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추혜인'이 반성폭력 활동가로 활동하는 이야기도 좋고 환자들과의 일화를 풀어놓는 것도 재미있게 읽었다. 환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려는 자세가 인상적이었는데, 누구나 다 병원에 가서 내 증상을 듣는 의사들로부터 무시당하는 듯한 경험을 받아본 적이 있을 것이다. 작년에 나는 담낭 제거 때문에 큰 병원에 의뢰서를 가지고 가 검사를 하고 수술 일정을 잡았는데, 그때 나를 맡았던 남자 닥터는 내가 아빠랑 갔을 때는 아빠에게 말했고 내가 남동생과 갔을 때는 남동생을 보고 말했다. 환자는 나였는데, 수술할 사람은 나였는데.
수술은 배에 작은 구멍을 내고 그 안으로 카메라 및 도구를 집어넣어 할 예정이지만, 혹여 그런 상태가 안된다면 절개해서 할 수도 있다고 수술 전에 얘기를 들었다. 그러더니 내게 결혼을 했냐 물었고 내가 비혼이라는 말에 닥터는 내게 그렇다면 결혼할 생각이 있는지를 물었다. 나는 없다고 대답하면서 그걸 왜 묻냐 했더니, 혹여 절개해서 수술을 할 경우 배에 수술자국이 흉터로 남는다는 거였다.
나는 이 질문의 의도자체에 너무 놀라서 아니, 그런건 상관 없죠라고 말했는데, 여전히 그 때를 생각하면 놀랍다. 내가 아파서 살기 위해 수술을 하는데 흉터가 뭐 대수라고, 그걸로 결혼 여부를 물어보는거지? 결혼에 방해가 될 거라고 생각하는건가? 만약 내 배의 수술 흉터를 보고 으앗 이게 뭐여, 너랑 결혼 다시 생각해봐야겠어, 라고 말하는 남자라면, 내가 그 남자랑 뭐하러 결혼을 해야 하지?
결혼과 수술 중에 선택하라는건가?
내가 내 몸보다 남자를 우선해야 하나? 추혜인과 선배들이 나눴다는 이야기가 생각났다. 그렇게 중요한 남자는 없다고.
추혜인은 비혼인데 주변인들로부터 자꾸 결혼권유를 받는다. 딱히 결혼으로 행복한 것 같지도 않은 사람들로부터도 그런 말을 듣는다. 그 때마다 추혜인은 자기 생각을 말하면서 그 잔소리로부터 빠져나오려고 하는데, 사주에 남자 없는 얘기까지 하게 되는거다.
"얘가 왜 이래 정말! 너는, 너는 결혼해서 그렇게 좋디? 결혼생활이 아주 행복해 죽겠어?"
"엥, 결혼해서 좋은 여자가 어딨어?"
"그지? 너도 해서 좋지도 않은 걸 뭐하러 추 원장한테 권해? 추 원장도 한번 당해봐라 이거냐, 응?"
"아하하, 듣고 보니 그러네~"
비혼 페미니즘에 대해 일장 연설을 준비하던 나는 그냥 같이 웃고 말았다. 그래도 이런 얘기 다시 나오는 건 싫으니까, 예전에 딱 한 번 본 적 있는 사주 이야기를 언니들에게 전해야겠다 싶었다.
"언니들, 내 사주에 남자가 없대요."
"응, 그러니까 결혼할 팔자가 아니라는 거야?"
"아니, 그건 아니고, 결혼을 하든 말든 별 상관 없대요. 설사 결혼을 한다 해도 그 남자가 내 인생에서 전혀 중요하지 않대요. 그게 사주에 남자가 없다는 의미래요."
한 언니가 정색을 했다.
"혜인아, 그건 너만 그런 거 아니야. 여자라면 다 그래. 비혼이든 아니든 그런 건 상관없어. 우리 여자들 인생에 그렇게 중요한 남자는 없어." (p.92)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런 거였구나. 나도 사주를 볼 때면 남자가 무한대라는 얘길 듣는데, 그 말은 즉 남자가 없다는 얘기라고 했다. 남자가 있다면 왜 남자가 무한대로 들어오냐고, 없기 때문에 무한대라는 거다. 내 사주를 보면 선생님들은 혼자 사는게 잘 사는 거라고 말을 하곤 했다. 역시 여자 인생에, 아니 내 인생에 그렇게 중요한 남자는 없기 때문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토요일 밤에 줌으로 모임을 가졌고 거기서도 연애 얘기 했었는데 재미있다.
