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추혜인'이 반성폭력 활동가로 활동하는 이야기도 좋고 환자들과의 일화를 풀어놓는 것도 재미있게 읽었다. 환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려는 자세가 인상적이었는데, 누구나 다 병원에 가서 내 증상을 듣는 의사들로부터 무시당하는 듯한 경험을 받아본 적이 있을 것이다. 작년에 나는 담낭 제거 때문에 큰 병원에 의뢰서를 가지고 가 검사를 하고 수술 일정을 잡았는데, 그때 나를 맡았던 남자 닥터는 내가 아빠랑 갔을 때는 아빠에게 말했고 내가 남동생과 갔을 때는 남동생을 보고 말했다. 환자는 나였는데, 수술할 사람은 나였는데.


수술은 배에 작은 구멍을 내고 그 안으로 카메라 및 도구를 집어넣어 할 예정이지만, 혹여 그런 상태가 안된다면 절개해서 할 수도 있다고 수술 전에 얘기를 들었다. 그러더니 내게 결혼을 했냐 물었고 내가 비혼이라는 말에 닥터는 내게 그렇다면 결혼할 생각이 있는지를 물었다. 나는 없다고 대답하면서 그걸 왜 묻냐 했더니, 혹여 절개해서 수술을 할 경우 배에 수술자국이 흉터로 남는다는 거였다.


나는 이 질문의 의도자체에 너무 놀라서 아니, 그런건 상관 없죠라고 말했는데, 여전히 그 때를 생각하면 놀랍다. 내가 아파서 살기 위해 수술을 하는데 흉터가 뭐 대수라고, 그걸로 결혼 여부를 물어보는거지? 결혼에 방해가 될 거라고 생각하는건가? 만약 내 배의 수술 흉터를 보고 으앗 이게 뭐여, 너랑 결혼 다시 생각해봐야겠어, 라고 말하는 남자라면, 내가 그 남자랑 뭐하러 결혼을 해야 하지?

결혼과 수술 중에 선택하라는건가?

내가 내 몸보다 남자를 우선해야 하나? 추혜인과 선배들이 나눴다는 이야기가 생각났다. 그렇게 중요한 남자는 없다고.



추혜인은 비혼인데 주변인들로부터 자꾸 결혼권유를 받는다. 딱히 결혼으로 행복한 것 같지도 않은 사람들로부터도 그런 말을 듣는다. 그 때마다 추혜인은 자기 생각을 말하면서 그 잔소리로부터 빠져나오려고 하는데, 사주에 남자 없는 얘기까지 하게 되는거다.



"얘가 왜 이래 정말! 너는, 너는 결혼해서 그렇게 좋디? 결혼생활이 아주 행복해 죽겠어?"

"엥, 결혼해서 좋은 여자가 어딨어?"

"그지? 너도 해서 좋지도 않은 걸 뭐하러 추 원장한테 권해? 추 원장도 한번 당해봐라 이거냐, 응?"

"아하하, 듣고 보니 그러네~"

비혼 페미니즘에 대해 일장 연설을 준비하던 나는 그냥 같이 웃고 말았다. 그래도 이런 얘기 다시 나오는 건 싫으니까, 예전에 딱 한 번 본 적 있는 사주 이야기를 언니들에게 전해야겠다 싶었다.

"언니들, 내 사주에 남자가 없대요."

"응, 그러니까 결혼할 팔자가 아니라는 거야?"

"아니, 그건 아니고, 결혼을 하든 말든 별 상관 없대요. 설사 결혼을 한다 해도 그 남자가 내 인생에서 전혀 중요하지 않대요. 그게 사주에 남자가 없다는 의미래요."

한 언니가 정색을 했다.

"혜인아, 그건 너만 그런 거 아니야. 여자라면 다 그래. 비혼이든 아니든 그런 건 상관없어. 우리 여자들 인생에 그렇게 중요한 남자는 없어." (p.92)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런 거였구나. 나도 사주를 볼 때면 남자가 무한대라는 얘길 듣는데, 그 말은 즉 남자가 없다는 얘기라고 했다. 남자가 있다면 왜 남자가 무한대로 들어오냐고, 없기 때문에 무한대라는 거다. 내 사주를 보면 선생님들은 혼자 사는게 잘 사는 거라고 말을 하곤 했다. 역시 여자 인생에, 아니 내 인생에 그렇게 중요한 남자는 없기 때문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토요일 밤에 줌으로 모임을 가졌고 거기서도 연애 얘기 했었는데 재미있다.


