,
내가 이 리뷰대회를 어떻게 알게 되었냐? 바로 남의 말이었다. 한 알라디너가 다른 알라디너에게 댓글로 말해주었기 때문에 안 게 아닌가. 컨페션에 대해서도 한 친구가 이런 거 리뷰 대회 있대, 하고 알려준 게 아닌가. 이것이야말로 '남의 말'을 듣는게 아닌가. 게다가 그 말로 책을 '사고', 읽는데 시간을 '쓰고', 리뷰를 쓰는데 에너지를 '쏟는다면' 그야말로, 남의말을 듣고 돈과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는 거잖아. 그렇다면, 이거야말로, 해서는 안될 짓이다!!!!!!!!!!!!!!!!!!
오, 그렇지 않은가! 이거였어, 리뷰대회 참가. 이것이야말로 남의 말을 듣고 하는 투자였어. 그렇다면 나는 이것을 읽고 리뷰를 써도, 언제나처럼 당선이 안될것이고, 그렇다면 망하는거다. 책값만 날리고 시간 날리고.. 바로 그거였어!! 책 이미 사버렸으니, 남의 말 듣고 투자하는 일이 바로 이 리뷰대회이니, 어차피 못받을 것이니, 나는 여기에 투자하지 않겠다! 그렇게 나는 오늘 아침 부랴부랴 나의 주식 계좌에 돈을 넣어버린 것이었다.....
리뷰 대회 잘가, 귿 바이- 사요나라~ 빨빨룽.....
어제 친구들과 단톡방에서 '자니'에 대해 얘기했다. 왜 어떤 자니는 내 눈이 그렁그렁해지고 왜 어떤 자니는 말걸지마 개새끼야 가 되는 것인가. 어떤 친구는 자니로 재연애가 시작되었다고도 했는데, 어떤 친구는 자니를 해본 적은 없다 했고 그러고보니 나도 자니를 해본 적이 없는 거였다. 그러게, 나는 자니를 해본 적이 없어...
.... 자니? ...................
해볼까?
하면 어떻게 될까?
씹힐까?
욕먹을까?
'내 옆에서 아이가 자' 같은 거 답장 올까?
아예 차단당해서 내 자니가 거기에 도달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
나 차단했니?
나는 너를 차단하지 않았어. 왜냐하면 차단해봤자 머릿속에 네 번호 있기 때문이야.
난 왜이렇게 머리가 좋지?
세상 똑똑해.
아빠 엄마 부자였으면 영재교육 시켜서 지금쯤 세계를 휩쓰는 어떤 박사가 되어 있을지도 모르는데..
평범한 부모 밑에서 태어난 똑똑이는 보통의 삶을 살게 되네...
인생은 뭘까?
그렇지만 특출난 삶 보다는 보통의 삶이 내게 맞는 것 같아.
물론 그건 특출난 삶을 살아보지 않았기 때문일거야.
오늘은 자기 전에 한 번 해볼까?
.... 자니? ...................
나는 졸리네? 어제 과음을 했어.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