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2 (완전판) -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2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김남주 옮김 / 황금가지 / 2002년 5월
평점 :
품절


애거서 크리스티 작품을 하나씩 천천히 읽으려 한다. 예전에 문고판으로 몇 권만 읽었었는데, 하도 오래되서 내가 어떤 작품을 읽었는지 도통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내가 어릴 적, 가장 먼저 알았던 작품이 바로 이 작품이었다. 책을 분명히 샀었는데 거짓말처럼 증발했다. 그래서 사 놓고만 분실해서 못 읽었다는. 쩝.

10명의 각기 다른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각각 초대장을 받고 니거 섬에 모인다. 정작 초청한 사람은 없다. 니거 섬에 갇힌 사람들에게 서서히 죽음의 그림자가 가까이 다가오는데...범인은 과연 누굴까? 갇혀진 공간 속에 살인자가 우리와 같이 숨 쉬고 있다. 가해자가 아닌 듯, 천역덕한 모습으로 한 공간에 같이 있는 것이다. 살인자와 같이 있다니. 살인자는 누구란 말이냐. 조여오는 살인의 덫에서 누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난 이런 류의 장편 추리소설이 좋다. 잘 짜여지고, 나중에 범인이 등장하는. 이야기를 끝까지 읽어야지만 느낄 수 있는 이런 쾌감! 명백히 '법'적인 죄라는 틀에 해당되지는 않지만, 의도된 '죄'는 존재하는 법. 매번 느끼는 거지만, 작품이 씌어진 지 오래되도 여전히 재미있다. 두뇌로 만들어진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 추리소설이 좋다. 재미있으니 경험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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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파더 스텝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11
미야베 미유키 지음, 양억관 옮김 / 작가정신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미야베 미유키의 책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워낙 유명한 작가인데도 나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스텝파더 스텝은 서른 다섯 살 직업은 프로 도둑인 '나'와 쌍둥이 형제와의 황당한 첫 만남부터 시작된다. 도둑질, 아니 일을 하기 위해서 지붕 위로 올라간 도둑은 그만 벼락을 맞고 정신을 잃고 길바닥에 쓰러져주신다. 착한 쌍둥이 형제는 도둑 님을 간호해준다. 그리고 협박을 한다. '우리 아버지가 되어달라고' 결혼도 안 한 총각에게 아버지가 되어달라니...이런 황당한 경우가 있나. 하지만 쌍둥이 형제는 나름 이유가 있었던 것. 쌍둥이 형제의 엄마 아빠 되는 사람들은 각자의 파트너와 함께 사랑을 위해 한번 뿐인 인생을 위해 자식들을 무책임하게 내팽겨치고 집을 나가버린 것이다. 부모들은 착각을 하고 있다. 상대방 배우자가 자식들을 데리고 잘 살고 있으리라고. 그런 생각을 가지고 집을 나간 것. 이런 관점에서 이 부부들은 일심동체다. 그야말로.

이야기는 시종일관 재미있다. 영리한 쌍둥이 형제의 통통튀는 만담식 대사하며, 추리 형식을 빌린 가볍게 미스터리한 여러 사건의 발생과 그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하는 일곱 가지 이야기가 나름 다 재미있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재미만은 아니다. 부모의 가출이라는 토대 위에 씌어진 이야기가 처음부터 끝까지 유쾌하지만은 않을 이야기가 아닌가.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나서 나는 생각했다. 부모의 가출은 겉으로는 아무리 건강하고 밝고 영리하고 쾌활한 아이들이라도 마음 속 어둠의 그늘은 꼭 만든다는 것을 말이다. 스스로 의식하든 그렇지 않든 간에. 하지만 도둑이 아버지가 된다면....?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어느새 프도 도둑의 모습에서 쌍둥이들을 걱정하고 생각하는 진짜 아버지의 모습이 새록새록 보인다. 자식의 안전을 걱정하고 두 형제를 생각하는 아버지의 마음이 자꾸자꾸 생기는 것일까. 다양한 가족의 모습이 만들어지는 세태 속에서 꼭 혈연만으로 연결된 가족이 아닌,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남이지만 이후로는 진짜 가족이 될 수 있을 것만 같다. 미야베 미유키의 기존의 진지한 작품들과는 조금은 비교되는 가벼운 터치로 쓴 소설이라고 할 수 있는 소설이지만, 난 가벼움이 꼭 무거움에 의미를 둔 진지함과 반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가볍고 재미있지만 그 안에서 충분히 진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은 재밌고, 재밌는 와중에 가족 해체에 대한 문제도 생각해볼 수 있다. 글재주가 좋다. 이런 사랑스런 귀여운 쌍둥이 형제와 프로 도둑 캐릭터 플러스 가족 해체라는 사회적인 문제로 살짝 양념을 친 맛있게 만든 간편한 요리를 먹은 듯한 느낌을 주는 소설이다. 재미를 원하시는 분은 이 책을 꼬~옥 읽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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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대상에게 고통을 줌으로써 성적인 쾌감을 얻는 이상 성행위.

가학증 또는 학대음란증이라고 한다. 프랑스의 문학가 M.de 사드에서 유래된 명칭이며 ‘양성의 앨골래그니어(algolagnia)’라고 부를 때도 있다. 고통을 받음으로써 성적 쾌감을 얻게 되는 마조히즘과 대응된다. 심층심리학의 시조인 S.프로이트는 모든 생리적 기능에는 사디즘이 숨어 있으며 마조히즘은 자기자신에게 향하는 사디즘이라고 말했다. 때로는 성목표에만 한정시키지 않고, 공격적이며 고통을 주는 것에 쾌감을 느끼는 경향을 가리킬 때도 있다.