언젠가 친구와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친구도 나도 연애중일 때였는데, 그 친구도 나도, 이제 인생에 더 연애가 없어도 되겠다고, 지금 한 만큼으로도 충분하다는 얘기였다. 이 연애가 혹여 깨지면 그 다음에는 연애 안하고 살아도 되겠다는 얘기를 했었다. 얼마후 다른 친구와의 만남에서는 '지금 연애에서 충분히 사랑했어, 이게 설사 끝나도 나는 아쉬울게 없을 것 같아' 라는 얘기를 했더랬다. 그리고 한참 후에 내 연애는 끝났다.


나는 연애를 좋아했고 재미있어했다. 연애하는 삶이 하지 않는 삶보다 더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다고 생각해왔다. 그렇지만 동시에 내가 연애에 적합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도 파악했다. 일전에 한 친구는 내게 반드시 어떤 사이라고 관계를 정립해야 하느냐, 그냥 만나는 것도 괜찮지 않냐, 라고 했지만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토요일 한 친구는 니가 생각하는 연애는 너무 바운더리가 좁은거 아니냐, 연애의 시야가 좁은 거 아니냐, 고 했는데, 내가 연애에 비적합한 인간이라고 나 스스로를 정의한 것은 내게 무엇보다 거리감이 중요하기 때문이었다. 연인은 그 누구보다 친근한 사이, 친밀한 사이인데 나는 이 친밀함을 잘 견디지 못하는 것 같다. 매일 만나고 매일 속삭이고 하는 일들이 내게는 엄청난 부담인거다. 얼마전에 영화 [남과 여]에서 공유가 예정에도 없이 갑자기 전도연이 탄 기차를 같이 타는 장면은, 많은 사람들에게 로맨틱할 수 있겠지만 내 경우엔 스트레스인 거다. 왜지? 왜 말도 없이 이런 행동을 하지? 나도 내 나름대로의 계획이 있는 사람인데, 내가 생각한 내 일정은 혼자 기차 타고 가는 거였는데 갑자기 여기에 오면.. 하고 스트레스가 확 오는 거다.


이런 일이 실제 내게도 몇차례 있었다. 기차를 타고 가려는데 서울역에 와서 내가 타는 기차를 함께 타고 갔던 일이 내게도 있었다. 나는 가방에 책도 있었는데, 옆에 앉아서 가야 한다니 답답함에 폭발할 것 같았다. 내가 이런 사람이라서 나는 연애에 적합하지 않은 인간이란 생각을 하고, 상대를 상대가 원하는만큼 만족시킬 수도, 행복하게 해줄 수도 없다고 생각을 한다.


이건 사주에서도 내게 하는 얘기였다. 옆에서 누가 치대는 걸 너무 싫어하기 때문에 연애를 오래 할 수 없다고, 내가 만약 오랜 연애를 지속한다면 그 사람과는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거였다. 실제로 내 연애는 시간이 지날 수록 더 멀어졌더랬다. 가까운 지방에 사는 사람과는 일주일에 한번씩 만났었는데, 주말에 내가 다른 약속을 잡으면 나 보고 싶다고 주말이 되기 전에 차를 끌고 기어코 나를 찾아오는 사람이었다. 그 마음이 어떤 것인지 알겠고, 그 마음은 만약 다른 연인들에게라면 예쁜 마음이었겠지만, 나는 그런 것에 답답한 사람인거다. 그렇게 꼭 일주일에 한 번씩 봐야 하나..하는 마음이 되어버리는 거다. 그나마 가까운 지방이었는데, 그래서인지 그 사람과 가장 짧은 연애를 했다. 그보다 먼 지방은 좀 더 오래 지속했고, 가장 내 오래가 길게 이어졌던 건, 상대가 외국에 있을 때였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인생..


그러나 사람이 다 나같지 않다. 나랑 다르다. 연인은 가장 친밀한 관계, 옆으로 쓰윽 다가가는 관계인데, 그걸 힘들어하는 데에서야 내가 어디 상대를 만족시킬 수 있겠는가. 나는 연애에 비적합한 인물이다. 연애에 맞게 세팅된 인간이 아니여...



