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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출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1997년 9월
평점 :
절판
김영하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던 때가 SBS에서 '책하고 놀자'라는 책 관련 라디오 프로그램을
직접 진행하던 때였으니까 어림잡아도 6~7년은 얼추된 것 같다.
라디오라서 그의 얼굴이라던지 그가 쓴 책을 경험해보지 못한 그 시절의 나로서는 목소리가
좋았다는 인상은 아직도 남아 있다. 목소리로 만난 김영하는 얘기도 잘하고 똑똑하고 박식하고
때론 재미있는 사람이었다. 김영하가 집필한 작품은 거의 다 꾀고 있다.
하지만 직접 읽어본 책은 이 책이 처음이다.
호출을 비롯해서 단편 몇 가지가 더 담겨있는 소설집인데 감상이라면 특이하기도 하고 새로웠다.
어렵다라는 말보다는 교묘하게 잘 짜여진 소설 같다는 인상을 받았던 것 같다.
현실과 환상을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글을 다루는 작가의 글 솜씨가 부러웠고 특유의 무엇을
확실히 가지고 있는 사람 같았다. 이래서 문단에서나 대중에게 확실히 자리매김했나 싶다.
읽히기는 잘 읽혀서 잘 읽어냈는데 뒤에 나오는 작품해설을 보니 '아...이런 의미였어?'하는
부분도 있었다. 작가가 말하고 싶은 부분이나 의도를 파악하는 건 아직은 무리인 듯-
처음이라서 그런지 아직은 그의 작품이 낯설었지만 그건 처음이 갖는 느낌 같은 것을 테고...
김영하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은 것처럼 그가 쓴 다른 작품으로 처음이 주는 느낌을 지워나갈 테다.
문체도 새롭고 내가 기존의 읽던 소설보다는 수준이 약간 올라간 것 같기고 한 소설이었지만
다른 작품도 읽어보고 싶다는 인상을 준 소설로는 부족함은 없었다.