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2020년을 정리하는 페이퍼를 쓰지는 말자고 생각해왔지만, 어쩐지 안쓰면 또 서운할 것 같고... 그래서 한 번 써보기로 하겠다. 사실 올해 가장 싫었던 책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작년처럼 이렇다하게 졸라 싫어! 하는 그런 책이 있는건 아니어서 그것만으로는 쓸 수가 없는거다. 지금 생각나는 올해 읽었던 실망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다.
자, 싫었던 이야기 말고 올해를 정리 한 번 해보자. 키워드로 정리해봐도 좋을 것 같다. 아주 긴 페이퍼가 될테니 고칼로리 간식을 앞에 두고 앉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 나는 오늘 메리 크리스마스를 외치며 회사 동료가 몰티져스 줬지롱? 그 어떤 간식이 몰티져서 앞에 칼로리고 승부할 수 있나요? 내가 이겼다.. 뭐든 싸우면 이겨야 해...
아직 올해가 다 끝나지 않았지만 어쨌든 현재까지 2020년의 내 독서기록은 이렇다. 위의 표는 애플 전용 앱 <IReadItNow>에 기록하고 가져온건데, 한 줄에 열 권씩만 보이고 열 권 추가되는 분부터는 왼쪽으로 화면을 밀어야 보인다. 그러니 저 화면에 꽉 찬 책은 백 권이다. 이 앱을 이용하니 내가 올해 뭘 읽었나 들여다볼 수 있어서 정리하기에 용이하다. 여러분 이 앱 써보세요. 저는 유료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돈 들이는 몇 안되는 앱.. 두구둥-
*소설
올해 읽은 스릴러나 미스테리 소설중에는 여성 작가의 것이 많은데, 《스틸하우스 레이크》역시 그렇다. '레이철 케인'의 작품. 남편이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쇄살인범임을 뒤늦게 알게된 여자가 주인공인데, 그로 인해 그녀는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게 되고(너 정말 몰랐어?!) 자신이 잘못한 것도 아닌데 자꾸 도망치고 이름을 바꾸면서 살아야 한다. 아이들과 함께 그렇게 이동하는 삶은 결코 쉽지 않은데, 그런데도 끈질기게 사람들은 그녀가 어디있는지 찾아내고 협박을 한다. 남성 범죄자를 영웅시하는 남자들과, 여자로 살기 때문에 느끼는 두려움과 의심에 대해 잘 나타나 있다. 심지어 포르노를 사는(live) 여자까지. 남편이 섹스중 목을 조를 때 '이건 아닌 것 같지만' 견뎠던 것에 대해 떠올리며, 그것이 살인의 전조였던가, 하는 일들에 대해서. 미스테리 소설로도 너무 좋고 그 안에 담겨진 이야기들도 너무 좋다.
'카밀라 그레베'의 《애프터 쉬즈 곤》은 미스테리 소설이면서 동시에 난민혐오에 대해 다룬다. 소설 속 여자주인공은 난민을 혐오하는 입장의 사람들을 대변해주기도 하는데, 이야기는 반전을 맞이하면서 그동안 주인공의 입을 빌어 했던 말들, 주인공이 들었던 말들에 대해 떠올리게 한다. 그러노라면 자연스레 '아, 이 얘기 하고 싶어서 그런 대사들이 나왔던거구나' 하게 된달까.
'알베르 코엔'의 《주군의 여인》은 정말 놀라운 작품이다. 처음에는 남자의 어리석은 행동 때문에 통 집중할 수가 없었는데, 물론 끝까지 읽어도 그 행동에 대한 변명이 딱히 된다고 생각은 하지 않지만, 이내 등장인물들의 장광설에 흠뻑 빠져들게 되면서 재미를 느끼게 된다. 그런데 2권으로 넘어가면서 이 책은 재미 이상의 것을 가져온다. 장광설은 여전히 드러나지만 이제 여자와 남자의 사랑이야기가 진행되고 그리고 세상과 단절된 연인의 지리한 일상으로 넘어가다가, 아, 결국은 유대인이란 정체성, 그리고 프랑스 영주권을 받지 못했던 이방인의 정체성에 대해 쉼없는고민이 나오는 거다. 책이 결말에 다다를수록 어찌나 마음이 아픈지. 책장을 덮고 나면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싶다. 처음에 낄낄대게 해놓고서 어떻게 마지막에 이렇게 아프게 하지. 너무 인상적인 소설이다.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올해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다시, 올리브》가 나오는 바람에 문학적으로 충만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나이 들어가는 올리브를 만나는 건 또다른 기쁨이었는데, 아, 역시 소설의 천재로구나 싶었다. 다시 올리브가 나오기 전에 《에이미와 이저벨》을 읽었던 것도 다행한 일이었다. 다시, 올리브에서 에이미와 이저벨을 다시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몇 년전에 읽었던 《내 이름은 루시 바턴》도 다시 읽었는데, 이것 역시 너무 좋았다. 좋은 작가의 작품, 훌륭한 소설은, 다시 읽어도 큰 만족을 주는데 있지 않나 싶다.