다시 추혜인의 책 이야기로 돌아가서, 많은 환자들이 다른 병원을 다니면서도 원인을 알 수 없는 고통에 시달리다가, 추 원장님 계신 병원으로 와 제대로 된 진단명을 찾게 되기도 한다. 어쩌면 이것은 그 병원과 나의 합이 맞는 것일 수도 있다. 나 역시 담낭에 용종과 돌이 있다는 걸 모르는채로 단순히 얹힌 줄 알고 고통스러워 병원을 찾았는데, 그 병원 닥터가 내 이야기를 듣더니 '장염이라'고 판단하는 게 아니라, 너 담낭에 돌 있을 것 같은데, 하는 거였고 그렇게 검사를 해보자고 한거다. 그랬더니 용종과 돌이 똭! 있었고, 수술을 할 수 있었던 거다. 내 기침이 알러지에서 비롯된 거라는 것도 그 병원에서 알려준거다. 나는 이 병원과 나의 합이 맞는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추혜인이라고 모든 환자들에게 정확한 진단을 내리거나 하지는 않았을 거다. 누군가는 추혜인의 병원에 갔다가 속이 시원하지 않아 다른 선생님을 찾으러 갔을 수도 있을 것이다. 추혜인과 환자의 합이 맞는 경우도 있겠지만 안맞는 수도 있으니까. 왜 명의라고 소문난 병원에 찾아가도 나한테까지 명의가 아닐 수는 있잖은가.


그러나 추혜인이 기본적으로 환자의 진단명을 잘 알 수 있었던 데에는 환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그 고통을 실제의 것으로 인지하며 원인을 찾으려 했기 때문이다. 많은 의사들이 여자 환자의 고통을 엄살로 치부할 때 추혜인은 그러지 않을 수 있었던 거다. 이 일에 대해서 추혜인도 언급한다. 실제로 남성의사와 여자환자 사이에서 잘못될 확률이 동성의 의사와 환자 사이보다 더 높다고. 나는 이런 일들에 대해 읽을때면 어김없이 이 책, '마야 뒤센베리의 《의사는 왜 여자의 말을 믿지 않는가》 생각이 났다. (이 책의 밑줄긋기는 여기 ☞ https://blog.aladin.co.kr/fallen77/11723136 )
















지식의 간극과 신뢰의 간극이 상호작용하면서 고치기 어려운 수준까지 고착되었다. 여성에게 더 많이 생기는 질병과 증상, 그리고 여성의 몸에 대해 의사가 단순히 잘 모르기 때문에 여성 환자가 질병을 호소해도 무시하는 것일까? 아니면 의사에게 여성 환자는 신뢰할 수 없다는 무의식적인 선입견이 있어서 여성의 증상을 무시하는 걸까? 지식의 부재일까, 신뢰의 부재일까? 내 생각에는 양쪽 모두다. 지식의 간극과 신뢰의 간극은 이 지점에서 너무나 긴밀하게 얽혀 있어서 동전의 양면이나 다름없다. 의학은 여성의 몸이나 건강 문제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여성의 질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여성의 질병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기 때문에 의학은 여성의 몸이나 건강 문제에 대해 잘 모른다.- P28


그러나 불확성실의 시대에 일단 환자를 믿어주고,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이 실제라는 가정이 기본이 되며, 환자가 말하는 증상을 믿고, 만약 이것이 ‘의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증상이라면 이를 설명할 의무는 의학이 맡아야 할 것이다. 여성에게는 이런 기본적인 신뢰가 너무 오랫동안 주어지지 않았다.- P152



추혜인이 검도를 배우고나서 '쫄지 않음'을 경험하게 되고 그 뒤로 운동을 놓지않으려고 결심하는 것도 너무 좋았다. 신체를 단련함으로써 몸과 마음이 더 단단해지는 이야기는 너무 좋지 않은가. 많은 것들을 경험하려 하고, 잘 살아보려고 하고,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려고 하는 추혜인의 이야기가 전체적으로 좋았다.



내가 웃었던 건 추혜인이 목욕탕에서 환자를 만나는 장면이었다. 동네 목욕탕에 갔는데 벗은 상태에서 환자를 마주치고 심지어 알은체를 하는 사람들이여...