사디즘이라고 최초로 명명한 사람은 R.von 크라프트에빙인데, 사드 이전에도 문학이나 미술 속에서 사디즘의 표현을 볼 수 있다. 플라톤의 《공화국》에 <사형당한 사람의 시체를 보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혀 참을 수 없었던 사나이>의 에피소드가 있고, 루크레티우스가 저술한 《만상론()》에는 “죽음과 싸우고 있는 불행한 뱃사람의 조난을 언덕 위에서 구경하는 것은 유쾌한 일이다”라는 글이 있다. 그리스도의 수난이라든지 성자의 순교나 지옥의 형벌을 그림으로 나타낸 중세의 회화에도 화가의 무의식적인 사디즘이 역력히 나타나 있다.

한편 사드를 낭만주의의 원류라고 간주했던 문학사가() M.브라츠는 M.G.루이스의 《몽크》, C.R.매튜린의 《방랑자 멜모스》, C.P.보들레르, G.플로베르, H.스윈번, O.미르보의 《처형의 뜰》 등으로 이어지는 사디즘 문학의 계보를 만들었다. 보들레르는 “잔학성과 향락은 동일한 감각이다”라고 말하였고, 단눈치오는 “양성간의 극단적인 증오야말로 사랑의 기반이다”라고 말하였다. 사르트르의 실존적인 이론의 바탕에도, 초현실주의의 ‘블랙유머’의 기반에도 사디즘과 마조히즘이 중요한 구실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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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쌀쌀하다.
겨울이 점점 다가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오늘은 미야베 미유키라는 작가의 글을 난생 처음 읽었고,
오늘따라 밥이 유난히 맛이 있었고,
하늘은 파랗고 나무는 바람에 흔들렸다.

창 안에서 밖을 보고 있을 때는 날씨가 좋겠다 싶었지만
창문을 열고 방 안을 새로운 공기로 채우면 코끝이 싸했다.
가을이 주는 깨끗한 공기가 시원하다.
하지만 밤에는 너무 춥다.

내일은 애거서 크리스티 책을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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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재생용(여드름 피부)→삼백초

삼백초의 독특한 향은 강력한 살균작용을 갖고 있다. 피부 재생 작용이 있어 여드름 등 트러블 개선에도 좋다. 묵은 잎보다 햇잎을 쓰는 게 좋다.

*삼백초 화장수=정제수 400cc를 끓인 후 삼백초잎 10g을 넣고 우려낸다. 식으면 여과지나 고운 체에 거른 후 올리브 오일 1작은술을 넣어 섞은 다음 냉장 보관하면서 사용한다. *삼백초 팩=밀가루나 쌀겨 1작은술에 삼백초 즙 6~7작은술을 넣어 잘 갠다. 피부가 건조한 사람은 올리브유 2~3방울을 넣는다. 팩을 얼굴에 골고루 바른 뒤 10~15분 뒤에 물로 씻는다. *삼백초 입욕제=삼백초 성분이 모공의 독소를 제거해준다. 마른 삼백초잎 50g을 면주머니에 넣고 물에 넣어 삶는다. 이 물과 주머니를 욕조에 넣고 몸을 담그면 무좀 등 피부 질환에도 좋을 뿐 아니라 치질, 냉증 등에도 도움이 된다.


#탄력 강화, 영양 공급용(노화 피부)→인삼

인삼은 혈행을 촉진, 피부에 충분한 영양과 산소를 공급한다. 보습효과도 좋은 편. *인삼 화장수=인삼 뿌리 20g을 잘게 썬다. 냄비에 인삼과 물 400㎖를 넣고, 물이 반쯤 될 때까지 뭉근한 불로 달인다. 건더기를 걸러 짠 후 냉장 보관한다. *인삼 팩=인삼을 푹 곤 물에 꿀을 한 수저 넣은 후 잘 저어 바른다. 인삼가루와 꿀을 같은 양으로 섞어 발라도 좋다.


#미백용(기미 피부, 검고 칙칙한 피부)→백강잠·감초

미백은 백강잠(누에가 희어지며 죽은 것)이 으뜸. 피부 점막과 닮은 단백질 보습 구조를 갖고 있어 미백, 노화예방에 좋다. *백강잠 화장수=백강잠 10마리에 흰콩 약간, 감초 3~4쪽, 백포도주 한 병을 깨끗한 병에 담고 밀봉한 뒤, 시원하고 어두운 곳에 약 2개월 두면 자연 숙성된다. 잘 거른 후 하루 정도 뚜껑을 열어 알코올 성분이 날아가도록 한 뒤 스킨으로 쓴다. *백강잠 팩=백강잠은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감초가루와 함께 사용한다. 백강잠, 감초가루, 해초가루를 같은 양으로 섞어서 팩을 한다. *감초수=해독작용이 있다. 감초 10g을 물 1?에 넣고 끓인 다음 거름망에 거른다. 냉동실에 살짝 얼렸다가 해동 후 화장솜에 묻혀 사용하면 된다. 각종 가루를 개어 팩을 할 때도 활용하면 좋다.

이덕진 여성조선 기자 dukjinyi@chosun.com
입력 : 2006.10.25 00:28 22' / 수정 : 2006.10.25 00:30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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