한 작가의 여러 작품을 읽다 보면 그 작가의 세계를 알게 되는 것 같다. 그 작가가 집중하는 부분, 그 작가가 결코 놓지 않는 부분, 한결같이 이야기하는 부분들에 대한 것. 이승우가 아버지와 죄책감에 대해 그러하고 버지니아 앤드류스가 근친상간에 대해 그러하다면,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에게는 소녀와 아저씨의 사랑이 그것인가 싶다. 소녀와 아저씨의 '사랑이라 불리는' 관계에 대해서, 사실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나 역시 가장 젊었던 시절에 나이가 훌쩍 많은 사람을 좋아하고 그랬었으니까. 그런 일이 없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 그러나 그런 소녀들과 섹스를 하는 건, 그것을 '서로 사랑했다'고 말하는 건 완전히 다른 문제다.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가 그것을 긍정적으로 그리는 건 아니지만, 그 이야기를 계속 하는 것도 사실이다. 에이미와 이저벨에서는 사실 그런 관계 때문에 신세가 조져진 사람들이 나오긴 하지만,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가 그 부분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이건 왜 그럴까' 라고 생각하는 지점이 없진 않지만, 그러나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가 그려내는 한 인간의 내면이, 그리고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가 너무 좋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해가는 사고방식과 삶의 모습도 너무 좋다. 꼬장꼬장하고 표독스러웠던 올리브 키터리지가 나이 들면서 조금 달라진 것 같아 그것도 좋다. 최근에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간을 읽고서는 '하루키는 젊은 시절의 이야기가 아니라면 할 수 없는건가' 라고 생각한 반면,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는 살아가면서 자연스런 흐름을 읽고 그것을 잘 표현해낸다는 인상을 받았다. 누가 물어본 적 없지만 굳이 대답하자면,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작가들이 노년에 발표한 소설에서 나는 하루키 보다는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손을 들어주게 된다. 삶의 구석구석을, 사소한 부분들을 잘 들여다보는 작가인 것이다.
*비소설
'주디스 허먼'의 《트라우마》는 여성학 관련 책들을 읽다 보면 종종 언급되는 책이다. 이 트라우마를 읽는 동안 너무 좋았다. 나에 대해 돌아보고 또 앞으로 삶에 대한 태도랄까 하는 것도 다져지게 돼서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 개개인이 가진 트라우마는 저마다 다르겠지만, 트라우마가 없는 사람은 사실 거의 없지 않을까 싶다.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이라면 있는 사람이라서, 그리고 없는 사람이라면 우리가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야 하는 삶이기 때문에, 이 책을 읽어봤으면 좋겠다. 하도 밑줄을 그어대면서 읽은 책인데, 누구나 집에 가지고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데릭 젠슨'의 《문명과 혐오》역시 좋은 책이다. 저자가 '교육받은 백인 남성'으로 기득권임을 잘 인지한 상태에서 세상의 혐오를 얘기하는데, 마땅히 당연한 말들이긴 하지만 그것들을 돌이켜보고 성찰해보고 쏟아놓은 이야기들이라 천천히 곱씹으며 읽기에 매우 좋다.
이상하게도 나는 '한나 아렌트'와 '시몬 드 보부아르'가 자꾸 헷갈리고, 그러다보니 사르트르와 하이데거도 뒤섞이고 막 그렇게 되는데, 어쨌든 이번 해에 재독하게 된 '보부아르'의 《모든 사람은 혼자다》가 너무 좋았다. 몇해전에 이거 왜 이해 못했나 싶을 정도로 너무나 당연한 얘기들이어서 씐나서 읽었다. 묘하게 위로도 되는 책이었고 또 격려도 되는 책이었다. 그래, 잘 살고 있어, 나는 잘 살고 있다 하면서 읽을 수 있는 책이어서 참 읽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한나 아렌트
한나 아렌트.. 그대를 알고부터 사랑은 시작되고 사랑을 알고부터 그대만을 느꼈어요... (응?)
