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란 대리 경험이에요. 작중 인물들을 통해서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고, 공감하게 되죠. 기동력이 부족한 저에게 독서는 세상과 연결하는 통로였어요. 저의 인간성을 구축해주었죠.”(장영희 서강대 영문과 교수)

’독서의 계절’ 가을에 유명인사들의 독서예찬론을 다룬 책이 나왔다. 시인 반칠환 씨가 쓴 ’책, 세상을 훔치다’(평단 펴냄)에는 독서가 인생을 바꿔놓았다는 유명인사 18명의 이야기가 실렸다.

반씨는 가수 김창완, 화가 김점선과 황주리, 문학평론가 이어령, 시인 장석주, 월드비전 긴급구호팀장 한비야, 만화가 홍승우, 아침편지 문화재단 이사장 고도원, 건축인 김진애, 번역문학가 김난주, 서울문화재단 대표 유인촌, 앵커 백지연, 개그맨 김미화 씨 등을 만나 책에 관해 인터뷰했다.

그가 만난 사람들은 책을 이렇게 비유했다. “독서는 밥과 똑같아요. 어제 먹은 좋은 밥 한 그릇이 평생을 보장 못합니다. 다시 또 맛있는 밥을 먹어야 합니다. 정신도 마찬가지입니다. 내면의 아름다움을 원한다면 끼니끼니 밥 먹듯 책을 읽어야 합니다.”(고도원 이사장)

한비야 씨는 독서를 정신의 에너지에 비유했다. “육체가 매일 매일 밥을 먹듯이 책은 정신의 에너지를 제공해줍니다.”

문학평론가 이어령 씨는 “독서란 한마디로 산소”라며 “특히 정치인이나 경제인이 책을 읽지 않는다면 그 사람의 불행이 아니라 그 사회의 불행”이라고 말했다.

화가 김점선 씨는 독서를 인생의 스승이라고 강조했다. “내게 아주 훌륭한 스승이 있었다면 책은 안 읽어도 되었을 거에요. 그렇지만 내겐 그런 스승이 없으니 책을 읽어야 했어요. 책은 가장 훌륭한 인류애의 발현입니다. 보지도 듣지도 못한 사람에게 자기 지식의 정수를 전하는 거잖아요.”

영화감독 박찬욱 씨는 “독서는 내 영화의 자양”이라며 “셰익스피어의 비극들도 내게 영향을 많이 끼쳤다”고 말했다.

책은 유명인사의 삶을 좌우했던 책들과 하루 일과 등에 대해 문답하는 형식의 인터뷰로 채워졌다.

사진 홍승진. 240쪽. 9천800원.

서울=연합뉴스
입력 : 2006.09.26 08:19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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