"어, 어, 아이고, 안녕하세요, 원장님? 누구신가 했어요!"

나를 정확히 알아보셨다. 어딘가를 가리고 싶었지만, 어디를 가려야 할지 정말 모르겠는 상황이었다. 가슴을 가려야 할까, 아랫도리를 가려야 할까, 하다못해 그녀의 눈이라도 가려야 할까.

"이 동네 사세요, 원장님?"

"아니요, 요 아랫동네에 살아요."

"그런데 이 목용탕까지 웬일이세요?"

차마 바로 아랫동네 목욕탕은 아는 환자 마주칠까 봐 피해서 굳이 여기까지 온 거라고 말은 못하겠다. 화제를 돌리고 싶었으나, 돌릴 화제라는 게 진료와 관련된 것밖에 없었다. (p.60-61)


사우나를 하는 둥 마는 둥 한시바삐 그 목욕탕에서 탈훌하겠다는 일념으로, 평소 목욕 시간의 반의반도 채우지 못하고 분주하게 몸을 씻었다. 그런 와중에 저 멀리서 수증기를 뚫고 또 다른 분이 뛰어왔다.

"아유, 원장님 맞네! 현자 언니한테 원장님 계시다는 말 듣고 물어보고 싶은 거 있어서 왔어요."

고혈압화 협심증으로 진료를 바독 계시는 원숙 할머니였다. 하지만 왜 굳이 여기에서 물어보고 싶으셨을까.(p.61)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 진짜 이거 뭔지 너무 잘 안다.



내가 다녔던 요가 센터는 여성 전용이었다. 선생님도 그리고 학생들도 전원 여자들이었다. 가끔 리셉션 직원이 남자일 때도 있었지만, 가급적 리셉션 직원도 여자들이었다. 센터에 도착하면 탈의실로 가서 요가복으로 갈아입고, 요가가 끝나면 탈의실로 들어가 그 안에 있는 샤워실에서 샤워를 하곤 하는데, 샤워를 하고 나오면 나의 경우에는 수건으로 몸의 물기를 닦아도 촉촉한 상태로 옷을 입는 게 싫어서 일단 스킨 로션을 바르는 편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오자마자 옷을 입기에 바빴다. 같은 여자들이지만 벗은 상태로 있는 것은 민망한가 보았다. 탈의실이다 보니 옷을 벗고 있는 사람도 있고 입고 있는 사람도 있는데, 나도 벗고 있는 상태에서 옷을 입고 있는 선생님을 만나면 좀 민망하긴 했다. 이래서 사람들은 빨리 옷을 입는것인가...



그런데 리셉션 직원 한 분은 탈의실이나 샤워실 정리를 하러 왔다가 나를 보면 유독 말을 걸곤 했고, 하필이면 내가 다 벗고 있을 때였다. 아무리 같은 여자라고 해도 나는 벗고 있는데 옷을 입고 있는 직원과 얘기를 한다는 건 정말이지 부끄럽기 짝이 없단 말이다. 간단한 인사가 아니라 숫제 대화를 시도하는데 너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센터는 연말마다 이벤트를 하고 이벤트에 상품이 여러개 걸려있다. 간단한 이벤트라 나 역시 응모했었는데, 하루는 내가 벗고서 수건으로 몸의 물기를 닦고 있는데, 그 직원 분이 오셔서 '축하드려요' 하는 거다. 네, 뭘요? 이벤트 당첨되셨더라고요, 하면서 상품 챙겨뒀어요 하고는 막 말을 걸어...나는...........홀딱 벗고 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벗고 있을 때 말걸지좀 마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넘나 민망한 것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벗고 있는 나에게 말 걸고 싶다면 당신도 벗으란 말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건 공평하지 않아!!!!!!!!!!!!!!!!!!!!!!!!!!!!!! 사우나에서 환자 만나 어쩔 줄 모르는 추원장님 보며 나도 옷 벗고 있는데 말 거는 직원 때문에 어쩔 줄 몰랐던 거 넘나 생각나는 것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벗고 있을 때 말걸지 마세요, 부탁합니다...