그간 페미니즘에 대한 책을 여러권 읽어왔으니 내게 가장 인상깊었던 사람은 누가 뭐라해도 여성학자 혹은 페미니스트로 이름난 사람이어야 할텐데, 어째서 나는 한나 아렌트에 꽂혔는가. 딱히 여성학에 관심 없다고 한 한나 아렌트에 나는 왜 꽂히고, 보부아르랑 헷갈리다고 하면서 그러나, 《제2의 성》이란 엄청난 저작을 써낸 보부아르보다 한나 아렌트에 마음이 기우는가. 모를 일이다. 다만, 한 여성이 개인으로서 자신이 하고자 하는 바를 하고, 말하고 싶은 걸 꿋꿋하게 말하고, 자신의 커리어를 탄탄하게 쌓아가는 걸 보는 것은, 가히 다른 여성들의 귀감이 될만하다 싶다. 나는 한나 아렌트를 그래서 알고 싶고 더 알고 싶고 계속 알고 싶은 것이다. 그렇게 쉬운 책부터 한나 아렌트를 알아가자 싶고, 올해 읽은 한나 아렌트 관련 책은 이렇게 네 권이다.
2021년에도 나는 한나 아렌트 읽기를 멈추지 않을 것이여..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는 올해, 2020년에도 계속되었다. 함께 만나 대화를 나누고 밥을 먹었던 적도 있기 때문인지, 그 다음부터는 완독자가 더 늘어났다. 알게 모르게 가만히 자기 자리에서 동참해주는 분들도 생겨났고. 나는 10월까지는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를 시작한 이래 계속 그러했던 것처럼, 시간 내에 모든 도서를 완독하는 대단한 양반이었는데(응?), 11월과 12월 두 달에 걸쳐 읽기로 한 푸코 때문에 지금 대략 낭패. <성의 역사 4>권에 해당하는 <육체의 고백>을 지금도 붙들고 있다. 나는 과연 12월 안에 이걸 읽을 수 있을 것인가. 6백 페이지가 넘어버리는 책인데...
같이 읽은 책들이 모두 좋았지만 나는 특헤 《에코 페미니즘》이 기억에 남는다. 부유하고 잘 사는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빈곤한 사람들을 보면서 너무나 당연하게 그들이 더 잘 살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과연 그러해도 되는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사람, 장소, 환대》에 대해서는 환대 받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해 생각했고, 어디에서 누군가 환대 받지 못하고 있을까봐 염려 되기도 했다. 《섹슈얼리티의 매춘화》는 시작부터 좋은 책이었고, 프로이트에 접근할 수 있었던 것도 좋은 일이었다. 푸코는.... 생략하자.
*페미니즘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지정도서가 아니라도 나는 여성주의 책을 여러권 읽었다. 그러다보면 특히 좋은 책이 생기는데, 내가 2020년에 읽었던 여성주의 책들 중에 특히 좋았던 책들은 이런 책들이다.
'게일 다인스'의 《포르노랜드》를 읽은 게 진짜 너무 좋았다. 포르노랜드라는 제목에 걸맞게, 포르노를 만들고 보는 남자들이 사는 세상에서는 여자들도 어쩔 수 없이 그 포르노 세상을 살게 된다는 당연한 얘기를 긴 연구에 걸쳐 풀어내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포르노는 표현의 자유가 아닌 혐오 표현일 수밖에 없다는 것도 절실히 깨닫게 된다.
'바바라 크리드'의 《여성괴물》과 '마야 뒤센베리'의 《의사는 왜 여자의 말을 믿지 않는가》를 읽은 것도 매우 잘한 일이었고, 이 두책은 내가 다른 사람들을 만나 여성혐오에 대해 얘기할 때 많은 도움이 되었다. 굳이 책에서 어떤 내용을 가져오는 게 아니라도, 이 책들을 읽는 순간 생각한 것들이 있었고 그렇게 또 깨닫게 되는 것들도 있어서, 이건 어떻게든 나에게 영향을 미치고 그러니 대화할 때 자연스레 나올 수밖에 없는 거다. 매우 좋은 책읽기였고, 나는 포르노랜드에 이어 이 두 책 모두 강력하게 읽기를 추천한다.