언젠가 친구와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친구도 나도 연애중일 때였는데, 그 친구도 나도, 이제 인생에 더 연애가 없어도 되겠다고, 지금 한 만큼으로도 충분하다는 얘기였다. 이 연애가 혹여 깨지면 그 다음에는 연애 안하고 살아도 되겠다는 얘기를 했었다. 얼마후 다른 친구와의 만남에서는 '지금 연애에서 충분히 사랑했어, 이게 설사 끝나도 나는 아쉬울게 없을 것 같아' 라는 얘기를 했더랬다. 그리고 한참 후에 내 연애는 끝났다.
나는 연애를 좋아했고 재미있어했다. 연애하는 삶이 하지 않는 삶보다 더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다고 생각해왔다. 그렇지만 동시에 내가 연애에 적합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도 파악했다. 일전에 한 친구는 내게 반드시 어떤 사이라고 관계를 정립해야 하느냐, 그냥 만나는 것도 괜찮지 않냐, 라고 했지만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토요일 한 친구는 니가 생각하는 연애는 너무 바운더리가 좁은거 아니냐, 연애의 시야가 좁은 거 아니냐, 고 했는데, 내가 연애에 비적합한 인간이라고 나 스스로를 정의한 것은 내게 무엇보다 거리감이 중요하기 때문이었다. 연인은 그 누구보다 친근한 사이, 친밀한 사이인데 나는 이 친밀함을 잘 견디지 못하는 것 같다. 매일 만나고 매일 속삭이고 하는 일들이 내게는 엄청난 부담인거다. 얼마전에 영화 [남과 여]에서 공유가 예정에도 없이 갑자기 전도연이 탄 기차를 같이 타는 장면은, 많은 사람들에게 로맨틱할 수 있겠지만 내 경우엔 스트레스인 거다. 왜지? 왜 말도 없이 이런 행동을 하지? 나도 내 나름대로의 계획이 있는 사람인데, 내가 생각한 내 일정은 혼자 기차 타고 가는 거였는데 갑자기 여기에 오면.. 하고 스트레스가 확 오는 거다.
이런 일이 실제 내게도 몇차례 있었다. 기차를 타고 가려는데 서울역에 와서 내가 타는 기차를 함께 타고 갔던 일이 내게도 있었다. 나는 가방에 책도 있었는데, 옆에 앉아서 가야 한다니 답답함에 폭발할 것 같았다. 내가 이런 사람이라서 나는 연애에 적합하지 않은 인간이란 생각을 하고, 상대를 상대가 원하는만큼 만족시킬 수도, 행복하게 해줄 수도 없다고 생각을 한다.
이건 사주에서도 내게 하는 얘기였다. 옆에서 누가 치대는 걸 너무 싫어하기 때문에 연애를 오래 할 수 없다고, 내가 만약 오랜 연애를 지속한다면 그 사람과는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거였다. 실제로 내 연애는 시간이 지날 수록 더 멀어졌더랬다. 가까운 지방에 사는 사람과는 일주일에 한번씩 만났었는데, 주말에 내가 다른 약속을 잡으면 나 보고 싶다고 주말이 되기 전에 차를 끌고 기어코 나를 찾아오는 사람이었다. 그 마음이 어떤 것인지 알겠고, 그 마음은 만약 다른 연인들에게라면 예쁜 마음이었겠지만, 나는 그런 것에 답답한 사람인거다. 그렇게 꼭 일주일에 한 번씩 봐야 하나..하는 마음이 되어버리는 거다. 그나마 가까운 지방이었는데, 그래서인지 그 사람과 가장 짧은 연애를 했다. 그보다 먼 지방은 좀 더 오래 지속했고, 가장 내 오래가 길게 이어졌던 건, 상대가 외국에 있을 때였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인생..
그러나 사람이 다 나같지 않다. 나랑 다르다. 연인은 가장 친밀한 관계, 옆으로 쓰윽 다가가는 관계인데, 그걸 힘들어하는 데에서야 내가 어디 상대를 만족시킬 수 있겠는가. 나는 연애에 비적합한 인물이다. 연애에 맞게 세팅된 인간이 아니여...