아무튼 그때 상품으로 패밀리레스토랑 5만원 식사권 받았는데 엄마랑 남동생이랑 같이 레스토랑 가서 12만원 쓰고 왔다..인생...그 상품권 없었으면 그 돈도 안썼을 것을.... 쩝.......

미래는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의미를 갖는 것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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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0-12-21 13: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음.. 다들 한 번 이상 그 직원분을 경험 후 급히 입는 것 아닐까 추리해봅니다^^*

다락방 2020-12-21 13:49   좋아요 2 | URL
아 그런 것일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튼 저만 홀딱 벗고 대화하는 건 정말이지 민망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cott 2020-12-21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유가 예정에도 없이 갑자기 전도연이 탄 기차를 같이 타는 장면,,,,,
-코로나 시대에 비대면을 원해요 ㅋㅋㅋ

책을 너무나도 사랑하는 사람들은 옆에서 누가 치대거나 말거는 사람 싫어해요 ㅋㅋㅋㅋ

담낭에 용종이라뇨 !
이제 마라탕+와인 끊으셔야해요.^ㅎ^

*마지막 보너스

당신도 벗고 말해주지 이벤트 당첨 사실을 ㅋㅋㅋㅋㅋ
이거 너무 한거 아닙니꽈 ㅋㅋㅋ
욕탕에서는 모두다 평등하게 벗고 있어서 자연스러운데 탈의실에서 만큼은 상대 가 옷을 갖춰입을때까지 기다려주쥥 ㅋㅋㅋㅋㅋ
당첨 사실 얼마나 빨리 알려주고 싶었으면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0-12-21 17:56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요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 불공평하잖아요. 벗은 제가 너무 힘이 없지 않습니까. 하하하하하.

저 담낭제거 수술 한지 일년 넘었고요 사실 음식 가려야 하는데 ㅠㅠ 걍 이제는 막 먹고 있습니다. 매번 조심하자, 조심하자 하면서요.

옆에서 치대는 거 싫어하는 건 책읽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인걸까요? 혼자 잘 노니까 방해하지마, 같은?! 그럴 수도 있겠네요. 흐음.

2020-12-21 20: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2-22 09: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persona 2020-12-21 22: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주에 남자가 많다. 여자가 많다 왜 그렇게들 말씀하시는 걸까요? 요즘 여자 사주에서 남자 보면 죄다 이혼수 있고 남자 알기를 우습게 알고 등등이 겁나 많고요. 그건 사주도 현대에 넘어와서는 직업을 갖고 자기가 자기 먹여살릴 독립적이고 진취적인 여성이 많아서 그렇습니다. 요즘 남자 사주 보면 다 기쎈 여자 만나 기죽어 살 팔자고요;; 여친 사주 가지고 궁합을 보면 여자가 목소리가 크고 집안 말아먹는다고 하죠. 여자가 돈 벌어와서 경제적으로 분담한다는 식으로 말 안하고.;; 목소리가 큰 게 아니라 남자도 여자 이야기 듣고 여자도 남자 이야기 듣고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한 걸 수도 있는데요.
저도 여대생 엉덩이 어떻게 보냐며 진료거부 하셔서 나중에 염증 키워서 꼬리뼈 수술 했어요. 존경하는 의사선생님이셨지만 말씀 참 이상하게 하신다 생각하게 되면서 그런 부분(?)은 여자는 다쳐서도 안되는구나 싶더라고요;;;; 꼬리뼈쪽 꼬매서 아물 때까지 화장실도 혼자 못 간 저도 결혼할 수 없겠네요;; 그런 걸로 노발대발한다면 당연히 결혼 못하죠. 헐입니다 아주. ㅋㅋㅋ
진짜 옷 벗은 상태에서 아는 척 하는 건 정말이지… 저도 헬스클럽에서 그런 적 있어서 땀 엄청 흘리고도 집에 와서 씻고 그런 적 있어요 ㅋㅋㅋ

다락방 2020-12-22 09:54   좋아요 0 | URL
페르소나 님, 저는 사주 보는거 재미있어해서 몇 번 가봤는데요, 제 사주 여덟글자는 변함없지만 선생님마다 그리고 갈 때마다 해석이 조금씩 달라지는 건 맞는 것 같아요. 늘 찾아뵙던 선생님도 최근에 갔을 때는 저에게 ‘한국 남자 우습게 생각하는‘ 사주라고 하시더라고요. 제 사주는 태어난 때의 여덟글자 그대로일텐데 시대의 흐름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여대생 엉덩이..라니. 왜 환자의 다친 부위라고 생각을 안하고 ‘여대생‘의 엉덩이라고 생각하는거죠? 그거야말로 자기가 의사로서 환자를 대하는 게 아니라 남자로서 여자를 대한다는 고백에 다름아니잖아요? 아 너무 짜증나네요. 여성이란 성별을 가지면 일단 인간으로 보는게 잘 안되는가 봅니다. 이 세상의 부족한 사람들 같으니라고..