'조정환'의 《증언 혐오》는 써주어서 고마운 책이었다. 누군가 어딘가에서 이런 책을 써주다니, 고마운 마음이 들었던 책이다.
*좀비
그동안 좀비 영화를 싫어한다고 생각했는데, 코로나 세상은 좀비 세상과도 같다는 생각 때문인지 이번 해에 좀비 영화를 엄청 봤다. 살면서 봤던 것보다 올해 본 좀비 영화가 훨씬 많은듯 하다.
《데이 오브 더 데드》나 《좀비 파이트 클럽》은 진짜 너무너무 후진 좀비 영화였고 여자들을 왜 이딴식으로 그려놨나 어처구니가 없던 영화였다. 《살아있다》는 뭥믜스러운 개연성 떨어지는 영화였고. 《리틀 몬스터》는 뭐랄까, 소품 같은 영화였는데 즐겁게 봤다. 《킹덤》이 아마도 좀비 영화를 보게 만든 시작이 되지 않았나..
좀비 영화를 코로나랑 연관지어서 생각할 수밖에 없었던 건, 계속해서 인간들이 도망치고 숨어야 하기 때문이었다. 좀비 영화속에서 인간들은 좀비에게 물리지 않기 위해 도망치고 숨는다. 그럼에도 자꾸 물리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는데, 어딜가나 좀비가 있고 자꾸 나를 물려고 덤벼대니, 어휴 그냥 물려버리는 게 속편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생겨버리는 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비 영화속 인간들은 끝까지 도망치고 끝까지 숨고 끝까지 살아남는다. 그 와중에는 맹렬하게 싸우기도 하면서. 결국 인간은 어떻게든 어떤 상황에서든 살아남지 않을까.
책을 읽고 음악을 듣는 것 그리고 영화를 보는 것과 뉴스를 보는 것까지, 모든 것을 혼자 하는 것이 즐겁고 평온하지만, 가끔은 어떤 경험들 앞에 누군가 옆에 있기를 바랄 때가 있고, 그건 사실 구체적인 누군가의 모습으로 떠오르기도 한다. 아, 좀비 영화 누구랑 같이 봤으면 좋겠다, 같은 마음. 아, 뉴스 누구랑 같이 보고 싶다, 같은 것.
코로나 때문에 2020년에 여행 계획을 모두 취소했지만, 여행에 대해서도 그렇다. 혼자 하는 여행이 속편하긴 하지만, 때로는 어딘가에 누군가랑 함께 가고 싶다, 같은 생각을 하게 된다. 얼마전에는 세계테마기행 보면서 웅장한 자연을 마주할 때면, 살아생전 저런 곳에 누군가랑 함께 가 나란히 보는 것이 가능할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아마 그럴 일은 없겠지, 라고 이내 체념하게 된다. 구체적인 어딘가에 구체적인 어느 때에 구체적인 누군가와 함께 하는 것은 그렇게 쉽게 되는 일은 아니니까. 그렇지만 어떤 좋은 경험 앞에서라면 꼭 함께 해보고 싶은 누군가가 있기 마련이다.
오늘 출근길에 양재역에서 마을버스를 타는데, 갑자기, 느닷없이, 뜬금없이, right kind of wrong 하면서 리듬이 떠올랐다. 아앗, 이것은 코요테 어글리였지? 나는 부랴부랴 이어폰을 꺼내 아이폰에 꽂고 노래를 재생시킨다.
연달아 그 다음트랙인 붐붐붐이 나오네. 오오, 오랜만에 들으니까 너무 좋은데? 이거야말로 크리스마스 분위기같아!!
아이 씐나네. 가사를 모르지만 이 노래는 알아서 붐붐붐~ 하면서 그 부분만 따라 부르면서 왔다. 붐 부붐 붐 부부 붐~~따라라라라라라라라라~ 붐 붐 붐 부부부붐 따라라라라라라라~ 이렇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보니 크리스마스 이브가 아닌가! 내가 크리스마스 라면 듣는 노래가 있지. 자정에 키스하는 노래. 자정에 키스하자!
무려 엔싱크, 네, 바로 그 엔싱크!
메리 크리스마스 해피 호어얼리데이~~ 하는 노래도 빼놓을 수 없다!
사실은 제인 모나잇을 제일 좋아합니다.
그럼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 앤 어 해피 뉴 이어.
즐거운 성탄과 복된 새해 되시기를 다락방이 빌어드립니다. (어느 소설의 패러디일까요?)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