다시 추혜인의 책 이야기로 돌아가서, 많은 환자들이 다른 병원을 다니면서도 원인을 알 수 없는 고통에 시달리다가, 추 원장님 계신 병원으로 와 제대로 된 진단명을 찾게 되기도 한다. 어쩌면 이것은 그 병원과 나의 합이 맞는 것일 수도 있다. 나 역시 담낭에 용종과 돌이 있다는 걸 모르는채로 단순히 얹힌 줄 알고 고통스러워 병원을 찾았는데, 그 병원 닥터가 내 이야기를 듣더니 '장염이라'고 판단하는 게 아니라, 너 담낭에 돌 있을 것 같은데, 하는 거였고 그렇게 검사를 해보자고 한거다. 그랬더니 용종과 돌이 똭! 있었고, 수술을 할 수 있었던 거다. 내 기침이 알러지에서 비롯된 거라는 것도 그 병원에서 알려준거다. 나는 이 병원과 나의 합이 맞는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추혜인이라고 모든 환자들에게 정확한 진단을 내리거나 하지는 않았을 거다. 누군가는 추혜인의 병원에 갔다가 속이 시원하지 않아 다른 선생님을 찾으러 갔을 수도 있을 것이다. 추혜인과 환자의 합이 맞는 경우도 있겠지만 안맞는 수도 있으니까. 왜 명의라고 소문난 병원에 찾아가도 나한테까지 명의가 아닐 수는 있잖은가.
그러나 추혜인이 기본적으로 환자의 진단명을 잘 알 수 있었던 데에는 환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그 고통을 실제의 것으로 인지하며 원인을 찾으려 했기 때문이다. 많은 의사들이 여자 환자의 고통을 엄살로 치부할 때 추혜인은 그러지 않을 수 있었던 거다. 이 일에 대해서 추혜인도 언급한다. 실제로 남성의사와 여자환자 사이에서 잘못될 확률이 동성의 의사와 환자 사이보다 더 높다고. 나는 이런 일들에 대해 읽을때면 어김없이 이 책, '마야 뒤센베리의 《의사는 왜 여자의 말을 믿지 않는가》 생각이 났다. (이 책의 밑줄긋기는 여기 ☞ https://blog.aladin.co.kr/fallen77/11723136 )
지식의 간극과 신뢰의 간극이 상호작용하면서 고치기 어려운 수준까지 고착되었다. 여성에게 더 많이 생기는 질병과 증상, 그리고
여성의 몸에 대해 의사가 단순히 잘 모르기 때문에 여성 환자가 질병을 호소해도 무시하는 것일까? 아니면 의사에게 여성 환자는
신뢰할 수 없다는 무의식적인 선입견이 있어서 여성의 증상을 무시하는 걸까? 지식의 부재일까, 신뢰의 부재일까? 내 생각에는 양쪽
모두다. 지식의 간극과 신뢰의 간극은 이 지점에서 너무나 긴밀하게 얽혀 있어서 동전의 양면이나 다름없다. 의학은 여성의 몸이나
건강 문제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여성의 질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여성의 질병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기 때문에 의학은
여성의 몸이나 건강 문제에 대해 잘 모른다.- P28
그러나 불확성실의 시대에 일단 환자를 믿어주고,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이 실제라는 가정이 기본이 되며, 환자가 말하는 증상을 믿고,
만약 이것이 ‘의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증상이라면 이를 설명할 의무는 의학이 맡아야 할 것이다. 여성에게는 이런 기본적인
신뢰가 너무 오랫동안 주어지지 않았다.- P152
추혜인이 검도를 배우고나서 '쫄지 않음'을 경험하게 되고 그 뒤로 운동을 놓지않으려고 결심하는 것도 너무 좋았다. 신체를 단련함으로써 몸과 마음이 더 단단해지는 이야기는 너무 좋지 않은가. 많은 것들을 경험하려 하고, 잘 살아보려고 하고,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려고 하는 추혜인의 이야기가 전체적으로 좋았다.
내가 웃었던 건 추혜인이 목욕탕에서 환자를 만나는 장면이었다. 동네 목욕탕에 갔는데 벗은 상태에서 환자를 마주치고 심지어 알은체를 하는 사람들이여...
"어, 어, 아이고, 안녕하세요, 원장님? 누구신가 했어요!"