벗고 만나는 건 누가 됐든 민망한데, 하다못해 친구랑도 처음 목욕탕 같이 가는 건 민망하잖아요. 그런데 한 번 가보고 나니까 그 다음은 처음보다 낫고 그 다음은 또 두번째보다 낫더라고요. 벗은몸을 서로 터야 그나마 안민망해지는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persona 2020-12-22 11:52   좋아요 0 | URL
터야 안 민망하다…🤣 ㅋㅋㅋ 그건 그런 거 같아요.
여덟글자 가지고 별걸 다 보는 거다보니깐 낯모르는 사람 거 봐주면 상황을 모르니 달라질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축술진미 토가 사람에 따라선 과부살이 성립될 수도 있고, 사고수가 될 수도 있지만 어떤 사람은 그냥 조용히 공시생으로 살아야 한다는 뜻이 될 수도 있더라고요. 저는 그 말 되게 웃긴 거 같아요. 남자 사주에선 여자 우습게 생각하는 사주라고 하지 않아요. 오히려 좋은 부인 만날 거라고 할 걸요? 아니면 이런 분들은 결혼해도 누가 봐도 남부끄럽지 않게 예쁜 여자 만난단 식으로요;; 옛날 책 보고 공부하는 거다 보니깐 여명장이라고 여자 명식 나오는 거만 보다 보면 엄청 짜증나요. 여자 사주에서 귀하다 하는 건 무슨 종마 고르는 듯한 기준인 거 같고요. 천한 사주들은 당시에 직업이 허용되지 않던 여성이 일을 하면 그렇게 해석합니다. 여성 사주에서 관성으로 직업과 남자를 보는 건데, 직업을 우습게 본다곤 안하면서 왜 그런 걸까요? ;;
실은 저도 저 이야기 많이 듣습니다. 사주를 배운 적 있고 지금도 배우는데요. 배우자 궁은 충하고 관성을 나타내는 글자는 다른 글자랑 합하고 있어서 제가 의부증이 있거나 남자 우습게 여길 거래요. 남자 알기글 개o으로 안다고도 하고요.
근데 제 입장에서 읽어주는 사람은 평생 남편이 바람핀대요. ㅋㅋㅋ 근데 이걸 직업으로 읽으면 제가 무슨 복합적인 예술을 하거나 위에서 조망하는 관리자가 될 거래요. ㅋㅋㅋ 저 회사에서 나오고 만년 구직중인데요. ㅠㅜ 근데 아직까지 남자는 저에게 재였어요. 돈이 들어가는 ㅋㅋㅋㅋㅋ 딴 사람이랑 바람을 피우면 그냥 헤어지지 의심하고 곁에 두지도 않고요.
근데 잉꼬부부가 가서 남자가 내 부인 그런 부인아니다 인정해준다면,아마 그래도 속으론 우습게 본다고 말하거나, 남자가 아니라 직업이었나보다고 말 돌리면서 퇴사생각 있지 않냐고 혼자 오바하실 걸요;;
자기가 볼줄 알면 자기 상황을 잘 아니깐 각 글자가 나에게 뭔지 공부하면서 찾아가게 되는 거 같아요.
대운의 흐름에 따라, 세운의 흐름에 따라서도 조금씩 달라지지만 얼마나 배웠느냐에 따라서도 볼 수 있는 게 달라져요. 배운 첫날부터 오행으로 해석해볼 수 있어요. 얼추 맞으니 신기하고 동네방네 다 봐주고 다녀요. ㅋㅋㅋ 합충 배우고는 더 말이 많아지고 궁성론 배우면 또 자리에 따라 조상부터 미래까지 언급 가능해지고요. 격을 배우면 직업에 대해서도 말할 수 있고 귀하네 아니네 떠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자격증이 딱히 민간 자격증 말고는 없고 그걸 인정해주는 분위기도 아니다보니까 조금 배우고 도사놀이하려고 천막치시는 분도 많은 거 같아요. 저는 명리학이 종교처럼 믿고 말고가 아니라 한의학이랑 같은 갈래에서 나오는 학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분들 때문에 학문으로 인정 못 받는 거 같아요. ;; 배울수록 어떻게 볼지에 따라 얘기가 달라지는 부분이 있고 각자 상황에 따라 같은 사주라 해도 그 상징하는 글자가 어떤 작용인지가 다르고 눈에 띄는 글자도 사람마다 제각각이라 말하기 더 어려워지는 거 같고요. 되게 단호하게 말해야 손님이 또 많아지잖아요.

다락방 2020-12-22 12:05   좋아요 0 | URL
아니, 페르소나님. 그림도 잘 그리시고 뜨개질도 잘 하시면서 명리학 공부도 하시는거에요??

저도 제가 공부해서 제 껄 수시로 보자 싶은 마음에 공부를 시도했거든요. 일단 ‘강헌‘의 <사주명리학>책부터 읽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오오 재미지다 재미지다 하다가, 합과 충 나올때 때려치웠어요. 아 이런건 못하겠다, 하고요. ㅋㅋㅋㅋㅋ 저는 친구가 별자리랑 명리학 공부 계속 하는 친구 있어서, 그 친구가 만나면 봐주고 그래요. 저랑 그친구가 사주의 ‘무술일주‘가 같거든요. 그렇다보니 만나자마자 ‘너 이번달에 어땠어‘ 하면서 챙겨주더라고요. 저도 제 껏도 보고 또 친구들 힘들 때 대략적으로라도 봐주면서 ‘걱정마, 곧 나아지게 되어있어‘ 이렇게 해주고 싶었는데, 합과충이 저에게 태클을 거는 바람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걍 돈주고 보자...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ㅎㅎㅎㅎㅎ


근데 이것도 저랑 합이 잘 맞는 쌤이 있는것 같더라고요. 다니다보니까 카운셀링 역할이 저에게 너무 커서, 그쪽으로 가장 잘 맞는 쌤으로 정착하게 되더라고요. 사주 보러 다니는 거 좋아하는 친구들이 추천해주면 그런데 한 번 가보기는 하는데 저는 다시 저랑 합이 잘 맞는 쌤에게로 가게 되고, 일단 거기 딱 들어서는 순간 향도 좋고 마음이 너무 좋아져요 ㅋㅋㅋㅋ 그 선생님은 ‘좋은문‘이란 개념에 대해 말씀해주신 적이 있는데, 찾아오는 분들께 좋은 문이 되기 위해 그 위치로 이사오셨다고 하더라고요. 조만간 또 보러 가고 싶긴한데 코로나 때문에 못가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persona 2020-12-22 12:26   좋아요 0 | URL
네?? 백수니깐요. ㅋㅋㅋ 일이 안풀리다보니 사주 배우러 다니다 이상한 사람들도 만나고 뭐 그렇습니다. ㅋㅋㅋ
저는 진짜 하우스도 잘 못 외우는데, 합충도 한번에 시작하지 말고 내 거부터 시작하고 자주 보면 어느 순간 외워져요. 그리고 외우는 꼼수도 있어요.
자축
해인
술묘
…이런 식으로 두줄로 시계방향으로 적어놓고 합을 외운다든가 손가락 마디에 놓고 외운다든가 하는 그런 게 있어요.
저도 강헌 쌤 관법 좋아합니다. ‘명리’가 이론 설명이 잘 돼있다면 릴리스님의 ‘내 팔자가 세다고요’는 사주 보러 갈 때 믿고 거를만한 것이나 오해/오류를 바로잡아주는 책이라 좋았던 거 같아요. 카운셀러 역할도 무시 못하죠. 진짜. 때려맞추고 무조건 자기가 본게 맞다고 단호히 말하는 거 보다 최대한 상황 물어보고 그 사람 입장에서 말해주는 게 맞는 건데 그런 분 만나기 진짜 힘든 거 같아요. 저는 그냥 포기하고 혼자서만 막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