나를 정확히 알아보셨다. 어딘가를 가리고 싶었지만, 어디를 가려야 할지 정말 모르겠는 상황이었다. 가슴을 가려야 할까, 아랫도리를 가려야 할까, 하다못해 그녀의 눈이라도 가려야 할까.
"이 동네 사세요, 원장님?"
"아니요, 요 아랫동네에 살아요."
"그런데 이 목용탕까지 웬일이세요?"
차마 바로 아랫동네 목욕탕은 아는 환자 마주칠까 봐 피해서 굳이 여기까지 온 거라고 말은 못하겠다. 화제를 돌리고 싶었으나, 돌릴 화제라는 게 진료와 관련된 것밖에 없었다. (p.60-61)
사우나를 하는 둥 마는 둥 한시바삐 그 목욕탕에서 탈훌하겠다는 일념으로, 평소 목욕 시간의 반의반도 채우지 못하고 분주하게 몸을 씻었다. 그런 와중에 저 멀리서 수증기를 뚫고 또 다른 분이 뛰어왔다.
"아유, 원장님 맞네! 현자 언니한테 원장님 계시다는 말 듣고 물어보고 싶은 거 있어서 왔어요."
고혈압화 협심증으로 진료를 바독 계시는 원숙 할머니였다. 하지만 왜 굳이 여기에서 물어보고 싶으셨을까.(p.61)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 진짜 이거 뭔지 너무 잘 안다.
내가 다녔던 요가 센터는 여성 전용이었다. 선생님도 그리고 학생들도 전원 여자들이었다. 가끔 리셉션 직원이 남자일 때도 있었지만, 가급적 리셉션 직원도 여자들이었다. 센터에 도착하면 탈의실로 가서 요가복으로 갈아입고, 요가가 끝나면 탈의실로 들어가 그 안에 있는 샤워실에서 샤워를 하곤 하는데, 샤워를 하고 나오면 나의 경우에는 수건으로 몸의 물기를 닦아도 촉촉한 상태로 옷을 입는 게 싫어서 일단 스킨 로션을 바르는 편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오자마자 옷을 입기에 바빴다. 같은 여자들이지만 벗은 상태로 있는 것은 민망한가 보았다. 탈의실이다 보니 옷을 벗고 있는 사람도 있고 입고 있는 사람도 있는데, 나도 벗고 있는 상태에서 옷을 입고 있는 선생님을 만나면 좀 민망하긴 했다. 이래서 사람들은 빨리 옷을 입는것인가...
그런데 리셉션 직원 한 분은 탈의실이나 샤워실 정리를 하러 왔다가 나를 보면 유독 말을 걸곤 했고, 하필이면 내가 다 벗고 있을 때였다. 아무리 같은 여자라고 해도 나는 벗고 있는데 옷을 입고 있는 직원과 얘기를 한다는 건 정말이지 부끄럽기 짝이 없단 말이다. 간단한 인사가 아니라 숫제 대화를 시도하는데 너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센터는 연말마다 이벤트를 하고 이벤트에 상품이 여러개 걸려있다. 간단한 이벤트라 나 역시 응모했었는데, 하루는 내가 벗고서 수건으로 몸의 물기를 닦고 있는데, 그 직원 분이 오셔서 '축하드려요' 하는 거다. 네, 뭘요? 이벤트 당첨되셨더라고요, 하면서 상품 챙겨뒀어요 하고는 막 말을 걸어...나는...........홀딱 벗고 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벗고 있을 때 말걸지좀 마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넘나 민망한 것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벗고 있는 나에게 말 걸고 싶다면 당신도 벗으란 말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건 공평하지 않아!!!!!!!!!!!!!!!!!!!!!!!!!!!!!! 사우나에서 환자 만나 어쩔 줄 모르는 추원장님 보며 나도 옷 벗고 있는데 말 거는 직원 때문에 어쩔 줄 몰랐던 거 넘나 생각나는 것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벗고 있을 때 말걸지 마세요, 부탁합니다...
아무튼 그때 상품으로 패밀리레스토랑 5만원 식사권 받았는데 엄마랑 남동생이랑 같이 레스토랑 가서 12만원 쓰고 왔다..인생...그 상품권 없었으면 그 돈도 안썼을 것을.... 쩝.......
미래는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의미를 갖는 것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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